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북한 0:7 포르투갈

1. 보통 같으면 '설마?'하는 기대를 별로 갖지 않았을테지만, 첫 번째 조별 경기를 통해 세계 최강 브라질과도 해볼만 했던 경기를 펼친 북한 대표팀이었기에,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혹시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2. 실제로 전반전에는 1골만 내준 것은 물론, 전반적인 경기 내용도 시소 게임에 가까웠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공격에서 몇 번의 좋은 장면들도 보여주었다. 완전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던 브라질 전과는 달리, 분명 수비 위주이긴 했지만 윙백들의 공격 가담도 제법 있었고 홍영조나 정대세의 움직임 등 그보다는 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경기였다. 

3. 하지만 브라질 전 같은 집중력은 1골을 먹고, 2골을 먹고, 3골을 먹으면서 완전히 풀어져 버렸다. 나중에는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와해되면서 포르투갈 선수들은 너무도 쉽게 골을 성공시켰다. 북한은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완벽히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치는 경우의 최고와 최악을 모두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는데, 브라질전은 최고의 경기였고, 포르투갈 전은 최악의 경기였다.

4. 이런 전술로 나왔을 경우 골을 먹지 않았거나 1,2골 정도 허용했을 때는 그 집중력이 유지되어, 오히려 상대를 계속 불안하게 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의 골을 허용했을 경우에는 오늘처럼 이도저도 못해보고 무너져 버리게 마련이다. 브라질전 이미 대패를 했었더라면 이 정도로 아쉽진 않았을텐데, 강팀을 상대하는 약팀의 최고모습을 보여주었던터라 더욱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5. 포르투갈은 확실히 별로 좋은 폼은 아니었는데 북한전을 계기로 실마리를 찾은 셈이 되었다. 특히 팀의 주축인 호나우도가 어시스트와 골을 기록하는 등 그 동안 국대에서 골이 한동안 없었다는 부담을 덜게 되었으며 (이렇게 여러 골이 나는데도 정작 호나우도의 골은 나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호나우도에게 가장 필요한 여유를 찾았다는 점에서 다음 브라질 전에서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되었다.

6. 케이 로스 감독은 그렇게 많이 이기고 있는데도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더라. 그 열정 하나는 알아주어야겠더라. 

7. 경기 끝나고 갖은 정대세의 인터뷰를 보니 더욱 아쉬움이 들었다. 4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잔뜩 준비를 하고 나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응원하는 분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그의 인터뷰. 그래도 마지막 남은 코트디부아르 전. 북한 대표팀을 여전히 응원한다! (드록신이 자비를 배풀길...)





(TV로 본 경기는 모두 단평이라도 해볼까 하다가 바빠서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짧게라도 하나씩 해야겠어요;;;)

대한민국 1:4 아르헨티나

1.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 전은 두 팀 모두 그리 잘한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전반전 내내 두 팀의 몸은 몹시도 무거웠으며, '과연 이 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꺽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직된 경기를 보였고, 다른 한 팀도 '과연 이 팀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팀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즉, 어느 한 팀이 잘해서 승부가 난 경기라기 보다는 다른 한 팀의 실책과 잘못된 전술이 승패를 가린 경기였다.

2. 일단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잘못은 전술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 4골의 대부분은 오범석이 관여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오범석 기용이 반드시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이 포지션은 차두리, 오범석 중 누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러니까 누가 딱히 선발이라고 꼬집어 얘기하기 어려운 경쟁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전 차두리의 활약이 몹시 뛰어났기 때문에 (감독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지만) 차두리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오범석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 의아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는 전술이었다.

3.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전반전 오범석의 플레이는 사실 최악이었다. 골을 내준 파울에도 가담, 전체적으로 완전히 얼어있는 몸상태는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돌파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를 파악한 아르헨티나는 만만치 않은 이영표의 라인 대신 오범석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렇다면 허정무 감독은 후반에 오범석을 차두리로 교체했어야 했다 (이후 염기훈과 더불어 다시 얘기하겠지만, 전반전을 본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후반시작과 동시에 혹은 후반 초반에 오범석을 당연히 차두리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다). 후반 오범석의 플레이가 좋아졌다는 평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후반 내준 2골 역시 모두 오범석의 실책성이었다. 메시를 따라다니느라 아게로를 노마크 상태로 둔 것이 오범석이었고, 아게로에게 대응하는 수비도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안이 없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벤치에 있었음에도 끝까지 오범석을 고집한 것이 아르헨티나 전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4. 박주영의 자책골은 좀 더 집중력을 가졌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지만 (슬로우 비디오였음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골문으로 들어가는 골을 바라보았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순간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 어쨋든 실수였다. 이 골로 분위기가 다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 추가시간 이청룡의 골로 거의 분위기는 다시 되돌린 상태였다.

5. 후반 이청룡의 기막힌 패스를 받은 염기훈의 슈팅은 분명 아쉬웠다. 오른발로 찼어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물론 그 편이 더 맞지만 왼발이 익숙한 염기훈에게는 아웃사이드로 툭 방향을 바꾸는 정도로 차야지 했던 것 같다. 본인도 몹시 아쉬워 할 정도로 이 장면은 실제로 경기 양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염기훈의 경우 더 빠른 교체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6. 누가 봐도 염기훈이 골찬스를 놓친 이 장면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축구팬이나 해설자는 이 장면을 가지고 안타깝다고 말할 수 있으나, 경기 후 바로 갖은 인터뷰에서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염기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 장면이 아쉽다고 얘기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 장면이 안타까웠던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이 나서서 '얘 때문에 졌다' 식의 발언이 과연 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염기훈 선수는 안그래도 괴로울 텐데 감독이 끝나고나서 콕 찝어 특별히 따로 얘기해주니 그 심정이 또 어땠을까. 4-1의 큰 스코어 차이로 졌음에도 거의 '우리 선수들은 다 잘했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염기훈만 콕 찝어 얘기한 것은 분명 감독으로서 실언에 가까운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아직 우리의 월드컵은 진행중이 아니던가!

