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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진 그래도 제법 되었음에도 (물론 조이 데샤넬 팬블로그야 풋풋한 풋내기이지만요;;) 블로고스피어 상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릴레이 글들의 바통을 넘겨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한 번 있었어요 ;;; 그런데 너무 친한 분이라 오히려 못했다는;;), 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자주 뵙고 인터뷰를 위해 실제로 뵙기도 했었던 '진사야의 비주얼 다이어리'의 운영자 진사야님께서 '저에게도!' 바통을 넘겨주셨던군요! 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 이야기'에 관한 것인데, 진사야님께서는 저에게 '조이 데샤넬'이라는 주제를 선정해 주셨습니다. 주제가 그녀라는 글을 본 순간, 이 릴레이를 빌어 다시 한번 조이 데샤넬에 대한 제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부담없이 '제가 생각하는 조이 데샤넬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오기까지 이 바통의 유구한 역사...


이 이전 글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좀 참고해서 써볼려고 했는데(처음 써보는 릴레이다 보니 ^^;), 예전 글까지는 찾기가 어려워 그냥 형식을 파괴하셨다는 진사야님의 관련 글만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뭐 막써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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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릴레이와 비슷한 성격의 글을 이미 그녀의 팬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며 작성한 글에 어느 정도 담겨있습니다 (내가 주이 데이샤넬의 팬블로그를 만든 이유 - http://zooey.textcube.com/2). 누군가의 팬블로그라는 것을 처음 만들게 되면서 왜 '조이 데샤넬'인가에 대한 것과 팬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가볍게 써본 글이었죠. 이 글도 어느 정도 이런 것과 연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조이 데샤넬'이라.. 그녀의 출현과 관심도의 표출 모두 다 좀 갑작스러웠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정도로 좋아했던 배우나 뮤지션들은 이전에도 제법 있었고, 팬블로그를 만들어볼까 생각했던 이들도 많았으며, 무엇보다 오랫동안 사모해온 존재들을 재치고 그녀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언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시대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구요 ㅎ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것은 (그전에도 출연작들을 통해 얼핏 봤을런지 모르지만, 정확히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키면서 보게 된 것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였을 거에요.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 영화를 더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던 그녀의 캐릭터는, 저 같은 팬들을 양산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묘한 매력이었고, 그 이후 한 동안 뜸하다가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예스 맨>으로 결정타를 날린 셈이죠. 진짜 그녀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예스 맨>을 보고나면 누구나 짐 캐리보다도 '정준하씨는 어때요?' 보다도 조이 데샤넬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예스 맨>에서 조이 데샤넬이 연기한 캐릭터는 가장 현실의 그녀와 닮은 듯한 분위기였으며, 다른 여배우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캐릭터였죠.

제가 짐 캐리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해요. 짐 캐리 영화는 몇몇 작품은 좀 시시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몇몇은 감동도 전해주고 또 큰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을 이런 것들에 상관없이 거의 다 챙겨보는 이유는 짐 캐리에게는 '짐 캐리'만이 할 수 있는 연기 영역이 아주 확고하게 존재하거든요. 조이 데샤넬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저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너무도 많지만, 조이 데샤넬이 그간 연기해온 캐릭터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감흥에 다른 여배우의 모습은 얼핏 잘 매치가 되지 않거든요. 더군다나 그녀는 She and Him이라는 멋진 밴드로 활동중이기까지 하니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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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생각하는 조이 데샤넬'이란 바로 이런 것 같아요. 대체 불가능한 존재. 사실 그녀보다 더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고 더 오랫동안 애정을 두고 응원해온 뮤지션들도 많지만, 특별히 그녀를 선택하게 된 것은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갖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더 아름다운 배우들도 많고, 더 멋진 노래로 감동을 주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적어도 그녀 같은 범우주적인 표정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여배우는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뭐랄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씨익 미소가 지어지는 경우랄까요.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그녀가 범우주적인 매력포인트를 지녔음에도 대중들에게는 그리 메이저틱하지 않다는 것에 더욱 끌리는 것 같아요. 무언가 마이너틱한 느낌도 들면서 슈퍼스타라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일을 100% 즐기고 있는 듯한 그녀의 존재가 매력적인 거죠. 그리고 이른바 팬심이라는 건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누군가를 조건 없이 응원하고 좋아한다는 것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지언정, 누군가를 항상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일이자,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일이니까요.


