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 교토 대화재편 (るろうに剣心 京都大火編, 2014)

더 이상의 실사화 걱정은 무의미하다



이미 전작 '바람의 검심' 글을 통해 이야기 한 바 있지만, 아마도 처음으로 만화/애니 원작 실사화 작품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 준 작품이 바로 '바람의 검심'이었다. 다른 실사화 작품들의 실패를 거듭할 때도 개인적으로는 (다행히) 별로 애착이 없는 원작들이라 큰 관심이 없었는데, '바람의 검심'이 실사화 된다고 했을 땐 두 손 들고 말리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 속에 등장한 영화 '바람의 검심'은 만족을 넘어서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들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드디어 그 속편인 '교토 대화재편'을 극장에서 만나보게 되었다. 참고로 2편 격인 '교토 대화재편'과 3편이자 최종편인 '전설의 최후편'은 동시에 제작되었는데, 국내에서도 다행히 두 편 다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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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은 원작을 접한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몇 가지의 갈등 구조,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관계가 등장하는데 역시 그 가운데서 가장 큰 줄기의 이야기라면 시시오와의 대립 관계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겠으며 실사화 역시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본 '기생수' 글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긴 호흡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을 실사로 옮길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부분을 옮기느냐 혹은 어떤 갈등 구조에 집중하거나 어떤 인물과 이야기를 버리거나 축소하거나 하는 결정일텐데, '바람의 검심' 3부작은 시시오와의 갈등 구조를 중심에 두는 대신, 어정번중으로 통하는 아오시의 이야기는 비교적 축소하였다 (아마 최종편에서도 지금과 같은 비중이 아닐까 싶다). 이 밖에도 십본도 역시 원작보다는 축소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는 시시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같은 부분은 모든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겪게 되는 호불호 지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시시오와의 갈등 구조에 집중하는 결정이 더 나은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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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태어 더 만족스러운 점은 전작도 그랬던 것처럼,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 속에서 원작이 갖고 있는 메시지 적인 측면을 결코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흔히 영화화 할 때는 원작 (특히 그 원작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일 때)의 화려함과 볼거리를 실사 버전으로 보여주는 것에 급급하여 원작이 갖고 있는 깊이와 철학은 가볍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의 검심'은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영화 스스로가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켄신의 이야기를 빌어 등장시키고 있다. 바로 역날검의 의미에 대한 것이 그것인데, 왜 켄신은 역날검을 들게 되었는지를 관객들이 계속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는 한 편, 또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시오의 대한 묘사 역시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그가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분노를 관객이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듦으로서, 원작이 갖고 있던 힘을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스크린에서 실사 버전으로 만나는 '바람의 검심'이 만족스러운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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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토 대화재편'을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가장 흠칫 했던 포인트는, 이제 더 이상 실사 버전의 싱크로율이나 이질감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마치 처음으로 일본 사극 액션 영화를 보게 된 관객처럼, 영화 속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이것은 앞서 언급한 전작이 보여준 믿음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제는 더 이상 '옮겨 온' 것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게 된 점은 이번 속편이 이뤄낸 또 다른 성과라 하겠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원작의 팬 입장에서는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었는데, 이 작품으로 켄신을 처음 만나는 이들이라면 캐릭터, 특히 이번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설명이 부족한 탓에 그들의 행동에 공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아오시의 경우도 짧게 과거 장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어정번중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더 깊이를 느끼기는 어려우며, 앞서 언급한 십본도의 활용 역시 시시오를 위해 많이 축소된 느낌이 있어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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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오라는 캐릭터가 워낙 아우라가 대단하고 강력한 캐릭터인 점을 감안할 때 (마치 '이누야사'의 나락 처럼), 후지와라 타츠야가 연기한 시시오의 실사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특히 영화가 시시오라는 캐릭터를 그릴 때 음악이나 배경 등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특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교토 대화재편'에서는 켄신과 시시오가 거의 만남을 갖은 수준에 그쳐서인지, 더 본격적인 혈투가 벌어질 최후편이 몹시도 기다려진다. 최후편의 특성상 아마도 더 극적이고 강렬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보았을 때, 영화화 된 '바람의 검심' 3부작은 꽤 매력적인 3부작이 될 것이라고 미리 평가할 수 있을 듯 하다.



1. 사토 타케루의 켄신은 보면 볼 수록 잘 어울리네요. 켄신이 실사화에서 이 정도로 어울릴 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말이죠.


