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호기심에 먹어본 것 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나가사키 짬뽕만 두 그릇 시키기 뭐해 시켜본 것 치고는 말이지.




어쩌다보니 일본 올떄마다 꼭 한 번씩은 먹게 되는 나가사키 짬뽕. 개인적으로는 기본 라멘이 더 좋지만, 이 맛에도 점점 익숙해지는 듯.






그리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늦은 시간에 커피 한잔 할 수 있었던 도토루 커피. 일본에서는 워낙에 대중적인 커피이기는 하지만, 나름 오리지널을 마셔본 것에 의의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신주쿠의 거리. 맥주 한 잔 할 곳을 물색하는 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마루이 시티.





그렇게 괜찮은 술집을 물색하다가 한 곳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하에 위치한 남자분들만으로 운영되는 작은 공간이었는데,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좀 불편한 감이 있지만 역시나 오리지널리티를 느끼기에는 괜찮은 분위기였다. 참고로 그냥 생맥주를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그냥 생맥주가 산토리 생맥주라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예상보다 더 나와 깜놀하기도. 어쨋든 산토리 생맥주를 몇잔이나 부담없이 마셨다는 것에 의의를.




옆에 일본 남자는 아이폰 4를 그날 샀는지 옆에 여자분에게 술마시는 내내 자랑을.




메뉴판인데, 확실히 일본인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곳이라 일본어를 좀 할 줄 아는 외국인이 보기에도 100% 메뉴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래도 그렇게 어렵사리 주문한 안주들이 모두 마음에 들어 다행.





사케를 주문하면 테이블 위에 주욱 늘어선 병들 가운데 골라서 직접 따라주는 방식.





대부분의 일본 술집들처럼 적은 양으로 몇가지 안주를 맛볼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큰 편의점에 들러 샀던 기린 캔 맥주와 후지큐 하이랜드 에바샵에서 샀던 UCC 캔 커피. 참고로 UCC 캔은 씻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_-;





귀국하는 날. 나리타 공항의 풍경과 타고 온 아시아나 항공기의 모습. 참고로 이날은 비행기가 연착되어 나리타 공항에서 30분 넘게 대기했던 것 같다. 이런 것도 나름의 추억.

다음편은 마지막으로 일본서 사온 소소한 아이템 자랑 편이 될듯.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일요일 오전. 한가로운 홍대를 느껴보기 위해 집 앞으로 찬찬히 마실을 나섰다. 사실 요근래 홍대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은지라 한가함을 느끼기란 사실상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주말 오전에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한가롭고 여유로운 홍대를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매번 지나다니는 골목이었는데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NO STRESS. 이 곳을 고른 이유는 바람을 맞으며 차 한잔 할 수 있다는 점 때문.






따듯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인테리어. 사람이 북적일 때는 모르겠으나 이렇듯 한가로운 배경으로는 괜찮은 인테리어였다. 비틀즈 멤버들의 독특한 이미지도 그렇고.






테이블 옆 테라스에는 직접 허브 및 식물들을 기르고 있었는데, 다른 건 모르겠으나 허브의 경우는 단순히 조경용이 아닌 실제 메뉴에 직접 사용되고 있었다. 이 날 아래와 같이 아메리카노 + 치즈케익을 주문했는데 치즈케익 위에 장식 된 허브가 바로 그 것!





치즈케익 장식에도 데코레이션을 신경 쓴 흔적이 역력. 아, 그리고 왠지 예전 가정집에서나 볼 법한 나무 테이블과 유리도 정겨운 느낌이었다.




과일 요거트도 시켰는데, 이거 은근히 맛있고 배부르더라.

홍대에는 살기도 하고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한적한 홍대를 느낄 수 있는 주말 오전에 자주 마실 가도록 해야겠다.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뒤늦은 휴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리타 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담았다. 지난 도쿄 여행이 처음이라는 것에 기인해 여기저기 가능한 많은 곳을 둘러보고 사고 싶은 것들을 사오는 와중에, 평생에 가장 가고 싶었던 장소 중 하나인 지브리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번 도쿄 여행은 일명 '오타쿠' 여행으로서 애니메이션과 영화 속에 등장한 실제 장소를 방문하는 것과 후지큐 하이랜드에 위치한 에반게리온 월드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었다.




그런데 아직 에바에 대한 준비가 다 되기도 전에, 신주쿠 역에 떡하니 전시된 초호기를 만날 수 있었다. '루미네 에스트'에서 에반게리온과 관련한 프로모션에 일환으로 초호기 모델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매장에서도 이와 관련한 홍보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렇게 초호기를 먼저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려 할 때쯤,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아스카와 레이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초호기 모형 앞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면, 그 복잡한 지하철 역사 안에서 대형 모형을 촬영하려고 여러 사람이 몰려 있어도 누구하나 불평하기는 커녕, 오히려 다들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비켜주는 모습이었다. (역시 이곳은 오타쿠의 천국!!!) 






그렇게 신주쿠 거리를 들러 숙소인 선라이트 신주쿠 호텔에 도착. 역에서 10~15분 정도 걷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크게 부담되는 거리는 아닌 듯. 로비에는 200엔이면 커피 한잔과 더불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깔끔한 공간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





일본 비지니스 호텔들이 다 그렇듯이, 굉장히 작은 방과 아주 단촐한 침대, 책상, TV의 구성. 지난번 묵었던, 역시 신주쿠의 '아스카' 호텔보다도 조금은 방이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방마다 랜선이 들어와 있어 노트북이 있다면 랜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참고로 노트북이 없으면 호텔에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렌트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역시 일본에 왔으면 규동을 먹어줘야, '아, 내가 도쿄에 정말 와있구나' 라고 실감하게 됨.





