브라더스 (Brothers, 2009)
토비 맥과이어마저 변화시킨 그 것.



일찌감치 지난해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짐 쉐리단의 '브라더스 (Brothers)'를 조금 늦었지만 개봉하여 만나볼 수 있었다. 짐 쉐리단은 일찍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함께한 '나의 왼발 (1989)', '아버지의 이름으로 (1993)'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감독이었는데, 좀 의외였던 50센트 주연의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인 (2005)'이후 오랜만에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역시 포스터를 채우고 있는 세 명의 배우 때문이었다. 피터 파커 토비 맥과이어와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까지. 이 세 명의 배우만으로도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은 되겠구나 싶어 보게 된 '브라더스'는,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특히 토비 맥과이어) 어쩌면 배트남 전처럼 그리고 9.11처럼 미국의 오랜 트라우마로 남게될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관한 쓸쓸한 뒷 맛(동시에 진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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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봐도 단란한 가정의 가장인 샘(토비 맥과이어)은 아내 그레이스(나탈리 포트만)와 두 딸을 남겨둔 채 또 한번 아프카니스탄으로 파병을 가게 된다. 그리고 그의 파병이 결정되던 날 그의 동생인 토미(제이크 질렌할)는 출소를 한다. 그렇게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된 샘은 적의 공격으로 헬기 추락사고를 겪게 되고, 미국에서는 이들을 찾지 못해 전사로 결정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샘은 부하 군인과 함께 살아남아 아프칸 세력에 포로가 되었고, 샘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그레이스와 가족들의 빈자리는 그의 동생인 토미가 조금씩 채워나간다.

'브라더스'를 보고나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 영화는 최근 본 캐서린 비글로우의 '허트 로커'였다. '허트 로커'야 군인과 전장을 배경으로 했으니 좀 더 본격적이긴 하지만, '브라더스' 역시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 그 자체로 느껴졌다. 두 작품은 방식에서 조금 차이가 나는데 전자는 전쟁 그 한 가운데 놓여진 인물의 중독과 공포를 통해 이야기하려 했다면, 후자는 전쟁이 야기시키는 갈등과 슬픔들을 통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만든다. 이 방식 역시 전쟁을 다루는 일반적인 방식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브라더스'는 진정성이 있었고,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만들 정도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이하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중요한 영화는 전혀 아니지만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마지막 단락으로 이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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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다녀왔을 정도로 문제아인 동생 '토미'. 토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기대에 맞춰가는 형 샘에 비해 자식다운 대접을 받지 못했었고, 샘이 전장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가족의 갈등은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토미는 아버지에게 '내가 대신 죽었어야 했던거죠!'라고 말하지만, 그래서 영화는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이 갈등은 여기서 더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형의 빈자리를 착실하게 토미가 채워나가며 형수인 그레이스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듯 하지만, 이것 역시 이 곳에서 멈춘다. 영화는 이렇게 몇가지 일반적인 길들을 보여주지만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는 발전하지 않고, 다시 샘(토비 맥과이어)의 이야기로 돌아와 그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사랑하는 아내 그레이스와 다시 만나기 위해, 눈에 넣어도 아플 것 같지 않은 두 딸을 다시 한번 품에 안기 위해, 샘은 자신의 후임병을 직접 죽이는 일을 그들의 강요에 의해 저지르고야 만다. 죽이지 않으면 본인이 죽게 되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서, 샘은 아내와 딸들을 다시 볼 것을 생각하며 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야 만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어 집에 돌아왔으나 샘은 동생과 아내의 관계를 의삼하게 된다. 동생과 아내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샘은 이 말을 믿지 못한다. 이 둘은 정말 샘이 생각하는 것처럼 관계가 발전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관객이 본 것처럼 이들의 관계는 키스 한 번으로 끝났을 뿐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것은 관객 뿐 샘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샘의 행동은 '관객으로서' 공감이 될 정도로, 샘이 아프칸에서 겪은 일들은 그를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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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그 것만을 위해 자신의 후임병을 스스로 죽여야만 했던 샘에게, 아내와 동생의 이런 미묘한 관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으며 용서하기도 어려운 것이었을 터. 샘은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워지고 결국 딸들에게도 위협을 가하기까지 이른다. 사실 영화를 평면적으로만 본다면 전쟁터에서 돌아온 샘이라는 캐릭터는 영화 속 두 딸들의 말처럼, 차라리 토미랑 더 살고 싶을 정도로 두렵고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존재이다. 그런데 샘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가 겪은 일들을 안다면 그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전쟁이란 것이 한 가정을 완전히 갈라놓고 있는 점이다. 함께하기 위해 신념을 꺽고 살인마저 저지르게 만들었던 남자가 스스로 이런 가족을 떠나 아프칸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게 될 정도로 끔찍한 현실을 만들어버린 것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와 남편이 돌아왔으나 차라리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도 역시 전쟁이라는 무서운 존재다.