2. 소지로와의 대결 장면도 좋았어요. 그 특유의 발 구르는 장면도.


3. 켄신이 등장하는 액션 장면의 경우 분명 특수효과가 가미 된 장면이지만, 크게 이질감이 없는, 그러니까 원작을 본 이들이라면 켄신은 저 정도는 가능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수준의 액션이라, 멋과 현실감이 공존해 만족스러웠어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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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るろうに剣心, 2012)

역날검의 의미를 잘 살린 실사판



실사판이 제작된 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포스터와 스틸컷이 하나씩 공개될 때 까지도 계속 '하지마!' '제발 하지마!'를 외쳤던 작품 '바람의 검심 (るろうに剣心)' 실사판 영화를 드디어 보고야 말았다. 어찌되었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라는 심정으로 보려고 했던 영화였는데, 11월 말 개봉을 앞두고 돌연 개봉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현재 1월 중으로 예상 중) 나중에 볼까 하다가 유료 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곳이 있어 (건대 KU씨네마테크) 주저없이 극장으로 달려갔다. '바람의 검심' 실사판 영화는 정말 기대보다도 걱정이 많은 작품이었다. 만화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점도 그렇고, 특히 '바람의 검심'의 팬으로서 히무라 켄신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실사화 할 수 있을 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팬으로서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던 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나왔고, 영화는 봤으며, 결과는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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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는 애니메이션의 첫 화부터 시작해 진에와의 결투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등장 캐릭터로는 켄신과 카오루, 메구미와 사노스케 그리고 사이토 하지메와 묘진 야히코가 등장하고 있다. 줄거리는 거의 애니메이션과 동일하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몇 몇 디테일한 측면에서 영화 만의 색깔을 주려한 점도 없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을 그대로 살려내려는 시도가 강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이야기면에서 원작을 그대로 살리려고 한 시도는 영화에 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어설프게 영화 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했다가 원작 팬들에게도 원성을 사고 영화 만의 매력도 못 이끌어낼 바에야 '실사화'에 목적을 이루는 데에 집중한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다만 원작의 팬들이야 그것에 집중할 수 있지만 일반 관객들이 이 이야기에 빠져들기에 영화가 선택한 시점이 (처음부터 진에와의 결투까지) 매력적이었는 가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을 듯 하다. 전반적으로 이 과정 속에서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켄신의 과거 그리고 아편과 자본으로 대표되는 칸류와의 큰 대립과 진에와의 직접적 대립까지 그려내야 하는데, 이 이야기의 리듬이 그리 매력적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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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릭터를 실사화로 옮겨낸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사실상 이 실사판의 승패를 좌우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켄신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만화스럽지 않으면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비교적 잘 표현한 듯 했다. 일단 켄신의 경우 과연 만화 속 켄신의 그 슬픔과 절제, 그리고 무엇보다 '어라 어라 @@' 할 때의 전혀 상반되는 켄신을 동시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는데, '@@' 요 부분은 역시나 100% 실사화 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사실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 주연을 맡은 사토 타케루의 얼굴이 절대 켄신과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어느새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정도로 제법 잘 표현한 실사판 켄신이었다. 뭐 '고자루'라는 켄신 특유의 말투를 실사판으로 들은 것만으로도 소름 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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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이 에미가 연기한 카오루는 맘에도 들 정도로 잘 어울렸다. 약하면서도 강인함을 갖고 있는 카오루 캐릭터가 타케이 에미의 불안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눈빛과 표정을 통해 잘 살아있었다. 야히코는 실사판 캐릭터가 너무도 현실적이라서 애니메이션과의 접점을 처음에는 정말 찾기 힘들었는데, 따지고보면 야히코가 실제 한다면 저럴 수 밖에는 없겠구나 싶은, 수긍이 되는 실사화였다. 더불어 가장 걱정한 캐릭터 중 하나인 사노스케의 경우 역시 좀 아슬아슬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작품이 영리하게 사노스케를 활용하면서 그 불안함을 잘 감쌌다고 볼 수 있겠다. 아, 아오이 유우가 연기한 메구미의 경우도 처음엔 아오이 유우가 연기하기에 메구미는 너무 성인스러운(?)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전반적으로 어려진 캐스팅 때문인지 나름 메구미스러운 연기에 어울려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이토 하지메의 경우, 애니메이션보다는 훨씬 작아보이고 좀 눌린 듯한 (애니메이션 속 사이토는 워낙에 날카롭고 가는 이미지이기에) 모습에 이미지로는 한 번에 와닿지 않았지만, 그 목소리가 정말 비슷해서 단숨에 빠져든 경우였다. 그가 아돌 자세를 펼칠 땐 나도 모르게 탄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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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가장 기다린 장면이 바로 사이토의 아돌 장면인듯)


