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을 조금 더 소중하게! CGV 포토티켓


예전에 '티켓 모으는 자들의 비애'라는 글까지 썼던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영화 티켓은 물론이고 공연, 스포츠 경기, 여행 티켓 들까지 가능한한 안놓치고 소중히 간직하려는 성향의 남자다 (여기서 왜 남자가?? ㅋ). 왜 모으고, 왜 소중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자주 얘기했던 것 같으니 오늘은 거기서 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최근 이런 나에게 발견된 한 가지 아이템(혹은 시스템)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CGV에서 새롭게 선보인 포토티켓 이라는 시스템인데,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꾸민 별도의 이미지 티켓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사실 예전에도 CGV에는 비슷한 서비스를 잠시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이를 반기며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애를 썼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서비스가 종료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 운영에 관한 이야기는 글의 말미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일단 이 포토티켓 서비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포토티켓 발권이 가능한 무인발권기에서 미리 만든 포토티켓을 선택하면 발권이 가능하다. 참고로 1장 이상을 예매했을 경우 각각 다른 이미지로 꾸미는 것도 가능. 위 사진 속 '휴고'처럼 2장을 각각 다르게 꾸미는 것이 가능)


CGV 홈페이지에서 직접 포토티켓을 꾸미는 장면은 미처 캡쳐를 하지 못했는데, 인터넷으로 예매를 한 뒤 예매내역에서 정보를 확인해보면 '포토티켓 꾸미기'라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를 클릭하면 포토티켓을 꾸밀 수 있는 일종의 편집기 창이 떠서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티켓을 꾸밀 수 있다. 사실 편집기에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심플하게 영화 관련 포스터나 스틸컷들을 불러와서 크기나 위치 조정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서 여러 기능들을 다 활용해보지는 못했다. 어쨋든 그렇게 CGV 홈페이지의 예매내역 확인을 통해 포토티켓을 꾸미고 저장하고 나서, 영화관을 찾아 무인발권기를 통해 (포토티켓 발권을 지원하는 기계여야만 한다) 포토티켓 발권을 선택하여 발권하면 된다.



그렇게 해서 발권한 첫 번째 포토티켓은 '휴고 (3D)'. 처음 테스트 겸으로 해본 것이라 이미지 사이즈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인지 출력되어 나온 티켓의 화질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로 포토티켓 발권 서비스 자체의 화질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고화질의 사진으로 꾸미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티켓에는 기본적으로 티켓에 표기되어야 하는 영화 제목, 좌석 등의 내용과 함께 포토티켓에 대한 간단한 소개 문구 그리고 우측 하단에 바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그렇게 1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좀 더 고화질 이미지로 꾸며본 두 번째 포토티켓은 '타이탄의 분노 (아이맥스 3D)'. 글에 첨부한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지만 확실히 작은 사이즈와 화질의 사진을 선택했던 '휴고'의 경우보다는 좀 더 만족스러운 화질로 출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CGV 포토티켓 서비스는 4월 5일까지만 이벤트 기간으로 무료로 제공하며 그 이후부터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인데, 유료 전환과는 상관없이, 일단 이번에는 조금 이 서비스가 오래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전 포토티켓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는 기본 티켓으로도 어느 정도 티켓이 지녀야할 기본적 욕구는 충족할 수 있는 상태에서의 프리미엄 서비스였지만, 이미 대부분의 영화 티켓이 영수증으로 변해버린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나처럼 영화 티켓을 모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장 가능한 티켓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 영수증 말고는 포토티켓이 거의 유일하다 싶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극장 운영의 어려움과 수익성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티켓의 경우 거의 90% 이상의 관객들이 티켓에 별다른 애착을 갖고 있지 않아 영수증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별난 소수를 위해 (수익성이 없는) 서비스를 일부러 운영할 의무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바램으로 남는 것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천 원 정도 더 내는 것이라면 영수증 보다는 포토티켓에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으니, 이렇게 프리미엄 서비스라도 제발 오랫동안 지속해 주기를 바래본다.


1. 사실 요 근래 바쁜 것도 있고 영수증으로 전락한 CGV 영화 티켓과 그저 광고메시지를 담아내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롯데시네마 티켓 등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상상마당이나 메가박스는 그래도 아직 만족하는 편이에요) 티켓 수집에 대한 열의가 많이 식었었는데, 포토티켓으로 다시 불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요며칠 정리하지 못한 영화 티켓들을 정리하는 김에(요며칠 2~3일간 포스팅을 못한 것도 있고), 예전에 정리했던 노트도
꺼내어 한번 추억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런데 정작 가장 오래된 티켓북은 찾질 못해 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티켓을 모은지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본 것에 비하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데(중간에 잠깐 모으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티켓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역시 각 극장 브랜드마다 분기마다 혹은 발권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이 변해가는 걸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참고로 티켓을 열심히 모으는 입장에서 얼마전 부터 CGV가
티켓이 아닌 영수증으로 현장발권을 한다는 소식은 충격에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었는데(다행히 무인발권기를 통한 예매발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앞으로 정말 모든 티켓이 영수증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두려움이 앞선다.




영화를 보다보면 인상깊은 영화의 경우 여러번씩 극장에서 중복으로 관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꼭꼭 티켓을
별도로 챙겨두곤 한다. 위의 사진의 영화는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인데, 저렇듯 예전 티켓들은 제목을
인쇄한 부분이 흐려져 나중에 가면 도대체 무슨 영화를 봤던 것인가 엄청난 추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활용하게 된 것이 일명 '티켓 보호용 필름'이다. 티켓 위에 위와 같이 투명 보호 필름을 부착하면
저렇듯 선명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티켓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걸 상당히 늦게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아쉽다.
예전 티켓들을 보면 한 10% 정도는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는 티켓들이 있기 때문이다 ㅠ




이 영화는 <원스>의 티켓인데, 보시다시피 당시 CGV에서 적극 홍보하던 영화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라 저런 테러아닌
테러를 당하게 된 꼴이 되어버렸다. 영화 <원스>의 감동을 막 잠식하려고 할 정도의 충격과 공포의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위 사진은 <이누야샤 극장판 : 홍련의 봉래도>의 티켓인데, 보통 상영이 아니라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어린이 영화제를
통해 감상했던 영화였다. 말그대로 어린이 영화제라 관객의 95%가 어린이들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거침없이 웃고 거침없이 비웃고 하는 그 분위기 ㅎ




티켓북에는 영화 티켓만 보관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오나 싶다가 결국 2007년에야 볼 수 있었던 뮤즈(Muse)의 내한공연
티켓도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힙합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Jay-Z의 내한공연 초대티켓도 있고.
(리뷰 : Jay-Z Live in Seoul )



내 생애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평생 남게될 비욕의 내한공연 티켓도 자리하고 있다 ㅠㅠ
(bjork 내한공연 리뷰 : 그녀가 진짜로 살아있다!!!)




공연 티켓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축구경기 티켓도 있다.
아직도 가끔씩 자랑하곤 한다. '나 무려, 긱스랑, 루니, 호날도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이야!'




CGV는 예전에 이렇게 일러스트를 이용한 큰 사이즈의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었고 무엇보다
돈을 조금 더 주고 선택할 수 있었던 '포토티켓'도 참 좋았었는데, 모두 사라지고 영수증만 남아 아쉽기만 하다.





최근 가장 자주 가는 극장 중 하나인 씨네큐브의 예전 티켓들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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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언제까지 영화 티켓을 지금처럼 열심히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모으려고 한다면 모을 수 있는 여건이라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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