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My Beautiful Laundrette, 1985)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를 통해 만나게 되는 영화들 중에는, 정작 영화는 제대로 본 적이 없으나 그 제목만은 익히 들어왔던 작품들을 여럿 만나볼 수가 있었는데, 지난 상영작들 가운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등과 같이 이번 상영작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출연작이라는 점과 그 제목만은 매우 익숙한 작품이었다. 어찌보면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출연작이라는 것 외에는 (그리고 여러 영화제들을 통해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다시피 했던 작품이었는데, 막상 2009년에야 처음 접하게 된 영화는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최근 개봉작으로 씨네큐브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디스 이즈 잉글랜드>였다. 영화의 시기적인 배경이나 다루는 내용의 일부분이 <디스 이즈 잉글랜드>와 동일한 지점을 갖고 있었는데, <디스 이즈 잉글랜드>가 마가렛 대처 수상 시절 당시를 배경으로 영국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모습이었다면,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인도/파키스탄 등 영국을 사는 이민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국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본 영화였기에 동성애 코드까지 이어지는 영화의 내용은 조금 의외이기도 했는데, 어쨋든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은 당시 영국 사회를 이민자의 입장에서 그려내면서 사회가 용납하지 않았던 금기시 되는 요소로서 동성애 코드를 추가로 삽입한 듯 했으며, 전혀 의외의 공간일 수도 있는 '세탁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가족과 이민자, 이를 받아들이는 영국인들의 현실을 실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듯 했다.

사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기대보다 못 미친다고 생각된 데에는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물론 주제나 풀어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디스 이즈 잉글랜드>를 가까운 기간 내에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겹치는 이야기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1985년작인 이 영화가 너무도 1985년스러운 영화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하니, 예전 영화들 가운데서도 금새 빠져들게 되는 영화들을 보면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비롯하여 보편적인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너무도 당시의 영화 기술이나 연출 스타일을 반영하는 구성과 장치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주제에 빠져들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아닌가 싶었다.

특히 음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텐데, 너무도 80년대 틱한 이른바 '촌스러운' 음악들은 지금와서 보기엔 주제마저 잠식하는 듯한 이질감을 주고 있으며, 세탁소가 등장한다고 시종일관 물방울 터지는 효과음으로 구성된 배경음악은 확실히 그 촌스러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당시로서는 굉장히 실험적인 시도를 한 영화음악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시대를 넘어 공감을 얻을 만한 시도까지는 못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묘한 느낌을 주는 음악 탓에 마치 테리 길리엄 감독의 <브라질>을 연상시킬 정도로, 마치 SF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한스 짐머가 영화음악을 직접 맡은 것은 아니지만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채로웠다).


1.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뽀송뽀송한 얼굴은 참 어색할 정도로 어리더군요 ㅎ 지금이 무서우리만큼 인상적인 연기보다는 쿨한 미소년 정도의 모습이 색다르더군요 ^^

2. 이 타이틀은 무려 워킹 타이틀의 작품입니다. 워킹타이틀이 정말 생각보다 오래된 스튜디오였군요.

3. 그런데 정말 당시에는 그렇게 세탁소가 문을 열면 모두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있었던 걸까요? 영화 속 묘사를 보면 세탁소에서 게임도 하고 전화도 하는 등 거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4. 주인공 아마르 역할을 맡은 고든 워넥키는 생김새나 바바리를 차려 입은 모습이 마치 <영웅본색>을 자꾸 떠올리게 하더군요 ㅎ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Working Title Films에 있습니다.





1. 어제 드디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의 예고편이 최초로 공개되었
죠 (http://specials.divertissements.fr.msn.com/cinema/avatar/default.aspx). 짧은 시간 동안 최고다, CG가 후지다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는데, 일단 예고편은 예고편일 뿐. 저는 풀버전을 보기 전까지는 일단 그냥 '기대'상태입니다.

2. 아, 그리고 <아바타>는 '아바타데이'라고 해서 영화의 주요 장면 20분 정도를 특별히 보여주는 시사회를 오늘 진행하는데, 다행히 초대가 되어 오늘 저녁 용산 CGV에서 조금이나마 먼저 <아바타>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대되지 않을 수 없군요!

3. 요 며칠 블로깅을 못했던 건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관련해서 조금 심정을 글로 정리해 보긴 해야할텐데, 참...2009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4. 아, 진사야님이 넘겨주신 릴레이 글은 서거 하루 전에 이미 써두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리는 바람에 일단 보류 중입니다. 조금 더 있다가 공개하도록 할께요.

5. 혹시나해서 홍보를. 위드블로그라고 저희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음반 캠페인의 경우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전문적인 블로거 분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평소 음반과 리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높은 확률로 음반도 공짜로 들어보고 리뷰도 작성하실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갈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주저 말고 신청해주세요~ (http://withblog.net/)

6. 요 며칠 너무 세상일, 회사일로 정신없다보니 <왓치맨>과 <벼랑위의 포뇨>가 DVD로 출시된 것도 모르고 있었군요. 왓치맨은 스틸북으로해서 오늘 바로 질렀습니다. 내일이면 볼 수 있겠네요!

