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1일 그가 떠난 이후로 내게 있어 4월 1일은 단 한 번도 만우절인 적이 없었다. 그가 떠나고서야 새삼 느끼게 된 사실이었지만, 장국영은 성룡, 주윤발 등과 함께 내 어린 시절 최고의 스타였고, 영화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부터 더 정이 들게 된 진정한 배우였다. 좋아했던 스타들 중에 먼저 이별하게 된 이들이 꼭 그 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장국영 과의 이별은 아직까지도 생각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몹시 아려온다.

그가 떠난지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매년 4월 1일엔 그의 작품 DVD 중 하나를 골라 보곤 했는데, 오늘 밤에는 '아비정전'이나 '백발마녀전'을 봐야겠다. 아니면 내내 해맑게 웃고 장난스런 표정짓던 '동성성취'도 보고 싶다. '천녀유혼'의 영채신도 그립고.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편히 쉬길.
아....그리워라...장국영..




그가 떠난 이후로 '당년정' 만큼이나 더 자주 듣게 된 '월량대표아적심'.
등려군이 부른 원곡보다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ㅠ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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