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맨유 4:3 맨시티

1. 올해 맨체스터 더비는 역시 최근 벌어졌던 더비들 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는 없었죠. 그 동안 맨시티의 팀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던 것에 비해 올 시즌 맨시티는 일종의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며 빅4를 위협할 만한 선수단을 갖췄고, 올 시즌 치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요.

2. 그 외에 또 하나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카를로스 테베즈였죠.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테베즈가 지역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트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기였기 때문인데, 과연 야유를 할까 아니면 혹시나 다른 대우를 해줄까 했으나, 역시나 압도적인 야유를 퍼부어 주더군요.

3. 이 날은 시작하자마자 맨유가 루니의 골로 앞서가면서 강한 압박과 함께 맨시티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벤 포스터와 퍼디난드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해 결국 베리에게 골을 헌납 1:1이 되었죠.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이 날 맨유의 문제점은 오로지 수비진이었다 할 수 있겠네요.




4. 박지성은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몇 차례 좋은 슛찬스에서 골로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오히려 팬들에게 '역시 골 결정력이 부족해'라는 이미지를 조금 더 심어준 계기가 되어버렸네요. 이 날 맨유의 다른 미드필더 들이 펄펄 날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박지성이 꼭 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꼭 골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5. 최근 맨유 경기를 리뷰하면서 데런 플래쳐에 대한 칭찬을 항상 늘어놓았었는데, 이거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정말 잘하는군요. 플래쳐는 이 날 무려 2골이나 성공시키면서 홀딩 미드필더 or 패스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넘어서서 결정력마저 갖춘 선수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2골이나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이 날의 MOM의 가까운 활약을 펼쳤죠.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갖춘 맨유의 미들진에서 최근 폼이 가장 좋은 선수는 역시 플래쳐입니다.

6.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긱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정말 긱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날도 못지 않은 돌파력과 사이드에서 지속적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움직임, 그리고 크로스에 결정적인 어시스트까지! 특히나 전후반을 풀로 뛰며너도 후반 말미까지 별로 폼이 떨어지지 않는 체력마저 보여주었는데, 확실히 레전드의 클래스란 어떤 것인지 스스로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7. 맨시티의 MOM을 꼽으라면 맨유의 결정적 골들을 슈퍼 세이브로 막아낸 기븐 골키퍼와 부상으로 많은 선수들이 빠진 공격진을 훌륭하게 이끈 벨라미를 꼽을 수 있겠네요. 기븐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이 날 맨유는 쉽게 승리를 거두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기븐의 선방은 정말 벨바토프를 나락으로 빠트릴 만큼 환상적인 플레이였습니다(벨바토프가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이 정도면 홈팬들도 인정해줄 수 밖에는 없을 정도였죠. 벨라미 같은 경우 3:3 동점을 만드는 골 장면은 정말 맨체스터 더비에 어울릴 만한 멋진 골이었습니다. 골키퍼가 각을 다 줄이고 나온 상태에서 한발 더 나간 뒤 사각으로 골을 넣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죠.

8. 그리고 후반 인저리타임. 이건 분명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인저리 타임을 4분으로 정하고 공표하자마자 벨라미의 골이 성공되었고(그러니까 벨라미의 골 세러머니 시간은 포함되지 않은 인저리 타임이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1분 정도 더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마이클 오웬의 골은 55분 30초 즈음에 터졌으니까요. 물론 홈 어드벤티지와 당시 흐름상 맨유가 계속 공격을 끊지 않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심판이 종료 시킬만한 타이밍을 놓친 점도 있지만, 맨시티 팬으로서는 분명 부당하게 여길 만한 인저리타임의 적용이었습니다. 맨유 팬으로서도 프리킥 상황이 실패하고나서는 '아, 이젠 정말 끝났다' 했으나 그 이후에 조금 더 진행되어 골이 터졌으니까요.




9. 하지만 어쨋든 원더 보이의 골 (그리고 긱스의 어시스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로 극적이었습니다. 오웬은 이 한 방으로 맨유 팬들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고, 맨유 7번의 자격을 단 번에 승인 받았달까요 ㅎ

10. 전반 끝나고,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테베즈와 맨유 선수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경기장을 나서는 장면은 팬들의 야유와는 상관없이 참 흐뭇한 장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친박연대로 다시 결성되었구요 ㅎ (참고로 친박연대릐 새 멤버로는 안데르손이 고려되고 있죠 ㅎㅎ)

11. 인저리 타임의 논란의 여지는 있었지만,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EPL R5 - 토트넘 VS 맨유
토트넘 1:3 맨유


1. 맨유의 이번 5라운드 경기는 지난 아스날 경기 만큼이나 힘든 여정이라 할 수 있었는데, 바로 최근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 원정경기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4연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저메인 데포는 팀의 주포 답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고 아론 레넌 역시 국대 경기에서 최고 윙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러가지로 토트넘이 좋은 분위기였다.

2. 그에 한해 맨유는 번리전 충격적인 패배 이후에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결과보다는 항상 경기 내용이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였다. 호날도 이적 이후 이렇다할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수비진은 부상선수들로 인해 불안한 모습이었고, 무엇보다 경기의 전체적인 내용이 디펜딩 챔피언 답지 않은 수준이었다(슬로우 스타터임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3. 경기 시작과 동시에 1분만에 저메인 데포에게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허용한 맨유의 분위기는 1:0으로 뒤지면서 부터 계속 불안함을 유지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이라 큰 타격이 없던 것도 있었지만, 최근 양팀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분명 불안한건 맨유였다.

4. 이런 맨유를 일단 수렁에서 끄집어낸건 왼발의 마법사 긱스였다. 확실히 맨유의 세트피스가 호날도가 빠진 뒤로는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사실인데, 긱스 스스로가 '호날도 없어도 상관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긱스의 프리킥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골네트를 갈랐다. 맨유가 높은 클래스의 팀이라는 것은 이런 것으로 증명된다. 팀 분위기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한 번에 무너지지 않고 결과로서는 무승부 이상을 얻어내는 것 말이다. 이 날도 맨유는 이런 클래스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호날도 없어도 내가 있잖아!!)