든든히 규동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 다시 신주쿠 거리로 나섬.





이 극장에서는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영화와 더불어 우리영화 '미인도'를 상영중이었다. 미야자키 아오이의 포스터 앞에서 1분간 멍하게 서있다가 다시 길을 나섬.





와타나베 켄과 다스 베이더가 함께 등장한 docomo 광고.







어느덧 저녁. 사실 원래 첫 날의 주요 스케쥴은 영화 '킬빌'의 모티브가 되었던 '곤파치'에서 술을 한 잔 하는 것이었는데, 워낙에 피곤했던 이유와 더불어 그냥 조금은 여유롭게 신주쿠를 거닐고 싶다는 생각에 과감히 계획을 포기.




도큐핸즈. 생각보다는 좀 심심한 모습이었음.









그렇게 신주쿠를 여기저기 거닐다가 시원한 맥주 한잔 하러 괜찮아 보이는 이자까야로.





지난 번에 이런 방식의 술집을 처음 왔을 때는 조금 신기하고 당황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두 번째라고 제법 적응 ㅋ 원하는 메뉴와 안주를 척척 주문! 참고로 센스만 조금 있으신 분들이라면 일본어를 몰라도 어렵지 않게 주문이 가능할 듯.




캬~~ 저게 딱 처음 맥주를 받아들고서 한 모금 마신 장면. 워낙에 목이 말랐던 터라 절반을 한 모금에! 이 날의 맥주는 사진보다도 훨씬 더 시원했다~






안주가 대부분 동일가였기에 주저없이 여러개를 주문. 사진만 봐도 그 맛이 다시 기억난다.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들어와서도 또 호텔 앞 편의점에서 아사히 맥주를 한 캔 더 사가지고 들어왔음. 사실 일본여행은 편의점에서 매우 다양한 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재미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선라이트 호텔 앞의 로손은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평균보다는 좀 적은 수의 맥주 밖에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둘 쨋날에는 일부러 조금 먼 큰 편의점에 미리 들러서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는.

이렇게 예상외로 피곤하지만 매우 여유로운 첫 날의 스케쥴을 마무리. 둘 째날에는 이번 여행에 가장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후지큐 하이랜드의 '에반게리온 월드'를 방문하게 된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지난 주 일요일이었던가,
언제나 그렇듯 홍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새로운 까페 방문하기 미션에 몰입하던 중, 눈에 들어온 까페 'I do'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려고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층의 테이블들을 보니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갈까 하던 찰나, 점원 분께서 '저희 지하벙커가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호기심에 괜찮다고 하고 따라나섰죠. 테이블들을 가로 질러 문밖으로 나가니 좁은 통로 아래 지하벙커가 있었습니다. 진짜 들어가는 느낌이 벙커에 들어가는 느낌이더군요 ㅎ




이 곳은 정말 외진(?) 곳이라 주문도 사진처럼 인터폰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지하벙커의 대략적인 모습들. 딱 아늑하고 조그만 방하나가 있어요. 중간에 큰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 한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고, 주변에는 잡지들과 이것저것 놀 수 있는 게임들도 있구요. 날이 추워서 난로와 히터, 담요들까지 넉넉하게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이곳은 기본 아메리카노 외에 특별한 커피들을 직접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있음), 나중에 한번 마셔보고 싶더라구요. 이 날은 그냥 아메리카노를 한 잔 했습니다. 메뉴판도 아기자기하고, 메뉴판 외에 따로 손님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노트도 한 권 놓여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나왔습니다. 스푼의 손잡이 부분이 특이하더군요 ^^;




그리고 와플도! 전 사실을 와플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날 아이두에서 먹은 와플은 맛있는 편이었어요. 조금만 더 먹으면 안좋은 추억도 상쇄될 듯 ㅎㅎ





사진처럼, 재미있는건 여긴 정말 지하벙커에 가까운 곳이라 인터넷은 물론 전화조차 거의 터지질 않습니다. 몇몇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시간을 갖기에 너무 좋은 독립된 공간이긴 한데, 인터넷만 되었더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아늑한 공간에서 차분히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두에 또 가게 되면 아마도 지하벙커에 자리가 있나 물어보게 될 것 같아요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아직 교토의 향수병에서 (하루 다녀오고 무슨 향수병 -_-;;) 벗어나지 못한 채 홍대를 서성이던 중, 1차로는 새로 생긴 벤또 전문점에 다녀오고도 성이 차지 않아 평소 기웃만 거리던 'KURENAI'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보고서는 당연히 비쌀 거라는 생각에 별로 가야지 생각을 안했었는데, 밖에 나와있는 메뉴판을 보니 의외로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어서 작정하고 들어가보게 되었죠 ㅎ




하이앤드 이자까야 라는 말이 AV와 카메라에 더욱 익숙한 저는 왠지 재밌더라구요 ㅎ 붙어있는 사진들을 보니 아마도 오지호씨가 출연했던 MBC인기 드라마에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바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 위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고양이 버스!! 아..지점토로 만든 것 같았는데 정말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ㅠ 진짜 지브리는 어딜가나 저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운명인듯 ^^;





시원한 생맥주 한 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이 날 얘기를 좀 많이 쏟아냈음 ;;;)




안주로는 야끼소바를 시켰는데, 양도 상당히 푸짐하고 닭고기도 상당히 많이 든 것이 매우 실하더군요. 찔끔 맛만 볼 수 있는 수준을 훨 넘어서는 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로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외모는 다들 미남미녀 시더라구요 @@
앞으로 종종 들르게 될 것 같네요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교토 #3 _ 일본, 그 어디던 지브리는 찾아낸다! (2010.01.16-17)

키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는 본격적인 쇼핑천국(?)인 골목을 내려옵니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더군요. 양옆으로 주욱 늘어선 상점들에서는 녹차를 이용한 여러가지 음식들, 그리고 간단한 반찬들, 악세서리 등을 판매했는데 구경만으로도 배가 부르더군요.




