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언더 힙합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The Quiett의 두 번째 앨범
'Q Train'의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왔다. 콰이엇을 알게 된건 지난해 였지만 앨범을 속속들이 자세하게 들어본건 얼마되지 않았으며 소울 컴퍼니의 곡들도 알게 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비트 메이커로서 콰이엇의 능력, 잠재력과 소울 컴퍼니의 아우라는 얼마되지 않아 나를 쉽게 빠져들게 했다.

이번 콰이엇의 앨범은 인스 앨범이라 이번 앨범의 곡들은 들을 수 없었고 1집의 곡들과
(내가 1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위대한 순간'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소울 컴퍼니 멤버들의
곡들로 쇼케이스는 채워졌다.

홍대 스팟에서 있었던 쇼케이스에는 입춘을 나몰라라하는 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료관객이 200명이 넘는(대략잡아 총 300명 가까이 되는...) 엄청난 마니아들이 지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늦게 간 탓에 거의 맨 뒤에 자리하게 되어 공연자들에 얼굴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비트와 그루브는 공유할 수 있었다.

언더 힙합씬의 성숙한 공연문화에 사실 움찔 놀랐으며(진정 즐길줄아는 챔피언들이 많이 모인듯),
소울컴퍼니의 곡들도 모두 좋았다.

더 콰이엇의 음악을 듣기 위해 찾았던 쇼케이스였지만, 이는 물론이고 다른 소울 컴퍼니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듯 하다.

물론 나에게 또 다시 자극을 주었던 밤이었기도 하고.


200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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