5. 토트넘은 데포의 골로 앞서가며 맨유 마저 꺽을 수 있는 좋은 분위기였으나 긱스에게 동점골을 먹고, 이후에 좋은 슈팅들이 벤 포스터에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6. 이적설까지 나돌았던 안데르손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며 골까지 성공시켰다. 확실히 이 날 경기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 폼이 좋은 선수를 당해낼 수는 없다. 안데르손은 골을 성공시키며 어쨋든 맨유의 미들진의 자신의 이름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7. 최근 맨유 경기를 리뷰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이번 시즌부터 루니의 마음 가짐은 분명히 달라졌다. 예전에 경기를 결정짓고 쐐기를 밖는 역할이 호날도가 해야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온전히 루니의 몫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날도 토트넘의 추격의지를 꺽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번 맨유가 이제 누구의 팀인지 확인시켰다.

8. 박지성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벤치에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이 그냥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야지, 또 '이적설' '충격의 명단제외' '맨유에서의 입지'를 따지는 것은 항상 그렇지만 '맨유'가 아니라 '박지성'만 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현재 호날두가 떠난 맨유 미들진에서 주전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퍼거슨 옹의 전략에 따라 배치되고 기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들 수 있고, 그럼에도 포함되었어야 하는 이유도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이것은 전체적인 시즌 운용 개념에서 봐야지 매경기 마다 출전여부를 따져가며 일희일비 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인 것 같다(박지성의 명단제외에 딱 한 번 깊게 동의한적은 역시 지난 챔스 결승전 제외였다).

9. 최근 맨유의 미들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면 단연 데런 플래쳐를 꼽고 싶다. 플래쳐는 지성 만큼이나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선수라고 할 수 있을텐데 경기를 쭈욱 보다보면 플래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날도 플래쳐는 맥을 끊거나 좋은 전개를 이끌었고, 호날도가 떠난 이후에 현재 맨유 미들진에서 가장 주전확률이 높은 선수를 꼽으라면 역시 플래쳐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10. 그에 반해 스콜스의 퇴장은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긱스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할 스콜스는 두 번 다 별로 필요없이 과한 백 태클로 퇴장을 받았는데, 분명 별로 의욕도 없어보이고 허무한 장면이기도 했다. 어떤 불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스콜스의 경기력은 이 날의 퇴장을 제외하더라도 분명 별로 좋지 않다.



(봐라! 거너스들아! 약오르지~~)

11. 말 많은 맨시티와 아스날 전 역시 녹화중계로 보았는데, 경기 시작부터 공을 잡기만 하면 (맨시티 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원정팬들에게서 대단한 야유를 받았던 아데바요르가 살짝 안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안스러움을 200%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의 세러머니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안그래도 팀을 떠난 후 전 동료들에 대한 안좋은 얘기들로 돈 때문에 이적했다는 배신을 더 크게 느끼고 있던 거너스들에게, 한 번 붙어보자는 식의 도발 세러머니는 선수 자질을 문제삼을 만한 장면이었다.

12. 그 전에 반 페르시에게 고의성 짙은 발길질을 했던 것도 그렇고, 정말 아스날에게 감정이 있는 듯 한데 에미레이츠 홈 경기 때에는 휴즈 감독에게 정중히 아데바요르의 명단 제외를 권유하는 바이다. 만약 아데바요르가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선발로 나온다면 정말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감당할 수 없을 듯 하다(아데바요르의 도발에 우르르 앞쪽으로 순식간에 밀려나오는 팬들의 모습은 정말 무섭더라;;;).

13. 새삼스럽지만 맨시티의 라인업은 정말 후덜덜 수준이다. 









EPL R4 - 맨유 VS 아스날

맨유 2:1 아스날

1. 박지성이 선발 출장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맨유는 루니, 발렌시아, 나니의 공격진을 들고 나왔으며, 긱스가 루니 뒤를 받치고, 캐릭과 플래쳐가 후방을 지키는 포메이션으로 아스날 전을 맞았다. 수비진은 에반스마저 부상인 탓에 비디치의 파트너로 오랜만에 웨스 브라운이 출전했다.

2.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은 누가 봐도 맨유였다. 승격팀 번리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맨유는 최근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좋은 아스날을 올드 트래포트로 불러, 시즌 초반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경기를 치루게 되었는데 시종일관 그리 시원한 경기는 아니었다.

3. 웨스 브라운은 확실히 리저브 매치를 뛰고 올라온 탓인지 대인 방어에 있어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포스터 골키퍼의 몇 번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실점을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4. 발렌시아와 나니는 모두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결국 후반 발렌시아는 박지성과 교체 아웃되었다.

5. 아르샤빈의 중거리 슛은 벤 포스터의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아스날에게 희망을 안겨줄 만한 시원한 골이었다. 아르샤빈의 골 이후 맨유는 계속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했으며, 어이없는 패스 미스 장면도 자주 목격되었다.

6. 루니는 본인이 직접 얻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을 만들었는데, 꼭 패널티킥이 아니라고 해도 확실히 호날도가 떠난 뒤 맨유는 루니의 팀이 라는 것을 올드 트래포트의 분위기로 알 수 있었다. 루니의 활약에 올드 트래포트가 '루니, 루니'를 외치는 분위기는 '이제는 완벽한 루니의 팀이다'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듯 했다. 루니 역시 스스로도 이를 느끼는 듯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장을 또 한번 흥분시켰다.

7.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골로 조금은 조심스러웠던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었으나, 디아비가 어이없는 자책골을 넣으며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확실히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라 이런 큰 경기에 겁을 먹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디아비의 자책골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특히 자책골 이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디아비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8. 이 날 맨유의 미드필더 가운데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데런 플래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플래쳐는 박지성처럼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캐릭터라서 그렇지 경기 내내 알토란같은 활약을 계속 기복없이 해주고 있다. 최근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캐릭에 비해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플래쳐는 어느 덧 스콜스보다 완전히 우위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9. 후반 교체를 위해 에드와르도가 몸을 풀자 주변에 있던 맨유 팬들이 모두 다이빙 모션을 취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ㅎ




10.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날의 베스트 컷은 바로 뱅거 교수님의 이 장면이 아닐까 싶다. 후반 종료 직전 골로 연결된 장면이 업사이드로 판명되자 심판에 강하게 항의한 뱅거 감독에게 퇴장조치가 이어졌는데, 경기장을 나가지 않고 저렇게 맨유 팬들이 가득한 위쪽에 올라가 '이러면 되지 않느냐'라고 항의하는 듯한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만약 아스날 팬이었다면 이 장면의 정면샷을 월페이퍼로 만들었을 듯. 참고로 HD로 보는 뱅거 감독의 경기장 입장장면은 그 어떤 패션쇼의 워킹보다도 더 우월했다 @@