* 사실 더 할 얘기가 많긴 했는데, 요즘 글로 정리못한 영화이야기가 잔뜩 머릿 속에 있는터라 이 정도만 정리 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진사야님이 바통을 넘겨 받으시면서 형식을 파괴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형식조차 없으니 이건 뭐 ;;;;

* 저도 바통을 이어 받으실 다음 분을 조심스레 선택해 보았는데요, 두 분 모두 부담 갖지 마시고 쿨하게 거절하셔도, 쿨하게 아무 말 없이 안쓰셔도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을까;;;


1. 몬스터님 (http://culturemon.tistory.com) - 극장
- 지난 번 트위터를 통해서 잠시 비슷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몬스터님이 생각하시는 '극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2. 이동진님 (http://blog.naver.com/lifeisntcool)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이건 사실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데,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은 모험적 욕구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블루레이 영화제 때 스쳐가듯 뵈었었는데, 따로 말씀듣고 싶은 시간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거든요;; '아마 안될거야' 시리즈의 신작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한번!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 이 글은 조이 데샤넬 팬블로그인 http://zooey.textcube.com 에도 발행될 예정입니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각 제작사에 있습니다.





영화 티켓을 본격적으로 모은지도 제법 된 것 같네요. 사실 더 예전부터 모았어야 했는데 '확'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장 한장 소중히 모으게 된지는 10년이 조금 안된 것 같네요(햇수로는 그런데 처음 모을 때는 지금처럼 전부 모은게 아니라서, 그리고 분실한 것도 있어서 윽;;;)

지난 번 포스팅도 한 번 한 적이 있지만, 저는 영화 티켓이 영수증으로 대체되고 있는 이 21세기에 티켓을 한장 한장 모으고 있는 영화 팬입니다.

영화 티켓을 보며 스치는 추억들

팜플렛까지 모았다면 정말 더 좋았으련만 (이건 매번 고민하는 문제인데, 늦었다고 생각되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래도 늦었다라는 생각이 들곤 해서 말이죠;;), 티켓만 모으는 것으로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최근 이런 저에게 어려움이 하나 닥치고야 말았습니다.

티켓을 모으는 방식을 살짝 설명드리자면 위 사진이나 이전 포스팅에 잘 나와있는 것처럼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티켓북에 티켓을 고이 껴어 넣는 방식으로 보관하고 있는데, 지난 포스팅에 잘 나타나고 있지만 이럴 경우 시간이 오래 지나게 되면 티켓에 인쇄된 영화 제목 및 글자들이 흐려지거나 아예 지워져버리게 된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하지만 이를 어여삐 생각한 모 회사가 있었던지, 티켓 사이즈에 맞게 투명하게 부착할 수 있는 보호필름이 있어서, 보호필름을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이런 걱정도 덜 수 있었거든요.


(보호필름을 붙이면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본래는 티켓과 동일한 사이즈인데 저는 좀 더 필름을 아끼기 위해 반으로 잘라 제목이 나온 부분만 보호하고 두 번씩 사용하곤 했었죠.)


그런데, 사용하던 보호필름을 다 써서 들렀던 근처 문구점(여기서 문구점이란 문방구 말고 왜 그런거 있잖아요, 천삼백k, 텐by10 등등)에 가보았는데 물건이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많지는 않았으니 그런가 보다하고 다른 날 다시 다른 매장을 찾았었는데, 그쪽에서는 점원이 이제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없나보다 하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구매해야겠다해서 여기저기 다 뒤져봤는데 아예 db자체가 다 삭제되어 버렸더군요. 티켓을 보관할 수 있는 티켓 북 종류도 배로 줄었고, 보호 필름은 정말 찾아지지가 않더라구요(제발 '찾아지지 않은것'이길 바랄 뿐입니다. 아직도 판매하는 곳을 아시는 분은 제발 제보를!).

그런데 그냥 불만이 터져나왔다기 보다는, 그냥 좀 쓸쓸하더군요. 그리고 그간 티켓 북이나 보호필름을 만들어 판매하던 업체가 '가엽게' 여겨지기 까지 했구요; 크게 보면 요즘 극장에서 영화보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예전 만큼 많지도 않을 뿐더러, 그 가운데 영화 티켓을 모으는 이들은 정말 극소수이고, 그 가운데 보호필름을 굳이 추가구매하려는 사람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일테니까요. 장사는 장사인데, 자선사업도 아니고 제가 사장이라면 이런 아이템은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거에요.