한 가게에 들렀더니 녹차를 무료로 나눠주길래, 잠시 앉아서 '녹차의 맛'을 즐겼습니다. 확실히 틀리긴 틀리더군요.







보시다시피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녹차를 이용한 먹거리들이고,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에요.





정말 교토까지, 키요미즈데라까지가서 지브리 상점을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관광품들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상점들 틈에 떡하니 지브리 관련 상점이 있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마치 교토에 온 주목적이 이것인냥, 바로 돌진! 아이템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관람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곳에서, 지난 키치조지에 있는 지브리 박물관 관람당시에도 억눌렀던 구매욕을 어쩌지 못해, 2010년 지브리 캘린더를 구매하고야 말았습니다. 기존 처럼 월별 이미지가 고정되었던 것과는 달리, 월마다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여 걸어놓을 수 있는 바방식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는 아시타카의 눈망울이 저를 잡은 게지요. 상점 여기저기서 달력을 보고는 '아시타카다' '아시타카다'하는 소리에 자연스레 돌아보니 저를 부르는게 아니라 조금 민망했습니다 ㅎ




그리고 키요미즈데라의 유명한 길(언덕) 중 하나인 '산넨자카'에 도착.






이 골목 골목은 앞선 골목들보다 붐비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좀 더 차분하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점 하나하나를 일일히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더군요. 그래도 관심이 가는 곳들은 대부분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곳이 교토에서 굉장히 유명한 화장품(미용상품) 관련 샾이었는데, 얼굴을 닦는 기름종이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사실 이곳을 익히 들어 알고 있어서 미리 다녀오면서 회사 여직원들의 선물로 사주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여직원들 수가 제법 되는지라;;) 개별로나 세트로나 사오기 애매한 케이스라 결국 못사오고 말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언덕. 닌넨자카. 애니메이션 '바람의 검심'을 보면 켄신이 교토에 갔을 때 이곳으로 추정되는 거리를 걷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선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까봐 '용추섬'을 쓸 순 없었음 -_-;;







그리고 그냥 가나 싶었는데, 또 하나의 지브리 샾을 발견! 여기서도 관련 피규어를 지르게 됩니다. (이 정도면 숙명)







그렇게 키요미즈데라에 어둠이 점점 깔리고, 저희는 이곳을 나와 열심히 걸어서 기온으로 향하게 됩니다. 기온에서는 은근히 빡세게 걷게 되구요. 기온 풍경은 다음 편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교토 #2 _ 키요미즈데라 (2010.01.16-17)

숙소인 교토타워 호텔에 간단하게 짐을 내려둔 뒤 교토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키요미즈데라로 향했습니다. 워낙에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교토 여행의 메인 여행지라면 바로 '키요미즈데라'라고 할 수 있었죠. 인터넷에서 교토를 이미지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그 곳.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가는 길에 이색(?) 풍경이라면, 도쿄에서는 의외로 한번도 겪지 않았던 버스의 막힘과 무질서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정도(어엇, 일본 사람들이 사람을 치고가면서도 스미마셍이라 얘기하지 않다니!).




이 곳에서 가장 많이 파는 선물용 음식 중에 하나였는데, 얇은 떡 반죽에 안에 달콤한 팥이 담겨있어요. 시식도 하고 작은 세트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키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 사진으로는 많이 보던 길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깔끔하면서도 고즈넉함이 느껴지더군요. 올라가는 길 옆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사시는 분들은 거의 안계시더라구요. 왜냐하면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게들이 전초전이라면, 키요미즈데라를 다 보고나서 내려오는 골목이 본게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





녹차가 유명한 지방이라 녹차를 이용한 먹을 거리들도 많았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이 땡기더군요(하지만 먹지는 못했다는;;) 왠지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가는 길을 서둘렀습니다.




가지런한 우산들.




드디어 입구에 도착. 입구만 한번 휙 보고는 아직 못 먹은 점심을 먹으러 주변을 찾다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음식점을 발견.





점심시간을 넘긴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_-;; 그래서 넓은 공간에서 매우 여유롭게 식사를~




역시 식사는 규동! 규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고민할 것 없이 규동을 시켰습니다. 일본에서 몇 번 규동을 먹고 난 이후는 오히려 한국와서는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생각날 땐 집주변 홍대의 규동집을 들러봐야 겠네요.








빨간, 아니 다홍색이 인상적이었던 오래된 건축물들.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좀 더 눈에 보는 것에 가깝게 표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입장권을 구매하고는 줄을 서서 차례차례 입장합니다~








무슨 게임처럼, 어느 구간을 지날 때 마다 운을 시험하는, 즉 자신의 운세를 뽑아보는(물론 돈을 받고) 장소들이 있었는데, 전 본래 이런거 전혀 안 믿기도 하고 해본 적도 없어서 안하려다가 처음으로 한 번 해보았는데, 안좋은 말들만 주르륵 써있는 운세 당첨 -_-;; 좋지 않은 운세가 나왔을 때는 고이 접어서 묶어두고 나오는 곳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 남겨두고 왔습니다(내 이래서 안하려고 했던게야;;;)






여기가 바로 키요미즈데라하면 가장 대표적인 뷰, 교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곳입니다. 사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뷰를 잔뜩 기대하고 가긴 했는데 막상가서 보니 약간 심심한 감도 있었어요. 특히 벗꽃이 한창일 때이거나 꽃이 만발할 때 왔더라면 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은 돌상들에 빨간 장식물을 정성스레 달아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요. 사진은 한 컷만 찍었지만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이 곳도 줄을 서서 신선한 물로 손을 씻고 마시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전 그냥 구경만 휙~


* 다음 편에는 먹을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본격적인 골목 탐험이 이어집니다~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10.01.16-17 _ 교토 #1
처음 만나는 교토.


