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느와르 (L.A. NOIRE)

스크린 샷 위주의 초반 단평


출시 전 트레일러와 참여 스케일 만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락스타 게임즈의 'L.A. 느와르'를 프리오더를 통해 구매하였고, 정말 없는 짬을 틈타 조금씩 플레이 해보았다. 뭐 일단은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을 만든 록스타 게임즈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게임 '대부' 시리즈를 재미있게 했던 터라 그 보다 훨씬 더 향상되고 스토리가 강화된 이 타이틀에 대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조금을 해보았을 뿐이지만 (요 근래 했던 게임들치고는 그래도 짧은 시간에 제법 많이 진도를 나간 상태;), 초반 느낌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 넘어가보려고 한다. 뭐 정리보다는 발로 찍은 스샷 구경하는 재미로라도 슥슥 보셔도 좋을 듯 ^^;
 





게임은 1947년 미국 L.A를 배경으로 진행되는데, 주인공은 콜 펠프스라는 경찰이며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쳐 형사로 거듭나 본격적인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을 갖고 있다. 일단 'L.A.느와르'의 흥미로운 점은 1947년 L.A를 재현한 게임 속 환경들이다. 클래식한 의상과 자동차, 그리고 거리의 풍경들은 정말 웬만한 미드나 영화 못지 않은 분위기 재현으로 시선을 끈다. 하지만 무엇보다 'L.A.느와르'를 대단한 작품으로 만들게 하는 것은 게임 속 캐릭터들의 엄청난 표정 묘사들이다. 기존에 조금 완성도가 있다 싶은 게임들에서도 캐릭터들의 표정이 나쁘지 않은 수준은 조금 있었지만, 적어도 'L.A.느와르'에 버금가는 묘사 수준은 없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 표정의 변화가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잠깐 정신을 놓으면 이게 게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실제 미드 속 배우들의 다양한 표정연기를 게임 캐릭터를 통해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단서를 기반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 기본.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많은 단서를 얻어야 한다. 질문을 성공할 때마다 받게 되는 포인트를 통해, 몇가지 힌트 중 한가지를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A.느와르'의 표정 묘사 수준이 이 정도로 높은 것은 단순히 기술적 우월함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게임 진행에 다양하고 디테일한 표정 묘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게임의 핵심은 사건 현장 및 주변에서 얻는 단서를 기초로 용의자들을 심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심문 시퀀스에서 주인공은 준비된 질문을 던지고 그의 대한 반응을 주시하며 진실 / 의심 / 거짓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여기에서 용의자의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진실을 말할 때, 의심할 만한 대답을 할 때, 거짓말을 할 때에 따라 다른 표정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대사를 주의 깊게 들어야 하는 것만큼 표정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말 자막이 지원되지 않음에도 이 심문 시퀀스를 어느 정도나마 즐겨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용의자를 심문할 땐, 무엇보다 표정에 주목하라! 흔들리는 눈빛, 시선처리, 입모양 모두가 단서!


사건현장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만 단서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얻을 수 있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L.A.느와르'는 한국어 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 기존 'GTA'나 '레드 데드 리뎀션'도 지원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나 스토리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심문'이 베이스가 되는 게임이기에 우리말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영어실력과 표정을 읽는 독심술 스킬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 파악은 가능하지만, 그것이 어찌 100% 네이티브들이 즐기는 수준과 같을 수 있으랴. 아마도 이 게임이 우리말 더빙이나 자막을 지원했더라면 200%는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부족한 히어링으로 열심히 들으려고 하다보면, 게임의 많은 부분을 놓칠 수 있는 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가끔 용의자를 추적하다보면 격투 시퀀스도 등장한다. 어지간히 못하지 않는다면 맞아 죽을 일은 없으니
안심해도 될듯!



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하다해도, 기본적으로 차타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이 경찰이라 좋은 점은 거리에 널린 차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타볼 수 있다는 것!




사건 중심으로 챕터가 이루어져 있는데, 그 타이틀 역시 몹시 느와르스럽다!





메뉴를 통해 지금까지 플레이하며 진행된 대사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그대로 프린트까지 된다면 나만의 'L.A.느와르'를 만들 수도 있을 듯!