7.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김남일로 교체한 것도 사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기성용의 움직임은 전반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고, 더더군다나 2-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보다 수비에 강한 미드필더로 교체한 것에 의미를 납득하기 어려웠다. 물론 김남일이 들어가고 나서 전체적으로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그 반대로 기성용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나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그대로 든다. 물론 이것들은 다 if 라 의미가 없지만, 오범석이 교체되겠지...했는데 기성용이 나와버려서 놀랐던 건 사실.

8.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르헨티나가 그렇게 잘 한 경기는 아니었다. 다들 메시의 플레이에 감탄하곤 하는데, 그간 프리메라리가에서의 경기라던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메시의 플레이를 본 이들이라면 사실 크게 놀랄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국 수비수 4~5사이에서 슈팅을 날리는 모습은 역쉬!). 오히려 이 날 굉장히 짧은 시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인 아르헨티나 선수라면 아게로를 꼽을 수 있을 듯. 혹자들은 아게로가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라서 선발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설사 아게로가 이혼할 지언정 아르헨 국대로 선발될 만한 실력은 충분히 갖춘 선수다 (물론 마라도나가 감독이라면 앙심을 품고 안뽑을 순 있겠다. 그리운 리켈메 ㅠㅠ)

9. 이 날 경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메시를 2,3명이 마크하겠다고 했었는데, 연막이었는지 실제로는 박지성을 전담마크 시켰다. 물론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챔스에서 전담 마크에 가깝게 수비한 적은 있었지만 (물론 이 때도 피를로의 경우처럼 100% 전담마크는 아니었다), 맨유에서의 그와 국대에서의 그는 큰 차이가 있다. 맨유에서는 박지성을 한 명 공격수의 전담 마크맨으로 붙일 수 있지만, 국대에서의 박지성은 누군가의 전담 마크 수비수보다도 더 큰 롤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박지성을 윙이 아닌 중앙으로 위치하게 하면서 수비가 약한 구티에레즈(참고로 아르헨 현 대표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대신 수비가 강한 마스체라노와 매치업이 이뤄지면서 박지성 역시 꽁꽁 묶여버리게 되었다.

10. 후반 10분을 남기고 경기장을 밟게 된 이동국 선수.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무대인데,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도, 팀의 의욕도 너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선발 혹은 어쨋든 출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워낙에 욕을 먹는 선수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10분 가지고 또 욕먹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쉴드 가동중입니다).

11. 아직 나이지리아 전이 남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허정무 감독의 납득할 만한 전술을 기대해본다.








그냥 매일 아침 우유 마시듯 마시는 윌


사실 저는 매일 시켜먹는 그 흔한 야쿠르트도 시켜먹은 적이 없고, 아파도 약도 잘 안먹고, 주기적으로 뭐 꼭꼭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에 회사 동료 가운데 윌 마시는 분이 계셔서 어찌하다보니 덩달아 그 이름도 긴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장이나 위를 생각하는 음료는 기존에도 많이 나와있었는데, 역시나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별로 챙겨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그 뭐시냐 '덩달아'라는 힘에 이끌려 '그래, 어떤 건지 한 번 나도 못이기는 척 시험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1~2주 전부터 나름 꾸준히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이런 매일 먹는 음료를 잘 안챙겨 먹었던 이유는 챙겨먹는 것이 귀찮아서라기 보다는, '왠지 이런 음료들은 맛이 약 같아서 별로더라' 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예 시도도 안해본 것이 사실이었는데(마치 한 모금 마시고는 사탕 먹어야할 기세), 이런 선입견을 갖은 채 살짝 찝찝한 표정으로 처음 마셔보게 된 '윌'은 전혀 약같지도 않고 그냥 우유 같더군요. 오히려 우유보다 좀 더 달달한 느낌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마다 회사로 배달되는 '윌'을 정말 우유 마시듯 마시고 있습니다. 




윌의 종류에는 일반적인 윌과 저지방 윌이 있는 듯 한데, 어찌되었든 나름 다이어트에 민감한 몸이어서 '저지방'을 선택하여 마시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아침을 벌써 20년 넘게 안챙겨 먹은 터라 (ㄷㄷ) 아침 먹는 것에 매우 익숙하지 않은데, 요 몇 주는 아침대신 출근해서 윌을 한 병 마시는 것으로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본래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면 커피나 주스를 한 잔 컵에 따라 마시곤 하는데, 요즘에는 일단 물 한잔으로 더위를 식히고 그 다음에는 윌을 마시는 것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있죠. 마시고나서 관련 정보들을 슬쩍 살펴보니 위를 보호하는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성분까지 따져가며 마시는 스타일은 아닌데, 뭐 이왕 먹는거 좋은게 좋은거라고, 성분 탓인지 기분 탓인지 그냥 막연히 '좋은 것 같애'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ㅋ

저 같은 스타일에게는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따로 몸에 좋은 것들을 굳이 챙겨먹지 않다보니 보양식이나 미리 몸을 보호하는 것들을 접할 기회들이 없는데, 그냥 매일 우유 마시는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어찌되었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부담도 없고 말이죠. 앞서서 기분 탓을 얘기했는데 사실 우리 몸은 '기분 탓'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막연하게 좋다고 느껴지면 실제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뭐 이 '윌'하나 가지고 그런 생색은 다 내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ㅋ 

하지만 본격적인 생색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이왕 처음 이런 음료를 마셔보게 된 것, 그냥 남들처럼 통에 든 채로만 마시는 건 왠지 재미가 없어보여, 아침에 마실 윌을 집까지 가져와 좀 럭셔리하게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1. 주로 생맥주를 마시던 잔에 마시는 윌. 

뭔가 더 시원하고 가슴까지 상쾌한 것이 치킨마저 생각나는 이 맛. (그거슨 치맥도 아닌 치윌!)