지난해 상상마당을 주제로 열렸던 리뷰 이벤트에서 고맙게도 1등으로 선정이 되어 오사카 1인 무료 왕복항공권을 득템! 당시는 도쿄를 3박4일로 다녀온지 얼마 안된터라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는데, 성수기를 피하다보니 해를 넘기게 되었고 지난 주말에야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박2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100% 공감하시겠지만, 이거 해도해도 너무 감질맛이 납니다. 마치 꿈을 꾼듯한 기분이에요. 너무 짧은 일정이라 예전과는 다르게 별다른 정보도 깊게 알아보지 않았고, 계획도 별로 세우지 않았었죠. 호텔 예약과 가고자 하는 주요 장소 한 곳만 간략하게 정하고 1월 16일 토요일 새벽 일찍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난 도쿄 여행과는 달리 JAL이 아니라 제주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작은 크기의 비행기가 귀엽더라구요 ㅎ
ㅎ 출국 수속을 순식간에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도쿄여행시 보다 조금 더 심사가 강화된 듯 싶었는데, 모자를 쓴 사람들은 모자도 벗어야 했고 (지난번엔 그냥 출국했었거든요) 살짝 긴장감이 더 돌긴 하더라구요. 1시간 3~40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이라 간단한 간식이 기내에서 제공되었는데, 삼각김밥과 음료 한잔이 제공되었습니다. 삼각김밥은 김밥이라기보다는 주먹밥에 가까운 모습이었어요. 여튼 그렇게 구름위의 산책을 마치고나니 어느 덧 간사이 공항에 도착.



간사이 공항의 인상적인 천정 구조물이었는데, 마치 '에반게리온'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ㅎㅎ




이곳에서 오사카나 교토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표를 구매하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교토까지 이동이 가능한 간사이 Pass를 구입. 외국인들에게만 여권 확인 뒤 발권하는 Pass 였는데, 게이트 통과시 역무원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교토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 속 풍경은 참 좋더군요. 지난번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로 들어갈때도 좋았는데, 교토로 가는 풍경도 참 좋더라구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잔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타고 간 열차. 도착하고 나서도 청소시간이 있어서 한동안 청소를 한 다음에 완료가 되면 탑승을 시키더군요. 청소 중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역방향 좌석을 순방향으로 자동으로 일괄 돌리는 장면이었어요.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의 '오오~~'하는 탄성이 ㅎㅎ







교토로 가는 열차 안 풍경들. 보통 여기서 많이들 주무시지만 저는 두 눈 똥그랗게 뜨고 풍경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 좀 썼습니다. 어쩜 그렇게 좁은 공간에 많은 집들을 지었는지. 그리고 어쩜 그렇게 작은 집들에게 모두 배란다가 하나씩 달렸는지. 차고가 거의 다 있는지. 참 오밀조밀하면서도 재미있는 풍경이었어요. 일본 기후의 특성상 빨래를 모두들 내어 말리는 풍경은 이곳도 여전하더군요.





교토역 역시 종점이라 위의 사진처럼 선로의 마지막 부분이 저렇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도시락들! 도착해서는 못 먹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하나 사서 열차내에서 먹었더랬죠 ^^;





역시 시원시원한 천정을 자랑하는 교토역의 모습. 아, 참고로 저희는 나중에야 알게 되어 땅을 쳤는데 이 아래 지하상가에 왠만한 음식점은 모두 포진되어 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종류가 많아서 원하는 음식을 거의 다 골라마거을 수 있어요. 저흰 이걸 저녁을 다 먹고나서야 알게 되어서 땅을 쳤다는 ㅠ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정리할 기회가 있을 듯;;)






저희가 1박을 보낸 교토타워 호텔. 지난 도쿄에서 보냈던 아스카 호텔이 비하면 정말 좋은 편이었어요. 물론 방 크기야 매우 작은 편이지만, 그 밖에 시설이나 깔끔함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호텔 투숙객들에게는 사진에 보이는 교토타워 전망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주는데, 저희는 다른 곳을 둘러보고 너무 늦게 도착한터라 미처 가보질 못했네요 (입장은 8시 40분까지 가능하며 전망대 이용시간은 9시까지에요)






뭐 방안 풍경은 간단합니다. 저 창문을 열면 바로 교토역 앞 거리가 보이는데 멋진 풍경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어요. 호텔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는 본격적으로 키요미즈테라를 즐기러 떠나게 됩니다.


본격적인 교토 이야기는 #2탄에서~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9년의 마지막 날. 어디서 마지막을 보낼까 하다가 어딜가도 사람이 북적일 거라는 생각에 그런 곳들은 최대한 피해, 평소 홍대에서 자주가던 바인,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도 그 따듯한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역시 플로랄 고양이에 왔으면 와인 한 잔 해야겠지요. 와인 한 병을 시켜서 오붓하게 나눠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로랄 고양이가 좋은 이유는 그 따듯한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그 이름답게 고양이를 만날 수 있어서죠. 예전에 만났던 고양이는 없었지만 다른 녀석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은근히 와서 말을 붙이려는 녀석에게 시크하게 대해줬더니, 조금 관심을 갖다가 이내 자리로 돌아가더군요(시크한 고양이에게는 똑같이 시크하게 대해주는게 제 스탈이라. 하지만 결국 이러다보면 서로 더 친해지게 된다는;;)





