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극장을 찾아 보고 싶던 영화를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가끔씩 TV에서 방영해주는 특선 영화들이 더욱 반가울 때가 있는데, 이번 추석 역시 많지는 않지만 몇 작품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이 있어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연휴가 주말과 겹친터라 평소 명절 때보다는 라인업이 많이 줄고 눈에 확 띄는 작품들의 수도 적긴 하지만, 몇몇 작품은 이미 극장에서 보신 분들은 물론 아직 감상 전이신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픈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IPTV가 많이 보급된 탓에 예전 같이 메가톤급 신작들이 보이지 않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며, 언제부턴가 명절에도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진 성룡 형님의 영화가 이번 추석 역시 보이지 않는 다는 것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네요.

10월 1일 (목)
좋지 아니한가  00:35 (KBS2)
쏜다  00:25(MBC)

나는 전설이다 - 22:00 (OCN)
매트릭스 2 - 02 :00 (OCN)
궁녀 - 11:00 (CGV)
영화는 영화다 - 00:00 (CGV)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하루 전날 밤인 오늘 밤, 공중파에서는 두 작품을 방영하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역시 <좋지 아니한가>입니다. 제목 만큼이나 독특한 감성의 작품이며, 최근 드라마 '스타일'에서 엣지있는(아..이말 제일 싫어하는데 -_-;;)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혜수의 전혀 상반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황보라, 천호진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독특한 시트콤들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것 같아요.


10월 2일 (금)

사랑하니깐 괜찮아 - 02:00 (KBS1)
올드미스 다이어리 - 극장판 00:00(KBS2)
최강 로맨스 - 00:50 (MBC)
브루스 올 마이티 - 24:10 (EBS)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13:00 (OCN)
트럭 - 00:00 (OCN)
아이스 에이지 2 - 09:00(CGV)
미션 임파서블 3 - 17:20 (CGV)

2009 서태지 ETP 페스티벌 - 24:35 (SBS)

TV 무비 선덕여왕 - 21:55 (MBC)

사실 둘 째날 방영작 가운데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은 없네요;; 아,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 마이티>를 아직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짐 캐리 영화는 어쨋든 기대하는 바가 분명하니까요 ^^;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해리포터와 미션 임파서블은 첫 방영이 아니기에 큰 의미가 없을 듯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밤 늦은 시간에 SBS에서 방영하는 '2009 서태지 ETP 페스티벌'과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선덕여왕 특별판'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서태지의 팬분들과 선덕여왕 애청자 분들께서는 놓칠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10월 3일 (토)
울학교 이티 - 22:15 (KBS2)
적벽대전 1 - 11:10 (MBC)
바르게 살자 - 00:30 (SBS)
마강호텔 - 01:45 (MBC)
주만지 - 10:00 (EBS)
와호장룡 - 23:00 (EBS)

판타스틱 4 - 11:00 (OCN)
캐리비안의 해적 3 - 02:30 (OCN)
프리즌 브레이크 4 - 10:00~ (슈퍼액션)
스파이더맨 3 - 10:00 (CGV)
다이하드 4.0 - 14:40 (CGV)


이번 추석 연휴 방영작 중에 그대로 눈길이 가는 작품은 바로 <적벽대전 1,2>라고 할 수 있을텐데, 최근 블루레이로 출시되기도 했던 이 작품을 제법 빠르게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군요. HD로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울학교 이티>는 개봉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과속 스캔들>이후 박보영의 출연작으로 오히려 뒤늦게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보영양의 팬들께서는 아마도 주목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 <와호장룡>도 블루레이 구입을 아직 못한 상태인데, 이번에 HD로 방영해준다면 꼭 보고 싶네요(와호장룡과 경쟁해야겠군요!)


10월 4일 (일)

테이큰 - 23:45 (KBS2)
적벽대전 2 - 22:35 (MBC)
워낭소리 - 23:10 (SBS)
즐거운 인생 - 24:40 (
SBS)
마스크 오브 조로 - 22:50 (
EBS)

본얼티메이텀 - 15:20 (OCN)
미인도 - 22:00 (OCN)
히어로즈 시즌 3 - 10:00~(슈퍼액션)
공공의 적 2 - 12:00 (CGV)
인사동 스캔들 - 14:40 (CGV)
아포칼립토 - 22:00 (CGV)


연휴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가장 많이 기대작이 몰린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공중파 방영작 가운데 가장 추천할 만한 액션영화인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과 독립영화의 붐을 이끌었던 <워낭소리>가 각각 방영될 예정입니다. <워낭소리>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시게 될 것 같구요, <테이큰>같은 경우도 극장에서 재미있게 관람했던 분들은 물론, 아깝게 관람하지 못했던 분들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이번 추석 연휴 단 한 작품을 고르라면 단연 <테이큰>입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테이큰 (Taken, 2008)
전문가 아버지의 프로페셔널 액숀!