결론적으로 '하지마!'를 외쳤던 '바람의 검심' 실사판은 후속편을 기대하게 될 정도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후속편을 예상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카메라 워킹을 보여주는데, 이 정도 캐스팅이라면 기대해 볼만 하다. 정말 다행스럽게 시작은 나쁘지 않았으니 이제 이들을 중심으로 시시오와의 결투가 중심이 된 속편이 나온다면 어떨지, 이제는 정말로 기대된다!!!



1. 짤방은 집에 모셔져 있는 켄신 피규어!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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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앞으로 남은 기대작들은?



2011년 좋았던 영화를 꼽은 것도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고, 상반기 베스트 영화라며 몇 편을 꼽았던 것도 정말 별로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하고도 10일. 이제 2012년도 3달 정도 밖에는 남질 않았군요. 그러다보니 그렇다면 과연 올해 남은 개봉예정작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자연스레 궁금해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볍게나마 현재 개봉이 확정된 영화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들을 꼽아보았습니다. 물론 이 밖에도 여러 작품들이 개봉할 예정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는 터라 더 많은 영화들이 추가되겠지만, 일단 아래 일곱 작품들은 극장에서 꼭 볼 작정입니다.


순서는 개봉역순이며 중간에 개인 성향에 따라 혐짤도 포함되었으니 미리 마음에 준비를 해주세요.

(참고로 이 것 때문에 일부러 이 작품만 순서를 바꿨습니다 --;;)

(아, 그리고 이 글은 기존 영화 글과는 달리 100% 소개 형식의 글이라 평소와 다르게 경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1.



007 스카이폴 (Skyfall, 2012)

10월 26일 개봉예정

감독 - 샘 맨데스

주연 - 다니엘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랄프 파인즈, 주디 덴치, 알버트 피니, 벤 위쇼 등


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세 번째 007영화 '스카이폴' 입니다. 기존 '카지노 로얄'과 '퀀텀 오브 솔러스'를 리뷰하면서도 했던 얘기지만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를 기존 본드들 보다도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그가 만드는 007 영화에는 편차는 조금 있었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웠으며, 이번 작품 역시 큰 고민없이 아이맥스로 감상할 예정입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말고도 기대하게 하는 배우들이 여럿 출연하고 있네요.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차세대 제임스 본드의 후보 중 한 명이었던 하비에르 바르뎀과 '볼드모트' 랄프 파인즈, 알버트 피니와 벤 위쇼까지. 벤 위쇼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 스크린에서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스카이폴'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선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MB의 추억 (Remembrance of MB, 2012)

10월 18일 개봉예정

감독 - 김재환


두 번째 작품은 앞서 소개한 '스카이폴' 보다도 한 주 먼저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MB의 추억' 입니다. '트루맛쇼'를 통해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던 김재환 감독의 작품으로서, 이명박 정권 말기에 그의 재임기간을 되짚어보며 정산하는 코미디 물이라고 하네요.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그냥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을 정산한 것 뿐인데 장르가 코미디가 되었다는 것 정도? 요근래는 TV에서도 얼굴 보기가 힘든 대통령인데, 이렇게나마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그와 함께한 5년 간을 추억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좋은 추억은 아니겠죠.






몬스터 호텔 (Hotel Transylvania, 2012)

11월 22일 개봉예정

감독 - 겐디 타르타코브스키

주연 - (목소리 연기) 아담 샌들러, 셀레나 고메즈, 앤디 샘버그, 스티브 부세미 등


음, 일단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도 좋아하는 입장에서 기대작에 꼽기는 했지만, 이 영화는 뚜껑을 열어봐야 좀 더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작품일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 제목을 보면 픽사의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상시키니는 하지만, 픽사와는 전혀 무관한 소니픽쳐스의 작품이며 작화나 분위기로 봐서는 오히려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에 더 가까운 작품일지도 모르겠네요. 기대반 우려반의 작품이랄까요?






