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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수요일 오후 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찌마와리 공식 블로그 운영진으로(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죠) 초대를 받아 영화를 일반 관객보다
좀 더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주연 배우인 다찌마와리 역의 임원희씨를 저 외에 2명의 블로그
운영진 여러분과 함께 별도의 비밀(?) 공간에서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2시 즈음에 영화를 봐서 그 이후에 기자간담회 까지 마치고 나니 거의 5시가 다 되었는데, 바로 임원희씨를
인터뷰하게 되어 조금은 정신 없는 스케쥴이었습니다. 미리 대략적인 질문을 준비해 갔음에도,
대부분의 질문이란 것이 영화를 보고나서 하려고 했던 것들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즉흥적인 면도 있었죠.
그래도 어색하게 침묵이 흐르기도 했던 차분한(?) 분위기에서도 진지하고 솔직한 대답과 많은 질문을
해주셨던 임원희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인터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노트북이나 이런 최첨단 장비 없이 그냥 질문을 하고, 그리고 대답을 들을 땐 가능한 임원희씨의
말씀을 경청하려 눈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복잡함 속에서, 노트에 볼펜으로 대략적으로 정리한 인터뷰라
질문의 순서는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95% 이상은 제가 한 질문 위주로 정리를 했지만 조금은
다른 블로거 분이 건낸 질문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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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찌마와리에서 다찌마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임원희 입니다~)

세벗님 ) 그런데 뭐 자기 소개도 없이 그냥 바로 시작하나요?

아쉬타카 ) 우리 사이에 통성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냥 하려고 했죠 ^^;;;

(이런 썰렁한 유머로 저는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쉬타카 ) 영화를 보고나니 액션 장면에서 상당히 고생하신듯 했다. 마지막 엔딩 크래딧 장면을 보면
               같은 장면에서 몇 번이나 액션을 맞추기 위해 구르고 또 구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대부분 직접 소화한 것인가? (마치 성룡 영화처럼 엔딩 크래딧엔 NG장면들이 담겨있습니다)
               혹시 다치거나 한 곳은 없는지?

임원희 ) 몇 번씩 백덤블링하는 장면 같은 건 물론 직접 못했지만, 말씀하신 구르는 장면 같은 대부분의   
            액션 장면은 직접 연기했다. 뭐 나도 누구처럼 어디가 부러지고, 큰 골절상 정도를 입었다면
            얘기하겠지만, 어디 까지고 깨지고 이런 것 정도라 어디 말하기도 부끄럽다. 대역의 경우 이전
            단편에서는 일부러 대역임이 티나게 사용되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대역이 연기한 장면에서도
            거의 티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아쉬타카 )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이 영화 <다찌마와리>는 100% 후시 녹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후시녹음 작업이 힘들진 않았는지?

임원희 ) 리딩 때부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상당히 연습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00% 후시이고 분량이 많다보니 거의 영화 한 편을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녹음 부스 안에 들어가 후시 녹음 작업을 하는 일은 상당히 고되었다
(영화 한 편을 다시 찍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말을 할땐 정말 진정성이 느껴질 정도였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초반에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겠지만 관객들이
            영화가 전개될 수록 점점 익숙해지기를 바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황보라씨의 경우 영화에서는 본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성우 분의 목소리로
            100% 후시녹음이 된 것을 확인하고 조금 당황했는데,
황보라씨가 직접 연기한 목소리가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극중 황보라씨의 목소리는 '케로로'에 참여하기도 했던 전문 성우분의 목소리로 100%
            후시녹음 되었다. 그리고 임원희씨도 완성된 필름을 보는 것이 이날이 처음이라 인터뷰 내내
            조금은 들 떠 있고 긴장하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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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 녹음 작업은 정말 힘들었어요. 영화 한 편을 다시 새로 찍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아쉬타카 ) 코미디 연기를 부쩍 많이 하셨는데 코미디 연기에 대해 연기하는 배우로서의 느낌은 어떠한가?