7. 10월에 일본으로 휴가가려고 잔뜩 벼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신종 플루가 신경이 안쓰일 수는 없네요. 지진까지 겹쳐서 좀 싸져라, 싸져라 하고 있습니다. -_-;;

8. 딱 하루 아무 일도 없는 날 연차휴가를 내고, 집에 쌓여있는 블루레이들을 몽땅 보고만 싶습니다. 그리고 다 글로 써버리고도 싶구요. (그랜 토리노와 칠드런 오브 맨은 캡쳐까지 어느 정도 해두었는데 과연 언제쯤 리뷰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윽)

9. 권지용의 이번 앨범은 멜론을 통해 첫날 들어보았습니다. 좋기는 한데,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권지용이 권토벤으로 불릴 정도의 천재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예전부터 의문이 있었고, 특히 '거짓말'의 전주부분을 열심히 따라부르다가 정작 내가 다른 곡에 가사를 붙여 부르고 있었다는 충격 체험을 한 이후에는 실망을 한 경우이기도 때문에, 이번 논란이 너무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다른 한 편으론 참 요즘 가요계가 표절에 너무 관대해졌다고도 생각이 들구요. 예전 같으면 표절이라는 의혹만 있어도 가수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가요계가 다 너무 어렵다보니 다들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추세죠. 그런데 뭐 당연한거지만 어려운 건 어려운거고 표절은 표절이겠죠;; 그런데 전 빅뱅 참 좋아했다구요 ㅎ MTV에서 했던 성장프로그램도 다 봤고, 재방송할 때마다 또보고. 여튼 그렇다는;;

10. 올해는 과연 그린 민트 페스티벌에 갈 수 있을까요? 일본 여행 스케쥴과 겹치지는 않는데 모르겠네요. 이적도 나오고 페퍼톤스도 여전히 나오고, 데니슨 위트머도 나온던데 말이죠! (http://mintpaper.com/v2/gmf2009_lineup_re.html)

11.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의 11번째 상영작으로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오랜 만에 혹은 처음 보고 싶은 신 분들은 오는 28일(금)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하니 참고해주세요~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씨네토크는 거들 뿐! (http://cineart.tistory.com/521)

12. 제 블로그 관련해서 몇 가지 소소한 자랑거리가 있는데 이건 확정되면 말씀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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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6월 26일(금)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블러디 선데이
(Bloody Sunday, 20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능적으로 강렬한 영화! 이 영화는 꼭 봐야만 한다!
- The Guardian

제 52회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공동수상

제 23회 선댄스영화제 관객 인기투표 1위!


1980.5.18. 광주  1972.1.31. 아일랜드

무차별 총격으로 짓밟힌 평화시위의 현장!
평화롭던 도시가 피로 물든다!'

도시는 봉쇄되었다.
길목마다 군인들이 서성이고 거리는 불안한 조짐으로 술렁인다.
시민들은 평화로운 행진을 벌였고 순식간에 공수부대가 투입된다.
겨우 돌 몇 개를 던지던 청년들이 구둣발에 밟히고 총에 맞아 숨을 거둔다.
먼 땅의, 그러나 결코 낯설지 않은 이야기

국경과 시간을 초월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 <블러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1월 31일,
아일랜드 데리에서
벌어졌던 참혹했던 평화 시위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몇 해 전 화제를 모았던 <본 얼티메이텀>으로 더욱 익숙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2년 작품입니다.

제 8회 상영회 후보작들과 투표 결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6월 26일 금요일 저녁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 (7,000원)


지난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관련 내용 보기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2월 27일(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1월 31일(토)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제 5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2월 27일(금) <인 디스 월드>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3월 28일(토) <로리타>
제 7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4월 24일(금) <연애의 기술>
제 8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5월 29일 (금) <안개속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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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 초대합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이 글에 비밀댓글로 닉네임과 참석인수(최대 2명)를 남겨주시면 금요일 상영회에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초대가 되지 않으신 분들 가운데서도 오실 수 있으신 분은 티켓을 구입하시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마감되는대로 댓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영회에 오셔서 <블러디 선데이>도 감상하시고, 영화가 끝난 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씨네토크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6월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6월 26일(금)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는 "시대의 공기를 흠뻑 담은" 영화들로
5편의 상영 후보작을 골라봤습니다.
후보작들 가운데 씨네아트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들의 투표로 선정된 최다 득표작을
제 9회 블로거 상영회에서 상영하게 됩니다.


투표 기간: 2009. 6. 12. ~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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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후보 소개]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1월 31일, 북아일랜드에서 벌어졌던 참혹했던 평화 시위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몇 해 전 화제를 모았던 <본 얼티메이텀>으로 더욱 익숙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02년 작품입니다. 비슷한 일들을 겪었었던(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좀 더 와닿을 수 밖에는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1995년작 <증오>는 <뮌헨> <아멜리에> 등 배우로도 잘 알려져있는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에게 깐느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각본 및 편집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입니다. 인종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영화는, 뱅상 카셀의 인상적인 연기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독재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찰리 채플린의 작품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독재자였던 히틀러를 풍자하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한 이 작품은 채플린 최초의 유성영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빵과 장미>는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켄 로치 감독의 2000년도 작품입니다. 그의 세계관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로서 애드리안 브로디가 주연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이리 멘젤 감독의 1990년작 <줄 위의 종달새>는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낸 또 다른 정치적 압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촬영되었던 이 영화는 곧바로 상영금지되어 199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21년만에 드디어 첫 상영을 하게 되었고 그해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6월 26일(금) 저녁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지난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관련 내용 보기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0월 31일(금) <원더풀 라이프>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1월 29일(토) <쥴 앤 짐>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12월 27일(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1월 31일(토)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제 5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2월 27일(금) <인 디스 월드>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03월 28일(토) <로리타>
제 7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4월 24일(금) <연애의 기술>
제 8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 5월 29일 (금) <안개속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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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의 경우 제가 후보작들을 선정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영회 날 오시지 못하시더라도 보고 싶은 영화에 투표 한 표씩 부탁드릴께요~

상영작이 최종 선정되면 제 블로그를 통해 초대권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6월에 열리는 제 9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로리타 (Lolita, 1997)

