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마블 세계관의 확장 혹은 한계



마블의 히어로들을 하나의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일종의 올스타전 격인 '어벤져스'는 처음 '트랜스포머'가 그랬던 것처럼 원초적인 쾌감을 선사하는 훌륭한 오락 영화였다. 조스 웨던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각 캐릭더들의 장점들을 하나의 영화에 잘 녹여 냈고, 단순히 볼거리 만을 늘어 놓은 것이 아닌 (그래도 괜찮은데) 각자의 영화에서 진행되었던 이야기들의 흐름을 이어가는 줄거리까지 완성시키면서, 기존 코믹스의 팬들과 일반 대중들 모두에게 환영 받는 작품을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이 작품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그것 만으로는 양쪽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없는 태생적 조건을 갖고 있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과연 확장되어 가는 마블의 세계관을 하나로 중간 정리해 줘야 할 의무가 있는 이 작품이 어떤 완성도와 방향성을 갖고 있을 지는, 영화 자체의 재미 만큼이나 궁금한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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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 된 '어벤져스'는 특히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를 기점으로 확연히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단순히 코믹스를 영화 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래도 괜찮은데!) 독립적인 영화로서도 충분한 완성도와 이야기를 갖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각자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던 어벤져스는, 각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떡밥으로, 혹은 주요 테마로 등장 시키면서 팬들로 하여금 다음, 더 나아가 그 다음까지 기대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이러한 성공이 계속 될 수록 오히려 부푼 기대감에 더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조스 웨던의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비교적 재미와 (이 작품이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기능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작품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쉬운 점 먼저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편집과 유머였다. 아마 내가 감독이었다면 가장 많이 고민했을 것이 편집이었을 것 같은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수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정도가 아니라, 누구는 새롭게 등장해 소개부터 해야 하고, 누군는 이미 본인의 영화에서 진전된 이야기나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이어가거나 혹은 풀어내야 하며, 누구는 출연 시키되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그리는 가에 따라 작품 자체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편집 포인트는 매끄럽지는 않았다. 단서를 던지거나 전개를 위해 반드시 삽입은 해야 하는데 풀어내는 연출에 있어서는 기복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 장면에서는 애매하게 다음으로 점프하는 장면들도 많았고, 단순히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 외에 전개의 기능은 하지 못하는 장면들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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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이 다른 히어로 영화들과 다른 점이라면 상당히 유쾌하다는 점인데, 이번 작품은 앞선 이유와 마찬가지로 유머 역시 여러 캐릭터들의 이해 관계에 맞게 해결하고 전개해야 했기 때문에,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실제로 재밌지는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쉬움을 꼽자면, 바로 캐릭터들 각자가 겪게 되는 갈등에 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번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깊게 고민하고, 더 나아가 '시빌 워'의 초석이 되는 고민과 갈등이 바로 여기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아이언맨 2, 3'편을 거치면서 점점 부각되고 있는 토니 스타크의 고민과 갈등은 이번 작품에서 주요 포인트가 되며, 캡틴과 헐크, 블랙 위도우, 토르 모두 마찬가지의 갈등을 겪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시간 상의 한계라고 생각되는데, 굉장히 중요한 고민 포인트 임에도 더 깊이 있게 비중을 둘 수는 없었던 시간적 한계가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그 짧은 한 편의 영화 속에서도 각각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묘사해서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호불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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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들만 먼저 잔뜩 늘어놓고 나니 굉장히 실망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제법 재미있게 본 편이다 (어벤져스 2에 거는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뻔한 이유를 안들 수가 없다).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마블의 영화들은 그 광대한 세계관을 더 많이 알면 알 수록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것도 많은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장면 하나 하나 대사 하나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다양한 떡밥들을 주기적으로 노출하고 있는 구성은, 그 자체로 팬들을 위한 장치이자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얘기하지만 '어벤져스'는 어쩔 수 없이 머리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는 흥분 포인트가 있는 영화다. 영화 말미에 울트론과 결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모든 히어로들이 한 곳에 모여 (마치 게임처럼) 자신의 필살 공격을 퍼붓는 장면에서는 탄성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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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했던 국내 촬영 분도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상당히 놀랐다. 그저 수 많은 로케이션 중 한 곳으로 한 두 장면 스쳐가는 것이 아닐까 했으나, 주요 로케이션 장소로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벌어졌는데 우리나라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옥의 티라던가 (블랙 위도우의 공간 점프), 아무래도 눈과 귀에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한글 간판과 우리 말 대사들로 인해 소소한 영화 외적 재미도 없지 않았다. 기존에 한국을 다뤘던 영화들과 간단히 비교해 보자면, 서울이라는 장소를 아주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오해하지도 않은, 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 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반대로 무언가 서울이라는 도시가 특별한 포인트가 없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비춰 졌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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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직 코믹스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다 읽지는 못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영화 속에 등장한 것만으로 비춰봐도 울트론이라는 캐릭터는 이것 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파워와 더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캐릭터인 듯 한데, 조금은 쉽게 (혹은 갑작스럽게) 무너져버린 경향이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처음 어벤져스 멤버들과 만났을 때 대화 시퀀스의 무게감을 영화가 끝날 때까지 팽팽하게 가져갔더라면, '윈터솔져'가 그랬던 것처럼 더 깊이 있는 작품이 되었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러기엔 이 작품이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울트론과 비전의 이야기는 다른 히어로들처럼 독립적으로 한 두 편을 할애해도 충분한 주제와 캐릭터로 느껴지는데...


