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Muse _ Live at Rome Olympic Stadium

최고의 스케일+퀄리티의 라이브!


더 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현존하는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인 뮤즈 (Muse)의 공연 실황을 담은 블루레이 타이틀이 출시되었다. 1997년 결성하여 1999년 앨범 'Showbiz'를 발매하며 당시 수 많은 포스트 라디오헤드 밴드 중 하나로 주목 받기 시작했던 그들은, 이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현존 하는 최고의 록 밴드 중 하나이자, 가장 대중적인 영향력을 가진 밴드, 그래서 스타디움 공연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몇 안 남은 슈퍼 밴드가 되었다. 그들의 초기 앨범들은 매튜 벨라미 특유의 날카롭게 절규하는 보컬과 멜랑콜리하면서도 극적인 임팩트가 담긴 곡들로 록 매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후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주제곡 (Survival)을 부르는 등 명실공히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 잡았다.






개인적으로도 포스트 라디오헤드로 분류되었던 밴드들 가운데 트래비스 (Travis)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밴드라 모든 앨범을 소장하고, 뮤직비디오 DVD도 빼놓지 않았으며 2007년 단독 내한공연 때도 공연장을 찾아 그 감동을 만끽하기도 했었다. 어떤 밴드, 뮤지션을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공연 실황을 찾아보게 마련인데, 뮤즈는 글래스톤베리에서 가졌던 공연을 담은 'Absolution Tour' 등 몇 편의 공연 실황 DVD를 발매하기는 했으나, 공연 실황의 매력을 100% 전달하기에는 (물론 100% 전달이란 불가능 하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화질과 사운드로 AV측면에는 추천하기 힘든 타이틀들이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근 출시된 'Live at Rome Olympic Stadium'은 현재까지 출시된 그 어떤 라이브 타이틀과 비교해도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레퍼런스급의 화질과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다. 드디어 차세대에 와서야 제대로 된 라이브 실황 타이틀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라이브 실황 타이틀 최초로 수록된 4K 초고화질의 영상은 흔히 말하는 '접대' 영상으로 손색이 없으며,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 역시 스타디움 공연의 스케일은 최대한 흡입력 있게 전달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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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라이브 실황 타이틀 (특히 DVD)를 리뷰할 때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화질이었다. 최신 영화 타이틀과는 다르게 라이브 실황 타이틀은 최신작이라고 하더라도 화질을 별로 신경 쓰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원인은 두 가지라 할 수 있을 텐데, 촬영 자체도 추후 영상물 제작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촬영된 경우가 많아 소스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않거나, DVD나 블루레이 제작 시 영상의 퀄리티 보다는 그저 수록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뮤즈의 이번 타이틀은 두 가지 모두를 근본적으로 만족시키는 화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4K 소스로 만들어진 블루레이 영상은 그렇기 때문에 실황 타이틀 가운데 최고의 화질을 보여준다. 사실 4K의 초고화질 영상이라는 말은 현재의 블루레이 매체에서는 어폐가 있는 표현인데, 그럼에도 왜 의미가 있는가 하니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추후 발매될 2차 영상물의 퀄리티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촬영되었던 공연들 과는 달리, 이번 뮤즈의 공연은 4K 소스로 담아냈을 만큼 처음부터 화질과 영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처음 블루레이를 재생 시키는 순간, 잠깐이나마 대형 TV를 판매하기 위해 틀어 놓은 이른바 접대용 영상들이 떠올랐을 정도로, Live at Rome Olympic Stadium의 화질은 누군 가에게 블루레이 화질을 설명할 때 보기 좋은 예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화질을 수록하고 있다.


공연장의 화려한 조명의 색들도 전혀 부족함 없이 표현되며,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디테일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라이브 타이틀의 영상이 쉽게 놓치는 부분들이 조명의 질감이 부서지듯 흐리게 표현되는 것이나, 블랙의 표현에 있어서 깊지 못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인데, 그런 면에서 모두 아쉬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레퍼런스의 화질을 보여준다.