11. 번외로 새벽 3시반에 열린 밀란 더비 마저 감상하였는데, 의외로 인터밀란이 압승으로 끝나버린 경기에 AC밀란이 안쓰럽기 까지 했다. 2:0으로 뒤질 때까지만 해도 그리 심하지는 않았으나 스스로 교체를 요구한 가투소가 교체 아웃이 아니라 퇴장으로 아웃된 이후부터 급격하게 무너졌으며, 이후 마이콘에게까지 득점을 허용 최종 4:0 인터밀란의 승리로 밀란더비는 끝을 맺었다. 수비수로서 프리롤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마이콘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으며, 인터밀란 데뷔 전을 치른 스나이더 역시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카카가 떠난 이후 구심점을 잃은 AC밀란은 서형욱 해설 위원의 말대로, 선수단도 문제지만 레오나르도 신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테프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된다.









맨유 1:0 버밍엄시티

1. 맨유는 항상 슬로우스타터였죠. 하지만 이번 시즌도 그랬다가는 전체 시즌을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버밍엄 - 번리 - 위건으로 이어지는 약팀과의 초반 3연전은 슬로우 스타터인 맨유에게는 시험대일듯 싶네요.

2. 맨유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퍼디난드를 비롯해 주전 몇몇이 빠졌는데, 흥미로운건 스콜스도 있고 루니도 있는데 오셰이가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했더군요. 스콜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루니도 한번 주장 완장 찬적이 있어서 그 다음은 루니가 아닐까도 싶었고). 여튼 진짜 만능플레이어 오셰이, 이제는 주장까지 정벅.

3. 호날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확실히 확실한 플레이어가 없다보니 전후반 내내 답답한 느낌이 드는 전개였습니다. 버밍엄 같은 약팀을 상대로 화끈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거의 대등하게 경기를 치뤘는데, 커뮤니티 실드와는 다른 전형을 들고 나온 퍼거슨 감독은 확실히 아직은 팀을 실험하는 듯 보였습니다.

4. 발렌시아는 나름 빨리 팀에 적응하는 듯 보이더군요. 나니나 호나우두 역시 팀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에 비하면 발렌시아는 당장 주전급 선수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조금만 더 루니나 벨바토프와 손발이 맞는다면 더 좋은 장면을 자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5. 이 날 버밍엄이 잘한 것도 있지만 맨유는 전체적으로 답답한 분위기였습니다. 스콜스나 플레쳐가 중원에서 볼을 주려고 한참이나 그냥 서있는 장면들도 자주 있었고, 서로에게 불만 섞인 탓을 하는 장면도 제법 있었구요. 맨유가 안풀리는 전형적인 경기였죠. 예전 경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호날두 처럼 확실한 플레이어도, 테베즈 처럼 확실한 조커도 없다는 것이죠.

6. 후반과 동시에 나니와 교체되어 들어온 긱스는 유니폼을 바지에서 뺀채로 경기에 투입 (나름 의외였음;;;)

7. 후반 중반부에 브라운과 함께 교체되어 들어온 마이클 오웬은 컨디션이 좋아보였습니다. 원터치 패스들도 좋았고, 역시나 자리 잡는 능력은 탁월한 듯 하더군요. 루즈타임에 결정적인 1:1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전체적인 폼은 좋아보였습니다.

8. 참고로 잘 아시다시피 이번 시즌부터 EPL은 MBC ESPN이 아닌 SBS스포츠를 통해 방영이 되게 되었습니다. 장지현 해설위원도 함께 이적을 했으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캐스터와 해설 부분은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고, 무엇보다 EPL을 드디어 HD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 또 감동하고 있습니다.

9. 참고로 SBS스포츠의 캐스터를 보시는 분은, 이번 중계를 위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신 것 같더군요. 그냥 대본을 읽는 것이 아니라 EPL을 꾸준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나 멘트들도 자주 해주시고. 성향을 떠나서 일단 많이 공부하시는 듯한 느낌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 많은 예상들과는 다르게 박지성이 선발 출전도 안하고 벤치멤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해서 이번 한 경기만을 가지고 또 박지성 위기론을 논하는 것은 이제 지겹기까지 합니다. 맨유의 미드필더진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터라 호날도 정도가 아니면 그 누구도 선발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죠. 특히 이번 주는 주중에 리그경기가 있는 관계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PL 31R - ManU vs Aston Villa
ManU 3:2 Aston Villa


1. 맨유가 애스톤빌라에 천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날 맨유의 스쿼드는 딱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벨바토프, 루니, 스콜스, 비디치, 퍼디난드, 안데르손이 부상과 출전정지등으로 나올 수가 없었던 맨유는 벤치에 박지성을 제외하면 모두 리저브 팀 멤버를 올려야만 했을 정도로 힘든 구성이었다.

2. 다들 박지성의 선발출전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퍼거슨 감독은 주중 FC포르투와의 챔스 경기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박지성 대신 나니를 선발로 내세우고 긱스, 플래쳐, 캐릭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3. 맨유는 최근 리버풀에게 대패한 이후 2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그리고 선취골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상대의 실수로 얻은 프리킥을 호날두가 골로 연결시키며 순조로운 경기를 이어갔다.

4.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게리 네빌은 아그본라허에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에반스와 오셰이는 욘 카류에게 힘에서 밀리며 피곤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욘 카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맨유는 1:1의 불안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5. 후반들어서도 계속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던 맨유는 결국 아그본라허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2:1로 뒤지게된다. 만약 맨유가 이날 패배했다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게 될 정도로 좋지 못한 기록을 세우기 직전이었다.

6.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맨유는 벤치에서 가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멤버가 박지성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박지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나니를 빼고 이날 1군 멤버에 처음으로 올라온 페데리코 마체다를 투입하였다. 마케다는 이날 벤치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아마 본인 인생에 잊지 못할 날이었을 정도로, 아직 17,8세의 어린 선수였다.

7. 교체 이후에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맨유는 호날두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맨유는 리버풀에 비해 한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 비기는 것만으로도, 이날 스쿼드를 감안한다면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었다.