지난 주말 어김없이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팻걸>이나 <돌이킬 수 없는>등 다른 후보작들은 이미 극장이나 DVD를 통해 보았었기 때문에, 말로만 들어왔던 <로리타>에 소중한 한표를 던졌었는데,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결국 <로리타>가 최종 상영작으로 결정되어 애드리안 라인의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로리타' 혹은 '로리타 컴플렉스' 등 말만 많이 들었지, 정작 그 말이 유래된 작품인 영화는 보질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 감상은 더욱 기대가 되었던 기회였다. 결말부터 이야기하자면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로리타>는 우리가 흔히 모르고 상상하는 그 '로리타'와는 사뭇 다른 진지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였으며, 야하기만 하고 성적인 측면에만 포커스를 맞춘 작품은 아니었다. 그래서 신선했고,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탠리 큐브릭도 영화화 했었던 이 작품은 애드리안 라인 연출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이 버전이 가장 널리 알려졌고, 인상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막연히 '로리타'라고 하면 그 언어가 갖게한 일종의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그저 '성적인' 이미지 만을 떠올리게 되는데, 영화 속에도 분명 그런 시선도 담겨있긴 하지만, 거의 이것은 소스 정도로 사용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로리타'보다는 남자 주인공인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험버트라는 남자의 심리상태를 드라마로 풀어낸 수작이랄까. 왜 험버트가 로리타라는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어내(어쩌면 만들어낸 것에 가깝다고 해도 맞겠다), 그 운명과 시간들에 힘들어하고 고뇌하고 결국 파멸로 향해가는 이 이야기를 애드리안 라인 감독은 알기 쉽고 편안한 방식으로(하지만 실험적인 장치들도 곁들여서) 풀어내고 있다. 사실 어쩌면 중년의 지성으로 대표되는 한 남성이 소녀에게 빠지게 되어 일어나게 되는 줄거리는 굉장히 전형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이것이 단순히 성적인 코드만을 다루는 것으로, 탐욕하고 해소하고 파멸하고 만으로 이루어졌다면 그럴 수 있었겠지만,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로리타>는 이 감정선을 유치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으며, 영상미학의 측면에서도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단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한 험버트라는 캐릭터가 어쩌면 '로리타'보다도 더욱 돋보이는 영화였다.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돌출형 소녀 캐릭터가 '로'라면 '험버트'는 왜 그가 어린 소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기 때문인지 몰라도, 후반부 까지 그의 심리상태에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영영 일반적인 선입관으로 이 영화를 기억하게 될 뻔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다행이었던 관람이었다. 물론 일부 장면이 삭제된 버전이라 야한 장면이 삭제된 점도 어느 정도 있었지만(국내에 개봉한 이 버전이라면 사실 15세도 가능할 정도다), 이 삭제된 장면이 대부분이 단순히 노출 문제 뿐만 아니라 길어서 자른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그 장면들이 전부 포함된다고 해도 이 같은 선입견을 깨어버린 경험이 변하게 될 것 같진 않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다가 정말 속으로 '와!'하고 외쳤던 장면은 영화 후반부에 험버트가 '퀼티'를 죽이려고 방문한 시퀀스였다. 총을 쏘며 달려드는 험버트와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하던 퀼티(프랭크 란젤라)는 갑자기 나이트 가운을 연주자처럼 휙 하니 재치더니 피아노에 앉아 갑자기 연주를 시작한다. 이 장면의 포스도 엄청났는데, 그 이후에 퀼티가 떠난 다음에도 피아노가 혼자 연주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이건 마치 린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었다! ㄷㄷㄷ ). 퀼티가 죽음을 맞게 되는 장면의 묘사도 정말 인상적이었고(총맞고 죽어가는 사람이 굳이 이불을 덮으려고 애쓰는 장면;;;). 이 장면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위의 장면도 그렇지만 <로리타>에는 예상을 깨는 기이한 설정의 장면들이 제법 등장하고 있는데, 벌레 잡는 전기불을 클로즈업하며 갑작스레 영화를 공포분위기로 몰고가는 시퀀스도 그렇고, 욕실에 들어갔던 험버트가 1초만에 옷을 갈아입고 나온것으로 편집한 장면도 그렇고, 발의 위치에서 핸드 헬드 기법을 사용해 촬영한 장면들도 그렇고. 이런 드라마 장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기법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기도 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도 인상적이었는데, 험버트가 자동차를 좌우로 운전해가며 쓸쓸한 표정을 짓는 장면에서 흐르던 테마 음악은 마치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누들스(로버트 드니로)의 테마와 음율이 비슷해 자꾸 연상되기도 했다(나중에 애드리안 라인은 음악을 따라가 마치 레오네가 누들스를 비추듯, 험버트를 카메라로 비추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고 진행되었던 씨네토크는 평소보다는 조금 적은 분들이 자리에 남아 계셨지만, 언제나 처럼 흥미로운 시간들로 채워졌다. 특히 이 영화에 오랜 팬이신 관객 분이 남아계셔서 원작과 큐브릭 버전의 <로리타> 등 다양한 기본 지식들을 공유해 주셔서 더욱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벌써부터 제7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가 기다려진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2009년 3월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3월 28일(토) 저녁 7시 30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로리타 (Lolita, 1997)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원작, 애드리안 라인 감독
스테판 스치프 각본, 하워드 애서튼 촬영,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제레미 아이언스, 도미니크 스웨인, 멜라니 그리피스, 프랭크 랑겔라 주연


슬 픈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47세의 불문학자 험버트(제레미 아이언스)는 강의차 미국 뉴잉글랜드에 들른다. 샤롯트(멜라니 그리피스)라는 미모의 미망인의 집에 거처를 마련한 그는 그녀의 딸 로리타(도미니크 스웨인)를 본 순간 아찔한 사랑에 빠진다. 결국 험버트는 로리타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샬롯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러던 어느날, 로리타에 대한 마음을 기록한 그의 일기장을 샬롯이 발견하고, 그 충격에 거리로 뛰쳐나가 교통사고로 죽고 만다.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로리타는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험버트에게 매달리는데...