전 그렇게 저에 홈그라운드인 홍대에서 고양이와 함께 조용히 2009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이번 시간은 일본 여행기 포스팅의 거의 마지막 시간으로('거의'라고 한 이유는 아마도 이후에 하나 더 추가될 보너스 스테이지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사온 각종 아이템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일본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의 금전적 무리함은 예상되었던바. '내가 일본을 그리 자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번 갈때 가능하면 최대한을 뽑아내자!'라는 주의였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하에 최대한 아끼지 않고 질렀습니다....라면 좋겠으나 역시나 사정상 많이 참아야 했었는데, 물건을 손에 들고는 살까 말까를 5분 넘게 고민한 적도 있었어요;; 사실 떠나기 전에는 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CD/DVD/Blu-ray 등을 잔뜩 사오지 않을까 했으나 의외로 의류를 많이 사게 되었네요.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옷을 고를 때 단 번에 눈에 들어오는 옷들은 절대 실망시킨 적이 없다는 경험적 지식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구매하다보니 돌아오는 캐리어에는 옷들만 가득차 있더군요!

그렇게 산 옷들 부터 먼저!




사실 국내에 있을 때는 GAP에서 나온 옷들을 그리 즐겨 입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오모테산도에 있는 GAP매장에서 마침 40주년이었나? 몇주년 기념 행사를 하길래 혹시나해서 들어갔다가 비교적 착한 가격들에 이것저것 입어보고 고르기를 십 여분. 결국 반팔 셔츠 한 장과 칠보 체크 셔츠 하나, 그리고 가을 점퍼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점퍼는 본래 계획에 없었는데(반팔과 칠보 셔츠는 본래 계획에 있었던마냥) 몇 번을 입어보고 나서 결국 포기하지 못하고 쇼핑백에 함께 집어넣고야 말았네요. GAP에서 산 옷들은 모두 대만족입니다! 특히 칠보 체크 셔츠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핏이라 유니크한 맛이 있고, 점퍼의 경우도 평범한 듯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요즘 같은 계절에 막 입기 좋구요.




이건 시모기타자와의 BIG TIME이란 곳에서 구매한 비니 2장과 긴팔 셔츠인데, 긴팔 셔츠의 경우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컬러와 핏이라 한번 슬쩍 대보고는 바로 구입했고, 평소 자주 쓰는 비니도 2장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녀왔던 일본은 현재 체크가 대유행중이었으며 가죽 자켓 역시 대세더군요. 전 결국 대세를 모두 구매! -_-V




첨에 이번 일본 여행에서 계획했던 구매 물품 중 하나는 이른바 '일본 나이키'였습니다. 평소 나이키 매니아인 저는 일본에서만 발매되는 나이키 모델을 이번에 구매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지난 포스팅에서 드러난 것처럼, 나이키 컬처 매장에서 엄청난 가격을 확인하고는 여기저기 다른 매장들을 돌아보던중, 시부야였나 신주쿠였나, ABC마트 앞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할인매자아 ASBEE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신발 한 켤레를 발견! 전 다들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신을 때도 단 한 번도 포스를 배신한 적이 없던 나이키 유저였는데, 저 디자인이나 컬러는 유난히 이뻐서 사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저런 컬러는 평소에 제가 거의 신어본 적이 없는 컬러이기도 한데,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바로 구매. 요즘 출근 할 때도 적극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본 여행 의류 구매의 하이라이트! 사실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어떤 매장에서 본 가죽 자켓에 꽂혀있던 상태라 '돌아오면 저걸 사리라!' 했었는데, 도쿄에 도착한 첫 날 신주쿠에 있는 의류 매장에서 저 자켓을 발견하고는 여행기간 내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지 뭡니까. 그래서 3박 4일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가죽 자켓들을 구경하고 입어보고 했었지만, 결국 첫 날 보았던 이 자켓 만한 것을 찾지 못했고, 마지막 날 다시 저 매장에 들러서 결국 구매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저 살아있는 어깨의 디테일! 당장이라도 할리 데이비슨 정도는 타야할 기세!




어서 더 추워지기 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갑자기 이상기온으로 추워져서 다들 춥다고 불평들을 할 때, 저는 혼자 씨익 사악한 웃음을 지었었죠 훗. 얼른 더 추워져서 막 입고 다녔으면 좋겠네요~ 정말 폼나는 옷, 좋은 옷, 신발을 신고 외출하는 것만큼 기분 전환되는 일도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다 자기만족이지요.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시부야 HMV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일단 John Frusciante의 앨범들 가운데 제가 갖고 있지 못한 소수의 몇 장 중 한가지를 바로 집어들었고, 국내에는 아마도 절대 출시될 일 없을 'The Fall' 블루레이도 구매했으며(물론 한글자막은 없습니다 ㅠ) 마이클 잭슨 추모 코너에 마련된 그의 화보집 한 권과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아티스트 티셔츠를 한 장 구매했습니다(이로서 레닷 티셔츠만 4장 정도 되는 것 같네요 !!). 일본 음반 매장을 돌면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일본에서는 이번에 출시된 This is it 앨범과 맞물려서 잭슨의 추모열기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더군요. 팬으로서 참으로 부러운 광경이었습니다.




이 것은 시부야였나? 만화책의 천국인 만다라케에서 구매한 에바 포토북 3종입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 덕에 주저 없이 신지, 레이, 카오루 이렇게 3권이나 구매했네요. 재미있는 건 정말 엄청나게 만화책이 많은 이곳에서 일본 말도 잘 모르는 제가 그 많은 책들 가운데 저 작은 에바 책을 단 번에 찾아냈다는 점이지요 @@ 역시 저와 에바 사이의 싱크로율은!!!