8. 경기는 이렇게 끝나는 듯 했다. 맨유팬들은 3연패를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안심하는 분위기였고, 최근 다운된 팀 분위기를 어쩔 수 없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진다.

9. 처음 올드트라포드 그라운드를 밟은 마체다는 긱스의 패스를 받아 그림같은 턴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넘어지면서 기가 막힌 코스로 슛을 날려 결국 3:2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정말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진 슈팅, 순간이었으며, 올드트라포드를 가득채운 팬들은 감동으로 열광했다.

10. 골을 성공시킨 마체다는 가족이 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형과 포옹을 하는 감격적인 세레머니를 보여주었는데, 감동에 못이겨 눈물을 흘리는 마체다의 형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체다의 기적같은 골로 맨유는 3:2로 승리, 다시 리버풀을 재치고 리그 선두에 오르게 되었다.

11. 아직 어린 나이에 마체다는 엄청난 데뷔전을 치뤘지만, 다시금 리저브 팀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마체다도 마체다지만 이런 절대절명의 순간에 프로데뷔를 맞는 선수를 투입하여 적중한 퍼거슨 감독의 배짱과 선견지명은 정말 대단;;;;








1. 웸블리 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칼링컵 결승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2. 역시 퍼기 영감님의 경기전 발언은 믿을만한 것이 못된 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이 날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주전들을 대거 빼고 신인들로만 구성하겠다던 것과는 달리, 물론 깁슨과 웰벡이 출전하긴 했지만, 퍼디난드, 호날도,
에브라, 스콜스 등 주전 대부분이 출전한 경기였죠. 루니와 벨바토프가 벤치에서도 제외했으니 그나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할까요 ;;;

3. 이 날의 양팀 선발선수.

맨유 : 포스타,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 오셔(비디치), 호날도, 스콜스, 깁슨(긱스), 나니, 웰벡(안데르손), 테베즈
토트넘 : 고메즈, 폴루카, 도슨, 킹, 아수 에코토, 지나스(베일), 레넌(벤틀리), 조코라, 모드리치, 벤트, 파블류첸코(오하라)




(역시 영감님 말씀은 믿으면 안돼 --;;)

4. 끝까지 골은 나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흥미로웠던 경기였습니다. 전후반 내내 가장 인상적이었던 플레이어를 꼽으라면 역시 토트넘의 아런 레넌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 오버래핑을 즐기는 에브라가 이렇다할 공격적 움직임을 보여줄 기회를 애초부터 차단토록 하는 레넌의 움직임은 정말 현란하더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레넌의 활약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이겠네요.

5. 양팀 모두 골 찬스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맨유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호날두가 회심의 슛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죠.

6. 득점 없이 연장전을 치르게 된 두 팀. 연장전에선 모드리치의 결정적인 골 찬스가 있었는데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연결.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였던 오하라의 슛이 포스터에게 막히면서 맨유의 우세가 점쳐지더니, 세 번째 키커로 나선 벤틀리의 슛마저 골대를 비껴가며 결국 맨유가 승부차기 결과 4:1 로 승리를 거두며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7. 벤치에 있던 박지성은 아쉽게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칼링컵이 본래 맨유가 집중하고 있는 일정도 아니었을 뿐더러, 오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제가 봤을 땐 부상보단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 염려의 부분도 분명 있었던것 같아요)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는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도 있었고하니, 주중 펼쳐질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8.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절친(에브라, 테베즈 등)들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과 매우 친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드문 점이 살짝 아쉽기도 하더군요. 다들 허그를 나누며 즐거워하는데, 살짝 겉도는 듯한 박지성에 모습이 보여서리;;;

9. 칼링컵을 가져가게 되면서 맨유는 표면적으로는 4관왕도 아직까지는 가능한 상태입니다. 리버풀이 조금 버벅이고, 첼시는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리그 우승은 맨유가 한발 앞서있는 상태라 가능성이 있지만, 챔스 우승이 아마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챔스까지 우승하며 다시 한번 트레블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그 주역 중에 한명이 박지성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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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1R - ManU 3 : 0 Chelsea


1.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무승부는 될지언정 결코 어느 한팀도 패배를 해서는 어려움을 겪게 될
한 판이었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2. 맨유는 우호날도, 좌지성의 날개와 미들라인에 긱스와 플래쳐를 기용하였는데, 이는 제법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홈이라고는 하지만 패배했을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나서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퍼거슨 감독은 과감히 이 카드를 빼들었고, 결국 긱스와 플래쳐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3. 부상이 거의 나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퍼디난드 대신 에반스가 센터백으로 출전하였는데,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이
긱스와 더불아 특별히 이름을 거론해 칭찬했을 정도로, 에반스는 퍼디난드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웠다.




4. 첫 골은 전반 종료 직전에 터졌다. 루니와 긱스가 재빠르게 코너킥을 처리한 것이 호나우도의 골로 연결되었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치 않았고, 곧 바로 연결된 코너킥에서 비디치가 베르바토프의 헤딩 패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비디치는 센터백으로서 수비력도 우수하지만, 세트 피스시 이처럼 가공할만한 헤딩능력으로 인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 사실 공격적인 면을 위해 투입했더라도 긱스보다는 스콜스가 미들에 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우려를 바로 잠식시키듯 긱스는 공수 모든 면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수비 가담에 있어서 다른 경기에
비해 눈에 띄게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긱스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서 첼시의 미드필더가 중원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6. 첼시는 후반 시작과 더불어 데코를 빼고 아넬카를 투입하여, 드록바와 투톱을 이뤘지만 아넬카는 거의 공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고, 드록바 역시 번번히 비디치와 에반스에게 막혀 드록신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7. 추가골은 후반 63분 경에 터졌다. 에브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루니가 바로 골로 연결시켰는데,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있던 맨유에게 추가골은 한층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가게 했다. 루니는 이날도 역시나 공격적이고 신경질 적인
몸동작을 보여주었는데, 카드가 있었음에도 불안불안했던 루니를 교체하지 않은 것이 결국 골로 이어졌다고 봐도 되겠다.

