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CL Moscow Final _ Man Utd vs Chelsea

Man Utd 1:1 Chelsea (6:5)



1. 올 시즌 유럽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UEFA 챔피언스 리그가 러시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챔스리그 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팀 간의 결승전으로 기록된 이 경기.

2. 누가 프리미어 리그 팀 간의 경기 아니랄까봐, 경기 중반부터 시작해서, 후반에 가니깐 비가 정말
   새차게 내리더라. 역시 비와 프리미어 리그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듯.

3. 먼저 박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이번 경우는 굳이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최근 경쟁자들인 긱스나 나니, 혹은 테베즈와 비교하더라도
   절대 뒤지는 폼이 아니었으며, 특히나 챔스 경기에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었기 때문에,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었으며, 최소한도 교체 출전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언론만이 아니라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모두 이런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4. 하지만 경기 1시간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는 박지성이 없었으며, 무려 7명까지 가능한 벤치멤버에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당일 컨디션이나 부상이 없다고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사정이 있겠거니 했었던 것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의 생각이었다.



5.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결과 박지성의 컨디션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인 포메이션
   운영방식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은 이른바 경기전 '낚시성 인터뷰'를
   통해 중요 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대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도
   그런 셈이 되었다. 경기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예상하도록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를 들고 나와, 모든 예상을 뒤엎는 선발 포메이션을 보여주었다.

6. 사실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반 내용을 보자면 호나우도의 천적인 애슐리 콜이 아니라
   에시앙이 호나우도를 막게 되면서 호나우도의 공격은 살아나고, 에시앙의 오버래핑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효과를 이루어냈으며, 돌파와 측면에서 크로스가 좋은 하그리브스의 공격 루트도 성공적이었다.
   첼시는 후반에는 승부수를 띄우며 에시앙에게 맞불작전을 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두 팀 모두 공간이 생기면서,
   모두에게 공격적인 찬스가 나게 되었다.

7. 여기서 의아스러운 점은 박지성이 왜 교체카드에도 들지 못했냐는 것이다. 감독의 전략상 첼시가 예상하지
    않았던 하그리브스 윙어 카드는 아쉽지만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데, 7명이나 가능한 교체 멤버에 긱스는
    그렇다치더라도, 나니나 플래쳐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이 명단에 조차 포함되지 못한 것은, 사실상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나니가 컨디션이 좋았을 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나 플래쳐의 홀딩 및 중원장악
    능력을 높이 사서, 지성보다는 이를 선택했다는 것도 말은 되지만, 박지성이 본인 입으로 인터뷰 했듯이,
    컨디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여기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은, 정말로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었다.



8. 박지성의 자리에 출전한 하그리브스의 활약은 역시 퍼거슨 감독이구나 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 날 반데사르와 더불어 주요 언론들의 MOM으로 꼽혔을 만큼, 좋은 활약상을 펼친 하그리브스는
   익숙하지 않은 윙어로 처음 출전해서 공격적인 측면 돌파와 크로스, 그리고 수비시에도 램파드와 발락의
   중원을 차단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사실 만약에 하그리브스가 이날 결정적인 실수라던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국내 팬들은 퍼거슨 감독을 더 욕했을지 모르지만, 하그리브스가 잘하는
   바람에 그럴 수도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하그리브스의 왕팬이라 그의 활약상이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9. 호나우도는 이날도 골을 성공시키며, 챔스리그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윙어로서
   리그와 챔스에서 모두 득점왕이라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10. 전반 내내 거의 6.5 ": 3.5 정도로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이 되었을 즈음에
    램파드에게 동점골을 빼았기며, 분위기까지 내준채 후반전을 맞게 되었다.

11. 이 날 두 팀의 경기는 챔스리그 결승이라는 경기답게 치열하게 공방이 오고 간 경기였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골키퍼의 수퍼 세이브로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연장후반에 가서는 드록바가 몸싸움 도중 비디치의 얼굴에 가격을 해 퇴장을 당하는 등, 시종일관
    거칠고 몸싸움이 많은 경기양상이었다(참고로 비디치는 예전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드록바에게
    니킥을 당해 실려나간적이 있었다;;;)



12. 두 팀의 치열했던 경기는 전후반, 연장 전후반을 모두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로
     결정을 짓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이 그 쪽 시간으로 새벽 1시 40분이 넘었을 만큼, 여러가지로
     피곤하고 고된 경기였다.

13. 승부차기는 참으로 피를 말린다. 승리한 쪽은 고통을 잊을 수 있지만, 패배한 쪽의 상처는 너무도 오래,
     그리고 팀 보다는 개인이 지는 짐이 너무도 큰 것이 승부차기 시스템인데, 이 날도 결국엔 그런 상황을
     누군가는 맞을 수 밖에 없었다.

14. 경기중에 골을 넣었거나 주요 골게터가 승부차기에서는 실축을 자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 날도
     선제골을 넣은 호나우도의 슈팅이 체흐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분위기는 급격하게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15. 모든 키커들이 성공시키고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주장 존 테리는 이날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첼시의 상징으로서 완벽하게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되었으나,
     결국 테리의 슈팅은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골 퍼스트를 맞고 골문 밖으로 나가고야 말았다.
     이후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첼시의 아넬카의 슈팅이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히면서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16. 이 날 맨유의 우승보다도 어쩌면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존 테리의 눈물이었다.
    승부가 결정되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감독과 코칭 스텝들에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는 존 테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함께 활약했었던 게리 네빌과 스콜스 등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
    이전에 존 테리에게 다가와 위로를 건내는 모습도 보였다.

17.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첫 경기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승부차기 승부를 겨뤘었는데,
     이 때도 맨유가 반데사르의 선방으로 인해 승리를 차지했었다.

18. 이로써 첼시는 올시즌을 무관으로 끝내게 되었으며, 리그와 챔스 모두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과연 다음 시즌 로만 구단주가 그랜트 감독외에 주요 선수들의 처우를 어떻게 대처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

19. 서형욱 해설위원이 '남는 건 결국 사진이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그래서 이날 경기장에서 매달 수여도 받지 못하고, 마지막 세러머니 때에도 뒷 쪽에도 살짝 얼굴만
     보였던 박지성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역시나 남는 것은 기록과 사진 뿐인데,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이번 챔스리그를 나중에 떠올릴 때, 아마도 맨유 팬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리그 우승 때도 느꼈던 거지만, 사진이나 자리잡는데에 있어 나니와 안데르손 콤비의 활약은
     경기중의 활약상보다 더 대단한 듯 느껴졌다.

20. 나중에 에브라가 박지성을 챙겨주며, 박지성에게도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부추기는 사진이 나왔는데,
     이 사진이 더 짠하더라.



