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
<파라노이트 파크>를 보러 간 스폰지 하우스에서 예고편을 접한 뒤 갑자기 보고 싶어졌던 영화.
한 때 <위대한 유산>부터 <가타카>까지 그가 나오는 영화라면 가리지 않고 봤고, 또 좋았던
에단 호크가 감독도 맡고 출연도하고, 거기다 그가 예전에 썼던 원작 소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니
안볼 수가 없었다.
거기다 사실 남자 주인공인 마크 웨버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여자 주인공인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는 <사랑해, 파리>에서 보고 난 뒤 급 빠지게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하여 너무 기대를 갖게 했었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찾아낸 미셸 윌리엄스 또한 출연한다니 충분히 볼만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었다.
영화는 20살의 청춘이 성장하는, 넓은 의미의 성장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꿈을 위해 노력하고, 사랑을 알게 되며 아픔과 기쁨을 모두 겪게 되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즉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성장통을 에단 호크의 감성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구조를 갖고 있지만,
거의 내내 감성적인 배경음악을 깔고 있어, 리듬감을 유지하고 있고, 음악을 통해서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던 2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단 가장 기대를 하게 했던 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를 거의 2시간 내내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으며, 므흣한 씬까지 연출하며 그녀의 팬이 될락말락 했던 나에겐
팬클럽 가입에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또 다른 기대주였던 미셸 윌리엄스는, 그 분량이 너무 적어 조금 아쉬웠다.
아무리 나이를 조금 먹었다 해도 에단 호크가 20살이 넘는 아들이 있다는 설정은
사실 좀 어울리진 않긴 했지만, 그래도 이마 가득한 주름살 때문인지, 에단 호크도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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