이것은 단순히 이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 만은 아닐 듯 하다. 전반적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코믹스의 영화 화라는 단순함을 넘어서 이미 그 방대한 세계 관의 깊이를 영화라는 매체에서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마블 작품의, 매력이자 한계가 동시에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수 많은 캐릭터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앞으로도 마블의 영화들이 (특히 어벤져스 류의 작품들이)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균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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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롭게 등장한 스칼렛 위치는 완전 마음에 들었어요. 역시 염력이 제일 멋있음. 집에 와서 동작을 여러 번 따라해 보게 됨 ㅋ

2. 폴 베타니는 자비스 목소리 연기만 해오더니 이번엔 아예 출연을 ㅎ 물론 이번에도 100% 모습은 아니었지만;

3.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캐스팅은 역시 줄리 델피. 거의 까메오 수준의 역할이었는데 그녀가 출연하다니! 마블의 세계관은 워낙 방대하니 혹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4. 제가 '어벤져스'를 얘기할 때 자주 했던 말 중 하나가, '호크아이'가 저들과 동등한 멤버라는 게 말이 돼? (물론 이렇게 따지면 블랙 위도우도;;)'라는 질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쨋든 호크아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인정!

5. 아무리 생각해도 스칼렛 위치와 비전이 가장 매력적이네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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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The Avengers, IMAX 3D, 2012)
올스타전이 주는 쾌감



마블의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는 여러가지 의미로 꿈의 영화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정말 '살아있는'것만 같은 현실감으로 구현한 작품인 동시에, 그 영웅들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 등장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벤져스'를 다른 어떤 마블의 작품들보다 기다렸고 기대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라면 바로 이 '여럿'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오션스 일레븐'처럼 한 두 명의 주인공이 아닌 주조연급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영화들은 제법 있어왔지만, '어벤져스'가 그들과도 다른 지점에 놓이는 이유는 '여럿'에 포함된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이자 작품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어벤져스'를 꿈의 영화로 칭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흔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 봤던 기대들을 충족시켜주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처럼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가 하나의 영화에서 한 팀이 되어 싸운다면 어떨까?'하는, 실현될 것 같지 않았던 기대를 (제작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도 과연 이 프로젝트가 끝내 완성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을 정도로) 결국 이뤄낸 작품이기에 영화적 완성도는 일단 재쳐두더라도 몹시 흥분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의 예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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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는 일종의 올스타전 이벤트와 같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올스타전이 주는 쾌감은 정규시즌의 그것과는 다르다. 올스타전이란 말그대로 각 팀의 에이스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하나의 팀으로 뭉쳐 활약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절대 볼 수 없는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감동(!)을 준다. 축구를 예로 들자면 노이어가 찬 공을 메시가 받아서 드리블 하다가 호나우도에게 패스해, 힐 킥으로 호나우도가 반 페르시에게 넘겨주면 골로 연결시키는 장면. 농구를 예로 들자면 크리스 폴에게 볼을 넘겨 받은 케빈 듀란트가 수비수를 몰아놓고 돌파해 무인지경으로 있는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연결해 덩크로 마무리하는 그런 장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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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벤져스'는 이렇게 축구나 농구를 예로 들어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 (오히려 반대의 경우라면 모를까) 그 자체가 바로 최고의 올스타전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지상의 적들은 캡틴 아메리카와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맡고, 거대한 몸집의 적은 토르와 아이언 맨이 공동으로 대응하며, 헐크가 여기저기 출몰하여 적을 박살내 버리는 이 시퀀스는, 정말 '어벤져스'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블의 여러 히어로들이 한 화면에서 말을 섞는 것도 두근대는데, 함께 공동작전을 펼치다니 이거야 말로 아드레날린을 들끓게 하는 설정이 아닐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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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스타전이어서 감안해야 할 점도 있다. 스포츠의 경우가 그렇듯이 올스타전이란 확실히 이벤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정규경기와는 차이가 있는데, 관객들이 기대하는 화려한 볼거리나 대표 모습들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승패가 달린 정규 시즌 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과 긴박함은 후순위로 중요도가 구분될 수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올스타전을 보러 온 관객들은 잔뜩 볼거리를 기대하고 왔는데, 마치 정규 시즌 경기와 같은 정색한(?) 경기를 보여주면 그것도 문제라는 얘기인데, '어벤져스'는 과연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었을까가 사실 가장 궁금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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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가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올스타전으로서 보여주어야 했던 볼거리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고, 전반적인 스토리 측면에서도 살짝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다 (여기에는 엄청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단 보여주기 측면에서는 조금은 덜 본격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로키가 끌고 온 대규모의 군대도 솔직히 대규모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조금은 물량 측면에서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았고, 그 스케일 측면에서도 무지막지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즉, 어벤져스 정도가 모였으면 이들이 모여도 이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적을 기대했다는 얘기). 보여주기를 제외한 이야기 측면에서도 각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을 거의 없다시피 최소화 한 것은 좋았으나 (그렇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은 조금 답답했을지도), 짧은 시간 내에 어벤져스 간의 갈등과 쉴드를 중심으로 한 어벤져스 프로젝트, 그리고 지구를 공격하려는 로키의 이야기를 모두 진정성있게 담아내기에는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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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조금의 아쉬움은 속편이 있다고 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즉, '어벤져스 2'가 나온다면 이 같은 평가는 충분히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다시 한 번 스포츠로 예를 들자면, 올스타전 전반전만 보고 올스타전을 평가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프타임에는 덩크 컨테스트도 있을 것이고, 후반 말미에 가서는 마치 정규 시즌 경기처럼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짜릿함도 전해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덜 본격적인 볼거리는 속편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되는 수준이었다.