21. 맨유는 이로써 올시즌 더블을 기록하며 아주 성공적인 2007-2008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큰 부상이나 오랜 부상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시즌이었으며, 많은 경기와 압박속에서도
     결국 리그 타이틀과 챔스 리그를 거뭐진 최고의 시즌이었다.
     박지성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더욱 아쉬웠던 마지막 경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을
     계속 기대해봐도 좋다는 희망적인 기대를 갖게했던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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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하이퍼텍 나다에 영화보러 갔다가, 영화보기전 식사를 하려고 들렀던 어느 식당에서.
워낙에 볕이 좋아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 햇살도 좋고 음식도 좋고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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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TV에서 방영된 '다큐3일'을 통해 동대문에서 신설동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전이 결정된 것을
알게 되었던 '풍물시장'에 지난 일요일 문득 다녀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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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동대문에서 신설동으로 옮겨오면서 시설이 좀 더 현대화되고, 깔끔해진 것은 있겠지만,
풍물시장 특유의 아련한 느낌은 많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였다. 특히나 사진에 보듯이 '노란동' '초록동' '파란동'
등 색으로 품목을 구별하는 것이나, 마치 대형 의류 쇼핑몰처럼 코너를 나누어 둔 것은, 이 시장에서 파는
물품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했다.

그래도 여러가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물건들을 눈요기나마 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오래된 필름 카메라라던가, 악기들, 캠코더, 노트북 등은 다음에 구매할 일이 있을 때 혹시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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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FR _ 위건 vs 맨유

위건 0:2 맨유


1. 시즌 최종전까지 리그 우승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첼시는 홈에서 볼튼을 맞았고
    맨유는 위건 원정을 떠나왔다.

2. 객과적인 전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맨유와 첼시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쫓기는 입장인 맨유로서는 아무래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울수 밖에는 없었던 경기였다.

3. 이날 경기는 심판의 판정이 확실히 문제가 될만한 여지를 남겼다. 루니에게 패널티킥을 준 것이나,
   퍼디난드의 수비시 팔에 맞은 것을 핸들링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 그리고 스콜스의 파울시 경고를
   주지 않은 것 등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이후 정작 제대로 다리가 걸린 스콜스에게는
   보상심리 겪으로 패널티킥을 주지 못한 느낌도 들었다.

4. 루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가게 되었다.
   1:0이란 점수는 사실상 너무도 불안한 점수였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까지는 긴장상태가 계속 되었다.



(긱스 -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 챔피온이다!!!)

5. 후반 박지성과 교체되어 나온 긱스. 노쇠했다, 한물 갔다 등등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지 모했던 라이언 긱스는,
   맨유에서의 최다 출전기록 타이를 기록한 자신을 축하나는 추가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확실히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버리는 가장 중요한 한 골이었다.

6. 박지성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된 것은 이 날 부진해서 라기 보다는, 긱스의 최다출전 기록 갱신
   여부와 챔스리그 결승을 염두해둔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보다는
   어쩃든 수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긱스보다는 박지성이 더 효과적인 선택이었음으로,
   앞선 이유들로 인해 교체된 것이 아닌가 싶다.

7. 긱스가 추가골을 넣기 전에 첼시가 쉐브첸코의 골로 1:0으로 앞서 간다는 소식이, 위건 경기장에 모인
   맨유팬들에게 문자로 모두 전해져 불안한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긱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드디어 마음놓고 팀의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퍼거슨 - 허허,, 제가 팀을 맡은 이후에 최고의 팀이라니깐요!)

8. 첼시는 끝내 볼튼에게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 결과적으로 승점에서도 앞서는 완벽한
    1위를 맨유가 거두게 되었다. 승점이 같을 시 플레이오프제를 도입하자던 그랜트 감독의 입장이
    민망해지는 순간.

9. 위건이 맨유와 나쁜 관계도 아니고, 위건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맨유의 우승을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는 분위기였다.

10. 박지성도 이 리그 우승에 당당히 함께 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메달도 수여받았고,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톡톡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TV에서 볼 수 없던 것이 살짝 아쉬웠다.


(쿠쉬착 - 메달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우승을 즐거워~)

11. 이로서 2007-2008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맨유는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었으며, 호나우도는 무려 31골의 7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12. 맨유에게는 이제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만이 남았다. 첼시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가 염원하던 더블을 올 시즌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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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느 덧 어엿한 소년이 되어버린 주환이!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던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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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아 사진찍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던 은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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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아이들을 제대로 찍으려면 스트로보가 필 수 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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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 부쩍부쩍 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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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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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정현이와 미정이의 집들이에 가서 처음 보게 된 정하!
내가 처음으로 안아보게 된 갓난아이가 니가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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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움켜쥔 주먹은 어찌나 펴지 않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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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앙증맞은 발과 양말하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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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입에서 꺼내려 하지 않았던 오른 주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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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한테 손도 흔들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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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로 아이를 처음 안아본거라 무지 긴장했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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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안겨 편히 잠든 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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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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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 _ 블루레이! 다운로드를 이겨내라!