남영동 1985 (National Security, 2012)

11월 개봉예정

감독 - 정지영

주연 -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김의성 외


다음 기대작은 '부러진 화살'을 연출했던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남영동 1985'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군부독재 시절 남영동 치안본부를 배경으로한 어두운 과거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 얼마 전 세상을 떠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김근태 님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작품이네요. 혹자들은 이 영화를 내용만 가지고 단순히 선거철에 맞춘 기획 영화라고도 폄하하는데, 영화에 완성도야 보고 나서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에 근거한 이런 영화에 영향을 받는 후보라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부러진 화살'보다 10배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11월 개봉예정

감독 - 이안

주연 -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아딜 후세인 외


다음 기대작은 이안 감독의 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 입니다. 이 작품은 얀 마텔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라 기획 초기부터 많은 기대를 갖게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원작 소설(파이 이야기)을 읽었던 터라 (다 읽지는 못했다는 것이 함정;;) 소설 속에서 상상으로만 그렸던 세계를 이안 감독이 어떻게 영상화 했을지 궁금증이 앞서더군요.






바람의 검심 (るろうに剣心, Rurouni Kenshin, 2012)

11월 개봉예정

감독 - 오오토모 케이시

주연 - 사토 타케루, 아오이 유우, 타케이 에미, 아오키 무네타카 외


다음 작품은 개봉 안할까봐 겸사겸사 일본에 한 번 가볼까? 까지 생각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문제작(!) '바람의 검심' 입니다.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바람의 검심'의 왕팬으로서 사실 영화화는 극구 말리고 싶었고, 관련 소식을 전할 때 마다 '제발 그만해!' '하지마!'를 외쳤던 작품인데, 어쨋든 나와버렸으니 두 눈으로 확인하긴 해야할 것 같아서요. 무슨 짓을 해도 원작의 켄신 근처까지 가기도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혹시??'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게 하는 묘한 작품이랄까요. 어쨋든 개봉 한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실망을 하더라도 직접 보고 해야죠.





호빗 : 뜻밖의 여정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2012)

12월 개봉예정

감독 - 피터 잭슨

주연 -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케이트 블란쳇 외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는 누가 뭐래도 피터 잭슨의 '호빗 : 뜻밖의 여정'이 될 예정입니다. '반지의 제왕'보다 시기적으로 앞서는, 그러니까 프로도 배긴스의 삼촌이었던 빌보 배긴스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빌보가 절대 반지를 얻게 되는 과정 그러니까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에게 들려줬던 그 무용담을 담은 이야기로 보면 되겠네요. '반지의 제왕'을 보고나서 원작 소설을 완독하고는 자연스럽게 '호빗'도 소설로 먼저 읽어보았었는데, '반지의 제왕'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덜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중간계를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벅찬 작품이네요. '반지의 제왕'의 여러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일텐데, 그 가운데서도 역시 '골룸'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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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아츠 ZERO 바람의 검심 _ 켄신 피규어!


근 10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피규어 수집을 끊은 것인데, 그럼에도 가끔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이면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그나마 형편에 맞는 피규어를 나도 모르게 고르게 된다. 그래도 이게 결코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눈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슨 일인지 켄신의 그 날카로운 눈매를 보니 바로 무장해제되어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피규어아츠 ZERO 바람의 검심 히무라 켄신 피규어!










개인적으로 4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만족하는 편. 일단 가장 중요한 얼굴 자체가 '누구세요?' 수준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깨알 같은 디테일 수준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서 최선을 다한 헤어나 의상, 칼자루 등의 디테일도 나쁘지 않다.





이번 켄신 피규어는 2개의 얼굴이 제공되는데, 하나는 선하고 크게 뜬 눈이 인상적인 착한 인상의 얼굴과 다른 하나는 히무라 보다는 발도재의 가까운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얼굴이 포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얼굴이 더 매력적이라 이걸 디폴트로!









그렇게 우리 집에 새로운 식구가 된 히무라 켄신 사진 한 장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포스팅 끝!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언제부턴가 신촌 언저리에만 가도 반드시 가야할 곳이 되어버린 '북오프'에 어제도 예정없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예정이 없었다는 건 들어가는 찰나까지도 '그냥 구경만 하자' 였다는 것이죠;). 진짜 구경만 하려고 갔던 북오프. 진짜 갈 때마다 신기한 저의 매의 눈은 어쩌면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만 쏙쏙 골라내는지, 이번에도 몇몇 작품들을 쏙쏙. '카우보이 비밥 설정집'이나 '이누야샤 극장판 화보집' 등 찾고도 눈물을 머금고 선택하지 않은 아이템이 있는 반면, '바람의 검심' 올컬러 화보집 만큼은 그냥 올 수가 없더군요. 가격도 9,000원 정도 밖에 안하는 터라 바로 구입!