제 6회 상영회 후보작들과 투표 결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3월 28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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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어김없이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금기와 욕망'을 주제로 4작품이 후보작이었는데, 애드리안 레인의 <로리타>가 상영작으로
결정이 되었네요. 이번 상영회에도 제 블로그를 통해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의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상영회에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비밀 댓글로

닉네임 :
핸드폰 뒷번호 네자리 :
인원수 (최대 2장) :

를 남겨주시면, 제가 답글로 초대여부를 확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초대인원이 마감되면 댓글로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제6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도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09년 3월 제 6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3월 28일(토요일)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는 "금기와 욕망"을 주제로 하는
4편의 영화를 상영작 후보로 골라봤습니다. 후보작들 가운데
씨네아트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들의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작을
제 6회 블로거 상영회에서 상영하게 됩니다.

투표 기간 : 3월 9일 ~ 3월 18일
Affiliate Program poll generator


[ 상영 후보작에 대한 기본 정보와 소개의 글 ]
팻 걸
감독 카트린느 브레야 (2001 / 프랑스, 이탈리아)
출연 아나이스 르부, 록산느 메스키다, 리베로 드 리엔조, 아시니 칸지얀
상세보기
권태
감독 세드릭 칸 (1998 / 프랑스, 포르투갈)
출연 샤를르 베를링, 소피 길멩, 아리엘 동발, 로버트 크레이머
상세보기
로리타
감독 애드리안 라인 (1997 / 프랑스, 미국)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도미니크 스웨인, 멜라니 그리피스, 프랭크 란젤라
상세보기
돌이킬 수 없는
감독 가스파 노에 (2002 / 프랑스)
출연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알베르 뒤퐁텔, 죠 프레스티아
상세보기

<팻 걸>은 프랑스 여류 작가이며 영화 감독이기도 한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2001년작으로 여름 휴가에서 첫 경험을 하게 되는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성에 관한 빛나는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제가 À Ma Soeur!(For My Sister!)으로 여성의 시점이 강조되고 있는 <팻 걸>과 달리 세드릭 칸 감독의 1998년작 <권태>는 철저하게 남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따라가게 되는 작품이죠. 40대의 철학 교수가 17살짜리 누드 모델과의 만남을 통해 무너져가는 모습이 일견 코믹하기도 하고 서슬퍼보이기도 합니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80 ~ 90년대를 풍미했던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1997년작 <로리타>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62년작에 비해 좀 더 풍부한 내러티브와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드라마의 완결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원작에 대해서도 좀 더 친절한 접근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마지막 후보작인 <돌이킬 수 없는>은 가스파 노에 감독의 반사회적 성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작품으로 영화 속 금기와 그 한계에 대해 거칠게 도전했던 2002년 최대의 문제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상영회 일시: 3월 28일 토요일 저녁
상영회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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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월의 컨셉은 매우 화끈하고 자극적이로군요!
상영회에서 만나보고 싶은 작품에 투표해주세요~

나중에 상영작이 결정되게 되면 상영회에 초대하는 글을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거가 직접 상영작을 결정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2009년의 첫 블로거 상영회인
제 4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월 31일(토) 저녁 8:00시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상영회 관련 링크]
1회 <원더풀 라이프>
2회 <쥴 앤 짐>
3회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상영작: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으로 알려져 있는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의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Freeze, Die, Come to Life


얼음같이 차가웠던 그 겨울날의 동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품 소개

"내 삶이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난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비탈리 카네프스키 Vitali Kanevski

거칠고 쓰린 유년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90년대 영화의 최고 걸작!!

<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인상적인 이 영화의 제목은 러시아 어린이들이 즐겨하는 놀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제목의 유래가 알려주듯 이 영화는 한 소년의 유년시절을 다룬 작품으로, 카네프스키 감독 자신의 유년시절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이다.
 <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에서 카네프스키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이란 결코 달콤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세상에 자신이 있을 자리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고, 세상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져만 가는 상처로 얼룩진 시간들... 이 영화는 어른들의 거친 세상에도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사랑을 중심으로, 여러 비극적인 에피소드들을 나열하면서, ‘러시아의 현실’을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 때론 고통스럽게, 때론 부드럽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시놉시스

슬픈 사랑의 발라드,
아픈 유년의 멜로디. 그 따뜻한 회상...

 러 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스촨이라는 탄광도시가 나온다. 일 년의 반은 눈이 내리고 얼음이 녹지 않는 곳. 1947년의 그곳은 옛 소년 지식인의 유배지이기도 했으며, 일본군 죄수와 포로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두 가닥의 철로가 가로질러 달리는 스촨의 한 모퉁이.. 열세 살의 어린 주인공. 발레르카는 엄마와 단 둘이 외롭게 산다. 발레르카는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미운 털이 박힌 장난꾸러기이며, 그의 엄마 니나는 술집 바텐더를 하며 ‘그저’먹고 살기위해 하룻밤에 5센트짜리 매춘을 한다.

 어느 날 발레르카는 여자친구 갈리아가 수완 좋게 차(茶)를 파는 것을 보고, 자신도 벼룩시장에 나가 차를 판다. 그럭저럭 모인 돈으로 꿈에 그리던 썰매를 장만하던 날. 발레르카는 수용소 앞의 비탈길에서 썰매를 도둑맞는다. 다음날, 발레르카는 갈리아의 도움으로 겐카의 집에 몰래 들어가 썰매를 다시 훔쳐온다. 그러나 며칠 후, 발레르카는 집으로 가는 화물 열차에 올라탔다가 철도에서 일하는 겐카 아빠에게 실컷 두들겨 맞는다.