즉, '어벤져스'에서는 이 히어로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만으로도 사실 90% 이상의 쾌감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처럼 주인공이 겪는 사건이나 갈등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않더라도 영화를 끝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마련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자면 '어벤져스'는 이미 '아이언맨 1,2'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 소개했던 캐릭터들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불러 모으는 것에 첫 번째 목적이 있으며, 이들이 진정한 '어벤져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데에 두 번째 목적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더 무지막지한 적과 싸우는 본격적인 모습은 '어벤져스 2'를 위해 남겨두어야 했을 것이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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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를 이루는 각 캐릭터들의 독립 작품은 각기 다른 감독처럼 그 분위기도 조금 다 달랐었는데, '어벤져스'는 평균적으로 상당히 유머러스해졌으며 무거움 보다는 간결함 쪽을 선택했다. 실제로 다양한 유머들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토니 스타크의 언변은 더 화려해졌으며 캡틴과 토르 역시 각자의 특성(구세대와 외계인)을 그대로 유머에 녹여내고 있고, 헐크 역시 이안의 '헐크'와는 물론 '인크레더블 헐크'보다도 훨씬 더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었으나 본격적으로는 '어벤져스'에 와서야 모습을 드러 낸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의 경우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조금은 부가설명 분량이 추가되기는 했으나 과한 정도는 아니라서 빠른 전개에 불편함이 없었으며, 워낙에 매력적인 두 배우 제레미 레너와 스칼렛 요한슨으로 인해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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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렸고, 앞으로도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또 언제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의 규모인 '어벤져스'는 올스타전이 주는 쾌감을 한껏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주는 장점들을 모두 끌어 모아 하나로 액기스만 뽑아내는 동시에,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더 큰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한 편으론 몇 년간 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엔딩 크래딧 이후 등장하는 짧은 쿠키 영상을 통해 맛만 보여준 쫄깃함을 또 겪을 생각을 하니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행복한(?) 두려움에 심장이 떨려온다.


1. 왕십리 IMAX 3D로 봤는데 확실히 사운드에 조금 답답함이 있었어요. 저 말고도 여러 분들이 느낀 걸로 봐서는 문제가 있긴 한듯.

2. 당연히(?) 쿠키 장면이 이번에도 있는데, 제가 기대했던 무지막지한 적에 대한 떡밥이 나옵니다.

3. 드디어 헐크의 비밀을 알려주더군요;; 전 그 대사가 왜 이렇게 심각하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네요. 이 대사만 가지고도 글을 하나 쓸 수 있을듯;;;

4. 전 참고로 이들 히어로들 가운데 '토르'를 가장 좋아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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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개된 '어벤져스' 공식 예고편

