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타카
2007. 11. 20. 13:30
2007. 11. 20. 13:30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2007)
(스포일러 살짝 있음)
올여름 사실상의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영화는 뻔히 닭살스럽고 무언가 감정을 강요하는듯 해서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여름 극장가에서 마이클 베이 영화만큼
확실한 보증수표는 또 없을 것이다.
거기에다 이미 공개된 스샷들로 인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기대감은
이 영화를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기에 충분했다.
한해 한해 갈 수록 그 동안은 꿈만 꿨었던, 혹은 꿈 조차 꾸지 못했던 프로젝트들이
속속 영화화되었는데, <트랜스포머>역시 로봇 실사 액션이라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결국 현실로 이뤄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 하겠다.
뭐 그렇듯이 스토리는 단순하다.
옵티머스 프라임을 비롯한 착한(?)로봇들이 왜 지구와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고, 그 소중한 큐브의 최종적인 안전 장소가
헬기에 태워 운반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설정도 물론 있었지만,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누가 치밀한 시놉시스를 기대했겠는가.
더군다나 이 정도의 스펙터클이라면 부족한 스토리를 덥고도 남는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너무 보이게 눈물을 유도하는 <아마겟돈>보다도
소년과 차, 즉 소년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에 깔고, 여기에 우정과 사랑(매우 적은 분량)을
적절히 섞어낸 구조가 더 나았던것 같다.
스펙터클의 급이 틀리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트랜스포머>의 경우가 바로 이 경우라 하겠다.
일단 살아움직이는 로봇이라는 점에서 다른 여타 액션 영화들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스케일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이 로봇들이 펼치는 액션과 움직임 모든 것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액션 영화들에서는(소히 인간들이 펼치는 액션),
볼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 황홀한 변신장면!
어렸을때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환호했을, 이 멋진 변신장면!
착!착! 척!척! 멋진 효과음과 함께 정말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어떤 액션 장면보다도 멋진 장면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범블비가 소년에 곁에 남기로 하면서
사실상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였는데,
원작 만화를 본 사람들에 말에 의하면 이번 영화에 등장한 로봇들보다
훨씬 멋진 로봇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던데, 무척이나 기대된다.
상암cgv에서 디지털로 관람하였는데,
초반 모래 사막에서 펼쳐지는 액션장면을 보고 정말 '와~'하는 탄식이 터져나올 정도로
수준급이 화질이었다.
벌써 부터 블루레이가 기대되는 한사람!
<트랜스포머>
이 영화로 인해 할리우드는 분명 그 동안 넘지 못했던
또 하나의 경계를 넘은 듯 싶다.
글 / ashitaka
*** / 1.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수크레!
나중에 어찌됬는지 행방이 묘연해지긴 했지만 --;
2. <매트릭스 : 레볼루션>을 보고, 이제 <드래곤볼>도 영화화 될 수 있겠다
싶었는데,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몇 해 동안 계속 루머가 끊이지 않는 <에반게리온 실사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그냥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