2. 은은한 향이 돋보이는 와인 같은 윌

윌 통에서 잔으로 옮길 땐 꼭 통을 돌려서 따르는 것이 중요. 아, 그리고 처음 따른 윌은 테스팅만 하고는 버려도 좋다. 이 사진의 단점이라면 와인 잔에 따른 것 치고는 너무 많이 따랐다는 것 -_-;;





3. 13년 산의 양주 같은 고급스러움의 윌

윌을 마실 줄 아는 분들은 꼭 스트레이트로만 마십니다. 이 날은 왠지 비도 오고 우울하니 윌 한 잔 하고 싶은 밤이었어요. 자주 가던 바에가서 좋아하는 음악을 신청하고는 바텐더에게 '늘 마시던걸로' 했더니, 윌 한 잔을 주더군요. 스트레이트로 단 번에 목넘김을 하고는 바를 미끄러지듯 나왔습니다. (물론 이 바는 저희 집이고 바텐더는 접니다)


무언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리뷰를 해보려고도 했으나, 난 덩달아 마신 것 뿐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최근 홍대 앞에는 이곳이 일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상당히 많은 일본 음식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처럼 자판기를 통해 계산하는 라멘집도 몇군데 생겼죠;;), 그 가운데 오늘 찾게 된 곳은 KFC앞 출구로 나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베스킨 라빈스 옆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본식 카레 전문전 '카레루마루'입니다. 더운날이라 라멘을 먹긴 부담스러워서 다른 음식점을 찾던 중 적절히 눈에 들어왔어요.



입구 옆으로는 이렇게 밖으로도 테이블이 있어 사람이 많을 때는 이곳에서도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시간은 약간 애매한 시간대라 그런지 아직 손님들이 막 들어차기 전이더군요. 그 덕에 아무에게도 눈치 받지 않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참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실제 일본에 가본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본 음식점은 대부분 혼자 오는 사람들이 주 손님들이라 바 형식으로 된 테이블이 대부분이죠. 국내 일본 음식점의 경우 아무래도 손님의 층이 달라 전부를 바 형식으로 구성하기엔 좀 부담이 되기에, 위의 사진처럼 맛뵈기로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식사로 우동면이 나오는 세트 하나와 계란밥이 나오는 세트 하나를 각각 시켰는데, 개인적으로는 계란 노른자 얹은 밥이 더 맛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카레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으며, 튀김들도 유별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지금은 행사중이라 세트를 시키면 생맥주 한 잔이 공짜로 제공되어, 더위를 좀 식힐 수 있었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은 준비된 이 종이 위에다가,


요렇게, 샤샥~ ㅋ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카레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에는 미처 못 담았는데 이 곳은 재료등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니, 미식가 분들께서는 더 알아보실 수 있을지도 ;;;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주서식지인 홍대에는 워낙에 맛집, 카페들이 많아서 이왕이면 안가본 곳을 가려 애쓰는 편인데, 그 가운데서도 몇 번씩 가게 되는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있는 것 같네요. 그 가운데 이탈리안 피자나 파스타를 그럴 듯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을 때 종종 찾곤 하는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아지오 (AGIO)'입니다. 사실 홍대란 곳을 처음 찾게 되었을 때 초기에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하죠. 요 근래에는 통 못가보았었는데 지난 선거일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들르게 되었습니다.





야외 좌석과 실내 좌석 (1,2층)이 있는데 저희는 조금 더웠던 관계로 에어컨 나오는 실내를 선택. 실내 분위기도 좋지만 바람 좀 살랑 불어대고 덥지 않은 날이라면 야외 테이블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야외 테이블 부터 좌석이 다 차곤 하죠. 




Agio - Slow Food (그래서 인지 이 날 주문이 누락되어서 매우 슬로우하게 음식이 나왔다는 -_-;;)






여름에 온 건 오랜만인데 (아, 지금이 여름이던가??) 실내로 비추는 햇살도 특유의 벽돌 장식들도 고풍스럽더군요. 전 주로 오면 요렇게 구석에 앉곤 하죠;;




본격적인 식사가 나오긴 전 가벼운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이탈리안 음식점은 대부분 그렇지만, 기본 상차림이 좀 복잡한 터라 접시에 음료수 세팅만 해도 저렇게 한 상이 꽉차죠.




느끼함이 매력적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핏자도 먹고.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부가세가 별도에요;;) 가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땐 추천하고픈 홍대 맛집 'Agio'입니다.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지난 주 금요일, 회사에서 팀별로 매달 주어지는 회식을 개발팀과 함께 회사 근처(역삼동)에 새로 생긴 이탈리안 음식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라, 한번 분위기나 확인해볼겸 들러보게 되었지요.




가격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평균적인 수준으로 보였는데, 저희는 런치세트를 기본으로 시키고 피자를 몇 개 더 시키는 것으로 결정. 




기본으로 나오는 검은 빵을 보고 '숯인 줄 알았다'라는 동료분의 말에 빵 ㅋ 




피자가 위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길죽한 모양으로 나오더군요. 한 조각씩 사이좋게~




런치 코스로 나오는 기본 샐러드. 나름 호두 조각에 신경 쓴 모습.




역시 런치 코스로 나오는 파스타인데, 일반적인 경우보다는 조금 더 짜더군요. 이런 짠 맛을 덜기 위해서인지 다른 파스타와는 다르게 마늘 쫑을 넣었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 오랜만에 컵받침 있는 컵에 커피를 마시니 우쭐.