첨에 영화를 보고나서는 '브라더스' 라는 제목의 의미를 잘 접목시킬 수 없었는데, 글을 쓰는 와중에 한 가지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 속 동생 토미는 형이 총을 들고 난동을 부릴 때도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할 때도 단 한번도 형을 질책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는 평생 형과 비교당하며 살았고, 형수인 그레이스와 두 딸들에게도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려고 했던 자가 아니었던가. 형의 몰락을 계기로 자신이 원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었을 토미이지만, 토미는 단 한번도 이런 마음을 먹지 않은 듯 하다(형이 돌아왔을 때 공항에서 살짝 씁쓸한 표정을 짓긴 하지만, 토미에겐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끝까지 형을 이해하려 안심시키려 하는 것도 토미다. 이것을 단순히 그 동안 감옥에 다녀온 것을 비롯해, 잠시나마 형수와 그런 맘을 품었던 것에 죄책감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는 제목 '브라더스'처럼,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위로와 포용을 할 수 있는 형제로서의 무언가가 있다.

앞서서 아프카니스탄 전쟁은 미국에게 있어 앞으로도 계속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영화는 이런 주장을 더욱 뒷받침 해주고 있다. 영화 속 아버지는 힘들어 하는 샘을 보며 '나도 베트남에서 왔을 때 이유없이 화를 내고 조절하기 어려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것은 미국의 오랜 트라우마인 베트남전과 마찬가지로 아프칸 전쟁이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아니 '왜?'라는 물음과 깊은 상처만 남긴 전쟁이 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질식할 것 같아'라는 샘의 여린 한 마디는 이렇게 자의와는 상관없이 커다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버린 상처 깊은 외마디 비명 같아 눈물이 핑돌았다(떠날 때는 그렇게 빠지지 않던 결혼반지가 돌아온 뒤에는 손가락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정도로, 변해버린 샘의 손가락을 보여주는 묘사도 짧지만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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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부제목으로 썼을 정도로 토비 맥과이어가 만들어낸 무서운 캐릭터는 피터 파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토비 맥과이어는 분노가 아니라 전쟁이 한 다정한 가장을 어떻게 변화시켜 버렸는지를 날카로운 턱선과 매마르고 날카로운 눈동자를 통해 더할 나위 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의 이런 날카로운 연기를 보고서는 일라이자 우드가 '씬 시티'에서 맡았던 캐릭터가 떠올랐는데, 항상 해맑았던 일라이자 우드가 변하면 약간 사이코 틱한 느낌이라면, 역시 밝았던 토비 맥과이어는 정말 무섭도록 황폐한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다(물론 캐릭터 차이겠지만서도;). 어쨋든 기존 피터 파커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언제 폭발할지 몰라 시종일관 불안해하게 되는 영화 속 맥과이어의 모습에 결코 익숙해지지 못할 것이다(이 영화는 순전히 그의 연기 덕택에 스릴러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




1. 최근 '언 에듀케이션'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캐리 멀리건이 깜짝 출연하더군요.
2. 사실 토비 맥과이어 만큼이나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다름아닌 큰 딸로 출연한 아역 배우였어요. 마치 어른처럼 울음을 참으며 가슴으로 우는 연기나, 이렇게 무섭도록 변한 토비와 대결할 정도의 눈빛 연기나. '빵꾸똥꾸' 해리 만큼이나 강렬한 연기였어요.
3. U2의 음악은 영화 속에 'BAD'로 한 번, 이번 영화를 위해 만든 'Winter'로 한 번 만나볼 수 있습니다.
4. 영화를 보고나서 예고편을 보니 본편에는 없는 장면이 있군요. 없어도 큰 문제는 없는 장면 같긴해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Lionsgate. 새인컴퍼니에 있습니다.



 



http://goyb.u2.com/ (주소를 클릭하시고 조금 기다리시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U2의 새 앨범 'No Line On The Horizon'에 수록될 첫 번째 싱글 'Get On Your Boots'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군요.
일단 에지의 복고적인 기타 리프도 인상적이고, 전체적으로 역시 U2답게 복고스러움과 신선함을 모두 다 잘 아우르는
곡인듯 싶네요. 예전에 'Elevation'이 수록된 '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앨범이 나왔을 때 들으면서,
'에지는 정말 아직도 저렇게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떤 기억이 나는데,
이번 새 앨범에서도 이들의 음악 연구는 여전한것 같네요.