'DVD프라임(www.dvdprime.com)' (이하 DP)과 '한국영상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많은 가전/AV 브랜드와 영화사들이 후원 및 참여한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플레이 스테이션 3를 기반으로 블루레이 시청 환경을 갖추고 있고, 약 20여장의 블루레이를
소장하고 있는 등 이미 차세대 미디어인 블루레이를 접하고, 또 즐기고 있지만,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는 이런
저에게도 또 다른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가 갖는 가장 큰 의미라면, 일반적인 AV관련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새로 나오거나 나올 예정인 타이틀을 미리 시연하는 단순 '시연회'의 내용 뿐 아니라, HD-DVD와
블루레이로 나뉘어 짧지 않은 세월동안 포맷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룬 차세대 미디어 시장이, 블루레이의 단일화로
종결되는 것을 기념하고, 이를 발 맞추어 해외 영화사들은 물론 국내의 제작사나 유통사에서도 정식으로
블루레이 출시 소식을 전하는 '런칭쇼'로서 하나의 신호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큰 의미에 못지 않게 개인적이면서도 DP에게도 나름의 큰 의미가 있었던 다른 점은,
바로 아주 오랜만에 DP주최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갖게 된 큰 행사였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시 오디토리움에서 가졌던 시연회의 메인 시연 타이틀이 <니모를 찾아서>였던 점을 떠올려 본다면,
그 사이 참으로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으며, 미디어나 관련 업계의 분위기가 빠르게 변해왔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DVD시장은 불법 다운로드의 활성화와 불법DVD의 판매, 그리고 지속되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20세기폭스 등 직배사가 한국시장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등 DVD를 필두로
한 미디어 시장의 미래는 밝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오디토리움에서 벌이는 이 큰 런칭쇼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의 의미를 넘어서서,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 그리고 아직 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일반이들에게까지,
차세대 미디어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새로운 시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었던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블루레이 런칭쇼'라는 거창해만 보이는 이 행사명이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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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오신 분들에 비하면 불편을 얘기할 수준도 되지 않지만, 지하철로 1시간 정도되는 시간을 달려와
약 9시 반 정도에 행사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미 코엑스 입구에 들어섰을 때부터, 하나 둘씩 등장하는
파란색 쇼핑백을 든 분들의 모습. 이미 집에서 출발하기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이미 80분이 와계시다라는
현장에서 남기신 글을 보고, 어느 정도 선착순 상품에 기대를 버리기는 했지만, 막상 행사장에 다 가지도
못했는데 이미 상품을 수령해 코엑스로 나오시는 분들을 보니 슬슬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줄을 서보았으나 대충 계산해봤을 때 190명까지 받을 수 있는 선착순 블루레이는 받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같이 간 여자친구와 함께 블루레이 2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간상으로 미뤄봤을 때 거의 마지막 수량이 아니었나 싶네요. 생각지도 못한 블루레이에 사뭇
반가워하며 행사장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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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부 행사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 SM픽쳐스(20세기폭스 유통) 등 각
영화사의 새로 출시되었거나 출시예정인 블루레이 타이틀의 실물 전시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폭스에서
출시한 블루레이는 홍콩반으로 몇장 소장하고 있는데, 이 타이틀들을 구입할 때만 하더라도 바로 얼마전에
직배를 포기한 20세기폭스의 타이틀이 이렇게 빨리 국내에 정식발매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글자막이 포함된 타이틀에 한해 몇장을 수입 구매했던 것이었는데, 이미 소장하고 있는 블루레이가
얼마 안되 정식발매 된 다는 소식이 살짝 배아프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앞으로 이렇게 굳이 수입타이틀을
찾지 않아도 유명 영화의 블루레이들은 국내 정식 발매반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더 보충하겠지만, 이렇게 직배사나 해외배급사들이 DVD 시장이 국내에서 큰
침체기에 있음에도 블루레이 타이틀의 런칭을 계획하게 된 데에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블루레이나
<살아있는 지구>블루레이 박스세트의 상당한 판매량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어쩌면 VHS에서 DVD로 넘어올 때 초창기의 DVD의 판매량에
비교해봤을 때, DVD에서 블루레이로 넘어오는 현재의 블루레이 판매량의 추세가 더 괜찮다고 판단된 것
같습니다.  두 타이틀 모두 박스세트 형태로서 상당한 가격의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몇 천장씩 판매될 정도의
시장 분위기는 DVD판매에서 모두 재미를 못 본 회사들에게, '그래, 미래를 보고 블루레이에 한번 투자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VD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DVD시장의 지난해
말까지의 분위기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암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시사에서는 아주 인기있는 타이틀이 아니라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출시를 하는 경우도 많았고,
DVD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피부로 느끼기 어렵지만, 출시나 판매를 하는 곳에서는
'이 정도 유명세가 있는 타이틀이 겨우 이 정도 밖에는 판매가 안되나'하고 탄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여한 회사들이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시장이 활성화 되었을 경우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방식으로 런칭을 계획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런칭쇼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여러분이 블루레이 홍보대사입니다'
라는 말이 진정성있는 호소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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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는 메인 시연룸 외에 각 룸별로 AV회사들의 제품이 전시/시연되었고, 행사장 로비에서도
D-BOX시연을 비롯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누가 뭐래도 D-BOX 체험시연이었는데,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진동의자와는 차원이 틀린 수준의 그야말로 '체험'에 가까운 기기로 보이더군요
(보인다고 한 이유는, 제가 아쉽게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하였습니다 ;;). 단순히 우퍼 스피커처럼 진동에 따라
의자의 진동이 함께 반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타이틀에 미리 D-BOX코드가 입력되어 있어서, 영화 속 장면과
영상의 이동에 따라, 의자도 똑같이 반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예전 DVD방에서 진동의자를 체험해
보았을 때의 기억은 너무 필요이상으로 과하게 진동이 느껴져서, 오히려 과유불급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D-BOX의 경우는 미리 입력된 칩에 정보에 따라, 장면에 맞춰 그에 상응하는 진동과 이동이 의자로 전해짐으로
좀 더 효과적인 영화감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D-BOX를 직접 체험해보시고 나서, 매력에 흠뻑 빠지셔서 다른 기기의 업그레이드보다
D-BOX의 구매를 생각하시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밖에 소니의 시연룸에서는 소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시연을 볼 수 있었고, 플레이 스테이션 3를 이용한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32인치 HDTV와 엑스박스로 집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확실히 컴퓨터로 게임을 즐길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근 발매된 will수준은 아니더라도, 5.1채널을 지원하는턱에 게임하는 내내 오감을 기울여야 하고,
마치 중간 삽입 동영상 수준의 그래픽으로 실제 게임플레이가 지속되는 게임을 하다보면, 흔히말하는
'영화 같은' 느낌을 그대로 받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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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에서 메인 시연을 제외한 부가 시연룸에서 진행된 관련 제품 시연 가운데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바로 야마하(YAMAHA)의 리시버 룸이었습니다. 현재도 야마하의 리시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HTR-5830), 구매한지가 제법 지난 제품이라 광케이블로 TV나 다른 기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HDMI로
전송되는 영상처럼 사운드도 HDMI로 지원되는 것을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더 유의깊게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HDMI 1.3을 지원하는 리시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고, 또한 플레이 스테이션 3가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DTS-HD를 지원하는 등 사운드 측면에서 아무래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시연룸을 찾았을 때에는 <사하라>가 시연되고 있었는데, 모든 AV장비의 업그레이드 시에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처럼,
,<사하라>가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였나 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리얼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더군요.
특히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소리 등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파워풀한 사운드를
사방에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옵션으로 iPod을 직접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아이팟 사용자들에게는
굳이 컴퓨터를 키거나 CD플레이어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옵션 상품을 통해 아이팟의 음악을 리시버와
스피커를 통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사용자들에 편의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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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토리움을 파랗게 장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라는 문구를 보니 절로 마음이
뿌듯해지더군요. 본 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뮤직타이틀의 시연이 이루어졌는데, 샤키라의 라이브
타이틀은 아마 이번 기회에 구입하시게 될 분도 꽤 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뮤직 타이틀이
영화 타이틀에 비해서는 조금 덜 관심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라이브 실황 타이틀의 매력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AV퀄리티 위주로 구매하는 일도 생기는 등, 이것 또한
영화 타이틀 못지 않은 소유욕구를 불러 일으키곤 합니다.