1. 장문의 글을 썼으나 실수로 다 지워지는 바람에 그냥 예고편만 ㅠㅠ
2.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이유들로 기대되고, 이런저런 걱정거리도 있다는 얘기였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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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어벤져스의 마지막 예고편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는 내년 드디어 개봉할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미 영화화가 이루어진 '아이언맨' '헐크' '토르', 그리고 이 작품들을 통해 조금씩 등장했던 블랙 위도우, 닉 퓨리, 호크 아이까지 모두 선을 보였으나, 어벤져스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는 이제서야 영화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의 관점을 떠나서 '캡틴 아메리카'는 그 이름처럼 상당히 미국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관심이 조금은 덜 갔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영화 '퍼스트 어벤져'는 원작이 그리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본연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단순히 미국적이라기 보다는 좀 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어벤져스'의 마지막 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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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나치가 등장하는 제 2차 세계대전을 그대로 하고 있다. 다른 어벤져스의 일원들과 비교해보자면 '캡틴 아메리카'로서 보다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이야기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고 봐야겠는데, 그렇다고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까지 영화의 분량상 한참 걸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영화가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에 있어서 인간 스티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끌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바로 이 부분의 공감대를 잘 살려낸 것이 앞서 이야기했던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불편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외소한 체격으로 여러번의 자원 입대에 실패한 스티브의 '진심'은 허세나 뻔한 애국심보다는 좀 더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공감이 가능한 이야기여서 자연스러웠고, 그가 '캡틴 아메리카'가 된 이후에 보여주는 행동들에서도 커다란 불편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듯 다른 히어로들보다 좀 더 현실적(?)인 스티브의 이야기는 뒤로 갈 수록 전쟁을 다룬 시대극에서 본격적으로 히어로물에 가깝게 진행된 이후에도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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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적인 측면과 배경에 별다른 각색을 가하지 않은 것은 전체적으로도 영화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는 효과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해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이 수행해야 하는 가장 큰 기능이 '어벤져스'의 일원인 캡틴 아메리카를 소개해야 하는, 더 나아가 '어벤져스'에서 그가 활동하는 일들과 선택하게 되는 결정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초석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를 별개로 생각하여 이 작품의 구조를 뜯어보자면, 너무 간단하게 정리되거나 뛰어넘는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텐데, 이런 점들을 밑그림 정도로 설명하고 빠르게 전개하는 것이 오히려 이 작품에는 더 어울렸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본래 '캡틴 아메리카' 자체에 큰 애정을 품었던 이들이라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지도 모르겠다. '어벤져스'의 일원을 소개하는 측면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딱 좋은 비중과 구성이었지만, 독립적인 이야기로 보았을 때에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개인적으로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애초에 이 작품을 '어벤져스'의 거대한 예고편으로 받아들였었기 때문에 매우 적절한 균형잡힌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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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어벤져'가 '어벤져스'의 작품들보다 조금 더 나아간 점이 있다면, '어벤져스'의 이야기를 엔딩 크래딧 이후 쿠키에 수록한 것이 아니라 본편 속에 수록했다는 점이다. 쿠키의 성격이 훨씬 강한 닉 퓨리 (사무엘 L.잭슨)와 쉴드의 이야기를 엔딩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동시에, '내년 여름 어벤져스로 찾아옵니다' 라는 식의 직접적인 문구까지 수록하고 있는데, 이런 점 때문에 엔딩 크래딧이 모두 끝나고는 아예 '어벤져스'의 예고편이 수록되어 본격적으로 기다림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퍼스트 어벤져'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어벤져스'의 예고편이 더 흥분되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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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 중 하나는 도미닉 쿠퍼가 연기한 '하워드 스타크'였어요. 잘 아시다시피 하워드 스타크는 '아이언 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데, 이 작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주요 무기들을 만드는 조력자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힘의 원천인 '코스믹 큐브'를 나중에 재차 발견하는 인물로도 나오죠.


2. 이 '코스믹 큐브' 관련한 내용은 '토르'의 쿠키 장면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3. 스탠 리는 이번에도 출연하는데, 이번엔 대사도 있었죠!





4. '어벤져스' 기다리며 시간 날 때마다 코믹스를 좀 복습해야겠군요.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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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 천둥의 신 (Thor, 2011)
대서사와 셰익스피어를 입은 마블 히어로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총집합하는 '어벤져스 (The Avengers)'의 또 다른 멤버 '토르 (Thor)'를 보았다. 토르가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던 다른 마블의 히어로들과 다른 점이라면, '스파이더 맨' '헐크' '아이언 맨' 등의 경우 후천적으로 사고나 우연한 계기를 통해 슈퍼 파워를 얻고 히어로가 되는 것에 (혹은 안티 히어로가 되는 것에) 반해, 신화에 근본을 두고 있는 토르의 경우 이미 파워를 갖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 시작점을 달리 한다. 이 시작 점이 다른 것은 특히 영화화에서 큰 차이점을 갖게 되었는데, 일반적인 히어로물이 쉽게 말해 영화 중반이 지나기 전까지는 '아직 멀쩡한'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 '토르'는 오히려 그 반대로 초중반 토르가 힘을 잃게 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혀 다른 세계 (아스가르드와 인간 세상)가 교차된다는 점에서도 이전의 마블 히어로들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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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점은 '토르'는 이미 대중들에게 너무도 익숙한 고대 그리스 희곡 및 셰익스피어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토르'는 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셰익스피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제인과 쉴드 (S.H.I.E.L.D)로 대변되는 현재의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상당히 고전적인 서사와 갈등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아마도 현재의 이야기와 교차하지 않았다면 '타이탄' 같은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토르'는 왕과 왕자, 아버지와 아들의 관한 이야기에 히어로 물의 세계관을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런 셰익스피어 적인 측면 때문에 연출을 캐네스 브래너에게 맡긴 것이 아닌가 싶다.