임원희 ) 코미디 연기는 정말 힘들다. 정말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고 힘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코믹 배우, 멜로 배우, 액션 배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우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다찌마와리>를 촬영하면서 다시 한번 코믹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쉬타카 ) 배우 임원희라고 하면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단편 '다찌마와 Lee'의 코믹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
               <쓰리, 몬스터>에서와 같은 섬뜩한 캐릭터가 있었음에도, 대중들은 흔히 코믹한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런 코믹한 이미지로 정점을 찍는 겪인 이번 영화에
               출연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임원희 ) 사실 단편 '다찌마와 Lee'를 찍고나서 코미디 영화의 캐스팅 제의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내가 다 거절했었다. 나는 그냥 배우일 뿐이지 코믹 전문 배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 코믹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던 캐스팅 제의는 모두 거절했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는 흘러가는대로 가는 것 뿐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 코믹 영화를 하고 싶다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기회에 따라 그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할 뿐이다.
            진지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던 설경구 씨도 사석에선 정말 웃기는 형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코믹 연기도 진짜 잘한다. 예전엔 인터뷰에서무슨 연기를 앞으로 하고 싶냐고해서 그런것 없다고
            했더니 그래도 굳이 하나 얘기해 달라고 해서 장난 삼아 멜로 연기요 했더니 그게 또
             '임원희 멜로연기 하고파' 식으로 기사가 났더라.

            무슨 연기를 하고 싶다기 보다는 좋은 감독과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어떤 장르나 캐릭터라도
            연기하고 싶다.



아쉬타카 )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를 말씀하셨으니까 하는 말인데, 그렇다면 꼭 일해보고 싶은 감독은
               있나? (사실 국외 감독도 상관없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었는데, 막상 당시엔 미처 못물어보고 말았네요)


임원희 ) 나는 감독복이 많은 배우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그럼에도'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ㅎ
            류승완 감독님, 이명세 감독님, 장진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김지운 감독님 등 이미 많은
            좋은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음...이것도 어떤 연기를 하고 싶냐는 것에
            대한 답과 비슷한 답변이 될 듯 하다. 일해보지 않은 모든 감독들과 다 일해보고 싶다.
            봉준호 감독님 작품도 해보고 싶고, 송일곤 감독님, 홍상수 감독님 작품도 해보고 싶고,
            다 작업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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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기는 정말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계속 공부중입니다)

아쉬타카 ) 영화로 다시 돌아와서, <다찌마와리>의 장편을 기획할 때 류승완 감독과 함께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임원희 ) 단편은 의도적인 촌스러움과 비틀기로 한 35분간을 쉼 없이 달렸다면, 장편에서는 이 같은 호흡으로
            이어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는 형식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다찌마와리>는 말도 안되는 영화이다. 일반적인 영화의 잣대로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으며, 굳이 극중 전개나 캐릭터들의 행동에 대해 일일이
            서사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다. 감독님과 스텝, 배우들 모두 무언가 국내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다는 의미로 임했다.
           
            예전 패러디 영화였던 <재밌는 영화>의 경우 초반 시나리오나 기획 단계에서는 정말 재미있던
            영화였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좀 더 그 본래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다찌마와리>의 경우 단순히 패러디나 오마주라기 보다는, 좀 더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서
            접근하는 일종의 모험적인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왕 이런 식으로 갈꺼라면 극까지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 오버가 아닌가
            생각되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더 극한까지 가는 것으로 연기했다.