행사 인트로 부분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의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과 더불어 DP의 소모임 게시판인
'코옵 라이프'의 회원분들이 등장해 블루레이에 대해 한 마디씩 해주셨는데요, 저도 이 모임의 소속된지라
어찌나 재미있게 관람(?)하였는지, 한 명 한 명 은근히 연기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주 즐거웠습니다 ^^
이미 DP에서는 블루레이를 즐기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코옵 회원들의 인터뷰에 등장하는 감상평들이, 아마도
낯설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공감하는 바 였을 것입니다. 또한 딸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월급을 모아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해가는 회사원의 입장에서, 영화를 직접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블루레이 라는 매체의 장점에 대한 코멘트들은 DP회원들 뿐 아니라 함께 찾은 가족들에게도 매우 솔깃한
홍보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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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DP회원들보다 훨씬 더 감회가 새로우실 DP 박진홍 대표님을 비롯하여, 지난 시연회때 뵙고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뵙게 된 네오님과, 항상 좋은 리뷰 남겨주시는 백준오 기자님. 박사장님은 이날 DP회원들을
챙기는 것 외에도 행사가 행사이니만큼, 각종 뉴스나 매체 인터뷰 등에 응하시고 설명을 하시느라 바쁘신
모습이었습니다. 긴 시간 사회를 봐주신 네오님도 이 날 많은 고생하셨으며, 행사 당일 새벽까지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하시는라 코피까지 쏟으신 백준오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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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이들이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을 때 DVD의 초기처럼 구매하지 않았던 것은, HD-DVD라는 또 다른
포맷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두 포맷이 언제까지 공존할런지도 의문이었고, 더 중요한 것은
어느 것으로 통합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분위기를 봐가며 신중하게 기다리는
쪽을 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결국 HD-DVD가 사업철수를 선언하고 블루레이로 차세대
미디어가 통합이 되면서 이제 앞으로는 막연히 기다린다기 보다는, 확신을 갖고 기다릴 수 있게 되었죠.
저도 엑스박스 360유저로서 HD-DVD에드온을 구매할까 말까 가장 크게 망설였던 것은 유니버설이 HD-DVD로
독점 발매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이었는데, 멧 데이먼 주연의 <본 트릴로지>나 피터 잭슨의 <킹콩>같이
영화 만큼이나 화질과 사운드가 기대되는 작품들이 블루레이로 출시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HD-DVD에드온을 결국 사야하나' 심하게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 아주 상세하게 시간별로 설명되었듯이, 팽팽한 대립구도를 보이던 두 진영이
블루레이로 결국 통합되면서 이제는 유니버설이나 파라마운트의 명작 영화들도 블루레이로 출시되기만을
고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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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나중에 가장 논란(?)이 되기도 했던 골든벨 퀴즈 코너!
결과적으로는 시간 배분에 실패해서 나중에 타이틀 시연의 시간이 부족해, 애초 기획했던 양의 타이틀을
시연하지 못하게 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인 DP회원들이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모여 직접 아이들과,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경품도 타가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시연회를 돌이켜 본다면, 그 때는 시간적인 여유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회원분들이 나와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그런 분들께 경품도 돌아가고 했던 시간들이 생각나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의 살짝
아쉬운점을 말해보자면(많은 분들이 운영상의 미스는 지적해주셨으니 그 부분은 제외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분위기가 조금 너무 경쟁적이고 까칠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경품이라는 것은 어차피 공짜임으로 '권리'라기 보다는 '선물'에 가까운 개념인데, 여기에 너무 집중을
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보니 골든벨 게임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가해지고, 선착순 상품 증정의
시간에도 논란이 되는 등 어쩌면 생각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중에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경품 추첨 순간에 첫 번째 자리가 불려지자, 당첨이 되지 않은 일부 회원분들이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너무 경품에 집중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나 예전 시연회를 떠올려 봤을 때, 그 때는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이기도 했겠지만,
마지막 큰 경품의 수령자가 발표되고 난 뒤, 단상으로 모셔서 소감도 듣고 회원들 모두가 박수도 치고 하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행사를 또 갖게 된다면 그 때는 회원분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가짐과
그저 파티를 즐기는 입장으로 즐기다 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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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블루레이 타이틀의 시연순서였는데요,
일단 소니픽처에서는 워터 호스 블루레이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워터 호스>의 경우 가정에서 시청하는
경우라면 어두운 장면에서 블루레이 다운 화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시연회 장소처럼 큰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는 경우에는 어두운 장면에서 블루레이만의 특성을 제대로 확인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곧 출시될 출시 예정작 중에는 <데미지 시즌 1>과 <튜더스>가 눈에 띠었는데,
특히 <데미지 시즌 1>의 경우는 DVD로는 출시하지 않고 곧장 블루레이로만 출시가 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이제는 DVD를 건너뛰고 바로 블루레이로 직행하는 타이틀이 제법 생기겠구나 하는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영화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특히 사랑받고 있는 '미드'들도 속속 블루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언제쯤 출시가 될까하는 기대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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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회가 처음 공고되었을 때, 스폰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마도 KD미디어였을 것입니다.
한국영화 타이틀을 DVD로 출시하던 KD미디어에서 블루레이 런칭쇼에 참여했다는 것은, KD미디어의 라인업을
블루레이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게 했었죠.
역시나 많은 분들이 가장 기대하시는 타이틀 중 하나인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 <괴물>등이
출시예정으로 밝혀졌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블루레이의 경우 아쉽게도 기술상의 문제로 시연회 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가 없던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으나, 이제 한국영화들도 블루레이의 고화질, 고음질로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에 절로 기분이 들 뜨더군요. <괴물>같은 경우는 북미판 블루레이와 한정판 DVD를 이미 소장하고 있지만, 정식발매될 블루레이도 기대가 아니되지는 않더군요 ^^
이제 적어도 KD미디어의 라인업 제품들은 해외판을 구매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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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연회에서 가장 환호화 기대를 받은 소식은 바로 워너브라더스의 순서에서 나왔습니다. KD미디어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도 더 울트라 쇼킹 메가톤급의 충격을 주었던 소식은 바로 <얼티밋 매트릭스 트릴로지>와
<밴드 오브 블라더스>의 블루레이 출시예정 소식이었습니다. 블루레이를 처음 알게 되고 시작하는 분들이
제일 먼저 묻게 되는 질문 가운데 한가지가 '매트릭스나 반지의 제왕은 언제 블루레이로 출시되나요?'였는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로 빨리 <매트릭스>가 블루레이로 출시될지는 예상 못했었습니다. <얼티밋 매트릭스 트릴로지>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면 집에 모셔둔 스테츄 한정판의 매트릭스는 꺼내볼 일이 거의 없겠지만
(스테츄 감상용으로 사용될지도...)그래도 매트릭스의 광팬으로서 너무도 설레는 소식이었습니다.

<매트릭스>만큼이나 큰 호응을 얻었던 건 바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이었습니다.
거의 영화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서 DVD로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던 'B.O.B'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은, 더군다나 DVD처럼 틴케이스 한정판으로 출시예정이라는 소식에 벌써 부터 많은 분들의
지갑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 밖에 곧 개봉예정인 <스피더 레이서>의 블루레이 출시 소식도 기대가
되었는데요, 영화가 영화인지라 그 특유의 환상적이고 만화적인 색감과 영상이 블루레이로 어떻게 표현될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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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글로 표현된 <괴물> 블루레이의 메뉴 설정 화면을 보니 조금이나마 국내 블루레이 정식 런칭이 실감이
나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DP에 폭스의 블루레이 정식 런칭 소식과 함께 많은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던
<앨빈과 슈퍼밴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앨빈과 슈퍼밴드>는 한국영화 타이틀이 아님에도 메뉴까지 모두
한글화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관람가의 영화답게 우리말 더빙까지 수록되었다는 점은,
정말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풀어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프라이즈 한 소식이었습니다.