Blu-ray : Audio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 역시 기존 라이브 실황 타이틀이 들려주었던 것 보다 훨씬 진일보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라이브를 수록한 타이틀, 특히 이번 공연처럼 대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라이브를 수록한 타이틀이라면 사운드 측면에서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하나는 얼마나 스타디움 공연의 스케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얼마나 밴드의 연주와 보컬의 사운드를 깨끗하게 뽑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타이틀이 현장감은 실감나게 전하지만 그 관중의 소리가 너무 압도한 나머지 밴드의 라이브 전달이

아쉽거나, 반대로 밴드와 보컬의 사운드는 또렷하지만 현장감이 너무 없어서 라이브를 보는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뮤즈의 이번 라이브 블루레이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서브 우퍼도 과장되지 않고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어 만족스러웠고, 관중 하나 하나의 작은 외침들과 뮤즈의 공연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Starlight'의 감동의 떼창과 하나 된 박수의 감동도 사운드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Blu-ray : Special Features


부가영상은 아주 조금 수록되어 있는데, 본 공연 외에 라스베가스와 달라스에서 펼쳤던 라이브의 일부 곡과 'The Road'라는 제목의 짧은 투어 영상이 수록되었다.






[총평] 뮤즈의 라이브 블루레이 타이틀 'Live at Rome Olympic Stadium'은 오랜만에 공연의 퀄리티와 AV적 만족도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기존 라이브 타이틀이 흔히 보여주었던 아쉬운 점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화질과 사운드는 뮤즈의 팬을 넘어서 일반 블루레이 유저들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더 훌륭한 건 이 블루레이 타이틀과 라이브 음반이 하나의 패키지로 발매되었는데 (1CD+1BD), 그 가격도 참 퀄리티에 비해 무척이나 저렴한 편이니 뮤즈의 팬이라면 무조건 구매해도 되겠다.





[Blu-ray List]


01. [Rome] Intro
02. Supremacy
03. Panic Station
04. Plug In Baby
05. Resistance
06. Animals
07. Knights Of Cydonia
08. Explorers
09. Hysteria
10. Feeling Good
11. Follow Me
12. Madness
13. Time Is Running Out
14. Guiding Light
15. Undisclosed Desires
16. Supermassive Black Hole
17. Survival
18. The 2nd Law: Isolated System
19. Uprising
20. Starlight
21. [*Bonus: Us Arena] Stockholm Syndrome
22. The 2nd Law: Unsustainable
23. Liquid State
24. Road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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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3인조 록 밴드 뮤즈 (Muse)가 활동한지도 벌써 8년이 다 되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밴드의 프론트맨 ‘매튜 벨라미’를 중심으로 베이스의 크리스 윌스턴홈, 드럼에 도미닉 하워드로 구성된 뮤즈는, 브릿팝이 한창이던 1999년 얼터너티브한 사운드를 들고 록 신에 등장했다. 데뷔앨범 'Showbiz'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밴드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제2의 라디오헤드’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을 정도로 우울하면서도 극적인 사운드가 라디오헤드와 많이 닮아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2집 'Origin of Symmetry'까지만 해도 라디오헤드의 그림자를 깨끗이 지우지 못한 느낌을 준 것이 사실이었지만, b-side곡들과 라이브 곡들로 채운 앨범 'Hullabaloo' 까지 지속적으로 보여준 그들의 음악성에 결국 뮤즈라는 밴드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이후 2003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 'Absolution'은 지난 앨범들보다 좀 더 대중적인 멜로디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기도 했다. 뮤즈의 음악하면 역시 강한 중독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극한까지 심장이 터지도록 끌고 달렸다가, 클라이막스를 지나 차분히 마무리하곤 하는 감정적인 곡 진행은 뮤즈만이 보유한 강한 중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오아시스나 라디오헤드 등과 함께 영국 록 신을 대표하는 밴드임에도 국내에는 이렇다 할 관련 DVD가 출시된 적이 없었는데, 최근 출시된 'Absolution Tour' DVD는 일단 출시자체가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다.



2004년 Grastonbury에서 가졌던 'Absolution Tour' 라이브를 수록한 DVD는 12곡의 실황 영상과 4곡의 보너스 라이브 영상을 수록하고 있다. 최근 앨범 'Absolution'에 수록된 'Apocalypse Please', 'Time is Running Out', 'Blackout' 등과 데뷔앨범에 수록된 'Sunburn', 'Muscle Museum', 그리고 2집 앨범에 수록된 'Bliss' 'Plug in Baby'등 전 앨범에 걸친 히트곡들이 고루 수록되어 있어, 국내 첫 번째로 출시되는 뮤즈라이브 DVD의 가치를 더한다. 보너스로 수록된 4곡의 라이브 영상은 영국과 미국에서 펼쳐진 소규모 게릴라 콘서트 등의 영상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상은 16:9 와이드스크린의 화질을 수록하였는데 영화 타이틀과 비교하였을 때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야외에서 펼쳐진 라이브 실황 타이틀임을 감안하였을 때에는 감상에 전혀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니 안심해도 될 듯. 라이브 타이틀에서 중요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사운드에 있다 할 수 있는데, PCM스테레오만을 제공하는 사운드는 역시나 조금 아쉽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DTS 사운드나 5.1채널 사운드가 수록되지 않은 점과 별다른 서플먼트가 수록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6.04.04

글 / ashitaka



내 평생에 국내에서 이들의 공연을
그것도 생각보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볼 수 있을줄은 몰랐다.
언젠가 영국에 가게 되면 그 때는 꼭봐야지 했던
뮤즈의 공연을 한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워낙에 비싼 티켓 가격 덕분에(?)
꿋꿋하게 홀로 가기도 했다.
 