 그리고 며칠 뒤, 발레르카는 학교로 돌아오지만 일전에 화장실에 이스트를 뿌려 학교가 발칵 뒤집혔던 일이 들통 나 퇴학을 당한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자, 겐카 아빠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오르게 된 발레르카는 철도의 선로를 바꾸는 장난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열차 전복 사고까지 일으키게 된다. 비밀경찰을 피해 할머니 댁으로 도망치는 발레르카. 그곳에서 그는 갱단의 사기에 넘어가 일본인 보석상을 털게 되고 살인까지 목격하게 된다.

 발레르카 걱정에, 물어물어 그곳을 찾아온 갈리아. 그녀의 도움으로 발레르카는 갱단으로부터 도망쳐 나오게 되고, 둘은 스촨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올라탄다. 나란히 걷는 철로 사이로 한 소년의 노래 소리와 한 소녀의 가는 비명이 엇갈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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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맞아 처음 갖게 되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네요.
이번 달은 겨울을 주제로 블로거분들의 투표를 받았었는데, 제 43회 깐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비탈리 카네프스키 감독의 데뷔작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가 선정되었네요.

이번 토요일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화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비밀 댓글로 닉네임과 명수(최대 2명)본인확인을 위한 핸드폰 뒷자리 4번호를 남겨주시면
토요일 상영회에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마감합니다!!!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2월 27일(토) 오후 2:30분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예매 오픈은 12/22 일 예정입니다.)

블로그 방문자 투표 결과 최종 상영작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 연출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로 결정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사랑 영화를 뽑아보자는
초반의 의도와는 조금 어긋나는 듯도 하지만,
외부의 편견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영화정보 보기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 씨네아트 블로거 세뼘왕자님의 추천의 글 =======
<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Fear Eats the Soul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어떻게 소비되고 있을까요? 트러블 메이커, 괴짜 영화감독, 전천후 재주꾼, 겁 없는 게이,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등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실입니다. 짧은 시간 순탄하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과 인생이 증명해주듯 말이죠. 다작을 했음에도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몇 개 되지 않고, 더구나 36살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독일의 감독이 한국땅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의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의 공이 큽니다. 영화를 알지 못해도 왠지 제목이 낯설지 않은 이 작품은 파스빈더가 1974년에 만든 영화이면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60세의 독일인 여성과 20대 중반의 아랍 노동자의 사랑. 두 명 모두 독일 사회에서 보호와 애정의 영역 밖에 있었던 인물이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에는 유독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들처럼 말이죠. 그 관심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파스빈더는 냉소적으로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큰 작품이지만, 어려운 얘기 다 떠나서 스토리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본 후 과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무슨 의미인지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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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열립니다~ (벌써 3회째네요 ^^;)
이번 상영작으로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있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영화제 포맷으로 가지 않는 이상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ㅠㅜ)

이번 주 토요일인 27일 오후 2시 30분에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신청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에 비밀덧글로 본인 확인을 위한 닉네임과 핸드폰 뒷자리 4번호와 원하시는 매수(최대 2장)를
남겨주시면 총 10장이 다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상영회에 초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난 토요일 저녁 8시.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제 1회 상영작으로는 <원더풀 라이프>가 상영되었었는데, 이번 2회 상영작으로는 블로그에서 진행한 투표를 통해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의 작품 <쥴 앤 짐>이 상영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2회 블로거 상영회의 후보작들 가운데는 <쥴 앤 짐>외에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와
<도니 다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레이닝 스톤>등 제법 쟁쟁한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어떤 작품이 상영작으로 결정될지 예상을 할 수가 없었는데(사실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은 있었죠....<메멘토>가
<다크 나이트>의 대흥행과 그간 극장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이유등을 미뤄 1등을 하지 않을까 예상했었지만),
어찌보면 좀 의외로 <쥴 앤 짐>이 상영작으로 결정이 되어 사뭇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상영회에 오신 분들을 보니 <쥴 앤 짐>의 상영작으로 꼽힌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제 1회 상영작 <원더풀 라이프>때는 양 사이드에 조금 빈자리가 있었는데, <쥴 앤 짐>에는 거의 좌석이 매진되었거든요.
주말저녁이라는 장점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겠지만, 다시 한번 관객이(혹은 블로거가) 직접 선택한 영화는 항상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메멘토>를 상영작으로 추천하기도 했었지만, <쥴 앤 짐>이 상영작으로 최종 결정되었을 때 사뭇 걱정되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올해 '2008 시네마테크와 친구들'을 통해 이미 <쥴 앤 짐>을 극장에서 관람했었고, 그 때의 느낌이
기대했던 것만큼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만큼 인상적이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2번째 관람이라서,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이어진 씨네토크 '모모의 수다'시간에 관객 여러분들이 주셨던 많은 의견들을 통해 좀 더 영화를
이해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쥴 앤 짐>을 감상했을 때에는 단순히 까트린느라는 여성을 2008년 현실에 대입시켜보더라도 상당히 도발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자유스런 여성이다 라는 것 이외에는 큰 인상이 남지 않았었는데(물론 그 유명한 장면인, 다리 위에서
쥴과 짐과 까트린느가 달리기를 하는 장면은 정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었죠), 이번 상영회에서 다시 감상을 하고 나니
여러가지 처음 볼 때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이 영화가 자유로운 여성이었던 '까트린느'를 숭배하거나 조명했던 영화가 아니라, 남성인 '쥴'의 시점에서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이며, 마지막 '그녀에게는 허용되지 않았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결국 까트린느의 자유로운 삶은 그렇게 보였던 것 뿐이지, 실상은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쥴에게 그리고 세상에게는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여성의 영화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쥴 앤 짐>이라는 영화에 100% 공감이나 이해를 하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에 대해
평소처럼 구체적이거나 개인적 감상기를 적극적으로 써볼 엄두가 나질 않네요. 그래서 내용적인것 외에 영화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카메라 워크나 쇼트가 상당히 과감하고 실험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봐도 상당히 과감한 카메라 워크를 볼 수 있었는데, 인물들의 얼굴을 과감하게 클로즈업으로 빠르게 잡는 다던가,
반대로 빠질 때도 상당히 빠르게 빠져나오는 장면들도 인상적이었고, 화면 분할에 가까운 쇼트들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더군요. 기차역이나 쥴의 시골 집을 고공에서 촬영한 장면들도 세련되게
느껴졌구요. 개인적으로는 네 명이서 자전거를 타는 장면도 상당히 세련되게 연출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장면을 보니 영화 속에서 대부분 주인공이 자전거 타는 장면들은 행복한 분위기로 연출되는 것 같아,
영화 속에서 자전거 타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주제로 하여 포스팅을 계획 중입니다 ^^).
그리고 곡선의 이미지가 영화 속에서 상당히 의도적으로 반복 노출이 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구요.