마지막은 보너스로 얼굴 안나온 제 사진 ^^;

간단 소감은 사우스코스트는 여럿이 가기보다는 둘이 가거나 최대 4명 정도 가면 적당한 곳이라 생각되네요.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회사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정말 파란 하늘.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사진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LG 팬인 회사 팀원분의 주도로 회사에서 단체로 지난 금요일 저녁 잠실, LG와 롯데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정말 백만년전에 가본 야구장이라 그런지, 경기와는 별도로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즐길만 하더군요. 인기구단들 답게 거의 빈자리 없이 꽉찬 경기장, 그 열기만으로도 '와, 이래서 야구장에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들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저런 코멘트 보다는 그냥 그 날이 분위기를 간단한 사진으로나마 남겨봅니다~




이 날의 결론

1. LG팬들은 참 속상하겠다
2. 응요(응원요정)라 불린다는 LG의 응원단장의 포스는 대단하더라. 진짜 저 사람을 봐서라도 응원해야겠다는 맘이 솟구침
3. LG치어리더보다 눈싸움 이벤트에 참여한 산다라박 닮은 여성분이 더 기억에 남더라(너무 밀어주는게 혹 치어리더로 데뷔할지도;;)
4. 금욜날 경기본게 천만 다행. 토욜 경기는 그야말로 LG팬에겐 암흑이었을듯 ㅠ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1. 그 동안 할까 말까 고민 좀 했었던 텀블러(Tumblr) (http://therealfolkblues.tumblr.com)를 시작했습니다. 제 블로그는 아무래도 영화/음반 위주의 글이 주가 되다보니 다른 성격의 글을 올리기에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고, 간단하게 서브 블로그까지는 안되어도 짧은 일상이나 글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몇가지를 생각하던 중 텀블러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트위터(Twitter)도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이건 내가 쓴 글만을 담아두기에는 좋지 못한 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글자수나 팔로워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 하나 필요했던 것 같아요. 하긴 트위터의 팔로워 개념은 이렇게 의식하면 무의미한 개념이긴한데, 의식 안할 수 없더라구요. 아, 텀블러 제목은 'We Qui Non Coin'에요. 'The Real Folk Blues'에 이은 비밥 시리즈죠.


2. 트위터 얘기가 나온 김에 사용하고 있는 비슷한 툴들을 늘어놓자면, 아무래도 가장 활발하게 쓰는 건 트위터겠고, 그 다음은 페이스북(Facebook), 사내에서 메신저처럼 쓰는건 야머(Yammer), 아이폰 초기에 많이 쓰던 건 Whats App, 여기에 최근 받아서 종종 쓰고 있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수다, 그리고 성격은 좀 다르지만 Foursquare까지. 회사가 회사다보니 그렇긴 하지만 정말 이것저것 많이 쓰네요. 예전에 미투데이 접은게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에요 ㅎ

3. 텀블러에도 짧게 썼지만 어제 본 코엔 형제의 영화 <시리어스 맨 (A Serious Man)>은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곧 리뷰를 쓰겠지만 별 5개에요.

4. 요즘은 시간도 많이 부족한게 대박 게임들도 넘쳐나서 버거워 하는 중입니다. <바이오 쇼크 2>를 겨우 마쳤더니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 새버전이 나와 초반을 진행하던 와중에, <갓 오브 워 3>가 나와서 올 만에 PS3 게임까지 하고 있는 중입니다. 틈틈히 NBA2K10 시즌도 진행하려면 무지 바뻐요 -_-;

5. 그런 이유로 최근 산 <파이트 클럽> 블루레이를 비롯한 BD/DVD는 구경도 못하고 있네요. 참, 들을 CD도 쌓여만 가고;;; 결국 방법은 잠을 줄이는것 뿐!




6. 요즘 가장 즐겨하는 아이폰 게임이라면 역시 'We Rule'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한동안 악마의 게임 비쥬얼드에 빠져있었는데 여기서 완전히 빠져나오기 전에, 또 하나의 킬러 타이틀을 만났네요. 씨뿌리고 수확하고 집짓고, 건물 짓고 알바 뛰고 바쁘네요;;

7.


본래도 좋아했지만 오늘따라 왠지 더 듣고만 싶어져 무한 루프하고 있는 조이 데샤넬의 'Sugar Town'

8. 아마 앞으로 이런 잡담들은 텀블러 쪽에서 이어갈 것 같아요~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운영하게 되었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고 가장 주력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테터 데스크' 기능을 통한 첫 화면 꾸미기였다. 기존 포스팅들 외에 일종의 데스크 개념으로 나만의 블로그 첫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이 기능은, 따지고보면 지금까지 내 블로그를 가장 '그럴 듯 하게' 보여주는 기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냥 막연하게 기존 테터 데스크 기능에 무언가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고 슬슬 호기심이 생길 때 쯤, '첫화면 꾸미기'가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사실 HTML은 배운 적이 없어서 그저 바꿀 수 있는 것만 바꿔보는 수준이라, 처음부터 코드를 들먹이면서 수정할 엄두는 내질 못했었는데, 이번 '첫화면 꾸미기 - 클로즈 베타 테스터' 모집 글을 보니 HTML을 전혀 몰라도 사용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얘기에, 더 편한 마음으로 신청해 보게 되었다.

여기에 기존 테터데스크보다 더 많은 아이템과 레이아웃 구성, 다양한 글 설정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 동안 정체되어 있었던 내 블로그의 첫 화면을 어떻게 새롭게 꾸며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클로즈 베타 테스터가 되어, 조금 더 먼저 그런 기쁨을 누려보고 싶군화.





사실 그 동안 좋아하는 영화들과 좋아하는 포스터는 너무 많았지만,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 이후에 딱히 판넬로 구매할 만한 작품을 쉽게 정하지 못했었는데(사실 지금도 사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스타워즈> 포스터들도 몇년 째 눈독만 들이고 있고,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뮤지션 포스터도 그렇구요;), 어쨋든 조이 데샤넬의 팬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그녀의 포스터를 하나 장만해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 <(500)일의 썸머> 해외 버전 포스터가 눈에 들어와 바로 지르게 되었습니다. 영화가 인기가 있었던 탓인지 현재 수급상태가 원활하지 못하고 가격이 뛴 상태라고 하던데, 저는 다행히 그 바로 전에 구입할 수가 있었네요 ^^;




프린팅 상태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광 코딩인데, 매우 마음에 드네요.




