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단지 장만옥이라는 이유로 보게되었던 영화.

그 이상을 남게 했던 영화.


그녀의 전 남편이기도한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의 프랑스 독립영화 작품.

칸느 영화제 여우주연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장만옥은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

예전 폴리스 스토리에서 그저 성룡에 철없고 어여쁜 여자친구로 등장했을 때부터

완령옥이나 화양연화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이 영화 클린에 이르기까지...

특히 클린에서는 확실히 연륜과 나이가 느껴지는 깊은 연기가 느껴졌다.

기존에 주로 남녀간에 사랑을 중점적으로 그렸던 캐릭터와는 달리, 마약과 록큰롤, 아들에 대한

사랑 등 좀 더 복잡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어 더욱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감독과 배우 모두가 이야기 하듯이 이 영화는 알려진것 처럼 절대 마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감독에 말에 따르면 넓은 의미에서 록큰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듯.

그저 록큰롤과 마약, 가족이라는 소스를 에밀리라는 한 여성의 여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독립영화, 유럽영화들의 특징과 같이 헐리웃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클라이막스는 없다.

적어도 그런 영화들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은 없다.


러닝타임내내 일정함을 유지하지만, 마지막 에밀리가 노래하는 장면에서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땐, 뭔가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표면적으로 봤을때 장만옥으로 시작해서 장만옥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 중간에는 영화에 진한 향기와 닉 놀테 등 배우들의 연기, 음악 등이 뭍어난 작품이었다.



글 / ashitaka
 

p.s 에밀리라는 캐릭터에겐 거의 미소를 지을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 터라 장만옥의

     모스트 뷰티풀한 미소를 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샌프란시스코를 갔다가 런던으로 돌아와

     아들을 만나도 좋다는 닉 놀테의 말에 환하게 웃던 그녀의 단 한번에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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