8. 호나우도는 몇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확실히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애슐리 콜과 보싱와에게 막혀
평소보다는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싱와가 벨레티와 교체되어 나간 뒤에는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9. 여러 매체와 평들을 통해 이미 나온 말이지만, 현재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박지성은 분명 주전의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맨유의 가장 중요한 경기 스케쥴에 박지성의 출전 스케쥴이 함께 가고 있으며, 골 결정력 부제라는 점 때문에
선발로 나와도 후반에는 나니나 테베즈로 교체되었던 것과는 달리, 풀 타임을 소화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물론 골을 넣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박지성은 경기 내내 경기장을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공수양면에서 활약을 펼치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고, 퍼거슨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물론 골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

10. 이날 박지성이 사이드라인을 파고드는 몇몇 장면에서는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보싱와나 애슐리 콜 같은 EPL최고의 수비수들과 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에 새삼스럽지만 대견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결정적인 슛찬스가 몸을 던진 존 테리의 수비로 인해 무산된 것은 참 아쉬웠다.




11. 베백작, 베르바토프도 이날 골을 성공시켰다. 많진 않았지만 몇 차례 기회에서 우아한 동작을 선보였던 벨바토프는
오랜만에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에게 3: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안겼다.

12. 맨유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서 피곤한 스케쥴을 이어가는데 좀 더 힘을 얻게 되었고, 첼시의 경우는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3:0이라는 치욕적 패배를 당한터라, 이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또 어떤 말을 꺼내게 될지 궁금해지는
바이다.



13. 참고로 베컴의 밀란 데뷔전도 이날 새벽에 있었는데, AS로마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여 나름 괜찮은 활약을 펼친듯 하다.
새벽 4시 넘어서 했던터라 이것마저 보면 출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포기했음;;;




14. 정말 백만년 만에 축구 포스팅이로군요. 그간 EPL과 챔스 더나아가 NBA와 KBL까지 꾸준히 챙겨보고는 있지만,
포스팅까지는 못했었는데, 어제 오늘 영화 포스팅이 빈틈을 타서 오랜만에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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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EPL 3R - 리버풀 vs 맨유

리버풀 2:1 맨유

1.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에서 치뤄진 이번 맨유와의 경기는, EPL내에서도 유명한 경쟁구도에 있는 경기로서
   누가 진정한 레드의 주인공인가를 다시 한번 겨루게 되는 경기였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로는
   안필드에서 조차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고, 베니테즈 감독도 퍼거슨 감독을 상대로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던터라, 과연 이런 구도가 계속될지 아니면 리버풀이 맨유를 극복해낼지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2. 오늘 경기는 지난 이적마감일날 극적으로 맨유에 합류한 벨바토프의 맨유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3. 등번호 9번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온 벨바토프의 모습은 아직까지는 낯설게 느껴졌다.

4. 전반 시작하자마자 벨바토프의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절묘한 패스를 테베즈가 골로 연결시키며
   맨유는 기분 좋게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5. 벨바토프의 어시스트, 테베즈의 골. 이 때까지만해도 벨바토프를 중심에 두고 그 바로 밑에 루니와 테베즈를
   동시에 기용하는(그 바로 아래는 공격형 미들로 안데르손을 기용)포메이션이 제법 효과적으로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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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벨바토프의 영입을 통해 맨유는 곧 돌아올 호나우도까지 포함하여 공격라인을 어떻게 꾸려나갈까
   궁금했었는데, 4-3-2-1 형태를 들고 나온 맨유의 포지션은 초반에는 세 명의 공격수가 유기적으로
   자리를 바꿔가며 좋은 장면을 보여주는듯도 했으나, 전반 후반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이렇다할
   좋은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고, 벨바토프 역시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7. 전반이 끝나기전에 반데사르 골키퍼와 웨스 브라운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결국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이 기록되었고 전반은 1:1로 마치게 되었다.

8. 전반 말미에 발목 부상을 입은 캐릭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긱스로 교체되었다.

9. 리버풀은 전반내내와 후반 중반 교체될 때까지 새롭게 영입된 리에라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수비수를 완전히 재치는 돌파장면도 여럿 보여주었고 팀플레이에도 잘 녹아든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모습이었다.

10. 맨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렇다할 공격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수비하는 장면에 있어서도
    불안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고, 좀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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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로비 킨은 몇 번의 좋은 골 찬스가 있었는데 무려 3번의 헛발질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형욱 해설위원 왈 : 헛발질 해드트릭이라고 ㅋㅋ)

12. 결국 리버풀은 제라드를 투입시키면서 좀 더 경기를 장악하게 되었고, 이후 리에라 대신 바벨을
    투입시키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압도하기에 이르렀다.

13. 맨유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스콜스를 빼고 하그리브스를 투입하였다.
     하그리브스는 몇번 수비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였다.
    어쨋든 하그리브스의 팬으로서 올 시즌 첫 출전에 의의를!

14. 결국 마스체라노가 끈질기에 경쟁한 루즈볼을 쿠잇이 바벨에게 연결, 바벨이 역전골로 작렬시키면서
     승부는 리버풀로 많이 기울게 되었다. 맨유는 이후에도 뒤지고 있음에도 이렇다할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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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지막에는 경고 누적으로 비디치가 퇴장까지 당하게 되면서 다음 경기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최악의
    경기가 되고 말았다. 캐릭의 부상, 비디치의 결장으로 다음 리그 경기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며,
    벨바토프가 합류한 포메이션에 관해서도 더 연구를 해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16. 특히 오늘 경기는 루니가 거의 최전방 수비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단순히 그의 운동능력을 칭찬하기 보다는, 공격수가 좀 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전을
     변경하는 편이 더 나을 듯 싶다. 루니의 공격적 재능을 거의 살리지 못한 경기였으며, 오히려 루니는
     에브라나 브라운이 오버래핑한 수비 뒷편을 커버하는데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맨유는 호나우도가 돌아오는 시점과 맞물려 벨바토프, 루니, 테베즈, 호나우도 등 주전 공격수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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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적시장 마감때 마다 각종 루머가 쏟아지고, 마지막 날 종료시간 전까지 빠르게 이적이 진행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오늘 새벽처럼 이적시간 마감을 카운트다운해가며 즐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중심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있었다. 이미 원소속팀인 토튼햄을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있던터였고, 오래전부터 맨유와 연결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는 정말로 벨바토프가 맨유로
오는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이를 둘러싸고 갑자기 첼시를 앞서는 부자구단으로 거듭난
멘시티가 마지막까지 벨바토프에 영입의사를 표명하면서, 이 둘 가운데 누가 벨바토프를 차지하게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마치 첩보영화를 보듯이 한 쪽에서는 토튼햄과 맨시티 감독이 만나 영입을 처리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한 편에서는 벨바토프가 개인적으로 멘체스터에 들러 길 단장과 퍼거슨 감독과 면담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곧 이어 맨체스터에서 단장과 감독과 함께 있는 벨바토프의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간 새벽 시간대였다.