사실 웹상에서 만나던 이미지로는 전부 다 확인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벽에 걸어두고 자세히 확인해보니 '(500)일의 썸머'라는 제목답게, 포스터를 가득 채운 썸머 양의 얼굴이 무려 하나도 같은 장면이 없네요!!! 다양한 표정을 갖은 그녀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수십개의 표정을 하나로 확인하다보니 실로 '만족'스러울 따름입니다. 다시 한번 그녀의 팬으로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500)일이 썸머>포스터 구매 기념으로 전체 샷 한 컷. 몇 년 전에 구매해서 오랫동안 제 방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와, 역시 매번 교체 가능하지만 잘해야 연간으로 교체하고 있는 CD 프레임 포스터! 이것도 한 번 교체할 때가 되었군요 ㅎ

아... 볼 때마다 만족스러움이 절로 흐뭇하게 할 것 같네요 ^^










지난 주 일요일이었던가,
언제나 그렇듯 홍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새로운 까페 방문하기 미션에 몰입하던 중, 눈에 들어온 까페 'I do'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려고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층의 테이블들을 보니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갈까 하던 찰나, 점원 분께서 '저희 지하벙커가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호기심에 괜찮다고 하고 따라나섰죠. 테이블들을 가로 질러 문밖으로 나가니 좁은 통로 아래 지하벙커가 있었습니다. 진짜 들어가는 느낌이 벙커에 들어가는 느낌이더군요 ㅎ




이 곳은 정말 외진(?) 곳이라 주문도 사진처럼 인터폰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지하벙커의 대략적인 모습들. 딱 아늑하고 조그만 방하나가 있어요. 중간에 큰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 한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고, 주변에는 잡지들과 이것저것 놀 수 있는 게임들도 있구요. 날이 추워서 난로와 히터, 담요들까지 넉넉하게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이곳은 기본 아메리카노 외에 특별한 커피들을 직접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있음), 나중에 한번 마셔보고 싶더라구요. 이 날은 그냥 아메리카노를 한 잔 했습니다. 메뉴판도 아기자기하고, 메뉴판 외에 따로 손님들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노트도 한 권 놓여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나왔습니다. 스푼의 손잡이 부분이 특이하더군요 ^^;




그리고 와플도! 전 사실을 와플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날 아이두에서 먹은 와플은 맛있는 편이었어요. 조금만 더 먹으면 안좋은 추억도 상쇄될 듯 ㅎㅎ





사진처럼, 재미있는건 여긴 정말 지하벙커에 가까운 곳이라 인터넷은 물론 전화조차 거의 터지질 않습니다. 몇몇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들만의 시간을 갖기에 너무 좋은 독립된 공간이긴 한데, 인터넷만 되었더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아늑한 공간에서 차분히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두에 또 가게 되면 아마도 지하벙커에 자리가 있나 물어보게 될 것 같아요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아직 교토의 향수병에서 (하루 다녀오고 무슨 향수병 -_-;;) 벗어나지 못한 채 홍대를 서성이던 중, 1차로는 새로 생긴 벤또 전문점에 다녀오고도 성이 차지 않아 평소 기웃만 거리던 'KURENAI'에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보고서는 당연히 비쌀 거라는 생각에 별로 가야지 생각을 안했었는데, 밖에 나와있는 메뉴판을 보니 의외로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어서 작정하고 들어가보게 되었죠 ㅎ




하이앤드 이자까야 라는 말이 AV와 카메라에 더욱 익숙한 저는 왠지 재밌더라구요 ㅎ 붙어있는 사진들을 보니 아마도 오지호씨가 출연했던 MBC인기 드라마에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바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 위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고양이 버스!! 아..지점토로 만든 것 같았는데 정말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ㅠ 진짜 지브리는 어딜가나 저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운명인듯 ^^;





시원한 생맥주 한 잔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이 날 얘기를 좀 많이 쏟아냈음 ;;;)




안주로는 야끼소바를 시켰는데, 양도 상당히 푸짐하고 닭고기도 상당히 많이 든 것이 매우 실하더군요. 찔끔 맛만 볼 수 있는 수준을 훨 넘어서는 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로 이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외모는 다들 미남미녀 시더라구요 @@
앞으로 종종 들르게 될 것 같네요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9년의 마지막 날. 어디서 마지막을 보낼까 하다가 어딜가도 사람이 북적일 거라는 생각에 그런 곳들은 최대한 피해, 평소 홍대에서 자주가던 바인, '플로랄 고양이'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도 그 따듯한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역시 플로랄 고양이에 왔으면 와인 한 잔 해야겠지요. 와인 한 병을 시켜서 오붓하게 나눠 마시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플로랄 고양이가 좋은 이유는 그 따듯한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그 이름답게 고양이를 만날 수 있어서죠. 예전에 만났던 고양이는 없었지만 다른 녀석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은근히 와서 말을 붙이려는 녀석에게 시크하게 대해줬더니, 조금 관심을 갖다가 이내 자리로 돌아가더군요(시크한 고양이에게는 똑같이 시크하게 대해주는게 제 스탈이라. 하지만 결국 이러다보면 서로 더 친해지게 된다는;;)





전 그렇게 저에 홈그라운드인 홍대에서 고양이와 함께 조용히 2009년을 마무리 했습니다 ^^




글 / 사진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아침에 일어나니 반지하 창문 틈 사이로 왠지 모를 빛이 새어들었다.
두 손을 호호 불어가며 작은 창문을 밀어보니, 정말 눈 다운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다들 크리스마스 연휴라 여행을 떠난 탓인지, 제법 늦은 낮 시간 이었음에도 아직 아무도 발자취를 남기지 않은
순수한 눈 밭이 여기저기 내 발자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밟지 않았던 눈 밭을 처음으로,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어가며 걷는 기분 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난 이것 만으로도 겨울이 좋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이번 주말 좋은 기회에 멋진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강남역 근처에 있는 '올리브 팜스 (Olive Farms)'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이라는 이름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고 나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회전 스시집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아, 얘기를 한 김에 서두에서 해야할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전 스시는 없어서 못먹지만 샤브샤브는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주력하고 있는 올리브 팜스에 들러보고 나니 이런 저에게도 제법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 저녁을 맞아 정말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셨더군요. 저도 조금 기다린 뒤에 입장했고 그 이후에도 식사시간을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조금씩 대기를 한 뒤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엄청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벌써 소문이 많이 난 탓인지 (어쩌면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도 ;;),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가득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기본적으로는 회전 스시집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요리사 분들이 중앙에서 열심히 계속 요리를 만들어 접시에 내는 것도 그렇고, 긴 레일 위로 접시들이 계속 롤링되는 방식도 그렇구요. 회전 스시집과 다른 점이라면 올리브 팜스는 샤브샤브 역시 주력 메뉴이기 때문에 테이블 위에 냄비를 끓일 수 있는 렌지가 있는 점 정도 일 것 같네요.