U2의 동반자라 할 수 있는 브라이언 이노가 이번에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며,
<클로저>를 연출한 안톤 코르빈의 영화 'Linear' 속 장면들과 새로운 사진들도 부클릿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앨범은 총 다섯 가지 버전으로 발매되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앨범의 수록곡 풀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No Line On The Horizon
2. Magnificent
3. Moment of Surrender
4. Unknown Caller
5. I'll Go Crazy If I Don't Go Crazy Tonight
6. Get On Your Boots
7. Stand Up Comedy
8. Fez - Being Born
9. White As Snow
10. Breathe
11. Cedars Of Lebanon

그리고 앨범의 다섯 가지 버전

- Standard jewel case - with album CD and 24 page booklet

- Digipak format - limited edition with album CD, 32 page colour booklet and fold out poster. Features access to exclusive downloadable Anton Corbijn film.

- Magazine format - limited edition with album CD, with 64 page magazine. Features access to exclusive downloadable Anton Corbijn film.

- Box format - limited edition bespoke box containing digipak format album CD, DVD of Anton Corbijn's exclusive film, 64 page hardback book, plus a fold out poster.

- LP vinyl - limited edition with 2 black vinyl discs, gatefold sleeve, and a 16 page booklet.

박스 포맷이 역시나 가장 땡기지만, 과연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런지는 의문;;;








2008년을 맞아 올해도 얼마나 나의 귀를 즐겁게해주고, 감동을 시켜줄 뮤지션들이
새 앨범을 내놓을까 생각해 보았다. 대충 생각해보아도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뮤지션부터
걱정이 앞서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떠올랐다.

그냥 오늘 갑자기 생각난, 2008년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를 소개해본다.
이 리스트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이들 가운데는 실제로 새 앨범 소식이 전해진
뮤지션도 있으며, 올해 쯤이면 새 앨범을 내겠다 예상되는 뮤지션도 있고,
전혀 소식은 없으나 그냥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포함된 뮤지션도 있음을 미리 밝힘.
(역시나 순서는 아무런 관련없음)


1. 서태지


얼마전 15주년 한정판 1만 5천장을 우습게 팔아버리며 다시 한번 언론을 떠들석하게
장식했던 태지형. 언제나 그렇지만 새 앨범을 낼때마다 항상 가장 기대되는 국내 뮤지션 중
하나이다. 지난 앨범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감성코어였다면, 이번 새 앨범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찾아올지 궁금해진다. 물론 록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 될 것이
99% 확실하고(뜬금없게 레게, 포크 이런거 해보면 어떨까 -_-;), 이전 앨범이
그간 앨범들보다 훨씬 대중적이었다는 면에서 볼 때 이번 새 앨범은 좀 더
매니아 성격이 강한 음악적인 시도가 많은 앨범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2. 문희준


살아있는 보살이라고 불리우는 그! 문희준!
난 문희준을 욕해 본적도 없지만 사실 좋아해본적도 없다.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냥 너무 이유없이 욕을 많이 먹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뿐이다.
문희준의 새 앨범이 기다려지는 것은 매우 단순한 이유다.
문희준의 말처럼, 나도 그렇게 쭈욱 생각해왔었지만, 댄스가수 계속했으면 욕먹을일도 없고
돈도 잘 벌었을텐데, 굳이 그렇게 욕을 먹어가면서 록 앨범을 계속 내왔다는 것만봐도
일단 그의 록의 대한 열정은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이 좋아 록을 한다는데, 그것이 록이든 아니든, 싫으면 안들으면 될것 아닌가.
여튼 열정은 보여주었으니, 이제 실력을 보여다오!

3. RJD2


Aceyalone과 함께한 콜라보 레이션 앨범은 정말 최고였다.
그해의 최고 비트중 하나였으며, 나를 가장 들썩인 곡들이 수록된 앨범이기도 했다.
그 이후 내논
Third Hand는 좀 더 실험적인 면이 강해 확 와닿는 음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이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였다.
RJD2는 현존하는 일렉트로닉, 힙합 프로듀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이임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언제 나올지 모를 그의 새 앨범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그것이 솔로 프로젝트이건
콜라보레이션이던 간에.

