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우리를 가르칠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를 혼동하게 만들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를 바꿔놓을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에게 상처 입힐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를 치유할 방법을 알고 있다. 삶은 우리를 고무시킬 방법을 알고 있다."
 
Story...
 
17세의 동갑내기 테녹과 홀리오. 테녹은 멕시코에서 알아주는 갑부집 아들이고, 홀리오는 그저 그런 집안 출신이다. 하지만 그런 건 둘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막 섹스에 눈을 뜬 그들에겐 각자의 여자친구와 그걸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서로 못 만나는 동안 정조(?)를 지키기로 약속했건만 남겨진 테녹과 홀리오, 그 동안을 못 참고 터질 듯한 그것을 발산할 대상을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테녹의 집에서 성대한 결혼 파티가 열리고, 거기서 테녹과 홀리오는 아름다운 연상의 여인 루이자를 만난다. 둘은 그녀의 미모와 분위기에 반해 '천국의 입'이란 해변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알폰소 쿠아론의 재주는 인정해야 할 듯
 
에단 호크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의 감독으로 우리에게 더욱 더 잘 알려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작품이 바로 이 영화 [이투마마]이다. 원제목인 '너의 엄마도(And Your Mother Too)'에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성(性)의 관한 이야기를 직설적이고도 대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로드무비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성(性)에 관해 눈을 떠가는 두 십대 소년의 성장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구성원의 조합이 일단 심상치가 않다.



두 십대 소년은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이들과 함께 한 것이 그들의 친척의 아내이기도 한 유부녀라는 것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위에 이미 언급하였듯이 '너의 엄마도'라는 원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정상적이기보다는 혼음과 동성애 등 비윤리적인 코드들을 등장시키며, 반대로 인간의 윤리의 대한 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 있다.



[이투마마]는 일반 대중들보다는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 겉보기엔 별 것 아닌 거 같지만 드라마적 요소와, 코믹, 에로틱, 도덕적 요소,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관한 추억과 정치적이고 계급적인 요소까지 모두 한 작품 속에 담아냈다는, 말 그대로 극찬을 쏟아냈다. 이러한 평론가들의 극찬은 그대로 각종 영화제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2001년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하였고, 2002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이 그 예이다. 평론가들에게 더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기는 하였지만, 외국어 영화치고는 흥행에도 비교적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플 속에 단편 영화 한 작품이 더!
 
타이틀을 플레이어에 실행시키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메인 메뉴 화면이 일단 참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메인 메뉴의 디자인만으로도 어느 정도 이 영화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돋보이는 타이틀 메뉴라고 생각된다. 화질은 16:9 와이드스크린 화면을 제공하고 있고,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로 전해지는 라틴, 록, 힙합 등 다양한 음악들도 영화를 더욱 더 감각적으로 감싸고 있다. 서플먼트로는 삭제장면을 담은 'Deleted Scenes'과 제작 과정을 감독의 코멘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그리고 TV와 극장용 예고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카롤로스 쿠아론의 단편 영화 'Me La Debes'도 수록되어 있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나한테 빚진 거야'라는 말이 참 인상 깊게 남는 작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준다.




2003.04.12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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