아, 물론 보통 뷔페식 음식점과 같이 다양한 서브, 사이드 메뉴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음식점들의 경우 메인 요리들도 중요하지만, 사이드로 제공되는 샐러드라던가 추가 요리들의 맛과 종류가 음식점의 호감도를 결정하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올리브 팜스는 만족스러운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샐러드와 과일 섹션도 즐기기에 큰 부족함이 없었고, 탕수육과 버섯 요리 등이 제공되는 서브 메뉴들도 메인 메뉴인 스시와 샤브샤브 만으로 심심(?)할 수도 있는 속을 달래주거든요 ^^;

전 올해 여름 바싹 다이어트를 하면서 몇 달간 풀만 먹고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그 전에는 잘 거들 떠보지도 않던 샐러드 섹션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거든요. 가끔은 메인 요리들보다 더 먹는 경우도 있구요 ㅎ 그런 면에서 종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메인 요리가 따로 있는 음식점에서 서브로 마련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아, 드디어 오늘의 메인 메뉴 소개. 소고기 샤브샤브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샤브샤브를 따로 전문점에 가서 즐길 정도로 좋아하진 않는 저에게 올리브 팜스처럼 스시와 더불어 제공하는 음식점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스시가 물리지 않도록 중간중간 샤브샤브를 먹다보니 평소보다 더 먹게 되기도 했구요. 또 샤브샤브 제료들이 회전 스시집 처럼 접시 위에 계속 롤링되다보니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원하는대로 토핑할 수도 있고, 호기심에 먹어보기도 하고 말이죠 ㅎ 계속 불의 세기를 직접 조절해가며 스시를 먹을 땐 조금 약하게 했다가, 샤브샤브 위주로 먹을 땐 강하게 끓여서 먹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정작 샤브샤브 메인 요리인 소고기 접시는 찍질 못했는데(이 날 워낙 손님이 많아서 대놓고 사진을 계속 촬영하기가 민망스럽기도 하더라구요 ^^;), 제법 다양한 제료들이 롤링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 섹션에서 가져온 과일과 샐러드, 마카로니, 연어 샐러드 한 접시와 사이드 메뉴에서 가져온 튀김, 닭고기, 탕수육 등도 종류가 많아 조금씩 밖에 즐겨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까지 하더라구요 ㅎ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재쳐두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역시 '스시', '스시'! 이다보니 스시를 몇 접시나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 제가 많이 집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스시는 저말고도 인기가 좋아서 새것으로 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금새 접시가 비곤 하더라구요. 특히 장어 스시는 굉장히 달면서도 맛있어서 일부러 콕 찝어 다시 먹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언제 새 스시가 나오나 그 앞에서 한참을 서있어서 요리사분 보기에 좀 민망하기도 하더군요 ^^;).




잔뜩 종류별로 집어온 스시들. 저런 접시로 여러 접시를....ㅎㅎ 스시 맛이 좋다보니 배부른 줄도 모르고 포식을 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스시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던 음식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찍어온 사진을 보니 다시 스시 한 접시가 급 땡기네요 ^^




스시와 샤브샤브 외에 스테이크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1회는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유로로 즐길 수 있는 메뉴였는데, 저는 스시에만 집중하느라 스테이크는 미처 즐겨보질 못했네요 -_-;; 어디나 그렇지만 스테이크처럼 특별 메뉴는 타이밍을 잘 맞추거나 조금 기다리셔야 즐길 수 있어요.




스시와 샤브샤브를 정말 배부르게 즐기고 나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머핀 한개를 즐겼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야구르트를 베이스로한 것이라 더 맛이 있었던 것 같네요. 후식도 다양한 과자, 빵들과 커피 등 즐길 만한 것이 많았는데 배가 많이 불러서인지 아이스크림으로 살짝 달래주었습니다 ^^;(하지만 칼로리는 아이스크림이 더?? ㅎ)




저처럼 샤브샤브에 대해 큰 호감이 없으시거나 강남역에 위치하여서 비슷한 류의 뷔페식 음식점들보다 가격이 비쌀거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픈 음식점입니다. 비슷한 가격 대의 음식점들에 비해 즐길 수 있는 종류나 음식의 퀄리티가 높은 편이었고, 음식점 내의 분위기도 깔끔한 편이었구요. 정신없이 복잡한 강남역 근처에서 큰 고민없이 가볼 만한 음식점이 하나 생긴 것 같아, 왠지 뿌듯하군요 ^^;



(올리브팜스 강남점 오는 길)






