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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IA W4000 리뷰 _ 4. 못다한 리뷰와 마무리

한 달 정도 브라비아 W4000을 리뷰하게 되면서, 처음에 리뷰할 때는 놓쳤던 것들이나 미흡한 점들을
마지막 주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브라비아의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Theater'모드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블루레이나 DVD 등을 통한 화질의 관해 리뷰했을 때 이 부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었는데,
그것은 그 당시에는 그렇게 확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언제부턴가 디스플레이나 영상소스가
고급화 되어가면서 기존 고유의 색감보다는 좀 더 '쨍하고' 선명한 영상을 선호하게 되는 기호가 저절로
생겨버려, 무의식 중에 그저 쨍한 화면이 좋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 화질에 관한 리뷰를 할 때만
해도 '선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표준'정도의 화질이면 괜찮다고 생각했었고, '시네마'모드의 화질은 단순히
조금 어둡다는 느낌이 있어서 크게 장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여러 차례 모드 간의 비교를 해보고,
오랜 시간 감상을 해 본 결과, 이 '시네마'화질모드의 장점을 좀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영화 본래의 의도된 색에 가까운 색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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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미스 리틀 선샤인>DVD의 한 장면입니다. 위의 사진이 '시네마'모드를 활성화 했을 때의 화면이고,
아래는 일반 '표준'화면입니다. 사실 표준으로만 계속 시청한다면 이 모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겠지만,
시네마 모드로 오랜 시간 시청을 하다가, 표준모드로 영화를 시청하게 된다면,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시네마 모드의 화질이 좀 더 자연스럽고, 영화적인 화질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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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파프리카> 블루레이의 한 장면입니다. 위의 사진이 시네마 모드, 아래 사진이 표준모드인데요,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영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시네마 모드라는 것이 실사 영화에 좀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영상에서는 좀 더 쨍하고 선명한 영상을 선호하는 분들도
상당 수 계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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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블랙 호크 다운> 블루레이의 한 장면입니다. 이와 같은 극 영화에서는 좀 더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영화 자체의 영상이 본래 노이즈가 많고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상이라 그런지, 좀 더 선명한 표준
모드 보다는 시네마 모드가 좀 더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의 화질과 가까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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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모드와 시네마 모드의 차이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선명이나 표준에서는 어두운 부분이나 피사물의 윤곽선이
비교적 뚜렷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영상으로부터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본래 감독이나
영화가 의도했던 바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두운 장면은 어둡게, 그리고 특히 색감의 경우, 콘트라스트나
명암대비가 강하지 않은 의도된 색감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를 볼 때 이 '시네마'모드의 선택은
필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리뷰에서 언급이 되었듯이 W4000의 가장 큰 장점은 화질과, 각 모드마다
화질의 기본 설정값이 훌륭하기 때문에, 실제로 전문가가 원하는 색감을 수동으로 조정한 것과 기본 설정의
화질 모드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을 강조하듯 리모컨에 특별히 주황색 버튼으로
'THEATER' 버튼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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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SLR을 통해 사진 촬영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진 모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일단 사진모드를 활성화 했을 때의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 모드 역시 화질 모드처럼, 선명이나 표준 등의 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원본 모드에서는 오히려 원본보다
좀 더 어둡게 나오는 듯 했고, 표준에서는 원본 보다 조금 더 선명하게 표현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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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모드 보다는 오히려 표준 모드가 좀 더 '원본'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만 보면
표준 모드가 너무 선명한 것이 아닌가도 싶지만, 실제로 비교해보면 그리 과하지 않은 선명도 였으며, 원본모드는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나, 표준 모드로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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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3에서는 USB단자를 통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저 같은 모든 사진을 RAW로 촬영하기 때문에(아직까지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 RAW파일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정을 거친 후 JPG파일을 다시 메모리 카드에 담은 뒤에 감상할 수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큰 사이즈의 사진을 40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은 매력적이 더군요.
PC에서도 뷰어 프로그램을 통해 슬라이드쇼 모드로 감상할 수 있지만, 작은 모니터로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40인치에 꽉 들어차게 (물론 와이드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니 좌우 부분은 남습니다) 사진을
볼 수 있는 기능은,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을 다녀온 뒤라던가 한 번에 많은 사진을 슬라이드 쇼로 보게 될
경우에는 사용하게 될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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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에 선정되어 약 한 달간 브라비아 W4000을 사용하고 나니, 확실히 눈이 높아진 것 같네요.
일단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장점

1. 소니의 우수한 기술로 만든 최고급 화질
2. 수준 높은 화질 기본 모드의 세팅값
3. 클리어 보이스와 다이내믹 사운드를 수록한 사운드
4. 별다른 치장없이 디스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된 디자인


단점

1. EPG 기능의 부재와, 이렇다할 부가 기능이 없는 점
2. 디지털 방송을 4:3화면비로 송출할 경우, 인위적으로 화면비를 조정할 수 없는 점
3. 디지털 방송 간의 채널 변경시 반응속도가 늦는 점과 처음 전원을 켰을 때 반응속도가 약간 늦는 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가격대비 성능비로 보았을 때 EPG 기능만 탑재했었다면 좀 더 적극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국내 회사의 타 제품들에서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고,
국내 사용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기능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시장에 대한 소니의 로컬라이징 정책에 있어서는,
한 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한 달간 사용하면서 높아진 눈은 절대 낮춰지는 법이 없는데, 문제네요 ^^;
개인적으로는 EPG기능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화질을 가장 중요시 하는터라, 이 정도 가격에
브라비아 제품이라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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