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_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판타지 소설 계의 마스터피스 중의 하나로 불리우는 나니아 연대기.
사실 원작 소설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보았는데,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원작을 읽었던 사람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영화화 과정에서 많은 생략이 있었고,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이 각각 있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의 감흥을 충분히 전해주었다.
주연 캐릭터 중 가장 어린 '루시' 역할의 아역 배우는 다코타 패닝 이후 잠시 시들해졌던
귀여운 캐릭터의 선두주자로 앞서나가기에 충분한 연기를 펼쳤으며,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으로 인해 높아질대로 높아진 눈 높이을 감안한다면
만족할만한 컴퓨터 그래픽도 선보였다.
영화의 라스트씬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는,
그 구성원들의 특이함 때문인지 다른 영화에서는 접해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얻을 수 있었으며, 가장 멋진 캐릭터인 '아슬란'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리암 니슨의 포스는 스타워즈 때보다도 더 강하게 뿜어져나왔다.
물론 어린이층을 대상으로 한 월트디즈니의 영화 답게, 논리적인 고민할 필요없이
너무도 이야기가 술술 잘 풀려나가는 듯한 전개를 펼치긴 했다(이 부분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생략된 부분이 많아 그렇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부분도 작용한듯).
또한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이 산타가 무기상으로 그려진 부분도 많은 논란거리가 될듯
(틀에 박힌 유니폼의 산타의 이미지와는 달리 정말 그럴법한 이미지는 괜찮았다).
판타지 영화의 팬으로서 이 정도면 나무랄데 없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또한 다시 한번 디지털 상영의 장점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7권의 내용을 하나로 묶은 양장본이 새로 출시되었던데 심하게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읽을 책들이 밀려있음으로 일단 pass.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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