사실 전 아이폰을 이렇게 빨리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진작부터 사려고 했었다면 다른 물건을 살 때처럼 예약구매를 걸어두고 느긋하게 기다렸겠지요. 아이폰의 경우도 주변에서 워낙에들 많이 사기는 했지만, 수개월이 남은 노예계약과 이러저러한 자금사정들을 고려하여 일단 보류, 내년에 다음 세대 아이폰이 출시되면 마침 노예계약도 끝이 나니 그 텀에 사면 되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주변 사람들의 뽐뿌가 큰 역할을 한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니는 회사가 회사인지라 주변에는 국내 상륙과 동시에 여러 대의 아이폰 유저가 득세(!)하게 되었고, 여기까지만도 참을 만했는데 제가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여러 형님과 친구분들마저 아이폰을 대거 구매, 아이폰 어플을 이용해 트위터에까지 팔로잉이 많아지는 상황연출! 이 때부터 슬슬 제 노예계약의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기에 이릅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분위기 탓에 사려던 날짜보다 하루를 앞당겨, 강남 Frisbee에 들러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노예계약의 내용을 살펴보다보니 위약금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남은 기계 할부금은 당연히 완납을 한 뒤에야 다른 폰으로의 가입이 가능할 줄 알았으나 왠걸. 같은 통신사에서의 기변이라 그런지 기존 할부금도 당연히 할부가 되는 이중할부가 가능하더군요(심지어 개통시에 직원분께서는 이 할부금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시더라는;;). 그리하여 남은 할부금과 위약금을 더한 금액과 내가 노예계약 기간동안 겪어야할 정신적 스트레스를 비용으로 계산하여 비교하는 등, 구매 1단계인 자기 설득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이폰은 설명서도 참으로 읽고 싶게끔 북 형식으로 되어 있구나~)

자기 설득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면 '와, 내가 이렇게 논리적이었나' '논리에 빈틈이 없어' '백분토론이라도 출연할 기센걸!' 등등 평소엔 쉽게 노출되지 않았던 나만의 잠재력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수개월 남은 기계할부금과 위약금을 굳이 내어가면서 까지 아이폰을 사야할 이유, 아이폰의 기능이 내게 가져올 변화, 아이폰이 없으면 겪게 된다는 말도 안되는 사내 왕따설 까지 기정 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가설들까지 총 동원되는 자기 설득 과정이 끝나면, 주변 설득 과정이 시작됩니다.




주변 설득은 자기 설득 보다 오히려 쉬운 편입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과 싸우면서 이미 수 많은 논리들을 만들어낸 상태거든요. 그 논리를 다른 사람에게 그저 전파하기만 하면 되니 크게 어려울 것 없는 과정입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이번 분야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을 설득시키기가 어려운 경우 입니다. 왜 햅틱이나 옴니아 보다 좋고, 굳이 사야하는지 설득 시키려면 좀 광범위한 설명을 할 필요도 생기거든요. 전 여기에도 성공. 커플 아이폰을 지르는데 성공했습니다 ^^v




컬러를 무엇으로 할까도 작은 고민중 하나였는데, 의외로 쉽게 결정했습니다. 화이트를 고른 대표적인 이유 가운데 몇가지를 들어보자면.

1. 검은색은 일단 아이팟 터치로 오인 받을 수 있다.
2.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아이폰 사고 싶은 이가 터치로 장난 치는 것으로 불쌍히 여겨질 수 있다.
3. 초반엔 몰랐으나 점점 화이트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4. 화이트만의 몇 가지 단점들이 지적되고는 있으나 어차피 2년은 버틸만 하다.





그래서 지른 16G 화이트 모델!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흰색 물체를 꺼내 귀 옆으로 가져가면 흠찟 놀라며 처다보는 이들이 몇몇 계시더군요. 놀라지 마세요, 비누가 아닙니다.






나중에 며칠간 다운 받은 앱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써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료 앱들 가운데도 좋은 앱들이 참 많더군요. 그리고 할인 행사 기간을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구요. 전 일단 서울버스 앱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TweetDeck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What;sApp은 유료로 풀리기 전에 막차로 무료로 구매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Groupy를 통해 연락처를 그룹화하여 편리하게 전화부를 이용하고 있구요.

아이폰 구매하고 며칠 사이에 참 정신없이 보냈네요. 근데 더 신나는 건 앞으로도 정신없을 일이 무궁무진 남아있다는거죠 ㅎㅎ 아직 케이스를 못 골랐는데 화이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멋진 케이스를 물색해 봐야 겠습니다 ^^;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음반의 이미지는 직접 촬영하였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급작스럽게 들르게 되어 똑딱이로 흔들린 사진 몇장만 건졌었다면, 이번에는 아침 일찍부터 영화 관람과 동시에 DSLR도 함께여서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나은 사진도 몇 장 남길 수 있었습니다.








타임스퀘어가 인상적인건 역시 들어가자마자 만날 수 있는 시원하고 빛나는 로비와 천정의 구조죠. 지난 번에도 얘기했던 것 처럼 영화 <인터네셔날>에 등장했던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원형 구조는 더더욱 미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듯 하네요.






이 날은 THX인증관인 1관에서 관람했기 때문에 입구에서 사진 한 장을 찰칵 할 수 있었는데, 로고도 로고지만 상영전에 만나볼 수 있는 THX 트레일러는 정말 예술 ㅠㅠ . 아 그리고 혹시 저 처럼 티켓 모으시는 분들께서는 사진 속의 저 신형 발권기로는 발권하지 마세요. 테스트 겸해서 발권해 보았는데 영수증으로 발권됩니다 -_-;;












사실 지난 번에는 늦은 시간에 방문한터라 로비와 극장 외에는 별로 구경해보질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여유있게 여기저길 둘러보니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장들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나이키, 반스, 아디다스, 자라 등등등 (정말 등등등) 많은 의류 브랜드 매장들이 시원시원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나중에 좀 더 본격적으로 쇼핑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올블이의 5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난 토요일(26일)에 올블이의 5번째 생일 파티가 청계산아래 스모크가든에서 올블이의 지인들인 이웃블로거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치뤄졌습니다. 전날 비가 올 것만 같은 하늘이라 살짝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날씨에서 끝까지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본격적인 행사는 5시가 넘어서 시작되었지만, 미리 청계산 등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몇몇 블로거분들께서는 일찍 등산을 마치고 오셔서 기다려주시기도 했지요(그래서 더더욱 허기져 보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




행사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추첨 이벤트! 이 날도 다양한 선물들을 추첨을 통해 나누어 드렸는데, 거의 모든 분들께 선물을 하나씩 나누어 드릴 수 있게 되어 저희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올블로그의 생일의 주인공인 올블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 날 약 5시 경부터 활동에 들어간 올블이는 여러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생일 잔치를 톡톡히 치뤄냈습니다. 이 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스모크가든에 오신 일반 손님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올블이를 보고는 이것 저것 물어오시더군요. '올블이가 뭐에요?' '이거 고양이에요?' '이름이 올블이인거에요?' '무슨 동호회인가봐요?' 등등 ㅎㅎ 제가 이런 질문에 깨알같이 답변을 해드리고 있을 때, 마당으로 나온 올블이는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게 되었으니....