제 1회 상영회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번에 영화가 끝난 뒤 씨네토크를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이 행사의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쥴 앤 짐>이라는 영화가 상당히 유명한 영화이고 프랑소와 트뤼포라는 거장의 고전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최근 관객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었기 때문에, 1회 상영회 때 보다는
소극적이고 내용면에서도 조금 부족한 씨네토크가 되지 않을까 주제 넘게 생각도 해보았지만, ........
이런 걱정은 정말 '주제 넘은' '틀린 예상'이었습니다.

1회 씨네토크 보다도 좀 더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일단 더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을 시작으로,
조심스레 한분 한분 말씀을 이어가는데, 정말 한분 한분 자신만의 <쥴 앤 짐>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감탄 또 감탄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참여하고 있는 이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가 가장 내세울 만한 장점은
바로 이 '씨네토크'시간이라고 주저없이 얘기할 수 있을 듯 한데, 영화에 관련된 감독도 배우도 없지만 관객들끼리
서로 부담없는 분위기에서 자신 만이 느낀 감상을 자유롭게 나누는 이 시간에서, 저는 정말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보통 <쥴 앤 짐>정도 고전 영화에 대한 씨네토크라면 일반적으로는 예우를 지키거나, 아니면 그 제목과 감독의 이름에
눌려 자신의 감상기를 스스로 검열아닌 검열하게 되는 경향도 생기게 되는데(뭐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다들
엄청난 명작이다, 과연 프랑소와 트뤼포다 라고 시작하게 되면 '난 별로다'라고 얘기하기가 쉬운게 아니거든요),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서는 이런 분위기 없이 매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씨네토크가 1회 씨네토크보다 더 좋았던 것은 <쥴 앤 짐>이라는 영화를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신 분들,
그리고 이 영화가 흑백영화인지도 몰랐던 분들도 영화가 끝난 뒤 씨네토크 자리에 남아 자신만의 의견을 말씀해주신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좋았다는 의견들 외에도 '나는 좀 달랐다', '나는 졸면서 봤는데,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전혀 모르고 봤는데, 씨네토크를 통해 어느 정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등등 다양한 의견을 서슴없이 말씀해주셔서
감동(?)스럽기 까지 하더라구요 ^^; 정말로 이번 씨네토크에 함께 참여하게되면서 미약하지만 이 행사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뿌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언가 기존의 씨네토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유스럽고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고, 관객들 스스로가 궁금한 점을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해주는 분위기는 오히려 일반적인 GV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죠. 이번 2회 상영회를 통해 12월 말에 있을 3회 상영회와 씨네토크 시간을 벌써부터 고대하게 되었습니다.

관객분들과 블로거 분들이 만들어주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씨네토크' 시간 때문에 더더욱 좀 더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는 반성이 들더군요. 씨네토크의 시작과 끝 마무리가 조금 어색하게 진행되곤 했는데, 이 부분은
의견 조율을 통해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12월에 있을 제 3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서 또 다른 새로운 영화와 새로운 씨네토크로 여러분을
만나길 기다리겠습니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아래의 씨네아트 홈페이지 링크 주소를 따라가시면, 이번 상영회의 후기 관련한 이벤트가 진행중이니
상영회에 참여하신 분들께서는 감상기를 트랙백으로 보내주세요~

http://www.cineart.co.kr/wp/event/view.php?vid=530&jes=on&page=1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1월 29일(토) 저녁 8시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됩니다.

약 일주일 간의 블로그 방문자 투표 결과
최종 상영작은 <쥴 앤 짐 Jules et Jim>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투표 초반에는 <메멘토>가 앞서 나가다가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와 <쥴 앤 짐>이 경합을 벌인 결과
<쥴 앤 짐>이 40%라는 높은 지지율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에 투표해 주신 많은 분들께서는
아쉽지만 다음 번 상영을 다시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제 1회 상영회 관련 공지 포스팅 보기
제 1회 상영회 후기 포스팅 보기

제 2 회 상영회 관련 공지 및 투표 포스팅 보기

제2회 정기 상영회 후보작 다섯 편과
최종 투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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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아트 블로거 환빛님의 추천의 글 =======