이 말은 곧 다른 나라에서 발매되거나 발매될 버전의 판본을 그대로 가져와서 발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판에만 추가적인 자막과  스페셜피쳐의 자막, 그리고 더빙 같은 추가 요소가 있는 이른바 '로컬라이징'
개념의 타이틀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VD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거의 없지만, 일부 타이틀의 경우에는 스페셜 피쳐나 코멘터리 같은 경우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처음 국내에 블루레이를 소개하는 20세기 폭스와 유통사 SM픽쳐스에서, 단순히 블루레이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내판 만의 장점을 갖도록 로컬라이징화에 힘쓴 것은
일단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블루레이 시장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첫 타이틀에 이 정도 신경을 쓰는 것은, 어쩌면 경제 논리상 쉽지 않은 결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0세기 폭스의 라인업은 어느 브랜드 못지 않게 인기작들과 레퍼런스급 영화들이
넘쳐난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앞으로 속속 출시될 폭스의 블루레이들의 완성도에 대해서도 즐거운 기대와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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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시연이 끝난 후에 가졌던 이 날의 마지막 순서이자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경품 추첨 시간이
드디어 닥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300번대 였는데 초반에 300번대가 많이 호명되어서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했었죠. 역시나 이럴땐 속으로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기대를 안한다고는 하지만, 한 명 한 명
호명 될 때마다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박수치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못봐주겠더군요 ^^

마지막에 나누어 주었던 경품은 아니지만, 입장과 동시에 받을 수 있었던 저 파~란 블루레이 로고가 박힌
쇼핑백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날 코엑스에서는 워낙에 일찍 오신 분들도 많고
2시에 본 행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거나 구경을 하시러
행사장을 잠시 떠나 코엑스몰을 둘러보곤 하셨는데요, 저도 그랬지만 코엑스 여기저기서 저 파란 쇼핑백을
들고 있는 DP분들을 아주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파란백을 들고 있는 모습만 봐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흐뭇해지더군요. 아마도 그 날 코엑스몰을 찾았던 많은 일반 분들은,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하면서
관심과 궁금증을 갖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것도 제법 홍보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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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의 슬로건이었던 이 문구.

'문화 컨텐츠는 데이터가 아닙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예술입니다.'

어쩌면 블루레이를 정식 런칭하는 이 날 자리에서,
'블루레이, DVD를 완벽하게 앞서는 차세대매체!' 라던지,
'극장과 같은 화질과 사운드로 안방에서 즐기는 블루레이' 등등 블루레이를 좀 더 홍보하는 문구가
메인 슬로건으로 등장하지 못한 것은, 현재 국내 문화 컨텐츠 시장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레이의 장점을 홍보하기 이전에, 불법 복제나 다운로드를 먼저
걱정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던 것이지요. 물론 블루레이의 방대한 용량과 업/다운로드가 현재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블루레이가 좀 더 대중화되는 동시에,
가정용 컴퓨터의 사양이 더욱 고급화되고, 이를 다운로드 받으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면, 그 때는 지금의
DVD처럼 또 블루레이의 앞 날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지도 모릅니다(현재로서도 HD로 방송되는 드라마나,
HD급 영화의 다운로드 수요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고, 이 파일들이 업/다운로드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지 않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블루레이의 주적 혹은 경쟁해야 할
시장의 상대는 DVD가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블루레이는 DVD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들어 DVD구매자들을
자신의 구매자로 만드는 것이 주 전략이 되었었겠죠. 하지만 블루레이가 국내 정식 런칭을 선언하면서
가장 큰 경쟁상대로 인정한 것은 어쩔 수 없이 불법 다운로드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운 받아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와 스피커로 즐기는 것보다, 블루레이는 이 정도 돈을 투자했을 때 훨씬 환상적인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주 전략이 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DVD를 처음 구매한 타이틀은 <매트릭스>였는데, 당시에는 플레이어도 없이 먼저 타이틀을
샀다가 몇 달 뒤에야 플레이를 해보고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그 것보다 더 몇 달뒤에
5.1채널로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하고 그 동안 지겹게 보았던 <매트릭스>를 다시 꺼내보았을 때, 네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서 사운드가 5.1스피커를 타고 앞뒤,좌우로 뻗어나가던 그 순간의 희열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하나 누우면 별로 남는 공간이 없는 작은 방에, 5.1채널을 구겨 넣은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소리가 뒤에서도 나고, 앞에서 나가다 뒤로 옮겨간다 라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리고 지난해 저의 첫 번째 블루레이였던 <007 카지노로얄>을 처음 보았을 때도 이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동안 HD로 방영되는 TV프로를 통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기는 했었지만,
에바 그린의 피부 잡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화질과 본드가 벽을 뚫고 나올때의 그 묵직한 사운드는,
'내가 그 동안 DVD를 어떻게 봤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또 다른 '업그레이드'된 세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보았을 때 블루레이가 불법 다운로드에 비해 갖는 장점이나 우위는,
DVD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엄연히 '불법'인 것을 두고 블루레이와 어느 것이 더 좋은가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야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지만, 혹여 이 모든 것이 올바른 상황에서의 동일조건
에서의 비교라 하더라도,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져보아도, 블루레이가 월등히 앞선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루레이는 반드시 다운로드를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뭐, 그런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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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가볍게 아이쇼핑이나 하러 들렀던 마리오 아울렛 근처
할리스에서 커피 한 잔.

할리스는 커피 맛도 괜찮고 KTF할인까지 더 하면 무엇보다 가격적인 매리트가 크다.


K100D + 21 LTD


(사진은 클릭하면 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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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7R _ 맨유 vs 웨스트햄

맨유 4:1 웨스트햄


1. 맨유는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신들의 천적이라 불리우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두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오늘 승리하고 위건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첼시의 승리와는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 박지성이 오늘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하였다. 최근 폼이 좋지 않은 긱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나니와 박지성을 양 날개로 선발출전시켰다.

3. 루니와 비디치가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루니 같은 경우는 무리해서 출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대비해서 두 선수의 회복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4. 웨스트햄은 지난 맨유와의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이른바 맨유의
   천적으로 불리는 팀이기에, 맨유도 홈이지만 루니와 비디치가 없는 상황에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5. 의외로 골을 쉽게 나왔다. 호나우도가 첫 번째 골을 멋지게 성공시켰으며, 두 번째 골은
   허벅지로 살짝 방향을 바꾸어 놓으면서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 때 부터 사실상 경기를
   조금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호나우도는 이로서 리그 30골을 성공시키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6. 박지성의 최근 폼이 좋다는 것은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었는데,
   박지성이 공격진에서 볼을 잡았을 때 올드 트래포드에 'ji~~~~~'하는 함성이 들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2차전에서 MOM급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을
   홈 팬들도 이제는 완전히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7. 그런데 반해 선발 출전한 나니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성질을 참지 못하고
   수비수에게 박치기를 선사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이로서 나니는 리그 최종전인 위건 원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서형욱 해설 위원에 '못나니' 멘트에서 살짝 웃었음 ㅋ)

8. 테베즈가 정말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테베즈는 골 외에도 이 날 나니가 빠지고 10명이
   뛰는 경기 내내 정말 엄청난 에너지로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테베즈가 골을
   성공시켰을 때 웨스트햄의 원정팬들이 박수로 호응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웨스트햄을 강등에서 구해낸 테베즈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했다.

9. 웨스트햄은 전반 애슈턴이 멋진 오버해드킥으로 성공시킨 1골이 유일한 골이 되었다.
   웨스트햄은 수적 우위를 갖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수동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그랜트 감독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10. 결국 캐릭의 슛이 닐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지면서 최종 스코어 4:1로 마무리되었다.