배우인 동시에 감독이자 극작가인, 그리고 무엇보다 셰익스피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캐네스 브래너 만큼 '토르'가 다른 히어로들과 차별되는 점을 잘 표현해낼 이는 드물다고 생각된다. 캐네스 브래너가 '토르'를 연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셰익스피어 적인 측면이야 걱정할 바 아니었지만, 그 반대로 히어로물이자 블록버스터 연출로서의 캐네스 브래너는 의문 부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갖는 한계 내에서 이 정도 결과물이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스럽게 표현해 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여러 작품들을 통해 액션 전문가가 시나리오까지 맡았을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 완성도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많이 접하지 않았는가. 캐네스 브래너의 '토르'는 그들과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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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갖는 한계라면 앞서 이야기했듯이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처럼 소개가 필요한 첫 작품이었다는 공통의 한계와 다른 히어로와는 다르게 탄생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극적인 공감대를 얻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그 만의 한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토르가 지구로 추방 당한 뒤 겪는 일들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은 그가 진정한 히어로로서 거듭나는 탄생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사실 빠른 전개 탓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발생한 제인 (나탈리 포트만)과의 로맨스도 브루스 배너나 피터 파커의 그것과 비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토르'는 그 자체로도 소개가 주목적인 작품인 동시에 앞으로 나올 '어벤져스'의 큰 그림으로 보자면 더더욱 '토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의미가 컸기에, 이 한 편만으로 평가 받기에는 조금 억울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토르'의 속편이 나온다거나 '어벤져스'에서는 좀 더 이런 면에서 자유로운 상태라(이미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소개를 마쳤으니 말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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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쩔 수 없는 한계들 때문이었는지, 극 중에서 가장 비중있게 느껴진 캐릭터는 주인공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가 아니라 동생 '로키 (톰 히들스톤)'였다. 사실 따지고보면 극중 토르는 쿨하고 우직한 매력은 있지만 (마치 사조영웅전의 곽정과도 같은) 관객이 공감할 만한 내적인 갈등이라던가 감정의 동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에 비해 로키라는 캐릭터는 그 탄생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사실상 영화에 주요 갈등 및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서, 캐네스 브래너가 그린 셰익스피어적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스포일러 시작)
로키가 극의 주된 갈등을 쥐고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가 악한이라기 보다는 동정에서 이해될 수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었다. 왕국을 지배하려는 야욕보다도 그저 아버지에게 용기있고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것에서 시작된 그의 삶은, 별다른 갈등구조가 없던 토르에 비해 훨씬 더 강하게 다가왔고, 더 나아가 엔딩 쿠키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만약 계속된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와 그의 행동으로 인한 스토리에 좀 더 깊이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아주 조금의 과장을 보태자면, 이번 영화 '토르'는 토르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로키로 인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스포일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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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는 차별되는 또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캐네스 브래너의 '토르'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년에 우리에게 마침내 선보일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감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1. '아이언맨 2'의 쿠키 장면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묠니르 장면은 '토르'에서 그대로 이어지는데, 이것 외에도 '토르'에는 '어벤져스' 떡밥이 제법 많이 등장하고 있는 편이에요. 동료 과학자 '브루스 배너'의 이야기라던가, 토니 스타크에 대한 직접적 언급도 그렇고.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더군요. 이래서 마블 코믹스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연계되는 부분이 깊다보니 말이죠.


2. 오딘의 아들을 '오딘손'으로 잘못 번역했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토르의 풀네임이 Thor Odinson 이네요 ^^;


3. 토르가 지구에 와서 겪는 코믹한 장면들에서는 의외로(?) '엑셀런트 어드벤쳐'가 떠오르더군요. 소크라테스나 나폴레옹이 쇼핑몰 가던 장면이 겹쳐져서 ㅎㅎ


4. 짧은 분량이었지만 역시 '어벤져스'를 위한 포석이었던 '호크아이'의 출연도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호크아이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는 터라 보는 순간 100%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제레미 레너의 얼굴은 단번에 알아봤기에 비중있는 캐릭터라는건 알 수 있었죠 ㅎ


5. 그의 반해 아사노 타다노부의 활용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아사노 타다노부가 이런 작품(비중)으로 헐리웃을 노크할 배우는 아닌데, 그냥 들러리 정도로 묘사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더군요.


