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 블루레이 오픈케이스

(Starwars - The Complete Saga : Blu-ray Open Case)



블루레이로 넘어오면서 가장 출시를 고대했던 작품 중 하나인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이번 블루레이 출시는 6편을 모두 수록한 '컴플리트 사가'와 4,5,6편을 수록한 '오리지널' 그리고 1,2,3편을 수록한 '프리퀄'로 각각 나뉘어 출시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리퀄 3부작도 재미있게 본 터라 전혀 주저할 것 없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컴플리트 사가를 주문. 모두를 애타게 만들었던 금요일 출시에 어렵사리 토요일 그 대단원의 서사시를 블루레이로 감상해볼 수 있었다. 이 엄청난 작품을, 그리고 또 엄청난 분량의 블루레이를 리뷰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반지의 제왕 확장판 리뷰하면서 체력마저 고갈되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최근 컨디션으로 보았을 때 한 번에 하기는 무리일듯 ㅠ), 일단은 말 많고 탈 많은 케이스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번 국내에 출시된 스타워즈 컴플리트 사가 블루레이 패키지는, 투명 테입으로 고정된 종이 커버와 그 안에 아웃케이스를 감싸고 있는 뚜껑형 종이 커버, 그리고 아웃케이스와 9장의 디스크를 담은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설명으로만 봐도 뭔가 겉 케이스가 상당히 많은 느낌인데, 실제로 그렇다. 가장 겉에 있는 종이 커버의 경우는 그 안에 포함된 커버의 내용이 해외판과 동일한 내용이다 보니, 국내 버전에 대한 내용을 담기 위한 내용물로 볼 수 있겠다. 나를 포함하여 이런 종이하나까지도 버리지 않고 가능하면 원형 그대로 소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를 연결하고 있는 투명 테입의 존재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이 부분은 금방 제거하게 되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제거되기도 하고 큰 문제까지는 아니니 그냥 넘어갈 수 있겠다.





이렇게 아웃케이스를 통해 한 번 더 안전하게 내용물을 담을 수 있다. 






케이스를 열면 디스크 외에 세니타입(SENITYPE)이라는 이름에 필름컷과 각 에피소드 별로 이미지와 스펙이 담겨있는 설정집이 수록되었다. 참고로 기존 필름컷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과는 다르게 이번 스타워즈의 경우는 모두 다른 장면이 랜덤하게 수록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바로 저 장면 (에피소드 3에서 아나킨과 오비완이 대결하는 장면)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이왕 이런 포맷으로 진행할 것이었다면 기존의 경우처럼 다양한 랜덤의 재미를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참고로 이 필름컷은 본편 필름 컷이 아니라 예고편 필름 컷이 사용되었다.








각 에피소드 별 대표 이미지와 보너스 디스크에 대한 설명을 만나볼 수 있다.






자,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9장의 디스크를 위의 사진처럼 각각 트레이로 수록하고 있는데, 사진만 봐서는 과연 9장의 트레이를 어떻게 연결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도 의문이 드는 그 상태 그대로 수록이 되었다는 점이 문제다. 즉 9개의 트레이가 쉽게 말해 스카치 테이프와 같은 재질의 테이프에 의존한채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는 매우 부실할 수 밖에는 없는 구조다. 특히 9개나 되는 트레이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면 아무리 조심을 하여도 분리를 걱정해야 될 정도인데, 실제로 타이틀을 처음 받고서 디스크 커버 이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 장 한 장 넘겨보던 중 바로 한 두 개의 트레이가 분리되고 말았다. 일단 조심스럽게 붙여놓기는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너무도 불안한 케이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특히나 위의 사진들처럼 저렇게 양 옆으로 활짝 펼친 다음에는 접착력이 더 약해질 수 밖에는 없어서 분리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봐야겠다.





다른 타이틀도 아니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스타워즈 블루레이 케이스가 이토록 불안정 하다는 것은 소비자이기 이전에 팬으로서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디스크를 빼고 넣고 할 때와 케이스를 열고 닫을 때 큰 불편이나 이상이 없다면 그럭저럭 넘어가는 나로서도, 이번 케이스는 너무도 아슬아슬한 그 자체다. 이건 뭐 볼 때마다 케이스 파손을 걱정해 조심조심 다뤄야 하는 모양새라니. 포스가 함께 한다 해도 이건 좀 심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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