4. Sufjan Stevens


처음에 듣고 딱 이거다! 신선한 포크가 나왔구나! 하며 들떴던.
하지만 이름을 보고 처음에 한번에 읽어내지는 못했던(-_-)그 뮤지션.
미국의 50개주를 모두 돌아 각 주의 느낌을 모두 음반으로 내겠다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밝히고
계획에 옮기기 시작한 그. 그래서 그의 지금까지의 앨범을 모두 소장하게 되었지만,
앞으로가 참으로 더 걱정인 Sufjan Stevens.
그렇게 바쁠텐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패키지까지 제작하며 여유까지 부렸던 그.
(이 앨범은 정말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사고 말았다 -_-;;)
50개의 앨범을 내려면 올해도 적어도 한 장은 내줘야 하지 않을까.
좋아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된 뮤지션 상위권에 있는 그 -_-;; (언제 앨범 다 사지 --;;)


5. Belle And Sebastian


그들의 지난 앨범들은 전체적으로 다 좋았고, 취향에 맞았었지만
특히나 지난 앨범 'The Life Pursuit'은 패키지도 그렇고, 담긴 음악도 그렇고
다시 한번 벨 엔 세바스찬에 깊게 빠지도록 만들었던 앨범이었다.

매해 광명에 온다만다 말이 많은 그들.
온다면 무조건 달려갈텐데....
올해에도 좋은 음악을 선사해주었으면 좋겠다~


6. Michael Jackson


기대치로만 본다면 단연 최고.
이 글을 쓰게 한 장본인. 바로 잭슨 형님이다.
인비저블 앨범의 실패와 각종 구설수에 올라, 음악적인 면보다 온갖 가쉽게 휘둘려
이미지가 많이 추락한 잭슨 형님. 그의 새앨범을 기다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흥분에 휩싸여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블랙뮤직은 물론 팝씬을 총통틀어도 최고의 흥행 프로듀서로 꼽히는
윌 아이 엠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고, 카니예 웨스트는 물론, 넵튠스 출신의 페럴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 사단이 잭슨의 새 앨범을 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팀버랜드와 다른 유명 프로듀서들의 이름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새 앨범은 음악적으로 획기적인, 그리고 다시금 예전에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특유의 딸꾹질 소리와 비명 소리가 질펀한 음악이 담겼으면 한다.


7. India Arie


그녀는 분명히 외모덕을 못 본 탓이 크다.
그녀의 음악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알리시아 키스에 비해서도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싱어송 라이터로서 능력도 A키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특히나 지난 앨범 'Testimony: Vol. 1, Life & Relationship'은 대중과의 친화를 염두해둔
상당히 대중적인 네오소울 음악들이 담겨있었는데도, 예상밖으로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새 앨범의 타이틀은 'Testimony: Vol. 2, Life & Relationship'로 정해진 듯 한데,
난 그래도 그녀를 계속 지지한다!


8. Panic! At the Disco


이들의 첫 앨범 'A Fever You Can't Sweat Out'은 데뷔 앨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내가 마음대로 뽑은 올해의 앨범 10선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무언가 새로운 록을 찾던 가운데, 이들과 'The Dresden Dolls'는 나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마구 전달해주었다.

본래 계획은 2007년 하반기 발표예정이라고 알려졌으나
조금 연기된 듯 하다. 이번에도 재기발랄하고 매우 신선한 록 음악을 기대한다!


9. Portishead


한 때 트립합에 빠져서 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 포티셰드는 하루도 뺴놓지 않고 들었던 가장 대표적인 밴드였다.
우울한 나의 성향과 잘 맞아드는 그들의 우울하고 극적인 사운드는
이러한 우울증을 더 부추기기에 최고였다 -_-;
당시엔 그들의 라이브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음반으로 만 들어오던 중,
과연 베스 기븐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노래할까 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였던 때도 있었다. 한 동안 활동이 없다가 지난해 드디어 활동 계획이 알려진 그들.
올해에는 아마도 새 앨범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0. U2


그리고 U2.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밴드 유투. 나이를 먹어가도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새로운 사운드의 도입으로 오히려 팬들을 더 늘려가고 있는 그들.
지난 두 앨범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신선함을 주었다면
새로 나올 앨범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가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U2는 새 앨범보다도 내한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밴드이기도 하다.
보노의 정치적인 성향으로 보았을 때 언젠가는 꼭 평양이나 판문점 등에서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과연 내가 죽기전에 그들의 공연을 한국땅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보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올해에는 내한공연을 추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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