6. 요툰하임의 분위기나 이곳 캐릭터들의 모습 그리고 쿠키장면에서 등장한 큐브까지, 얼핏 '트랜스포머'가 연상되기도 하더군요.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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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왜 헐크가 되지 않으려고 하나?

많은 이들이 별로라고 했었던 이안 감독의 <헐크>도 나름 재미있게 보았던 입장에서, 이번 속편 격인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인크레더블 헐크>는 어쩌면 큰 기대도 큰 걱정도 없이 편안한 마음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짧게 이야기해서, 이안 감독의 <헐크>가 '왜 헐크가 되어야 했나?'에 관한 깊은 고찰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루이스 리테이어의 <인크레더블 헐크>는 '왜 헐크가 되지 않으려고 하나'에 대한 멜로, 액션 영화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안 감독의 <헐크 CE>타이틀 리뷰보기)



일단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던 것은, 의외로 전작에 스토리와 설정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편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다수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개인적으론 아니지만), 아마도 전혀 다른 시작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할 줄로 예상했었는데,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전작의 줄거리를 인트로 영상에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었고, 로스와 장군, 브루스와 로스의 관계 등 사실상 스토리의 기본은 그대로 이어져있었다.
그래서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물론 나름 재미있게 볼 수는 있었겠지만, 전작을 본 사람이 느끼는 내용상의
깊이는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작에서 에릭 바나와 제니퍼 코넬리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에드워드 노튼과 리브 타일러가 그저 한 때 사귀었던 옛 연인 정도로 짧게 설명되는 것
만으로도, 훨씬 멜로의 중요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마블의 슈퍼히어로 가운데 '헐크'만큼 러브 스토리가 중심이 된 캐릭터도 없지 않을까 싶다
(마블 원작 만화에는 약한 관계로 영화화된 마블 히어로에 한해서). 다른 히어로들이 주로 악과 맞서는 영웅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반해, 헐크는 그야말로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 안티히어로로서 악을 응징하려는 자의도 없고
(이번에 '어보미네이션'을 자원해서 막겠다고 한건, 본인의 책임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그런것이기 때문에 무효;),
그저 어떻하면 헐크가 되지 않을까 고민할 뿐이다. 그리고 성난 헐크를 브루스 베너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베티 로스의 따뜻한 말한마디 만큼 약발이 강한 것은 없으며, 성난 와중에도 눈에 뵈고 인식할 수 있는건,
오로지 베티를 지켜야 겠다는 마음 뿐인것 처럼, 헐크는 브루스 베너와 베티 로스의 로맨스가 보이지 않게
가장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는 작품이라 해야할 것이다.



일단 전작에서 관객들이 많이 아쉬워했던 것은 <헐크>영화에 1시간 반 넘게 '헐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번 <인크레더블 헐크>는 이런면에서는 관객들의 구미에 맞는 영화가 될 듯 하다. 특히나 전작에서 탱크나
헬기 등과 주로 싸웠던(마지막 아버지와의 대결씬은 빼고) 헐크와는 달리, 이번에는 헐크라는 큰 몸집에
1:1로 대적할 만한(혹은 스펙상으론 더 강한)상대와 대결을 벌이는 것이 하이라이트 임으로, 그 육중한
덩치들이 육중한 주먹질과 발길질로 싸우는 장면 만으로도 블록버스터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특히나 전작과 비교해서(상대가 강해져서 그런진 몰라도), 헐크가 눈에 띄게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자동차를 단순히 집어 던지는 것을 넘어서서, 두 조각내 방패로 쓰거나,
날리거나, 무기로 사용하는 모습은 단지 주먹질만으로 공격하는 것 이상에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도심의 빌딩 숲속을 껑충껑충 뛰어 이동하는 모습도 헐크만의 볼거리라 하겠다.



앞서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인크레더블 헐크>는 '왜 헐크가 되지 않으려고 하나'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브루스 베너를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된다.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힐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헐크가 되지 않기 위해 분노를 억제하고,
나약하게 보일 만큼 세상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모습이나, 특히 자신 안에 있는 헐크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와도
만나지 못하고, 늘 숨어서 쫓기는 살아가야만 하는 브루스 베너의 모습을 설득력이 가도록 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리브 타일러는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일단 헐크와 대면했을 때 특히 장점이 발휘 되었다고 보는데,
에밀 브론스키 역의 팀 로스가 그리 큰 편이 아닌 것도 작용했겠지만, 브론스키와 헐크가 대면했을 때는 헐크가
아주 거대해보였는데, 리브 타일러와 헐크가 대면했을 때, 그리고 같이 앉아있을 때 그 크기 비교는,
잠시 '헐크가 크기 변화가 단순히 변신전, 변신후가 아닌라, 분노 게이지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덩치로 느껴질 만큼, 리브 타일러의 어깨(?)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이후 그녀의 대사가 전부 엘프어처럼 들린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프로오도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꽤 괜찮은 <헐크>이 또 다른 속편으로 느껴졌다.
또한 무엇보다 속편이 더 기다려지는(영화의 마무리상 속편에서는 본격적인 히어로스러운 모습을 보여줄듯해서)
영화였다.