11. 이 날 박지성은 61분만 뛰고 교체되었는데, 못해서 교체된 것이 아니라 주전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된 것이라 달라진 박지성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이 교체된 다음
   호나우도와 스콜스가 차례로 교체된 것을 보았을 때, 최소한 리그 후반기에는 박지성이
   확실히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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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Semi-finals 2nd 맨유 vs 바르셀로나

맨유 1:0 바르셀로나


1. 지난 누캄프에서 완벽한 수비적인 전술로 팬들에게 비난을 더욱 많이 받았던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맞이하였다.

2. 첼시와의 리그 경기서 부상을 당한 루니와 비디치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두 선수모두 맨유의 공수에서 핵심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특히 루니가 없는 맨유의 경기가
   모드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맨유로서는 큰 불안요소를 안고 시작하는 경기였다.

3. 맨유는 호나우도와 테베즈가 투톱으로, 박지성과 나니가 양날개로, 캐릭과 스콜스가 중앙을
    맡았으며 하그리브스와 에브라가 풀백으로 출전하였다. 사실 맨유에서 공격수와 양 윙백의 자리구분은
    크게 의미는 없는 듯 하다. 수비시에는 조금 다르겠지만 공격시에는 워낙 자주 위치를 변동하기 때문이다.

4. 바르셀로나는 혹시나 했지만 앙리가 역시나 선발에서 제외되었으며, 에투와 메시, 이니에스타가
   공격진에서고 그 뒤를 데코, 투레, 사비가 받치는 형태였다.


(스콜스의 그림같은 중거리슛! 이 얼마만인가!)

5. 맨유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호날도의 돌파시 잠브로타가 걷어낸 볼이 혼전중에
    스콜스 앞에 보기 좋게 떨어졌고, 스콜스는 오랜만에 특유의 중거리슛을 선보이면서 깨끗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이 골로 맨유가 앞서가기는 했지만, 바르샤는 1골만 넣어서 비기더라도 결승에 올라가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계속 불안한 리드를 유지해야했다.

6. 전반 내내 리오넬 메시가 보여준 돌파는 정말 '메시도나'라고 불릴 만큼, 마라도나의 재림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공격력이었다. 쉽게 말해 맨유의 어느 선수도 메시를 깔끔하게 수비한 적이 없었으며,
   골을 잡으면 2,3명씩 수비했지만, 너무도 쉽게 돌파를 만들어내는 메시의 모습은 정말 이 날 경기의
   최고 선수다웠다. 특히 오른쪽 코너부분에서 스콜스를 완벽하게 재끼는 장면은,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었음에도 어떻게 재쳤는지 모를, 마술같은 드리블이었다.

7. 메시 얘기가 나왔으니 호나우도 얘기를 계속 해보자면, 세계 최고 선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이 두 선수의
    오늘 활약상만을 보았을 때는, 메시가 완벽하게 호나우도를 압도한 모습이었다. 호나우도도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메시가 워낙 잘한 턱에 분위기상 압도당할 수 밖에는 없었다.


(메시 왈 : 아 정말 우리 팀 안도와주네. 나 혼자 맨유를 상대하기엔 너무 버겁다규!)

8. 이 날 선발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완벽한 두개의 심장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 날 골을 넣은 스콜스를 제외한다면, 즉 스콜스가 골을 넣은 그 순간만 제외한다면,
   박지성이 올드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끈질기게 따라가
   공을 결국 뺐어내고, 공격진에서도 환상적인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린 박지성의 모습은,
   PSV 아인트호벤 시절 AC밀란과의 챔스 4강전 2차전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했다.

9. 박지성의 이 날 활약상은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엄청난 이동거리를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박지성의 활약은 여러 매체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영리한 크로스, 에너지 넘치는 선수'라는 평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부여하였으며,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은 '상식을 벗어난 체력과 눈부신 크로스'라는 코멘트와 함께
    팀 내 유일의 최고평점 9점을 받기도 했다.
    평점이 완벽한 판단 잣대는 아니지만, 이 날 박지성의 모습은 맨유가 가장 필요로 하던 그런 모습이었다.


(박지성, 이번 주말엔 좀 쉬어야겠는걸 ^^)

10.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계속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가운데, 데코가 간간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동료들간에 패스미스가 잦았던
     잠브로타의 모습은 이 날 바르샤의 원정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후반 앙리가 투입되면서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기회가 별로 주어지지 조차
     않았던 것이 바르셀로나에게는 아쉬운 점이었다.

11. 맨유는 후반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긱스와 플래쳐를 투입하였다.
     이 날 나니는 굳이 박지성의 경쟁자라 나쁘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 미스도 잦고 팀이 어렵게
     뺏어낸 공을 쉽게 뺏겨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긱스 역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러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확실히 챔스리그에서는 박지성이 더 중용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12. 이로서 맨유는 최종 스코어 1:0으로 바르샤를 꺽고 모스크바로 가게 되었다.
     박지성은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최근 챔스에서 팀의 분위기를 보았을 때,
     긱스나 나니보다는 분명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위기라 챔스 결승에서 뛰는 박지성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킹 앙리 왈 : 그날 EPL에 남을걸 그랬나 ...)


번외....



역시 골을 넣은 뒤엔 퍼디난드를 피해야한다. 이 날도 제대로 걸린 웨스 브라운.
목조르기 제대로 당함. 다들 기뻐하는 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숨만 막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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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6R _ 첼시 vs 맨유

첼시 2:1 맨유


1. 스템포트 브릿지에서 벌어진 맨유와 첼시의 리그 경기.
  첼시가 승점 3점을 뒤지고 있고, 이 경기를 제외하면 각 2경기씩 남긴 상태에서
  첼시는 무조건 이 경기를 이겨야만 그나마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2. 맨유는 만약 이 경기를 진다고 하더라도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첼시의
   남은 경기 승리와는 상관없이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인지, 주중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위해 에브라와 스콜스, 박지성 등을 아예 멤버에서 제외하였고, 호나우도와 테베즈,
   하그리브스 역시 벤치 멤버로 경기를 시작하였으며,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플래처와
   실베스트르, 나니 등이 선발로 나섰다.

3. 맨유가 주전을 몇몇 제외한 경기이기는 했지만, 첼시가 더 급했던 나머지 경기내내
   주도권을 첼시가 쥐고 흔들었던 경기였다. 전반 말미에 드록바에 패스를 받은 발락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4. 발락이 골을 성공시키자 첼시의 선수들은 람파드의 이름과 그녀의 어머니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나와, 어머니를 잃은 람파드와 어머니를 추모하는 세러머니를 펼쳤다.




5. 아, 그리고 전반초반 부상에서 돌아온 비디치가 드록바에게 니킥을 당하면서 치아에
   출혈을 겪으며 결국 하그리브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드록바 니킬 작렬! 비디치 실신! 정도;;
   비디치는 리그 후반에 들어와서 몸이 너무 고생하는 듯 하다.

6. 후반에는 양팀 팽팽하게 맞섰는데, 카르발료의 어이없는 실수를 루니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면서 1:1을 이루어냈다. 루니는 골을 넣기 전부터 허리 아래부분이 아픈지
   계속 불편한 모습이었는데, 골 세러머니를 하러 달려오는 동료들에게 정중하게 오지말라고
   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루니는 결국 호나우도와 교체되었다.