최근 극장가가 잠잠한터라 어떤 영화를 볼까 기웃거리다가 마치 <추격자>처럼, 본래 볼려고 계획하지는
않았었으나 입소문이 좋은 영화 한 편을 찾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영화 <테이큰>이다.
그저 '다크맨'이자 '콰이곤 진'이기도 한 리암 리슨이 주연한 액션 영화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없이
보게 된 영화는, 말그대로 '액션'만이 있는, 그래서 부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훨씬 좋았던 박진감 넘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너무도 단순하다. 전직 요원이었던 브라이언의 딸이 유럽에서 납치되고 딸을 구하기 위해
홀연히 유럽으로 건너가 각종 범죄단체를 소탕해가며 딸을 결국에는 구해온다는 단순 그자체의 스토리.
그래서 좋다. 최근 액션 영화들을 보면 액션 영화임에도 액션이 소도구로 여겨질 만큼, 로맨스나 스릴러,
등등 다른 흥미거리를 넣으려고 무리하다가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된 영화들이 많았는데, <테이큰>은
오로지 액션에만 집중하면서 관객에게 심한 몰입도와 만족감을 동시에 전해준 좋은 예가 되었다.

특히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전문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프로페셔널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심하게 느끼게 해준다. 사실 프로페셔널한 전직 요원이나 현직 요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액션 영화들은 많지만, 최근에 경향은 오히려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려는 나머지,
오히려 그 전문적인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테이큰>의 주인공 브라이언은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면모인 딸을 구하기 위해 액션을 감행하지만, 그 과정은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프로패셔널한
액션을 펼치면서, 그 야말로 '노 머시', 자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망설임이라고는 볼 수 없는 냉혈한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적을 고문할 때나 어느 정도 죽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랄까? 그런 상황
들에서 생각할 것도 없이 과감하게 총알을 날리고야 마는 주인공의 모습은 제이슨 본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깔끔한 요원의 모습이었다.



주연을 맡은 리암 니슨은 확실히 '본'급의 액션도 액션이지만, 전화를 할 때나 적들의 소굴에 홀연히 들어가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를 하고 적을 협박하는 그 담담한 표정과 목소리에서 더욱 공포스러움과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혹자는 노쇠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액션을 보여줄까 걱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애 아빠도 딸을 잃으면 볼것없이 변한다는 점에서 그의 액션은 과연 '본 얼티메이텀'급이다.

다른 배우나 캐릭터들의 포스가 약했던것이 이 영화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약점이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반대로 '브라이언'의 캐릭터가 더 돋보인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앞에 너무도 쉽게 쓰러져가는
악당들의 모습은 너무 힘없어 보였다. 특히 중간보스 정도되는 인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종보스격의 인물과의
대결 장면에서도 좀 더 강력함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아주 살짝 들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의미로)킬링타임 용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으며,
자고로 액션 영화라면 이 정도는 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몸소 보여준 깔끔한 전문 액션영화였다.


1. 새아버지가 부자라 말을 생일 선물로 받는 것보다, U2의 유럽투어를 함께 따라다닐 수 있는 것이
   더 부러웠다;

2. 결론은 아빠말 들어서 나쁠 것 없다는 것.

3. 딸을 갖고 있는 아버지라면 요즘 흉흉한 국내의 사건들로 봐서도 저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었다 ;;

4. 핸드폰 카메라에 SD메모리가 장착되는거 같던데, 화질 좋더라;;
  그리고 길에서 SD메모리를 바로 확인,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도 부러웠음 ㅋ

5. 감독인 피에르 모렐의 전작은 <13구역>이었는데, 확실히 이 감독 액션영화에 재주가 있는 듯 하다.
   감독 이름이 나왔으니 말인데, 극중 브라이언이 경찰을 사칭했을 때 이름표에 '피에르'뭐라고 써있었던것
   같은데 피에르 모렐이 아니었을까도 싶다.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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