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이의 5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난 토요일(26일)에 올블이의 5번째 생일 파티가 청계산아래 스모크가든에서 올블이의 지인들인 이웃블로거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치뤄졌습니다. 전날 비가 올 것만 같은 하늘이라 살짝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날씨에서 끝까지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본격적인 행사는 5시가 넘어서 시작되었지만, 미리 청계산 등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몇몇 블로거분들께서는 일찍 등산을 마치고 오셔서 기다려주시기도 했지요(그래서 더더욱 허기져 보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
행사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추첨 이벤트! 이 날도 다양한 선물들을 추첨을 통해 나누어 드렸는데, 거의 모든 분들께 선물을 하나씩 나누어 드릴 수 있게 되어 저희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올블로그의 생일의 주인공인 올블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 날 약 5시 경부터 활동에 들어간 올블이는 여러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생일 잔치를 톡톡히 치뤄냈습니다. 이 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스모크가든에 오신 일반 손님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올블이를 보고는 이것 저것 물어오시더군요. '올블이가 뭐에요?' '이거 고양이에요?' '이름이 올블이인거에요?' '무슨 동호회인가봐요?' 등등 ㅎㅎ 제가 이런 질문에 깨알같이 답변을 해드리고 있을 때, 마당으로 나온 올블이는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게 되었으니....
바...바로....초딩의 습격! 사실 평소 행사 같으면 블로거분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고 입구에서 손 흔들어주고, 가끔 비보잉 정도 해주면 되었는데(응???), 이 날은 예상치 못한 아이들이 몰리는 바람에 올블이가 고생 좀 했습니다. 아이들은 올블이를 둘러쌓고는 손도 잡고 껴안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는데, 아마 올블이도 이날 이렇게 말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을 거에요 ㅋㅋ 아이들도 무슨 질문이 그리 많은지, 어떤 어머니께서는 '뽀로로 노래도 불러달라'고 해서 뽀로로를 만난적도 없는 올블이를 제법 당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달려드는 아이들을 단 한번도 뿌리치지 않고 여러 번의 기념 촬영까지 흔쾌히 들어준 올블이! 아이들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ㅎ 여튼 이 날 아이들이 완전히 떠나기까지 올블이는 고생 좀 해야했습니다. 위 사진 속 장면도 사실은 잠시 쉬려고 처음 자리에 앉은 것인데, 아이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기념 촬영을 요청, 받아주는 올블이의 모습입니다 ^^; 하도 피곤해보여서 제가 '올블아 이제 잠깐 탈을 벗고 인간으로 돌아와 좀 쉬렴' 했지만, 생일을 맞은 올블이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는지,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끝까지 탈을 벗지 않는 단호한 모습이 저를 몹시도 감동케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블로거분들이 도착하자 서서히 행사는 시작되고...
블로거 분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도착하는 입구 쪽을 올블이는 멍하니 바라봅니다.
올블이의 아버지(?) 하늘이님이 오늘 행사에 오신 블로거 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해커님은 며칠 전 식구가 된 고양이 '베르'를 소개하기도 했지요.
카메라 셔터에 본능적으로 손을 드는 올블이! 역시 사진도 찍어본 올블이가 찍는다고!
해커님이 데려온 아기 고양이 '베르'는 아이들의 과도한 관심탓에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술 한잔씩 하면서 행사는 점점 무르익습니다. 맥주도 좋았지만, 아마도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막걸리'의 맛이 일품이더군요. 저도 연거푸어 몇 잔을 들이켰습니다!
아직 미처 도착하지 못한 손님들 때문에 식사에 끼지 못하고 힘없이 기다리는 올블이. 축 처진 어깨에 제 마음도 아려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ㅠ)
사실 이게 힘빠져서 앉아 있는 모습인데, 이렇게 보니 마치 배꼽잡고 웃고 있는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네요 ㅋㅋ
드디어 올블이 생일 케익의 등장과 함께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 올블이가 직접 초도 껐어요!
올블로그 직원들은 머리에 꼬깔모자 하나 씩 쓰고는 올블이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홍커피님께서 지금의 올블로그와 앞으로의 올블로그, 그리고 올블릿과 위드블로그에 대한 비전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들 허기와 장소의 특성 때문에 집중도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이거 되게 중요한 내용이었다구욧!
바베큐와 술 한잔과 함께 청계산에도 어둠이 깔리고, 블로거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깊어집니다~
경품 추첨과 맥주 빨리 먹기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다들 너무 즐겁게 참여해주신 덕분에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하늘이님은 막간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인사 한마디를 전하기도 하셨구요. 사실 초반에는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좋은 분위기로 다들 먹고 즐겼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에 오셨던 더 많은 블로거분들과 이야기 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또 한 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다음에는 사진 찍는 것 포기하고 열심히 먹는것에만 치중할까봐요 ㅎㅎ). 오셨던 블로거 분들 다들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올블이의 5번째 생일파티에 와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10살, 100살 되서 올블이 지팡이 짚고 나올 때 까지 블로거분들과 함께 하는 올블로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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