일단 표지 이미지부터 확 눈길을 끌었던 화보집은 아주 다양한 정보와 이미지들을 담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도 만나볼 수 있고.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분들의 '멀쩡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켄신을 본 분들이라면 화보집에 담긴 컷 하나하나를 그냥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올컬러라서인지 더더욱 몰입되고 추억되는 장면들이 가득했습니다.





화보집이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드네요. 사실 몇년 간 잊고 있던 켄신이었는데 이 화보집을 보니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ㅠ DVD출시 당시에도 한정판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타이틀이었는데, 어디 중고라도 찾아봐야 겠어요 (아, 중고 찾기가 더 어려웠던 켄신이었지 ㅠㅠ)



*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제작사인 Nobuhiro Watsuki 1998 에 있습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Al Green
Lay It Down


이 앨범이 발매된지는 사실 오래되었지만 한동안 수입반 재고가 없어서 구매를 못하고 있다가 두 달 전쯤인가 입고되자마자 바로 질렀던 그 앨범. 알 그린의 이번 앨범은 두 말 할 것 없는 최고의 앨범이다. 이 앨범을 늦었지만 소장하게 된 것은 올해에 가장 잘 한 일중 하나이며, 내 아이폰에 담긴 수 많은 앨범 중에 유독 자주 듣게 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몇 일 전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알 그린이 있어 따듯하기만 했다.






Belle and Sebastian
The BBC Sessions


분명 이들이 데뷔했을 때부터는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벨 앤 세바스찬의 앨범은 꼬박꼬박 챙겨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앨범 역시 별 고민없이 집어 들었는데, 고민할 필요 없었다는 건 사실로 드러났다.






Alicia Keys
The Element of Freedom


알리샤 키스는 내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하는 뮤지션 중 하나이다. 알리샤 키스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매번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지난 앨범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인데, 다음 앨범이 벌써 부터 기다려지는 것은 이런 양면적인 이유 때문이리라.





John Mayer
Battle Studies


존 메이어는 물론 데뷔 당시부터 '천재'소리 듣던 뮤지션이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 차원 높은 뮤지션으로 거듭난 것 같다. 곡을 만드는 능력 외에 기타리스트로서의 면모도 지속적으로 들려주고 있는 그의 이번 앨범도, 역시나 베스트다.





김책 정재일
The Methodologies

사실 지인에게 이 앨범을 소개 받기 전에는 발매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던 앨범이었는데, 만약 소개 받지 않았더라면 참으로 후회스러웠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든 귀한 앨범이었다. 아이돌이 지배하는 국내 음반 시장에서 이런 프리 재즈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과 박수를 보내는 동시에, 단순히 어려워서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 설득력있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 말재주가 아쉬울 뿐이다. 정재일의 음악활동은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






Evangelion : 2.0 - You Can (Not) Advance

아마 <에반게리온 : 파>를 본 이라면, 자연스레 이 앨범에 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비록 Beautiful World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말해 무엇하랴. <에반게리온 : 파>인데.






잔혹한 천사의 테제 (2009 ver)
(残酷な天使のテーゼ)

이 앨범은 '파' 사운드트랙을 사려고 들어갔다가 우연히 검색에서 걸린 에바 음반이라 할 수 있는데, 제목처럼 에반게리온 TV시리즈의 오프닝 곡인 '잔혹한 천사의 테제'의 2009년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원곡만한 편곡은 없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준 버전이긴 하지만, 말해 무엇하랴. <에반게리온>인데.






바람의 검심
(るろうに剣心 -明治剣客浪漫譚)

며칠 전 신촌에 새로 생긴 북오프에 갔다가 덥썩 집어온 앨범. <바람의 검심>사운드트랙은 언젠가 하나쯤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이 앨범이 되었다. 켄신 관련 다른 음반들도 있었지만, 가능하면 리믹스 버전이 수록된 앨범보다는 오리지널이 수록된 앨범을 고르다보니, 이 앨범을 선택.





모노노케 히메 
(もののけ姬)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아시타카가 음반 표지 모델인 이 음반을 구매하고 싶었었는데, 역시 북오프에 들렀다가 충동구매 하고 말았다. 원곡과는 조금씩 악기 사용이나 편곡이 다른 곡들과 새로운 곡들이 담긴 음악들도 좋고, 무엇보다 저 자켓 이미지 만으로도 200% 만족스럽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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