아직 초반이라 간단한 느낌 정도만 정리해보았지만, 앞으로 게임이 진행되면 될 수록 익숙해지는 것 만큼이나 복잡해지는 사건들 덕에 점점 영어의 압박이 가중되는 느낌도 든다. 100% 즐길 수 없는 것이 분명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듯. 앞으로는 또 어떤 사건을 맡아 단서를 얻고 해결해 나갈지 두근두근한 마음! 요즘 나는 퇴근하면 그 때의 L.A로 떠난다~ (뭔가 눈물나는 듯 ㅠ)


* 특별 짤방은 미드를 조금이라도 보신 분들, 더 직접적으로 '앨리어스'나 '로스트' 등을 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알아보실 바로 그 남자!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게임 스크린샷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Rockstar Games 에 있습니다.


1. 짤방은 지난 번 올블로그 어워드 2008에서 얼떨결에 노래하게 된 접니다 -_-;;;

2. 아...감기군이 제대로 왔어요. 엇그제부터 살짝 감이 오더니 어제는 완전 골골해져서 예매해두었던 <레이첼, 결혼하다>도
눈물을 머금고 취소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네요. 오늘도 목소리에 힘은 하나도 없고 완전 골골합니다;;;;

3. 요근래 음반을 몇 장 구매하였는데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정규앨범과 이한철의 새앨범.
두 음반 모두 적극 추천할 만 하더군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앨범을 먼저 중점적으로 들었는데, 완전 산울림 스타일의
곡들도 마음에 들고, 눈물 짠하게 만드는 곡도 있더군요. 여튼 좋습니다.

4. <왓치맨>은 아이맥스로 관람하려고 시간 맞추다보니 일요일 왕십리 CGV로 일찌감치 예매해두었는데, 그때까지 궁금증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전에 일단 필름으로 볼까도 싶지만, 전 첫 경험의 임팩트를 최대한 끌어올리자는게 영화 감상의
기본 자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첫 감상을 아이맥스로 하려구요;; 아, 얼마전에 그래픽노블도 감상을 완료했습니다!

5. 요새 정말 바쁜 관계로 며칠 전 질렀던 엑박360 게임들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플레이 해보고 있습니다.
중고로 구입한 진삼5는 가끔씩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돌리고 있으나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 있고, 역시 중고로 구입한 바이오쇼크는 시작도 못해보고 있으며, 가장 먼저 사려고 했던 NBA2K9은 오히려 못사고 있네요. 그래도 전혀 구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스트리트 파이터 4는 역시 허를 찌른 홈플러스 게임매장에서 득탬할 수 있어 간간히 돌려보고 있네요 ^^;

6. 그 골골한 와중에 dp에서 리뷰 부탁받은 <슈렉 3> 블루레이 리뷰는 완료했습니다 ^^v 슈렉3는 극장에서 보려다 말았었는데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볼만 하더라구요. 블루레이의 화질은 그야말로 짱! 레퍼런스!

7. 지난 번에 서점에 갔다가 아주 오랜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매거진인 '인사이드 맨유' 200호 기념 특별판을 구매했는데, 맨유의 예전 역사들도 잘 정리되어 있고 오랜만이라 볼 만한 내용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두께에 비해 가격은 비쌉니다.
무려 8,000원!

8. 요즘 저희 회사 남자직원들 사이에서는 'DMC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가 대세인데, 저도 얼른 봐야 어느 정도 얘기에 낄 수 있을듯. go to DMC!

9. <식스 핏 언더>는 시즌 3을 보고 있는 중인데, 최근은 보는 미드가 이거 밖에 없다보니 오히려 집중할 수 있어 좋긴하네요.
제가 그동안 보던 진행중인 미드들 (스몰빌, 프리즌 브레이크, 덱스터, 튜더스 등)은 현재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간이라던가, 아니면 그냥 휴식기간 중인터라 <식스 핏 언더>에만 집중하게 되네요.

10. 아, 그리고 저 사진찍히는 걸 별로 안좋해서 거의 몇년간 사진찍힌 일이 거의 없었는데, 며칠  전 어워드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찍었거든요. 사진에 나온 제 모습을 보고 충격받아 며칠 전 부터 저녁을 먹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오랜만에 다시 한강으로 조깅나갈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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