아쉬타카 ) 이 영화의 부제는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박노식 씨 주연의 동명 영화에서
              가져온 것인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직접적으로 내용적인 면에서 연관되는 점은 없지만,
              극중 박노식 씨의 연기 스타일을 보면 어느 정도 다찌마와리의 발성이나 추임새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혹시 예전 단편과 이번 장편 영화의 '다찌마와리' 캐릭터를 구현하면서, 참고한 영화나
              배우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임원희 ) 특별히 어느 한 영화나 배우의 연기를 가져왔다기 보다는 당시 이른바 '다찌마와리'영화로 불리던
            6,70년대 한국 액션 영화에 등장했던 선배 배우 선생님들의 연기를 모두 참고했다고 볼 수 있다.
            박노식 선생님이나 허장강 선생님, 신성일 선생님 등 당시 연기했던 배우 선배님들의 연기를
            참고했는데, 다시 보고 나니 이 분들의 연기가 참 대단하더라. 신성일 선생님의 연기의 경우
            그냥 '택시~~'하고 부르는 그 장면 만 가지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매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더라.
           
            전체적으로는 내가 생각한 다찌마와리 라는 캐릭터를 배경으로 그 안에 여러가지 선배님들의 연기를
            종합적으로 짬뽕시켰다고 보면 된다. 촬영 때 연기가 막힐 때면 선배님들의 연기 장면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인 연기 외에 이 영화에는 대사 같은 경우는
            당시 영화들의 대사를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많다.


아쉬타카 ) <다찌마와리>의 캐릭터나 설정의 경우 만약 흥행을 거두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007처럼 속편 제작에 아주 용이한 영화의 구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영화가 흥행하여
              속편이 기획되고 다시 한번 '다찌마와리' 역할의 캐스팅 제의가 올 경우,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


임원희 ) 일단 류승완 감독님은 속편에 대한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몇년 동안은 아마도
            전혀 기획되지 않을 듯 하고, 나 역시도 지금으로서는 전혀 계획이나 생각이 없는 상태다.
            흥행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영화는 흥행해도 고민 안되도 고민이다. 물론 흥행되면 행복한
            고민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더 심각한 고민이 되겠지만,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되면
            배우로서 코믹한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지는 것에 대한 것과 앞으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될 것이고,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앞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되는 가에 있어
            심각한 고민 요소가 될 것 같다. 영화는 어차피 흥행이 중요하고 결과가 중요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화는 정말로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고 가장 긴장이 되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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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타카 ) 이건 개인적으로 드리는 질문인데, 배우 임원희가 아닌 인간적인 면으로 임원희씨를 바라봤을 때,
               이번 기자 간담회 분위기도 그렇고(포토타임에서 좌측 5초, 중앙 5초, 우측 5초, 그리고 감독님과
               둘이서 역시 5초씩, 그리고 단독으로 또 5초씩 등등 미리 정해진 룰에 따라 사진 촬영을 하는
               광경을 보니) 영화 홍보를 위해 각종 인터뷰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등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어색해 하시고 경직되어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런
               주목이나 홍보 활동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편하지는 않으신지 묻고 싶다.


임원희 ) 사실 사진 찍히는거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니가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며 다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들도 '니가 그렇게 코믹 배우가 될 줄은
            몰랐다'고 다들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내성적이라 인터뷰나 사진 촬영 등이 많이 어색하고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화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쉬타카 ) 그런 면에서 얼마전에 포스터 촬영 현장을 담은 케이블 방송에서는 단독 인터뷰 장면이 방영되었는데,
              이때는 혼자이셔서 그런지 굉장히 어색하고 경직되어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주 방영될
              '놀러와'의 예고편에서 잠시 스친 임원희 씨의 모습은 류승완 감독, 류승범 씨와 함께 출연해서인지
              조금이나마 편해보이는 인상도 받을 수 있었다.



임원희 ) 그런면도 있고 예능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에도 정말 재주가 없고 어색해 하는데, 이번에는
            '놀러와' 단 하나만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왕 하나만 하는거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에 편하진 않지만,
            최대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정말 예능은 정글이다. 40분 방송을 위해 6시간 녹화를 하는데,
            현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더라 ^^; 그런 면에서 이를 잘 컨트롤 하는 유재석 씨나 강호동 씨 같은
            분들은 참 대단하다고도 생각한다.