이건 신주쿠의 음반샾 TSUTAYA에서 구매한 Do As Infinity의 정말 오랜만의 신보와 지브리 관련한 블루레이 입니다. 두 에즈의 신보는 일본 가기전부터 벼르고 있던 앨범으로서 음반 샾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구매했던 음반이었죠. 지브리 블루레이는 정확히 말하자면 지브리의 작품이 아니라 미야자키 월드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화가의 작품 세계를 정리해 둔 영상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분 이름이랑 더 정확한 정보들도 알았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블루레이 리뷰를 통해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브리미술관에 가면 엄청나게 사 올 것만 같았는데, 정작 그 수 많은 아이템들을 물리치고 구매한 것은 바로 저 퍼즐 하나였습니다. 이건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참 의외인데(포르코가 타는 그 빨간 비행기 피규어는 너무도 사고 싶었으나 그 가격 때문에 고민하길 30분. 결국 포기 ㅠㅠ), 사실 국내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저 퍼즐 1000피스인데 과연 언제 다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했던 센과 치히로 퍼즐 1000피스도 제법 오래걸렸었는데 말이에요. 그러나저러나 맘마유토단 소핑백은 너무도 마음에 듭니다!!




이건 기치조지 주변의 어떤 중고 음반샾에서 구매한 존 레논의 LP 타이틀이에요. 누누히 얘기하지만 전 LP플레이어가 없죠.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LP들!




요건 아키하바라의 매장에서 구매한 성룡 주연의 <미라클> DVD. 미라클은 제가 성룡 영화 가운데서도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인데, 국내에는 아직까지도 DVD가 출시되지 않아 아쉬웠던 타이틀이었거든요. 물론 한글자막이 없는 버전이긴 하지만, 워낙에 수도 없이 많이 본 터라 자막없이도 볼 정도이고,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다보니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키하바라의 '라디오 회관'을 비롯해 수많은 피규어 샾들을 구경했었는데, 너무도 사고 싶은 피규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식적으로는 피규어 업계를 떠난지라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 바람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고, 그 결과 작은 피규어 딱 2개만 구매하는 놀라운 인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최근 다시 완결판으로 돌아온 이누야샤! 작은 크기에 비해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포즈도 나쁘지 않구요.




철쇄아를 든 뒷모습도 멋지네요!




두 번째로 구매한 피규어는 에반게리온 팬들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일본 애니 역사상 가장 짧은 등장시간만으로 가장 큰 인기를 불러일으킨 장본인, 바로 카오루 입니다. 카오루는 똑같은 포즈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피규어를 사려고 했으나 조금 가격이 있는 탓에 좀 더 저렴한 이 옆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구매한 아이템들의 소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 먹는 것들은 제외했어요.
다음 포스팅은 보너스 스테이지 쯤 될 거에요.

마지막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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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둘째날 지브리미술관과 기치조지 다음으로 들르게 된 곳은 시모기타자와 입니다. 사실 시모기타자와는 딱히 무언가가 있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그냥 그 동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찾아가게 된 곳인데 결론적으로는 제 취향과 잘 맞는 (시간이 없어서 일부분만 즐겼음에도;) 동네였던 것 같네요 (시모기타자와의 아기자기함은 배두나가 쓴 '두나의 도쿄놀이'에서도 잘 묘사되고 있어요;)





분홍색이 인상적이었던 지하철을 타고 시모기타자와역에 하차.







제가 일본을 가기 전에 특별한 관광지가 아님에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기차가 지나가는 건널목이었는데, 시모기타자와에서 그 건널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본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작품 속에서 이런 건널목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편이죠(지금 막 생각나는 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건널목이군요;;). 그래서 꼭 한 번 이렇게 건널목 앞에서 기차가 지나갈 때 그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는데, 시모기타자와에서 그 순간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시모기타자와는 옷가게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하라주쿠와는 다르게 덜 복잡하고 컨셉들도 조금씩 다른 모습이었구요, 동네 자체는 그리 번잡하지 않아서 조용히 쇼핑을 즐기는데에 좋았습니다.






저도 시모기타자와에서 셔츠랑 비니 몇개를 구매했죠. 참고로 'WEGO'의 경우 캐쥬얼 의류를 판매하는 일종의 의류 브랜드샾이었는데, 몇몇 군데 지점을 돌고나니 대충 컨셉을 알겠더라구요 ㅎ 여기서도 체크 셔츠를 한 장 구매!




일본은 도심도 그렇고 시골도 그렇고, 비어있는 벽면에 그래피티나 낙서 아닌 낙서를 해 놓은 곳이 참 많았습니다. 여기서도 인상적인 것은 역시 자전거의 앞뒤로 부착되어 있는 시트. 아마도 아이를 둘 갖은 어머니의 자전거 인것 같네요.




여기서 무슨 역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곳이 종점이었는데, 종점에 도착하면 열차가 차고로 돌아가는 국내와는 달리, 이곳은 레일의 끝부분이 역사내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더군요. 미처 사진의 포인트를 잡질 못했는데, 저 열차가 서 있는 곳 앞에는 레일의 끝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도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그런지 새롭더군요.




저녁이 되어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키하바라에 도착!




그리고 제일 처음 들른 곳은 이곳. 라디오 회관!