<쥴 앤 짐 Jules et J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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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에게 <쥴 앤 짐>은 연애를 다룬 영화들 중에서 가장 최고라고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가 창조한 삼각 관계 로맨스에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쥘과 짐은 카트린이라는 한 이상적인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누벨바그의 여신이라고도 불리는 잔느 모로가 맡은 카트린은 자유롭고 솔직한 성격의 캐릭터로, 영화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매혹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나누는 사랑에서 달콤하고 행복한 부분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쥴 앤 짐>은 사랑이란 소유할 수도 없고, 공유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성찰을 통해 사랑의 씁쓸한 단면도 함께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세 사람이 달리는 유명한 장면으로 대표되는 영화 속의 아름다운 영상미입니다. 실험적인 촬영 기법에 기반한 독특한 스타일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세련되고 재미있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쥴 앤 짐>을 다시 보면서 다른 분들과 함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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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제 1회 상영회에 이어 이번 달엔 제 2회 상영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1회 상영회에서는 <원더풀 라이프>가 블로거 분들의 가장 높은 지리를 받아 상영작으로 선정되었었는데요,
이번 2회 상영회에서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고전 로맨스 영화인 <쥴 앤 짐>이 선정되었습니다.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 후기 보기)

개인적으로는 올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2008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영화제를 통해 관람을 했었는데요
(당시 짧은 리뷰 보기), 리뷰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저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대해 100% 소통을 이루지 못한 경우였기 때문에
이번 상영이 한 편으론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영화란 언제 어느 개인적 시점에서 관람하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히 다른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겠죠.

지난 1회 때는 제가 영화 포스터 일부를 보고 제목을 맞추시는 퀴즈를 통해 초대권을 나눠드렸었는데요(관련 포스트보기)
당시 주변의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웠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초대권을 나눠드리려는 의도가 오히려 조금 퇴색된 듯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느 매우 쉽고 간단한 문제를
준비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번 상영회는 금요일 저녁이라 보고 싶어도 신청 못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토요일 저녁에 상영되는터라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으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11월 29일) 8시, 이화여자대학교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상영작 <쥴 앤 짐>)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블로거 분들께서는
비밀 덧글로 신청을 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린 간단한 문제는 이 영화의 감독인 '프랑소와 트뤼포'의 다른 작품 제목을 아무거나 하나씩만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 글에 비밀 덧글로 프랑소와 트뤼포의 다른 영화제목 한가지와 닉네임과 핸드폰 번호 뒷자리 4번호를
남겨주시면 당첨과 더불어 상영회 당일날 매표소에서 본인 확인뒤 초대권으로 교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초대권은 총 10장인데요, 혼자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두분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므로 꼭 몇 매를 원하시는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드리자면, 비밀 댓글을 남기실때

- 프랑소와 트뤼포의 다른 영화 제목 한가지
- 닉네임 / 핸드폰 번호 뒷자리 4번호 / 원하시는 초대권 매수 (최대 2매)

를 남겨주시면 제가 리플로 확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확인하고 덧글을 작성할 때 영화제목을 언급할 것임으로
중복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나 다른 의견있으시면 이 글에 덧글로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벌써부터 당일날 보게 될 영화와 영화 후 갖게될 블로거 상영회 만의 '씨네토크'가 어떻게 또 진행될지
기대가 되네요~~






지난 10월 31일(금)에 열렸던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에 이어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
11월 29일(토) 저녁에 개최됩니다.

제 1회 상영회 관련 공지 포스팅 보기
제 1회 상영회 후기 포스팅 보기

제 1회 상영회 후기 아쉬타카 포스팅 보기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 상영회는
관객들이 영화를 직접 고르고,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새로운 컨셉의 상영회입니다.

또한 유명인사나 평론가 없이, 블로거들과 관객들이 동등한 시각에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교류할 수 있는
색다른 씨네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일시: 11월 29일 토요일 저녁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상영 후에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씨네토크 시간이 이어집니다.
* 본 상영회는 유료 상영입니다.(7,000원)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서는 씨네아트 팀 블로그 멤버들이 추천하시는
다섯 편의 영화 중 최다 득표를 얻은 영화 1편을 상영하게 됩니
다.

투표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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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2회 상영회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중으로 추천글을 올릴 예정이구요~

현재 <메멘토>가 선두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게 반드시 좋지 만은 않은 것이,
상영작으로 선정이 되면, 그 영화를 추천했던 블로거가 앞에 나와서 간단한 인사와 설명을 하게 되있거든요 ;;;
뭐 블로거 상영회의 관객과의 대화는 1회 상영회에서 알 수 있었듯이, 완전히 관객들에게 내맡기는 행사라
진행자로서 부담이 전혀 없긴 하지만(사실상 진행자의 의미보다는 그냥 시작하는 자로서의 의미만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앞에 나와서 자연스레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 살짝 부담이 ^^;;

여러 분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상영작이 결정되면 다시 한번 포스팅 하기로 할께요~


 


지난 금요일(10월 31일) 저녁 8시, 이대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팀블로그인 씨네아트(http://cineart.tistory.com)블로그에서 기획한 행사로, 저를 비롯한 블로거 분들이
1차로 선정한 후보 여섯 작품 가운데 블로그 방문자를 통해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이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제 1회 상영회에서는 이미 여러번 알려드렸던 것 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가
선정되어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파 프롬 헤븐>을 더 추천하기는 했었지만, <원더풀 라이프>도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이고 또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어렴풋한 기억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저 개인에게도 이번 상영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상영회는 첫 회이고, 블로거가 중심이 되어서 진행하는 첫 번째 행사아닌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들도
많았고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이번 상영회가 큰 사고 없이 자연스레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건 첫 번째는 영화요, 두 번째는 관객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거의 처음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오랜만에 본 <원더풀 라이프>는 또 한번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처음 볼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자연광을 이용한 정말 멋진 장면들과(인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 하는 장면 가운데,
방안으로 볕이 들었다가 구름에 가려 잠시 어두워졌다가 다시 볕이 드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고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매우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반응을 요구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모든 관객들로 하여금
'그렇다면 내 생애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하는 질문을 던져,
모두 같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결국은 다 다른 영화를 보게 되는(개인적으로 영화의 가장 장점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다시 한번 행복함을
느끼게도 하고, 여러 명의 인물들과 그들의 삶을 통해 결국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진리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씨네토크(모모의 수다) 시간에도 살짝 얘기했었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나 인터뷰에 응하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보다도, 결국 선택하지 못하고 그곳에 남기로 한 어린 청년의 이야기가 더 와닿더라구요. 히로카즈 감독의 본래 의도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겉보기에는 생각없는 노는 청년으로 그려놓고 그가 막판에 하는 대사는 몇번 반복하기를 거듭한
이유는 이 캐릭터의 대사가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는 두 남녀 주인공과 다른 인물들의 삶과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 가는
과정에 더욱 공감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되니 이 청년의 이야기가 더 '들리더'라구요 ^^