7. 1:1이 되자 급해진 그랜트 감독은 아넬카와 셰브첸코까지 투입시키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전형으로 골을 노렸다. 맨유는 호나우도 외에 안데르손 대신 오셔를 투입시키면서
   수비를 좀 더 강화했다.

8. 맨유의 골문 앞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는데, 드록바와 발락이 서로 차겠다고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 몸을 밀칠 정도로 다투었는데, 결국 드록바가 찼고,
   골을 성공되지 않았으며, 나중에도 드록바는 발락에게 다가가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따지는 모습이었다.




9. 후반 85분 쯤 되어 캐릭이 결정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발락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를 성공시키면서 결국 2:1을 만들었다.

10. 발락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을 때도 그렇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발락과 드록바가
   아주 뜨겁게 포옹하면서 서로 화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승리가 그들을 화해하게 만든것이
   아닐까 싶다.

11. 결국 첼시가 맨유를 꺽으면서 승점은 81점으로 동률을 이루었다.
    퍼거슨 감독이 주중 챔피언스 리그를 위해 주전을 제외하고 첼시전 라인업을 짠 것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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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과연 세계 최고인가! 리오넬 메시 vs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UEFA CL Semi-finals 바르셀로나 vs 맨유

바르셀로나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매치업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던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챔스 4강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 캄프에서 치뤄졌다.

2. 바르셀로나는 부상에서 돌아온 메시와 데코가 선발 출장하였고, 맨유는 부상이 있는 비디치 대신
   브라운이 센터백을 맡고 하그리브스가 윙백을 맡아 출전하였으며, 테베즈와 호나우도를 투톱으로 두고
   루니가 날개로 뛰는 전형을 들고 나왔다.

3. 결과적으로 이 날 경기는 맨유가 수비를 하려고 작정하고 웅크린채 나왔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호나우도보다는 수비가 좋은 루니를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배치하였고,
   긱스나 나니보다 박지성을 선발로 기용했다고 보아야겠다.

4. 경기 시작 2분 만에 밀리토의 헨드볼 파울로 인해 패널티킥 찬스를 얻었으나
   호나우도가 실축하면서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만약 이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양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왜 그게 파울이 아니냐고!)

5. 홈 앤드 어웨이로 치뤄지는 챔스리그 1차전의 양상이 대부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 날 경기처럼 두 팀이 끝까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는 참 드물었던 것 같다.
   맨유야 그렇다치더라도 홈 경기였던 바르셀로나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후반 중반이후 기용된 앙리가 몇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초반 메시의 독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 아마도 맨유 경기를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맨유가 수비 일변도로 임한 경기는 참 드물지 않았나 싶다.
  어느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를 특별히 평하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바르셀로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내내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맨유가 이렇게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로만 임한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였는데, 결과적으로 맨유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을 거두었다.

7. 이 날 맨유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퍼디난드를 꼽을 수 있겠다.
   비디치가 없는 가운데서 센터백으로서 맨유의 수비를 지휘하며,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 2차전 올드 트래포트로 여유있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잠브로타 왈: 그 때 월드컵에서 본 그 녀석 아니야?)

8.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박지성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꿈인가 생신가 싶다. 특히나 오늘 처럼 메시와 데코, 앙리, 잠브로타 등과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이게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

9. 결과적으로 맨유는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채 무승부를 거둬, 홈에서의 2차전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실점하지 않은 것과 데코나 메시의 컨디션이
   2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바르셀로나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득점을
   거두고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모스크바로 간다.

10. 챔스리그는 원정에서 골을 넣는 다면 최고로 유리한 점이 되지만, 맨유는 애초 골을 넣기보다는
    골을 먹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임한 것 같다. 그 만큼 홈에서 승리에 자신이 있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2차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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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도 좋고 바람도 좋고.
한강변 잔디밭에 돗자리깔고 누워보자~


k100d + 21 tld + 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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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5R _ 맨유 vs 블랙번

맨유 1:1 블랙번

1. 역시 만만치 않은 원정이 될 줄 알았다. 주중 바르셀로나의 챔스리그와 주말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앞 둔 맨유는 그에 비해 덜(?)중요한 블랙번 전에 약간은 쉽게 가려고 계획을 짜 나왔지만,
   올 시즌 휴즈 감독 아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블랙번은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2. 전후반 내내 블랙번이 경기를 사실상 지배한 경기였다.
   호나우도는 골대를 맞추는 등 몇번 기회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으며, 주도권 역시 블랙번이 쥐고 공격을 계속 해 나갔었다.

3. 이 날의 MOM은 누가 뭐래도 블랙번의 프리델 골키퍼가 될 것이다. 맨유는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역시 탑클래스 팀 답게 적은 기회라도 갖게되면 아주 위협적인 골찬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때 마다 프리델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던라면 맨유가 3골 정도는 더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4. 프리델 골키퍼는 2004년부터 오늘 경기까지 연속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하지만, 이 날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그의 이런 기록갱신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될 만큼 완벽한 것이었다.

5. 최근 라이언 긱스가 뇌쇠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긱스가 그런
   대접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인것 같다.
   이 날도 전반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결국 어쩌면 굴욕적이라 할 수 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니와 교체를 당하게 되었다.

6. 나니가 돌아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출전한 나니는 부상에서 돌아온 탓인지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바르셀로나 전과
   첼시 전에 긱스, 나니, 박지성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게 될지 궁금하다.




7, 로케 산타크루즈가 전반 골을 성공시키며, 후반 맨유가 골을 넣을 때까지 첼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블랙번으로 이적하여 프리미어 리그 데뷔시즌을 갖고 있는 산타크루즈는,
   리그 16호골로 득점 4위에 오르면서 리버풀의 토레스와 더불어 아주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16골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없다는 점에서도 아주 영양가 높은, 공격수로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이 날 블랙번은 벤틀리와 페데르센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특히 벤트너는 산타크루즈와 자리를 바꿔가며 아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는 잘 보이진
   않았지만 수비를 달고 계속 몸싸움을 하고 있었던 로버츠의 활약도 크게 도움을 주었다.

9. 비디치가 돌아오긴 했지만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산타크루즈를 막았어야 했는데 종종 에브라가
   산타크루즈를 막게 되는 매치업이 형성되면서 산타크루즈에게 번번히 헤딩 찬스를 뺒기곤 했다.

10. 이날 맨유는 결국 테베즈가 살렸다. 후반 말미나 루즈타임에 종종 골을 성공시키곤 했던 테베즈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스콜스의 헤딩 페스를 멋지게 몸을 뒤로 재치면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89분 경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1점을 보태, 첼시와 승점차를 3점차로 벌리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이날 허리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루니를 대신하여 후반 90분 교체출전하였다. 
    이 날 교체로 박지성은 드디어 맨유 우승시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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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광장에서 여의도공원 된 뒤로는 거의 제대로는 처음 가본게 아닌가 싶다.
날은 더웠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나무들과 꽃들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까지 시원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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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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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렀던 호수공원.
햇볕이 어찌나 뜨거운지 얼굴 타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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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진은 클릭하면 본 사이즈로 커집니다~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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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지나 요즘 같이 날씨 좋은 낮시간이 되면,
이 협소한 반지하에도 볕이 들어 저런 따스한 빛을 뿜어내곤 한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저것보다는 조금 더 어둡고 조용한 느낌이랄까.