아키하바라 밤거리의 모습은 신주쿠나 시부야와는 또 다른 모습이더군요. 대형 간판들의 불빛이 반짝이고, 여기저기서 홍보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말이죠. 흔히들 아키하바라를 오타쿠의 천국이라고들 하는데, '오타쿠'라는 단어의 의미가 부정적인 요소가 더 부각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몰두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오히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들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이런 그들이 열정을 아키하바라에서 쉽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의 경우 일반인들이 봐서는 '대체 저걸 왜 돈주고 사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니 저건 왜 저렇게 비싸지?'하는 것들이 많았는..아니 그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이런 문화에 제법 익숙한 저로서도 이해하기 힘든 가격의 아이템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이 곳의 주된 판매방식은 상품을 직접 골라서 들고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좁은 매장안에 가득차 있는 유리장 속에 원하는 피규어를 먼저 고릅니다. 유리장 속에 들어있는 피규어들은 제각기 넘버링이 되어 있는데, 유리장 역시 각각의 번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내에는 일종의 주문지가 따로 있어서 마치 김밥천국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주문서에 적어서 전달하듯이, 이 주문지에 자신이 구매하려는 피규어가 들어있는 유리장의 번호와 피규어의 번호를 적어서 카운터에 내면, 점원이 직접 와서 열쇠로 유리장을 열어 사려는 피규어가 이것이 맞는지 확인시켜 준 뒤(상태 여부 확인)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게 됩니다.

이 속에는 정말 사고 싶은 피규어들이 가득하더군요. 비싼 것들은 수백 만원을 우습게 넘는 것들도 많았고, 싼 것들은 몇백엔 짜리들도 있었구요.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는 '마하 GOGO'의 초판쯤 되어 보이는 예전 만화책이었는데 엄청난 가격에 판매중이었고,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냥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고무 인형같아 보이는(정말 그렇게 보이는), 괴수 인형이었는데 이것 역시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격에 판매중이었습니다.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왜 저래'하게 만드는 가격이었겠지만,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아니!!! 이 피규어가 존재하다닛!!!!' 하고 감탄했을 아이템이었겠지요. 저도 여기서 사고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켄신 피규어는 정말 사고 싶었었는데 ㅠ), 다 억누르고 억눌러서 '카오루' 피규어 작은 것 하나랑, 역시 '이누야샤' 피규어 작은 것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여행의 지름품목들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예정~)





제가 이번에 아키하바라 등을 다니면서 새삼 다행스럽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이 '카드'에 빠지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정말 이 카드 컬렉션의 마수란 실로 엄청나보였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카드 한 장을 구매하기 위해 엄청나게 몰두하고, 줄을 서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이 분야에 빠지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





저녁에는 너무 피곤하고 힘든 나머지 아키하바라에서 라멘을 한 그릇 먹었습니다.




이 곳 역시 자판기에서 미리 원하는 메뉴를 선택 및 구매하는 방식.






이 때쯤은 다리가 천근만근 하던 상태였기 때문에 뭘 먹어도 천상의 맛이 느껴질 때긴 했지만, 역시 본토에서 먹는 라멘은 틀리더군요. 전 원래 국내에서도 남들보다 라멘을 잘 먹긴 했었지만, 아키하바라에서 늦은 밤 먹는 라멘의 맛은 또 틀렸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겨우겨우 돌아와(완전 힘들어서 겨우겨우 돌아왔음 ;;;) 숙소에서 자기 전에 비르 한 캔! 시원한 맥주와 편의점에서 산 오네기리(삼각김밥)와 치킨 안주로 둘 째날을 정리, 셋 째날의 스케쥴을 정리해보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셋 째날 메이지 신궁,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시부야 등의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일본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역시 지브리미술관 관람이었습니다. 제 닉네임인 '아쉬타카 (아시타카가 변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의 골수팬이라 아주 오래전 부터 지브리미술관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이루게 된 것이지요! 보는 사람에 따라 '기대이상이다' '생각보단 별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게 있어서 지브리미술관은 정말 애니메이션 속 세계와 그 세계를 만드는 현실 속 세계를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값지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미타카 역에 내리면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이 있는데, 보시다시피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것도 경험일 수 있지만 가는 길이 워낙에 좋을 것만 같은 생각에 쉬엄쉬엄 걸어서 가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걸어가는 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한 10~15분 여유있게 걸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미타카 역에서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는 길의 풍경들인데, 동네가 어찌나 그리 조용하고 어찌나 그리 깨끗하던지. 과연 사람 사는 곳이 맞나 의문이 들 정도더군요. 골목 하나하나를 다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았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부분만 바닥이 반짝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실제로보면 정말 보석이 박힌 것처럼 반짝거려요!), 다름이 아니라 교차로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특별히 저렇게 만들어졌더라구요. 그리 차량 통행이 많은 거리도 아니었는데 이런 세심한 주의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본의 신호등 디자인도 상당히 눈길을 끌더라구요. 한 장 담아야지 했었는데 마침 사람없고 차 없는 순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걸어서 가다보면 먼저 이렇게 생긴 지브리미술관 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는 실제 관람객들이 입장하나느 입구는 아닙니다. 토토로가 표를 받고있는 일종의 훼이크 대문이죠. 여기서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기다리다가 입장 신호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오른쪽으로 이동해 입장하게 되죠.







지브리미술관은 이노카시라 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 이 공원의 정취도 참 좋았습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뭇잎이 마치 벗꽃잎 나리듯 계속 떨어지고, 여기저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 잔디밭에 둘러 앉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등 너무도 평온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보시면 티켓박스 안에 토토로가 입장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유리가 비치는 터라 사진찍기가 쉽지는 않지만 많이들 여기서 입장 전에 사진도 찍고 기다리게되죠. 안을 좀 더 들여다보면...




거대한 토토로가 짠! 이거 왠지 무서움과 귀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데요 ㅎㅎ





저 탑 위에 종이 울리면 입장하라는 신호입니다!