영화가 끝난 뒤에는 '모모의 수다'라는 이름으로 소박한 씨네토크 시간도 가졌었는데요, 사실 저희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긴장하고 두려움에 떨었던 것은 바로 이 시간 때문이었습니다. 감독이나 배우등 영화 관계자가 참여하는 일반적인 GV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희 팀블로그 운영진이 질문에 답하는 형식도 아니고, 그냥 관객들이 서로 자유롭게 스스로의 의견과
감상평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도의 자리였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와 함께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 던 것이 사실이었죠. 사실 가장 첫 번째로 걱정한 것은 관객분들이 거의 남아계시지 않으면 어찌하나
하는 것이 었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남아주셔서 좋은 말들을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분들
가운데 과반수가 모모의 수다에는 참여하지 않고 귀가하긴 하셨지만, 남은 20여명의 분들께서는 거의 다 한 마디씩
하셨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한 분 한 분 모두 이 영화가 자신 만의 소중한 영화이기도 했고, 또 처음 보신 분들도
많았으나 각자가 느끼는 감상평들은 역시 다 다르고 색달랐으며 굉장히 수준도 높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사실 저도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의 감상평을 해봐야지(만약 관객분들이 아무도 말씀을 안하시게되면 말이죠) 했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관객분들의 감상평들이 이어지고, 더군다나 저에 생각과 공감되는 의견들도 많았고, 저와는 달라도 매우
깊고 각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제 의견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뭐 결국 마지막에는 저도 한 마디 했지만 말이죠 ^^;). 확실히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만 남아계시던
자리여서 그런지, 감상평 하나 하나가 다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제 1회 블로거 상영회 행사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이번 1회를 계기로 2회 부터는 좀 더 자연스러운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제 2회 상영회에서는 또 어떤 작품이 블로거들의 선택을 받아 상영작으로 선정될지, 또 씨네토크
시간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11월말에 열리 제 2회 씨네아트 블로거 상영회에도 여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목만 보니 완전 저질 홍보글 같군요 --;;)

지난 번에 블로그를 통해 홍보했었던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의 상영작이 여러분들의 투표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로 최종 결정이 되었습니다!

투표와 관련된 지난 사항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블로거들이 직접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하고(이번에는 첫 회라 저를 포함한 씨네아트 블로거 6명이 1차 후보를
선정하였지만, 아마도 2회 부터는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미리 더 많은 분들의 취향을 여쭙고 후보도 선정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번 상영회에서 2회 상영회에 보고 싶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문도 있을 예정이구요), 투표를 통해 최종상영작이
결정되는 상영회인 이번 행사는 이대 내에 위치한 아트하우스 모모(오시는길)에서 상영되며, 오늘 10월 31일(금) 오후 8시에
상영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번 행사는 블로거가 중심이 되는 행사로서 영화가 끝난 뒤 간단한 씨네토크(정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가
있을 예정인데요, 감독이나 배우 등 전문가의 참가는 없지만 영화가 끝난 뒤 객석에서 자유롭게 영화에 관한 느낌이나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준비중입니다. 저희도 이런 류의 씨네토크는 처음이라 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
오시게 되는 분들께서는 상영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 본론을 말씀 드리지 않았군요 --;

제 블로그에서는 이번 제 1회 씨네아트 블로거 정기상영회의 상영작인 <원더풀 라이프>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부족하나마 준비하였습니다.
총 10장을 준비하였는데요, 처음에는 한 문제당 한 장씩 하려고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일반적으로는 1인 2매로 진행하잖아요.
그래서 일단 문제는 10문제이지만, 리플로 답을 맞춰주시는 분들이 정답과 더불어 1장, 혹은 2장(최대 2장까지만 가능해요 ^^;)
이렇게 적어주시면 반영하여 총 10장을 배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최소 5분, 최대 10분께 무료관람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겠네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답을 리플로 다는 도중에 다른 분이 먼저 리플을 달게 되면 먼제 리플이 등록된 분께
초대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대권을 따로 보내드리는 것이 아니구요, 당일인 10월 31일(금) 상영회가 열리는 아트하우스 모모로 오셔서 안내데스크에
아이디나 닉네임을 말씀하시면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 두겠습니다.

총 10문제인데, 가능하면 여러 문제의 답을 아시는 경우에도 하나만 맞춰주시길 바랍니다 ^^;
더 많은 분들께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고수분들이 조금씩 양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리플을 다실때는 예를 들어,
정답 - 3번 반지의 제왕 / 닉네임 - 아쉬타카 / 1매

이렇게 적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리 어렵지 않은 퀴즈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퀴즈는 포스터의 일부분을 보고 영화의 제목을 맞추는 것인데요, 일부 포스터는 공식포스터가 아닌 서브 포스터를
이용한 문제도 있습니다.
퀴즈보다는 상영회 초대에 더 중점을 보다보니 퀴즈는 그리 어렵지 않게 준비해보았습니다 ^^;
그러면 많은 블로거 분들의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제.

1.



2.



3.



4.



5.



6.



7.



8.



9.



10.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10장이 모두 배포되는대로 종료되며,
종료되는대로 다시 한번 당첨자와 안내를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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