이 와중에 정말 재미있고 황당스런 루머들이 흘러나왔는데, 엇그제 앙리가 맨체스터에 나타났다는 걸 시작으로,
지단이 맨체스터에 와있다!, 마이클 조단이 맨체스터에 와있다!!!! 타이거 우즈가 맨체스터에 와있다!!!!! 등등등
점점 강도가 더해가는 조크들로 새벽시간에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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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시티는 벨바토프는 영입하지 못했지만, 레알의 호빙요를 영입하는 등 엄청난 영입자금을 쏟아부으며
앞으로의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맨유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통 공격수를 드디어 영입하게 되면서
공격수 부족의 시달림을 드디어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다.
벨바토프의 등번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사하가 달았던 9번을 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빨간 AIG로고의 유니폼을 입은 벨바토프이 얼굴이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맨유 팬으로선 대 환영! 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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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EPL 1R - 맨유 vs 뉴캐슬

맨유 1:1 뉴캐슬



1. 테베즈가 교체 멤버에서도 빠졌는데 별다른 코멘트가 없던 터라 무슨 일이 있는가 싶다.
2. 루니의 파트너로는 맨유의 유스출신인 캠벨이 선발출장하였는데, 캠벨은 어린 선수 답지않게
   유연한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로 결정적인 헤딩슛을 연결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3. 맨유는 호나우도, 박지성, 하그리브스, 사하 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었으며,
   안데르손은 올림픽 출전으로 빠졌고, 나니는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받은 출전정지
   때문에 빠졌고, 호나우도의 경우는 2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듯 하고,
   박지성이 경우 다음주 부터 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4. 초반 맨유의 공격은 뉴캐슬의 기븐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번번히 막혔다.
   초반 기븐 골키퍼의 선방이 결국 이날의 무승부를 이뤄냈다고도 볼 수 있겠다.
5. 뉴캐슬의 마르틴스는 엄청난 점프력을 이용한 헤딩슛으로 먼저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6. 하지만 맨유는 바로 플래쳐의 멋진 문전 앞 골 연결로 1:1로 균형을 이뤘다.
7. 캐릭마저 부상으로 오셰와 교체되고, 나중에 긱스마저 경미한 부상이 있어 교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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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맨유는 주전 미들라인이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스콜스가 분전하였으나 경기를 원하는 대로
   이끌지 못했으며, 역시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한 루니도 힘겨운 모습이었다.
9. 맨유는 미들라인이 사실상 붕괴된 터라, 에브라와 브라운의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으며, 에브라의 겨우 후반 중반부터는 아예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기도 했다.
10. 맨유가 새롭게 영입한 호드리구 포제봉, 하파엘 다 실바는 일단 이렇다할 볼터치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워낙에 공격과 미들진에 결원이 많은 맨유라 어쩔 수 없는 출전이
    아니었나 싶다.
11. 이 날 내가 뽑은 MOM은 뉴캐슬의 구티에레즈다(Jonas Manuel Gutierrez)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영입된 구티에레즈의 이날 활약은 두 팀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히
    최고의 플레이였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그리고 거친 테클을 당한 뒤에도 웃음으로
    넘기는 매너까지. 새롭게 좋아하게 될 만한 선수가 등장한 것 같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 국대라니 이 김에 아르헨티나 홈 레플을 구티에레즈 마킹으로 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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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nas Manuel Gutier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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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부터 판타지 리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접 참여한 적은 없었지만 매번 시작할 때마다 할까 말까 고민하기는 했었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신어지님이 관련 포스팅을 하셔서 '그래 이번에는 한번 참여해보자'라는 생각에
드디어! 파이널리! 2008/09 시즌 EPL 판타지리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축구왕피구 님의 Figo World 리그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일단 한정된 예산 속에서 15명의 라인업을 짜기가 결코 쉽지가 않더군요.
EPL을 챙겨본지가 벌써 5~6년 정도 되는터라 선수들은 대부분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선수가 많은 만큼 선택이 더 어려워지기도 하더라구요 ^^;
일단 제가 선택한 15명의 선수명단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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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골키퍼 부터 이야기해보자면, 가장 뽑고 싶은 골키퍼는 포츠머스의 데이비드 제임스 골키퍼 였으나
역시 영입자금 관계로 포기하고, 그 다음 선택이었던 고메즈 골키퍼를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메즈 골키퍼는 지난 시즌까지 계속 PSV아인트호벤에서 뛰었고 올해 처음으로 토튼햄에서 뛰게 되었는데,
아직 EPL적응 여부가 남아서 인지 생각보다는 적은 연봉으로 책정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고메즈 골키퍼는 본래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던 그 시절의 PSV 아인트호벤 시절부터 좋아하던 골키퍼라
그래도 좋은 선택이 된 것 같네요 ^^;

수비수들은 비디치, 스크레텔, 클리셰, 리챠즈를 뽑았습니다. 원래 비디치 다음으로 뽑으려던 선수는
토튼햄에 가레스 베일이었는데 한 팀의 선수를 3명이상 뽑을 수가 없는 룰 탓에 벨바토프, 도스 산토스,
고메즈를 뽑고 부득이하게 베일을 빼게 되었네요(그런데 벨바토프의 경우 맨유 이적설이 상당히 탄력을 받고
있는터라 만약 맨유로 이적을 하게 된다면 맨유 선수가 4명이 되는데, 이런 경우는 그냥 가는 것인지,
아니면 한 명을 빼야되는건지 궁금하네요). 가레스 베일 같은 경우 수비력은 물론 오버래핑과 킥 능력까지
갖춘 선수인데 뽑지 못하게 되어 조금 아쉽네요. 클리셰 역시 가장 뽑고 싶은 수비수 중 한 명이었으며,
마이클 리챠즈와 스크래텔도 본래 플레이를 좋아하던 선수들이라 비교적 괜찮은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의 경우가 가장 많은 선수들이 경합을 벌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그리브스와 마스체라노,
애슐리 영, 크란차르가 선정되었습니다. 하그리브스야 제가 EPL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 영입 1순위로
선정되었구요, 크란차르 역시 항상 염두에 두던 선수였고, 애슐리 영은 몸값이 비싸 고민하였으나, 맨시티의
페트로프를 재치고 최종적으로 저희 팀인 Real Folk FC에 영입이 되었습니다. 페트로프 같은 경우도 처음부터
뽑고 싶었던 미드필더 자원 중 한 명이었는데, 몇 번의 수정 끝에 결국엔 최종 명단에서 누락되게 되었네요.
부상이나 다른 요인들로 결원이 발생하게 되면 아마도 가장 첫 번째로 보충될 미드필더 자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라드나 파브레가스, 호나우도 같은 초특급 미드필더는 없지만 이 정도면 어느 팀에 내놔도 훌륭한
미들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