바...바로....초딩의 습격! 사실 평소 행사 같으면 블로거분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고 입구에서 손 흔들어주고, 가끔 비보잉 정도 해주면 되었는데(응???), 이 날은 예상치 못한 아이들이 몰리는 바람에 올블이가 고생 좀 했습니다. 아이들은 올블이를 둘러쌓고는 손도 잡고 껴안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는데, 아마 올블이도 이날 이렇게 말 많이 하게 될 줄은 몰랐을 거에요 ㅋㅋ 아이들도 무슨 질문이 그리 많은지, 어떤 어머니께서는 '뽀로로 노래도 불러달라'고 해서 뽀로로를 만난적도 없는 올블이를 제법 당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달려드는 아이들을 단 한번도 뿌리치지 않고 여러 번의 기념 촬영까지 흔쾌히 들어준 올블이!
아이들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ㅎ 여튼 이 날 아이들이 완전히 떠나기까지 올블이는 고생 좀 해야했습니다. 위 사진 속 장면도 사실은 잠시 쉬려고 처음 자리에 앉은 것인데, 아이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기념 촬영을 요청, 받아주는 올블이의 모습입니다 ^^; 하도 피곤해보여서 제가 '올블아 이제 잠깐 탈을 벗고 인간으로 돌아와 좀 쉬렴' 했지만, 생일을 맞은 올블이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는지,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끝까지 탈을 벗지 않는 단호한 모습이 저를 몹시도 감동케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블로거분들이 도착하자 서서히 행사는 시작되고...



블로거 분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도착하는 입구 쪽을 올블이는 멍하니 바라봅니다.







올블이의 아버지(?) 하늘이님이 오늘 행사에 오신 블로거 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을 드리는 모습입니다. 해커님은 며칠 전 식구가 된 고양이 '베르'를 소개하기도 했지요.




카메라 셔터에 본능적으로 손을 드는 올블이! 역시 사진도 찍어본 올블이가 찍는다고!






해커님이 데려온 아기 고양이 '베르'는 아이들의 과도한 관심탓에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술 한잔씩 하면서 행사는 점점 무르익습니다. 맥주도 좋았지만, 아마도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막걸리'의 맛이 일품이더군요. 저도 연거푸어 몇 잔을 들이켰습니다!




아직 미처 도착하지 못한 손님들 때문에 식사에 끼지 못하고 힘없이 기다리는 올블이. 축 처진 어깨에 제 마음도 아려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ㅠ)

사실 이게 힘빠져서 앉아 있는 모습인데, 이렇게 보니 마치 배꼽잡고 웃고 있는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네요 ㅋㅋ







드디어 올블이 생일 케익의 등장과 함께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 올블이가 직접 초도 껐어요!






올블로그 직원들은 머리에 꼬깔모자 하나 씩 쓰고는 올블이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홍커피님께서 지금의 올블로그와 앞으로의 올블로그, 그리고 올블릿과 위드블로그에 대한 비전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들 허기와 장소의 특성 때문에 집중도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이거 되게 중요한 내용이었다구욧!








바베큐와 술 한잔과 함께 청계산에도 어둠이 깔리고, 블로거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깊어집니다~






경품 추첨과 맥주 빨리 먹기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다들 너무 즐겁게 참여해주신 덕분에 분위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하늘이님은 막간을 이용해 동영상으로 인사 한마디를 전하기도 하셨구요.
사실 초반에는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좋은 분위기로 다들 먹고 즐겼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에 오셨던 더 많은 블로거분들과 이야기 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또 한 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다음에는 사진 찍는 것 포기하고 열심히 먹는것에만 치중할까봐요 ㅎㅎ). 오셨던 블로거 분들 다들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올블이의 5번째 생일파티에 와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10살, 100살 되서 올블이 지팡이 짚고 나올 때 까지 블로거분들과 함께 하는 올블로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월 16일 그랜드오픈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었는데, 며칠 전 계획하지 않고 급작스레 가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래역 쪽이 더 가까운지라 문래역에 내려서 예전 문래 CGV가던 길로 걸어가니 바로 그 뒷 건물이더군요. 역시 접근성이 그리 좋은 편은 못되지만 그럭저럭 걸어갈 만한 거리였습니다.







일단 타임스퀘어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그 엄청난 스케일이 절로 '와'하고 탄성을 지르게 되더군요. 원형으로 설계되어 높이를 그대로 실감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구조는, 미적으로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클라이브 오웬과 나오미 왓츠 주연의 <인터네셔날>에 등장했던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네요.







계획 없이 갔던거라 영화까지는 보질 못했는데, 그래도 한 번 구경이나 해보려고 CGV를 찾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이번 타임스퀘어가 가장 기대되었던 이유는 역시 CGV, 'The World's Largest Screen'라는 스타리움 관 때문이었죠. 영화를 보지 않아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터치 스크린 방식의 티켓 발권기.





위 층에는 공연장인 아트 홀이 자리잡고 있는데 입구에는 주류 및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건물이 하도 넓어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으나 옥상 및 건물 중간중간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을 쓴 휴식공간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그냥 앉아 있을 곳이 많아 자주 찾기 좋을 듯 하네요.






똑딱이만 가져간 터라 좀 더 좋은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에 스타리움관에서 영화 감상과 함께 얼른 재방문을 하려고 합니다. 홍보만 더 열심히 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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