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제 하루 종일 신나게 달렸던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든지 채 10시간 뒤에 영화를 본 터라 아주 피곤한 상태에서 관람하였습니다.
2. 제 핸드폰 벨소리이기도한 Summer를 비롯하여,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다시들어도
정말 좋더군요~
3. 예전엔 몰랐지만 극중 기타노 다케시의 거칠고 공격적인 말투는 박명수의 호통개그의
작은 아버지쯤 되지 않을지 ^^
4. 예전엔 그냥 웃기고 행복한 영화로만 느껴졌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무척이나 슬프기도
했습니다.
5. 며칠 전 최악의 조건에서 보았던 <영웅본색>과는 달리 극장에 저포함 6명 밖에는
없는 아주 쾌적한(?)환경에서 관람하였습니다.
6. 사실 집에서 혼자 dvd를 보거나 하면 우스운 장면에서도 어지간해서는 소리내어
웃지는 않는 편인데, 거의 유일하게 소리내어 웃는 영화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영화
였거든요. 극장에서도 '뿜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ㅎㅎ
7. 10년전 영화라는 걸 크래딧에서 확인하고 나니, 저 어린 소년이 지금 얼마나 컸을지도
궁금해지더군요.
8. 극중 소년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그리 부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오는데,
축구교실에 당시 네덜란드 국대 옷을 세트로 입고 가는걸 보면서,
할머니가 참 센스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 (물론 축구교실 전체가 이 유니폼을
입었을 가능성도 상당함 --;)
9.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소년에게 더욱 몰입이 되었었다면, 이번에는 영화의 내용을
다 알고 보는거라 기타노 다케시에게 좀 더 몰입하여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욱 슬펐나 --;)
10. 아...글을 쓰며 영화 장면을 생각해보는데, 그들의 몸개그와 아날로그 개그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밌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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