공격수는 최종적으로 루니와 벨바토프를 선발로, 교체 멤버로는 도스 산토스를 뽑았는데, 가장 기복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루니는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었고, 벨파토프 역시 가장 좋아하는 포워드 중
한 명이라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뽑게 되었습니다. 도스 산토스의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교체 멤버로 뛰던 때
인상 깊게 플레이를 보아온 터라, EPL의 화려한 공격진들을 재치고 당당히(서브지만) 공격수 3명에 들게
되었는데,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됩니다! 사실 도스 산토스와 산타크루즈의 경쟁이 상당히 심했었습니다.
산타크루즈도 처음부터 뽑고 싶었던 선수였으나 최종적으로 누락되게 되었지요. 토레스 같은 경우는 뽑고야
싶지만 연봉이 부담되어 처음부터 거의 포기했었네요.

교체 멤버로는 맨시티의 서브 골키퍼인 슈마켈과 뉴캐슬의 은조그비아와 애증의 스미스가 되겠습니다.
사실 은조그비아와 스미스는 거의 연봉을 맞추려 포함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 한 때 앨런 스미스를
너무도 좋아했던 이로서, 뉴캐슬로 이적후의 스미스는 출전 기회는 맨유 시절보다는 더 많이 가졌으나
활약은 미미해 애증의 존재가 되었는데요, 결국 판타지리그에서도 끝내 제 팀에 포함이 되었네요.

이 멤버로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치르는 판타지 리그임을 감안한다면 의미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개막되는 EPL!
판타지 리그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빠져 봅시다~~




EPL FR _ 위건 vs 맨유

위건 0:2 맨유


1. 시즌 최종전까지 리그 우승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첼시는 홈에서 볼튼을 맞았고
    맨유는 위건 원정을 떠나왔다.

2. 객과적인 전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맨유와 첼시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쫓기는 입장인 맨유로서는 아무래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울수 밖에는 없었던 경기였다.

3. 이날 경기는 심판의 판정이 확실히 문제가 될만한 여지를 남겼다. 루니에게 패널티킥을 준 것이나,
   퍼디난드의 수비시 팔에 맞은 것을 핸들링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 그리고 스콜스의 파울시 경고를
   주지 않은 것 등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이후 정작 제대로 다리가 걸린 스콜스에게는
   보상심리 겪으로 패널티킥을 주지 못한 느낌도 들었다.

4. 루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나우도가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가게 되었다.
   1:0이란 점수는 사실상 너무도 불안한 점수였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까지는 긴장상태가 계속 되었다.



(긱스 - 우리가 프리미어 리그 챔피온이다!!!)

5. 후반 박지성과 교체되어 나온 긱스. 노쇠했다, 한물 갔다 등등 최근 좋은 기량을 보이지 모했던 라이언 긱스는,
   맨유에서의 최다 출전기록 타이를 기록한 자신을 축하나는 추가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확실히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버리는 가장 중요한 한 골이었다.

6. 박지성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된 것은 이 날 부진해서 라기 보다는, 긱스의 최다출전 기록 갱신
   여부와 챔스리그 결승을 염두해둔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보다는
   어쩃든 수비가 더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긱스보다는 박지성이 더 효과적인 선택이었음으로,
   앞선 이유들로 인해 교체된 것이 아닌가 싶다.

7. 긱스가 추가골을 넣기 전에 첼시가 쉐브첸코의 골로 1:0으로 앞서 간다는 소식이, 위건 경기장에 모인
   맨유팬들에게 문자로 모두 전해져 불안한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긱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드디어 마음놓고 팀의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퍼거슨 - 허허,, 제가 팀을 맡은 이후에 최고의 팀이라니깐요!)

8. 첼시는 끝내 볼튼에게 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 결과적으로 승점에서도 앞서는 완벽한
    1위를 맨유가 거두게 되었다. 승점이 같을 시 플레이오프제를 도입하자던 그랜트 감독의 입장이
    민망해지는 순간.

9. 위건이 맨유와 나쁜 관계도 아니고, 위건 입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맨유의 우승을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는 분위기였다.

10. 박지성도 이 리그 우승에 당당히 함께 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메달도 수여받았고, 막판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톡톡히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TV에서 볼 수 없던 것이 살짝 아쉬웠다.


(쿠쉬착 - 메달은 못받았지만 그래도 우승을 즐거워~)

11. 이로서 2007-2008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맨유는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었으며, 호나우도는 무려 31골의 7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12. 맨유에게는 이제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만이 남았다. 첼시를 누르고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가 염원하던 더블을 올 시즌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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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7R _ 맨유 vs 웨스트햄

맨유 4:1 웨스트햄


1. 맨유는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신들의 천적이라 불리우는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여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두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오늘 승리하고 위건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첼시의 승리와는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 박지성이 오늘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하였다. 최근 폼이 좋지 않은 긱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나니와 박지성을 양 날개로 선발출전시켰다.