(보호 필름을 잃고 아직 티켓북에 보관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는 수많은 티켓들. 차선책이라도 사용해야.)


영화 티켓 가격도 오르고 (얼마전 해리포터 아이맥스 3D를 주말로 2장 예매했는데, 가격이 무려 3만원!!!), 관련 시장들이 어렵다보니 이런 소소한 부가 상품에 대해서는 뭐라 얘기할 거리도 못되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 조금 끄적여 보았습니다.

결국 보호필름 없이 보관하게 되면 당췌 내가 예전에 무슨 영화를 보았었는지 확인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지워지는 일들을 이미 겪었었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대형 스카치테이프를 일일이 잘라내어 붙여 보관할 생각입니다(생각만 해도 눈물이 ㅠ).

이건 보호필름을 제공하라! 판매를 지속해라! 라는 글이 아니에요.
그냥 그럴 수 밖에는 없는 현실의 씁쓸함에 나즈막히 읖조리는 것 뿐이죠.









요며칠 정리하지 못한 영화 티켓들을 정리하는 김에(요며칠 2~3일간 포스팅을 못한 것도 있고), 예전에 정리했던 노트도
꺼내어 한번 추억들을 정리해보았다. 그런데 정작 가장 오래된 티켓북은 찾질 못해 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티켓을 모은지가 영화를 본격적으로 본 것에 비하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닌데(중간에 잠깐 모으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티켓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있고, 역시 각 극장 브랜드마다 분기마다 혹은 발권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디자인이 변해가는 걸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참고로 티켓을 열심히 모으는 입장에서 얼마전 부터 CGV가
티켓이 아닌 영수증으로 현장발권을 한다는 소식은 충격에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었는데(다행히 무인발권기를 통한 예매발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앞으로 정말 모든 티켓이 영수증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두려움이 앞선다.




영화를 보다보면 인상깊은 영화의 경우 여러번씩 극장에서 중복으로 관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도 꼭꼭 티켓을
별도로 챙겨두곤 한다. 위의 사진의 영화는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인데, 저렇듯 예전 티켓들은 제목을
인쇄한 부분이 흐려져 나중에 가면 도대체 무슨 영화를 봤던 것인가 엄청난 추리를 해야만 알 수 있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활용하게 된 것이 일명 '티켓 보호용 필름'이다. 티켓 위에 위와 같이 투명 보호 필름을 부착하면
저렇듯 선명한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티켓을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걸 상당히 늦게 알게 된 것이 너무도 아쉽다.
예전 티켓들을 보면 한 10% 정도는 아무리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알 수 없는 티켓들이 있기 때문이다 ㅠ




이 영화는 <원스>의 티켓인데, 보시다시피 당시 CGV에서 적극 홍보하던 영화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라 저런 테러아닌
테러를 당하게 된 꼴이 되어버렸다. 영화 <원스>의 감동을 막 잠식하려고 할 정도의 충격과 공포의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위 사진은 <이누야샤 극장판 : 홍련의 봉래도>의 티켓인데, 보통 상영이 아니라 롯데시네마에서 있었던 어린이 영화제를
통해 감상했던 영화였다. 말그대로 어린이 영화제라 관객의 95%가 어린이들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거침없이 웃고 거침없이 비웃고 하는 그 분위기 ㅎ




티켓북에는 영화 티켓만 보관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오나 싶다가 결국 2007년에야 볼 수 있었던 뮤즈(Muse)의 내한공연
티켓도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힙합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Jay-Z의 내한공연 초대티켓도 있고.
(리뷰 : Jay-Z Live in Seoul )



내 생애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평생 남게될 비욕의 내한공연 티켓도 자리하고 있다 ㅠㅠ
(bjork 내한공연 리뷰 : 그녀가 진짜로 살아있다!!!)




공연 티켓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축구경기 티켓도 있다.
아직도 가끔씩 자랑하곤 한다. '나 무려, 긱스랑, 루니, 호날도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사람이야!'




CGV는 예전에 이렇게 일러스트를 이용한 큰 사이즈의 티켓을 제공하기도 했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었고 무엇보다
돈을 조금 더 주고 선택할 수 있었던 '포토티켓'도 참 좋았었는데, 모두 사라지고 영수증만 남아 아쉽기만 하다.





최근 가장 자주 가는 극장 중 하나인 씨네큐브의 예전 티켓들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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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언제까지 영화 티켓을 지금처럼 열심히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모으려고 한다면 모을 수 있는 여건이라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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