혼자 본 록 공연은 예전 R.H.C.P 공연 이후 처음인듯.
그만큼 혼자가서 기다리고 즐기는 것에 뻘쭘함을
고맙게 감수하더라도 꼭 가야만 했던 공연이었다.



예정보다 당연히 늦춰진 공연시간.
조명이 어두워지고 그들이 조명을 받으며
후광을 뿜어내며 연주할 때까지도 사실 믿겨지지 않았다.



확실히 뮤즈는 연주를 잘하는 그룹이다.
라이브에서 더욱 빛나는 그들의 연주실력과
메튜의 삑사리 한 번 없는 완벽한 보컬.
메튜는 노래하면서 연주하는 케이스 치고는
상당한 기타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션!



메튜의 마이크에 카메라라 있어서
공연내내 메튜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살짝 미소라도 지으면
장내는 아수라장!
(실제로 거의 미소짓지 않았다. 가뭄에 콩나듯, 아니 거의 딱 한 번 포착된듯)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뮤즈의 곡은 모두 만나볼 수 있었고,
들려오던 바로는 연주하지 않는 다던 데뷔앨범의 곡도 만나볼 수 있어
참으로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정말 전주가 나올 때 닭살 돋으며 소름끼치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메튜는 이날 피아노 위에서의 모습도 자주 보여줬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어찌나 건반도 잘 연주하던지,
연주실력을 자랑하듯 연주하는 손을 클로즈업해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던 메튜의 손 손!



'Starlight'!!!

아, 이 감동의 손뼉 물결 ㅜㅜ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상당히 어린 팬들이 많이 왔고,
여성팬들은 물론 많이 왔고, 남성팬들도 의외로 많이 온듯.
 
정말 2시간 가까이 되는 공연 내내
(죽어라)소리지르고, 일일이 모든 곡을 따라 부른
우리의 관객들에게도 박수.
 
나도 촬영과 금액등에 압박 때문에 스탠딩이 아닌
1층 S석에서 관람하게 되었지만, 내가 겪어본 좌석가운데 가장 다이내믹하고
아스트랄드한 좌석에서의 공연관람이었다.
(좌석에서도 스탠딩에서 할 수 있는것을 대부분 다 해봤다 --;)



공연 막바지 등장한 대형 풍선.
저건 그저 가지고 놀라고 풀어준 건 줄 알았는데,
터트리고 보니 풍선안에 꽃가루가 들어있는 센스가.
 
결국 다 터트려주는 센스넘치는 관객들까지.



분명 다시 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오기만 한다면 분명 다시 갈것이다.
어제의 흥분된 공연 때문에 오늘 아침 목이 쉬고, 온몸이 뻐근하고
다리에는 알이 배긴것도 같지만.
 
정말 멋진 뮤즈라면 꼭 다시 가고싶다!

Muse _ Black Holes And Revelations
 
뮤즈의 신보가 드디어 오늘 발매되었다.
뭐 앨범은 이미 들었었지만, 따끈한 CD를 손에 쥘 수 있었던 오늘.
 
뮤즈는 국내에서도 굉장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그들의 음악은 우울한듯 하지만, 상당히 그루브하고, 멜로디라인이 의외로
돋보이는 곡들이 많다. 이번 앨범은 특히나 지난 앨범보다 좀 더
대중적이 된 것 같고(그 말은 곧 골수팬들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도 분명
발생할 것이라는 것), 좀 더 덜 우울해진듯도 하다.
 
첫 번째 싱글곡 'Supermassive Black Hole'은 내가 장난 삼아
이효리의 'Get' Ya' 도입부를 표절했다고 할만큼 댄서블한 곡이다.
사실 이 전 뮤즈의 곡들 중에도 댄스곡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비트와 그루브가
강한 곡들이 많았다. 이번 앨범은 강력함과 서정적 외로움이 함께
묻어있는 앨범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그들 최고의 앨범을 꼽으라면 'Showbiz'를 꼽고 싶지만,
이번 앨범도 충분히 멋진 앨범으로 전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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