3. 루니와 비디치가 부상으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루니 같은 경우는 무리해서 출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대비해서 두 선수의 회복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4. 웨스트햄은 지난 맨유와의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이른바 맨유의
   천적으로 불리는 팀이기에, 맨유도 홈이지만 루니와 비디치가 없는 상황에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5. 의외로 골을 쉽게 나왔다. 호나우도가 첫 번째 골을 멋지게 성공시켰으며, 두 번째 골은
   허벅지로 살짝 방향을 바꾸어 놓으면서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 때 부터 사실상 경기를
   조금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호나우도는 이로서 리그 30골을 성공시키는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6. 박지성의 최근 폼이 좋다는 것은 올드 트래포드의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었는데,
   박지성이 공격진에서 볼을 잡았을 때 올드 트래포드에 'ji~~~~~'하는 함성이 들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2차전에서 MOM급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을
   홈 팬들도 이제는 완전히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7. 그런데 반해 선발 출전한 나니는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성질을 참지 못하고
   수비수에게 박치기를 선사해,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이로서 나니는 리그 최종전인 위건 원정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서형욱 해설 위원에 '못나니' 멘트에서 살짝 웃었음 ㅋ)

8. 테베즈가 정말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테베즈는 골 외에도 이 날 나니가 빠지고 10명이
   뛰는 경기 내내 정말 엄청난 에너지로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테베즈가 골을
   성공시켰을 때 웨스트햄의 원정팬들이 박수로 호응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웨스트햄을 강등에서 구해낸 테베즈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듯 했다.

9. 웨스트햄은 전반 애슈턴이 멋진 오버해드킥으로 성공시킨 1골이 유일한 골이 되었다.
   웨스트햄은 수적 우위를 갖고 있었음에도 오히려 수동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그랜트 감독에게
   아쉬움만을 남겼다.



10. 결국 캐릭의 슛이 닐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지면서 최종 스코어 4:1로 마무리되었다.


11. 이 날 박지성은 61분만 뛰고 교체되었는데, 못해서 교체된 것이 아니라 주전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된 것이라 달라진 박지성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이 교체된 다음
   호나우도와 스콜스가 차례로 교체된 것을 보았을 때, 최소한 리그 후반기에는 박지성이
   확실히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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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2R _ 맨유 vs 아스톤빌라

맨유 4:0 아스톤빌라


1. 이 날은 맨유의 스폰서이자 국내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정한 빅매치데이로 MBCESPN에서 직접
   올드트래포트에서 가서 중계를 한 경기였다. 경기 전 퍼거슨 감독을 아주 잠깐 만나기도 했음.

2. 전반 약하게 내리던 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야말로 바가지로 쏟아붓는 것처럼 쏟아지더라.

3. 만약 맨유가 이날 경기같은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

4. 호나우도는 확실히 뒷굼치를 앞굼치보다 더 활발하게 사용하는 독특한 선수다.
   많은 선수들이 뒷굼치로 묘기를 보이기도 하지만, 골문 앞 극적인 상황에서 그리도 태연하게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뒷굼치를 사용한 힐킥을 선보이는 선수는 아마도 거의 유일한 듯 하다.
   이 날도 1골 3어시스트를 했는데, 대부분 힐킥으로 선보이는 공격포인트였음.

5. 웨인 루니는 본인의 EPL 50, 51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한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루니까지
   부활하면서 맨유의 폼은 더욱 좋아졌다.

6. 아스톤빌라의 주 무기라면 아그본라허와 애슐리 영의 활발한 측면 공격을 들 수 있겠는데,
   거의 이들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애슐리 영이 몇 번 기회를 잡았으나 위협적이진 못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분명히 원정에서 맨유를 한 번 이겨보고자 공격적인 스쿼드로 나섰으나
   4:0대패를 당하면서 오히려 리그 3연패를 이어가게 되었다.

7. 박지성은 이 날도 결장했다.
   나니는 부상으로 빠졌고 교체멤버에는 들었으나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왠지 후반이 아닌 전반부터 몸을 푼 것이 불안하게 느껴지더니 결국 후반 3명을 동시에 교체할 때
   박지성은 포함되지 못하였다. 몸이 좋지 않은 에브라를 대신해 하그리브스가 측면 수비를 맡고,
   퍼디난드를 빼고 오셔가 들어가면서 브라운과 자리를 바꿨으며, 캐릭을 빼고 안데르손을 교체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노장인 긱스나 스콜스를 빼주고 박지성을 넣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날도 조금은 의외였다.

8. 예전 같으면 어제 경기에 나오지 못했더라도, 이렇다면 챔스리그에는 출전하겠구나 하고 오히려 더
   기대를 했었겠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자면 오히려 더욱 암울해진다. 나니가 몸이 좋지 않다고는 하나
   오히려 로마와의 챔스경기를 위해 아껴둔 분위기고, 85분 내내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경기한
   긱스의 체력 문제로 박지성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마도 긱스가 또 나올 확률이 오히려 높다.
   이제 리그 경기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박지성은 맨유가 우승하더라도 매달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9. 후반 중반 3명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써버린 맨유는 후반 85분경, 주장완장을 루니에게 전해주고
   긱스를 그냥 빼버렸다. 이런 경우도 개인적으론 처음 본 것 같다. 4:0이라는 승부가 결정난 상황과
   체력안배를 위해 긱스를 교체카드를 쓰지 않고 그냥 경기장 밖으로 빼버리는 장면은, 어찌보면
   아스톤빌라의 굴욕이었으리라.

10. 테베즈는 후반이 끝날 때 까지도 정말 열심히 허슬 플레이를 하는 등 활발하게 뛰더라.
    챔스리그도 앞두고 있고, 체력 비축이 중요한 이 때에,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상황에서 저렇게까지
    굳이 열심히 뛸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너무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음.

11. 오랜만에 스콜스가 자신의 목을 충분히 했다.

12. 호나우도는 이로서 리그 26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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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1R _ 뉴캐슬 vs 풀럼

뉴캐슬 2 : 0 풀럼

1. 이 얼마만에 승리인가. 케빈 키건 감독 부임이후에 첫 승리이며, 10경기 만에 첫 승리이자,
   키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2골 이상을 넣은 경기이기도 했다.

2. 비두카가 처음 골을 넣었을 때 너무 좋아했던 키건 감독은, 후반 오언이 추가 골을 넣었을 때에는
   물통 세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

3. 풀럼은 언제부터 지미 불라드의 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선수들이 모두 공만 갖게 되면 불라드부터 찾게 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4. 영국날씨, 영국날씨 하지만, 이 날 날씨도 참 괴상하더라
   시작할 때는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전반 40분쯤 되니 해가 쨍쨍.

5. 뉴캐슬은 이날 오언, 비두카, 마르틴스를 함께 내세우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2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과연 이 분위기를 타고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

6. 풀럼은 정말 클래스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선수층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닌데, 데니 머피나 사이먼 데이비스 등이 좀 더 활약을 해줘야 할 것 같다.

7. 설기현은 아무래도 호지슨 감독 아래에서는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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