            홍보 얘기에 덧 붙이자면, 요즘은 예매율이 너무나 신속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개봉하고 금새 영화의
            당락이 평가되는 것 같아 아쉽다. 홍보부서 같은 경우는 예매율이 공개되는 날에는 밤을 새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출연했던 영화가 막상 예매 순위에는 7~8위 이렇게 랭크 되면서
            쓴 맛을 본적이 있기 때문에, 이미 예매율로 대부분의 흥행여부가 결정되어버리고 마는 부분을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초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2주차에 입소문을 타고 차고 나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2주차에 차고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2주차 들어 입소문이 좋아 극장을 찾게 된 관객들도 이미 지나버린(?) 평이 좋은 영화보다는
            그 중에 걸린 신작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많기 때문에 이도 힘들어졌다.
            주제 넘은 말이지만 한국영화의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한 것도 물론이고, 예전처럼 천만 관객이
            넘는 시대가 앞으로 또 올 수 있을까 싶다(국민의 4분의 1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는 수치는
            사실상 말도 안되는 수치다). 너무 안이하게, 한국영화는 어느 정도 봐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욱 진지하고 열심히 영화에 임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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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희 씨는 한 시간 반에 걸친 인터뷰를 마치고, 저를 비롯해 참석한 블로거 3명에 각각 포스터에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다찌마와 Lee>가 수록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DVD를 가져가 여기에도 싸인을 받았죠)


아쉬타카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임원희 ) 영화는 코믹 영화지만, 감독과 배우, 스텝들은 현장에서 3개월 동안 정말 진지하고 열심히 땀흘려
            작업하였습니다. 코미디 영화는 다른 어떤 장르의 영화보다 관객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관객분들과 <다찌마와리>만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8월 14일날 직접 극장을 찾아
            오셔서 확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쉬타카 ) 수고하셨습니다.

임원희 ) 감사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거의 바로 이뤄진 인터뷰라 조금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시종일관
진지하고 솔직한 답변을 해주신 임원희 씨 덕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개봉전이라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들은 인터뷰 내용에서 뺀 것도 있고, 아날로그 인터뷰 기록 형식을 취하다보니
모든 내용을 전부 기록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임원희 씨가 이번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으셨던 것을
어느 정도 담아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던 건, 임원희 씨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몹시도 궁금증과 기대를 갖고 계셨으며, 그래서 인터뷰 초반에는 제가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난감해 하기도 했었습니다 ^^;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임원희씨라는 배우를 이번 계기를 통해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호방한 '다찌마와리'와는 달리, 조금은 내성적이시지만 자신의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이 날도 집에 돌아가게 되면 이번 작품과 연기에 대해 좀 고민해 봐야겠다고 하셨더랬죠),
공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이신 모습이었습니다. 전 오히려 스크린 속에서 연기하는 임원희씨의
모습보다 스크린 밖에서 노력하는 임원희 씨의 모습에 더욱 반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원래는 배우분과 단독으로(1:1은 아니고 1:3이었지만) 인터뷰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싸인요청과 더불어 함께 사진 한장 찍자고 요청드릴려고 마음먹고 갔었는데,
제가 한 질문의 답변 가운데 '사진 찍는 것 정말 싫어한다'라는 말씀도 있었고, 또한 제가 오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그리고 영화 홍보를 위해 각종 인터뷰나 예능 프로 출연 등 영화 본연의 중요성 보다는 오히려
다른 요인들에 더욱 포인트가 맞춰져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고,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배우로서
이런 환경에 어색해 하시고 불편해 하셨던 임원희 씨의 모습을 느끼고는, 차마 사진을 찍자고 요청드릴 수가
없어, 함께 찍은 사진은 없이 그냥 돌아왔습니다.

서로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했습니다 ^^;
하지만 만약 박시연씨나 공효진 씨와의 인터뷰 였다면 대화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을런지....
응?????? --;


* 모든 인터뷰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면 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사진 - 아쉬타카 (
www.realfolkblu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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