1. 여러 까메오들을 눈치 챌 수 있었는데, 먼저 마블 작품엔 서명처럼 등장하시는 스탠 리 옹과,
   깜짝 놀랐던 주짓수의 대가 '힉슨 그레이시', TV시리즈에서 '헐크'역할을 맡았던 루 펠리노(팔뚝이 여전!),
   그리고 까메오 아닌 까메오 토니 스탁까지.

2. 처음 가본 이수 5관의 압박! 정말 많은 분들이 칭찬했던 그 박력적인 사운드는 명불허전!
   체험한 첫 번째 영화가 <헐크>여서 그런지 더욱 더 박력적으로 느껴졌던 사운드! 사운드!

3. 하지만 앞 사람이 농구 선수급으로 허리를 곧추세우는 바람에 자막의 중간이 반이 가려버려
    좌우로 이동하며 봐야했던 고생아닌 고생까지 --;



 
 
글 / ashitaka (www.realfolkblu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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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브루스 배너는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해야만 한다. 명석한 과학자인 평온한 그의 삶은 억제된 욕망을 품고 있으며, 유전적인 기술이 처절한 그의 과거를 숨기고 있다. 옛 여자친구이자 그의 뛰어난 동료 베티 로스는 브루스의 감정 기복에 지쳐서 그의 삶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베티가 배너의 혁신적인 연구로부터 뭔가를 발견하게 된다. 잠깐의 실수는 폭발적인 상황을 야기 시키고, 브루스는 순간의 결정을 내린다. 그의 충동적인 영웅심으로 다른 이들은 생명을 건지고, 그 자신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몸은 치사량 이상의 감마선에 노출된 상태였다.




그 후 브루스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을 상실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상황은 실패한 실험이 초래한 예기치 못한 결과. 그러나 배너는 자기 내부의 다른 존재들, 낯설긴 하나 매우 친밀하며 다소 위험하지만 은근히 매력적인, 그러한 것들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대한 피조물, 난폭하며,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 강력한 존재인 헐크가 간헐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헐크는 파괴를 일삼아, 배너의 연구실과 집안을 모두 파괴한다. 이로 인해 베티의 아버지 로스 장군 휘하의 병력이 동원되고, 브루스의 맞수인 글렌 탤벗이 여기에 동참한다. 개인적인 복수와 가족 관계가 극대화된 위험을 증폭시킨다.
베티 로스는 사건의 배후에 브루스의 아버지 데이빗이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브루스와 헐크의 관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인물이며, 군대의 투입을 막으려 노력한다. 괴물을 생포하기 위해 엄청난 병력이 동원되고... 어쩌면 그와 그것을 구하기엔 너무 늦었을 런지도 모르는데...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는 우리에게 [스파이더 맨], [엑스 맨], [데어데블]등의 만화와 영화로 잘 알려진 만화 제작사이다. 주로 마블의 주인공 캐릭터들은 정의의 편에서 악당들에 맞서는 영웅들로 이루어져 있고, 캐릭터마다 능력과 재능, 패션의 다양함으로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슈퍼 히어로임에서 알 수 있듯 미국식 영웅주의와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솔직히 국내에서는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을 뿐이지, 미국 내에서 마블 코믹스의 인기는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헐리웃 영화 속에서 종종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가장 갖고 싶은 선물로 주저 없이,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 몇 호, xxx 몇 월 호,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나, 박스오피스의 주요 흥행 성적 1위란에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등의 영화들을 제치고 [스파이더 맨]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서 마블 코믹스, 마블의 히어로에 대한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위의 여러 마블의 작품들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끌었고, 또한 영화화를 고대했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 [헐크]라고 할 수 있는데, 위에서 주저리주저리 나열했던 사실들로 인해, 헐크는 그 제작초기부터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인들이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작품을, 그들의 손이 아닌 이안이라는 동양의 한 이방인에 손에 맡겨졌다는 사실에 있었다. 물론 이안의 전작 [와호장룡]은 극장에서 자막을 보기를 귀찮아하는 미국인들에게 외국어 영화로는 드물게 흥행에서도 내용 면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었고,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서양의 것을 비교적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이안이란 감독은 이방인일 수밖에는 없었다. 이러한 이안이 [헐크]의 감독을 맡게 되었을 때 그들은, ‘이안이 어디 헐크를 제대로 보기나 했겠느냐?’, ‘동양인은 절대 헐크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라는 식의 거센 항의를 제기하였다. 이러한 제작초기의 우려는 개봉 뒤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헐크를 망쳐 놨다’라는 식의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국내에서도 심지어는 ‘’슈렉‘ 형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행에는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결코 슈렉을 폄하하는 뜻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하지만 필자는(여기서부터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는 헐크의 칭찬이 시작된다)극장 개봉 시에 보았을 때도 재미없다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고, 특히 이번에 출시된 DVD타이틀은 타이틀만으로도 높은 소장가치로 인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싶다.





