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린토스 _ 곱창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깔끔한 홍대맛집!


개인적으로 곱창을 즐겨먹는 편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씩 몹시 먹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곱창이라는 메뉴 자체가 쉽게 아무곳이나 선택하기에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요리가, 불현듯 먹고 싶을 때마다 선택도 어렵고 실패를 한 적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같은 TNM파트너이신 계란군 님께서 홍대에 관련 음식점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위치를 보니 내가 매일 지나다니는 그 길가에 위치한 곳이라 자연스럽게 소개할 기회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고맙게도 지난 금요일 초대되어 곱창과 와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아, 제일 중요한 걸 얘기안하고 시작했는데 가게이름은 '라비린토스 (LABYRINTHOS)'다.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사람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불금의 홍대였는데, 라비린토스 역시 이미 손님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던터라 자리 걱정없이 음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직원분께서 (스파이크 님) 너무나x100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을 해주셨는데, 본인도 초대받은 블로거분이라 그런게 아니라 원래 이럽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에게도 친절이상의 상냥을 구사! 사실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나오거나 평소 잘 먹지 않는 메뉴를 시킬 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주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각 스타일에 맞는 메뉴 추천과 더불어, 그렇게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마다 어떻게 만들었다거나 하는 짤막한 소개들을 곁들여 주셔서 부족함이 없었다.


위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의 모든 손님들과 오랜 친구들처럼 편하게 대화하시는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다들 단골 손님들인 듯 했다. 그말은 즉슨, 대부분의 손님을 단골로 만들어 버리는 친화력이랄까! 여튼 그렇게 친절한 소개를 받으며 곱창구이와 와인을 주문!





에피타이저로 나온 음식이었는데, 두부와 우유를 섞어서 만드셨다는. 뭔가 묘한 맛이었음. 살짝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취향대로 골라 찍어 먹을 수 있는 세가지 소스! 곱창요리 자체도 블랙/기본/레드 소스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레드 소스를 선택. 우리처럼 곱창을 그리 자주 먹는 편은 아닌 경우나 초보자들에게 좀 더 어울리는 소스라 레드 소스를 선택!





본 와인이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한 잔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곱창을 맛보기 전에 간단하게 입을 적시고, 더운 날씨에 갈증도 살짝 해소하기에 좋았음! (나는 왜 와인으로 갈증을 해소하는가 -_-;)






드디어 나온 곱창! 미리 설명을 해주신대로 가장 괜찮을 것 같은 메뉴 부위를 골라 선택한 요리였는데, 각각 메뉴 마다(곱창/대창/특양)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내가 어떤 메뉴를 더 맛있어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좋았음. 개인적으로 부추도 좋아하는데 적절히 곁들여 먹을 수 있어 곱창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맛도 맛이지만 곱창을 내오는 저 용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보통 불판 위에 그대로 올리거나해서 계속 냄새도 나고 좀 위험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이곤 하는데, 라비린토스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숯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완전히 가려져있으면서도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구조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양새가 아니었나 싶다. 이거 하나로도 테이블 위가 상당히 깔끔해진듯!






그리고 곱창과 함께 시킨 와인. 사실 와인은 좀 더 저렴한 걸로 먹을 수도 있었는데 이왕 먹는거 돈을 조금 보태서 좋은 걸 마셔보자라는 마음에 (지원해주신 금액이 넉넉하긴 했지만 일부러 조금이라도 돈을 내려고 겸사겸사 오버했죠 ㅎ) 산 로렌조 와인을 시켰는데, 오랜 만에 마신 와인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감겨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곱창과 와인의 조화가 어떨까가 사실 라비린토스를 찾기 전 가장 기대되는 점이었는데, 역시나 두 가지의 조화는 탁월했다. 나야 별로 상관없지만 특히 곱창을 잘 못드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점을 와인이 상당부분 희석시켜주는 부분이 있어 좋은 것 같고, 맥주나 소주와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의 조합이 신선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옛날에는 무조건 곱창엔 소주! 였는데, 무언가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이제는 곱창을 먹을 때 소주와 와인 중에 선택하게 될듯.






이 닭고기 볶음 요리는 주문한 것이 아니라 저 맛있는 와인을 한 병 다 비우는라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비스로 제공해 주신 요리인데, 메뉴에도 없는 비공식(?)요리인지라 더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미 곱창과 와인을 배부르게 먹어 더이상 들어갈 곳이 없을 것 같은 상태였음에도 남기지 않고 다 뚝딱 해치웠을 만큼 맛이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메뉴를 정식 메뉴로 팔아도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가는 길은, 홍대 주차장 골목으로 쭉 내려오다보면 오른 편에 삼삼이네 생고깃집 2층에 크고 하얀 간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주로 소주 한잔과 함께 하던 곱창 매니아 분들에겐 한 번쯤 새로운 곱창의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고, 곱창을 먹어보고는 싶은데 불편한 자리나 위생적이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조금 꺼려졌던 분들에겐, 깔끔한 테이블 차림과 요리 그리고 카페 같은 실내 분위기에서 편하게 곱창을 즐겨볼 수 있어 추천하고픈 곳!


라비린토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9년의 마지막 날. 어디서 마지막을 보낼까 하다가 어딜가도 사람이 북적일 거라는 생각에 그런 곳들은 최대한 피해, 평소 홍대에서 자주가던 바인,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도 그 따듯한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역시 플로랄 고양이에 왔으면 와인 한 잔 해야겠지요. 와인 한 병을 시켜서 오붓하게 나눠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로랄 고양이가 좋은 이유는 그 따듯한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그 이름답게 고양이를 만날 수 있어서죠. 예전에 만났던 고양이는 없었지만 다른 녀석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은근히 와서 말을 붙이려는 녀석에게 시크하게 대해줬더니, 조금 관심을 갖다가 이내 자리로 돌아가더군요(시크한 고양이에게는 똑같이 시크하게 대해주는게 제 스탈이라. 하지만 결국 이러다보면 서로 더 친해지게 된다는;;)





전 그렇게 저에 홈그라운드인 홍대에서 고양이와 함께 조용히 2009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사케를 마시고, 맥주도 한 병 마시고 거기에 커피까지 한 잔 하고나서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획에도 없던 와인까지 한잔 하기위해 홍대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다.




와인을 적당한 것으로 한 병 시키고 가게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쯤, 얼핏 인형인줄로만 알았는데 움직이는
물체가 있었으니 바로 고양이!!!




가게 주인 말로는 본래 사람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는데, 이 날은 계속 그르렁 거리기도 하고 어찌나 품에서 떠나질
않으려고 앵기던지...




꾹꾹이도 열심히 하고.




정말 오랜만에 고양이를 안아본터라 감회가 새로웠다. 고양이 때문이라도 앞으로 자주 가게 될 듯 싶었다.






홍대에 위치한 와인 가게 답게 분위기도 매우 아늑하고 좋았으며, 특히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데, 매우 적절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와인 뿐만 아니라 차 한 잔 하기 위해서라도 종종 들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photo by ashitaka
pentax k100d + 21 t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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