아......근데 이제 정들었던 이 집도 떠나야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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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신발 사러 갔었던 나이키 대형 매장.
내 신발 사러 간거면 더 좋았을 텐데 --;;



k100d + 21 t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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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4R _ 맨유 vs 아스날

맨유 2:1 아스날


1. 의외로 박지성이 지난 로마와의 챔스 2차전에서 풀타임을 출전했음에도
   오늘 아스날 과의 빅경기에 선발 출전을 했다. 확실히 최근 폼이 좋은 박지성을
   팀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이른 시간에 교체되기는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서라기 보다는 많이 뛴 것도 있고, 1:1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던 감독의 결정으로 교체가 되었다고 봐야겠다.

2. 아스날의 레만 골키퍼가 정말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하였다.
   몇 차례 선방을 펼쳤고, 그가 허용한 두 골은 사실상 막기 힘든 골들이었다.

3. 이 날 경기는 정말 두 팀의 치열한 공방답게 경기의 스피드가 상당한 90분이었다.
   생각보다 두 팀 미드필더 간의 패스미스가 많았는데, 그래서 인지 역습의 기회가
   양팀에게 서로 많이 주어졌다.

4. 확실히 피케와 비디치의 클래스가 확연히 차이난다는 것은 최근 피케가 주전으로
   나온 경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수비시 퍼디난드의 부담이 훨씬 커졌고, 오늘 경기처럼
   포백 바로 앞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캐릭이, 피케를 대신해 쇠도하는 아스날 공격수를
   수비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5. 아데바요르가 정말 오랜만에 리그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느린 그림으로 보니 거의 손에 가까운 팔을 맞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단 논란이 되지 않더라.



6. 갈라스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링 파울을 범하면서 갖게된 패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또 한 골을 추가하였다. 이로서 호나우도는 리그 28호골.

7. 이 날의 MOM이라면 누가 뭐래도 오언 하그리브스를 꼽을 수 있겠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 보다는, 아주 공격적인 역할로 사이드에서 크로스와 돌파를
   보여주고 있는 하그리브스는, 이 날도 엄청난 활동폭과 함께 정말 기가막힌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맨유에게 극적인 승점 3점을 안겼다.
   프리킥은 가장 마지막에 볼을 만지는 사람이 찬 다는 공식이 있는데, 역시 이번 경우도
   호나우도가 골에 손을 대지 않고, 하그리브스가 공의 위치를 잡아 그가 차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멋지게 성공될 줄이야!

8. 아스날의 클리시의 오버래핑은 정말 공격적이었다. 전반 내내와 후반 중반까지
   맨유의 수비진들을 마음대로 휘저을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9. 호나우도는 이 날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그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동료를 살리기 보다는 혼자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욕심부리던 호나우도가 딱 한 번 양보한 것이, 결국 하그리브스의 골로 연결되었다)

10.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다.
   시즌 초반 상당히 폼이 좋았던 아스날로서는 얇은 선수층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결국
   이기지 못하고, 리그에서도 챔스에서도 우승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11. 박지성은 오늘 출전으로 인해 이제 앞으로 1경기만 더 출전하면 맨유가 리그 우승시
    우승 매달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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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CL 8강 2차전_ 맨유 VS AS 로마

맨유 1:0 AS 로마


1. 이미 로마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던 맨유는 루니와 호나우도, 에브라 등을 빼고
   긱스, 하그리브스,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의 5명의 미드필더 진과 테베즈를 원톱으로 놓는
   4-5-1 전형을 들고 나왔다.

2. 처음에는 이 전형이 수비적인 전형이라고 생각했으나 하그리브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캐릭이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하그리브스는 거의 루니처럼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오히려 공격적인 포메이션임이 드러났다.

3.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전반 30분경 웨스 브라운이 만시니에게 파울을 해,
   데로시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주었지만, 허공으로 날려버리면서 AS 로마의 분위기는 암울해져갔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여기서 로마가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4. 맨유는 몇 번의 골 찬스가 있었지만 도니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전반에 골을 기록하지는 못하였다.
  




5.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는 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던 경기는, 하그리브스의 센터링을 받은 테베즈가
   기가 막히게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맨유의 분위기로 굳혀졌다.
   맨유가 골을 넣게 되면서 로마는 최소한 3골을 넣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가 굳혀져버렸다.

6. 이미 홈에서 2:0으로 패하고 원정을 온 로마는, 무언가 적극성이 부족해보였다.
   리그 경기도 아닌 컵경기에서 어차피 2골을 이상을 넣어야만 연장으로 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더 모험을 했어야했는데, 일반적인 전형과 방식을 들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아마도 지난 시즌에 맨유에게 당한 굴욕의 상처가 너무 커서인지, 모험을 했다가 또 대패를 당하는 것 보다는
   그냥 적은 점수로 패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

7. 이 날 긱스와 함께 양 날개로 출전한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퍼거슨 감독이 이 날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하그리브스, 테베즈와 함께 선정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량과
   패스,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팬들에게도 지난 두 경기에 이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8. 박지성의 움직임은 다 좋았으나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말그대로 2%부족한 모습으로 만약 루니같은 선수가 기회를
   잡았었다면 골을 성공시켰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돌파까지는 완벽하게
   되는데 마지막에 슈팅하는 순간에는 조금씩 부족함이 느껴진다.



9. 캡틴 게리 네빌이 부상에서 복귀해 거의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벤치멤버로 포함되어 후반 교체를 예상하게 했던 게리 네빌은 후반 안데르손과 교체되었는데,
   그가 교체를 위해 사이드라인에 섰을 때, 올드 트래포트를 꽉 채운 모든 관중이 전부 기립하여 박수를 보내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10. 또한 게리 네빌이 들어오자 미리 주장 완장을 빼두고 있던 퍼디난드가 네빌에게 완장을 건내주고,
    네빌이 주장완장을 다시 차는 모습은, 정말 멋진 것을 넘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그 후에도
    올드트래포트의 관중들은 게리 네빌이 공을 잡을 때 마다 큰 환호성을 질러주는 애정도 보여주었다.

11. 게리 네빌과 더불어 이날 부상에서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미카엘 실베스트르이다.
    실베스트르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였는데, 오랜만에 복귀한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던 경기였다.

12. 이 날 가장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오언 하그리브스였다. 당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거의 센터포드에 가까운 공격적인 모습으로 골 찬스도 여러번 맞았었고, 테베즈에게
    결정적으로 어시스트를 하는 등 팀내에서 가장 활발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그리브스가 이렇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박지성이 거의 윙백에 자리까지 수비가담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3. 이날 맨유가 4강에 오르면서 맨유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라니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14. 다른 4강 대진은 첼시와 리버풀이 맞대결하게 되었으며, 프리미어리그 팀이 3팀이나 4강에 오른것은
    챔스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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