마블의 캐릭터는 모두 다 슈퍼 히어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안이 만들어낸 헐크는 슈퍼 히어로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슈퍼 파워’는 지녔지만 말이다. 대부분 헐크를 얘기할 때, 변형된 초록색 거구의 모습이라던가, 엄청난 힘 등에 포커스를 두곤 하지만, 감독인 이안이 중점을 둔 부분은 ‘헐크’라기 보다는 ‘브루스 베너’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루스 베너라는 한 인물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통해 불우했던 가족사와 베티와의 관계, 자신의 존재의식에 대한 고찰 등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나아가서는 조직과 개인, 권력과 그의 따른 피해자의 관계 등 더 큰 범위의 의미들 또한 포함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헐크를 마블 코믹스의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영웅의 이미지로 알고 있지만, 이안이 만들어낸 헐크는 ‘영웅’이라기보다는 ‘피해자’에 더 가깝다. 이안의 관점에서 본다면 브루스 베너가 헐크로 변하는 설정은, 피해의식의 분출에 한 방법론으로 인식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관객들이 지루해 하기는 했지만, 브루스 베너가 헐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당히 비중 있게 그렸고, 헐크로 변한 다음에도 덩치 큰 액션들 보다는 흔들리는 눈빛에 더 중점을 두었다. ‘헐크는 영웅이 아니다’라는 식의 결론은 영화를 보다보면 더 확연해 지는데, 솔직히 영화 속 헐크는 정의를 위해 싸운다던가, 악당을 물리친다던가 하는 활약상은 전혀 없다(굳이 들자면 다리에 부딪힐 뻔한 전투기에 뛰어올라 충돌을 막았다는 것 정도). 영화 내내 괴로워하고 고통당할 뿐이다. 이안이 초점을 맞춘 이러한 면은 대중들에게는 크게 호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영화의 맥락에 있어서는 결코 [와호장룡]에 크게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ollector's Limited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헐크] 패키지는 몹시도 만족스럽다. 일단 이전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주먹 모양을 형상화한 특별 케이스는 ‘헐크’라는 특성을 잘 살린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패키지 안에는 본 편과 서플먼트 등을 수록한 3장의 디스크와 오리지널 마블 코믹스북, 스토리보드, 일러스트레이트 등 그야말로 패키지다운 아이템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패키지의 내용물과 케이스는 전부 직수입된 아이템이라 마니아들에게는 더 큰 소장가치가 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본 편의 화질과 사운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영상은 1.85:1의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제공하고 있는데, 실사와 CG가 함께 쓰인 장면이 유난히 많은 만큼, 영상의 퀄리티는 타이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ILM에서 만들어낸 놀라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은, DVD를 통해 선명하게 재생되고 있다. 특히 헬기가 등장하는 장면이라던가, 헐크와 헬기, 전투기가 전투를 벌이는 장면, 탱크와 결투를 벌이는 장면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깨끗한 영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헐크의 피부의 질감도 그대로 드러난다. 사운드는 DTS트랙과 돌비디지털 5.1채널을 수록하고 있는데, DTS의 강력함이 무척 마음에 든다. 헐크가 등장하는 씬에서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DTS의 강점을 십분 느낄 수 있을 만큼 웅장하면서도 공간감이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채널의 분리도도 뛰어났으며, 무엇보다도 영화가 영화인만큼 우퍼 스피커의 활약이 돋보인다.



다음은 서플먼트인데, 2장에 디스크에 담긴 서플먼트는 헐크를 이해하고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만한 자료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3번째 디스크는 한정판에만 수록된 것으로 배우인 샘 엘리엇과 조쉬 루카스의 소개를 따라 헐크의 또 다른 뒷얘기를 전해들을 수 있다. 2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다양한 서플먼트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메이킹 다큐가 수록되어 있고, 코믹스와 연관하여 헐크의 탄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과 코믹스에서 TV시리즈를 거쳐 영화화되기까지의 과정들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의 사용과 기술적인 도움 영상들로 인해, 헐크의 CG캐릭터가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덧붙여 본 편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삭제 씬들도 수록되어 있고, 감독인 이안, 주연 배우인 에릭 바나, 제니퍼 코넬리, 닉 놀테의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2003.11.14
글 / 아시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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