참고로 지브리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진으로 담고 싶은 다양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입을 떡벌리고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가능했다해도 없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내부에서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미술관의 컨셉이 단순히 지브리 애니메이션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자체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제작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기 위해 아주 처음부터 완성본까지의 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다양한 기구와 이미지들로 인해 표현이 되어 있고, 그 안에서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역시 어떻게 제작되어 왔는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해본 놀이 중 하나인, 책 장마다 한 장씩 그림을 그려서 빠르게 넘겨가며 움직이는 동작을 만들어내는 것이나 이 원리를 이용해 수 많은 캐릭터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조물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브리미술관 가면 누구나 이 황홀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지요. 사진촬영이 되지 않는 것도 그렇고 앞으로 가실 분들에게 더 많은 흥미거리를 남겨두기 위해 저도 일일이 상세한 정보는 드리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 현재는 <벼랑위의 포뇨>의 특별전이 계속 진행중인데, 대형 포뇨의 조형물은 정말 귀여움과 웃음이 동시에! 아...이것저것 얘기하자면 끝이 없어요 ㅎ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나옵니다. 역시나 프리미엄이 붙은 비싼 가격의 음식들이었지만 많은 손님들로 인해 이미 자리가 없더군요. 저도 포르코가 해주는 음식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대신 그 옆에 있는 곳에서 간단하게 아이스크림과 차를 한 잔 마셨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바닐라겠거니 하고 시켰는데 먹다보니 맛이 좀 요상해서 확인해보니, 바닐라가 아니라 바나나였더군요! 이런 리얼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본 것 같아요;;




정말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많다는 걸로는 형용이 안될 정도로 그냥 사고싶은 거 천지였죠 @@), 간단하게 센과 치히로 1000피스 퍼즐 하나로 겨우 참았습니다. <붉은 돼지>에 등장하는 포르코의 비행기 피규어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몇 번을 들었다가 놓았음 ㅠㅠ). 맘마유토단이 새겨진 쇼핑백도 잘 간직하고 있어요;





물론 내부보다는 못하지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외부에서도 제법 찍을 거리가 있었습니다.






유리창을 자세히 보면 저렇듯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시가미도 있고, 코다마도 보이네요. 다른 창문에는 또 다른 작품 속 캐릭터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지브리미술관을 나와서 이노카시라 공원을 지나 기치조지 역으로 갑니다.







공원 가운데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고 작은 사원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사람에 익숙해졌는지 그저 사람 그림자만 비췄을 뿐인데, 먹을거 달라고 모두 입을 수면위로 내미는 물고기들.








<구구는 고양이다>를 보신 분들은 '엇'하고 기억하실지도 모르지만,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공원이 바로 이노카시라 공원입니다. 영화처럼 저 무대 위에서 뭐라도 해볼까 0.5초간 고민하기도 했지만, 조용한 일본인들에게 누가 될까 참았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 공원을 나가면 기치조지 시내로 연결됩니다.








공원에서 시내로 나오는 골목골목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옷 가게들에서는 평소에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인상적인 옷들도 많았고, 소품 가게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더라구요.




시내로 나와 구경하던 중 레코드 샾에 들러 이것저것 고르다가 존 레논의 중고 LP 한장을 집어 들었습니다. LP플레이어는 없지만 일본에서도 LP수집은 계속된다!!






이 곳은 기치조지 시내의 쇼핑가인데, 가격 저렴한 행사들도 많고 복잡한 듯 잘 정리되어 있어서 바쁘게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 들르기전 시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마땅한 가게를 찾지 못해 그냥 KFC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는 먹어보질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KFC에서도 맥도날드 처럼 모닝 메뉴를 판매하더군요. 계란 듬뿍 담긴 메뉴였는데, 한 번 먹어보고 싶었으나 결국 여행내내 못먹어본게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


다음 여정은 같은 날 다녀온 시모기타자와와 오타쿠의 천국 아키하라바 입니다 ^^;
(이렇게 써놓으니 마치 무슨 EBS에서 방영하는 세계문화기행 같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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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이제는 백두대간이 유일한 상영관이 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나무없는 산>을 보고.





이제는 제법 차가워진 밤 바람을 맞으며 하이네켄 한 잔.




<나무없는 산>을 본 이들이라면 왜 인지 알, 돼지 저금통.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얼마전 홍대에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내심 가봐야지만 했다가 드디어 가보게 된 홍대 '찰리 브라운 까페'





까페 내에는 머그컵, 펜시제품, 인형 등 다양한 찰리 브라운 프랜차이즈 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다양한 케익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맛보지는 못했음;; 케익에도 모두 찰리 브라운 관련 이미지들이 삽입되어 있었음.





이벤트 기간이 조금 더 연장되어 커피를 마신 사람들에 한해 사진의 머그컵을 4,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덥썩 물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쓸 커피 컵으로 '슈로더' 머그컵을 하나 구매했음.

요즘 홍대엔 새로운 까페들이 생기는 속도가 정말로 엄청나게 빨라서 미처 커피를 마셔보지도 못하고 까페가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매우 많은데, 어쨋든 새로운 까페를 찾아가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Pentax k100d + 21 ltd












사케를 한 잔 마시고,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러 들렀던 까페+비어 '에곤'
가게 이름이 '에곤'인 이유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Egon Schiele'에서 영감을 얻은 듯 했다.

최근 홍대의 까페들이 주차장 골목을 지나서 상수역을 지나 거의 합정역 근처까지 빛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점점 집과 가까운 곳에도 좋은 까페나 술집 들이 생기는터라 반가운터다.

결국 맥주 한 병에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집에 가려다 와인까지 마시게 되어버렸다는 ;;;




photo by ashitaka
pentax k100d + 21 tld















언제나 처럼, 홍대를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다가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은 일식집을 발견.
뜨거운 사케 한잔과 식사 겸 안주를 겸한 곳.

저 삼겹살을 곁들인 밥은, 요 근래 먹었던 밥 가운데 가장 맛있었음.
특히 삽겹살이 아니라 밥이 참 맛있었다.




photo by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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