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내 그 의도 조차도 알 수 없이, 크게는 인류를 상대로 작게는 네르프를 표적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가해오는 미지의 존재가 바로 사도(司徒)이다. 하지만 파괴될 때 나타나는 십자 모양의 섬광이나, 적에 이미지를 가졌음에도 영어로는 'Ange'l로 표기되는 점은 아이러니로만 가정하기에는 너무나 모호한 점이 많았다.
생명, 비생명의 개념을 넘어선 미지의 존재. AT필드와 같이 과학을 초월한 미지의 능력을 지닌다. 아담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거대 생물 병기. 세컨드 임팩트때 제 1사도가 등장 했다. 인간의 DNA와 99.89의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네르프를 습격하는 목적은 터미널 도그마의 아담과의 접촉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작자는 알 수 없다. DNA가 거의 인간과 같지만 알에서 부화해서 탄생하는 것 등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어떤 것은 우주에, 또 어떤 것은 용암 속에, 수륙, 심지어는 우주공간에서조차도 생존 가능하다는 데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지능도 전체적으로 높고 핵(코어), 별명 광구라고 불리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 이 부분이 사도의 모든 것을 제어하고 있는 유일한 약점이기도 하다. 코어를 파괴당하면 활동을 정지한다.
사도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알려져 있는 조사나 자료라는 것도 대부분 추측이라는 영역에 가까운 것들이어서 '에바 렉시콘'에서조차 그 정의를 내리긴 힘든 상황이다. 사도가 '천사'라는 명칭으로 불리워 지는 것은 카톨릭문화권에 의한 단순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이 천사라는 명칭은 어디까지나 카톨릭문화권내에서도 정식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카톨릭교단에 있어서 유일무이한 성전인 '성경(聖經)'에는 개성이나 고유명사를 가진 '천사'라는 것에 대한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천사 - 그 특별하게 이름지어진 천사에 대한 상세한 기술은 성경이라는 정식적인 것보다도 오히려 아포크리파(성서외전, 위전(爲典))이라고 불리우는 고대문서들에서 많이 거론되는 편이다. 이것들은 전부 후세의 카톨릭교의 지도자들에게 정식 '성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성경의 일부가 아닌가하는 추리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앞서 말한 천사들의 이름이 상당수 많이 보이는 고대문서 [에녹서]에는 근대화가 시작된 근간에 이루어진 카톨릭교 신부들에 의해 정식으로 인정되었고, 에디오피아 정교에서는 지금도 성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인류보완계획위원회의 주변에서 툭하면 거론되어지는 [사해문서]도 역시 에녹서와 같이 아포크리파이다. 우리들의 눈앞에 선보여지는 사도들은 르네상스시기에 볼 수 있었던 회화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인간의 모습보다도 아포크리파에서 볼 수 있는 모습에 더욱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천사, 사해문서, 아담, 마기, 에바 등. 이 일련의 언어들을 연상해서 생각해본다면 이것들이 절대로 카톨릭교의 문화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명칭에 그 어떤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도에게 명명되어진 천사의 이름은 무작위로 선택되어진 것이 아니라 그 의지를 보고서 선택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각 천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나 능력, 구현에 따른 것으로 각 천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별로 명명되어졌다.
사키엘은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샴시엘은 낯, 라미엘은 번개, 가기엘은 물고기, 이스라펠은 음악, 산달폰은 아기, 사하퀴엘은 하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도들의 명칭은 어디가지나 이들이 등장한 상황에 맞추어 설정된 것으로 NERV가 사전에 알고서 지어놓은 이름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세컨드 임펙트의 원인이 된 사도이다. 2000년 남극에서는 사도를 알의 형태로 환원 시키려하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재난이 일어 났고, 이러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 철저히 왜곡되어졌다. 아담은 모든 사도들의 생명의 근원이며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에바 역시 아담을 기본 원형으로 제작되었으므로, 에바는 아담과 상당히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담의 원래 형태는 흰색으로 발광하는 빛의 거인이었다. 세컨드 임펙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카지가 가져온 아담은 태아의 모양으로, 환원 과정을 다 거치지 않도록 베이클라이트로 굳어져 놓은 것이다. 아무튼 에바나 사도나 그 근원은 모두 아담으로 통하며 이에 얽힌 수수께끼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아담으로 내내 여겨졌으나 카오루에 의해서 아담이 아닌 릴리스로 판명되어 진다. 터미널 도그마에 있었으며 ,주위에는 LCL 액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있었고 가슴에는 롱기누스의 창이 박혀 있었다. 얼굴에는 제레의 마크인 7개의 눈이 그려져 있었다. 하체가없고 상체만이 있는 형태였다. 롱기누스의 창이 뽑히고 나서부터 서서히 하체가 자라기 시작한다. 결국 레이와 결합하면서 여자의 형태로 변하게 된다. 거대한 레이의 형상으로 변한 후 겐도를 버리고 신지를 찾아서 떠난다. 결국 서드 임펙트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겁에 질려 하는 신지를 볼 때는 나기사 카오루의 거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국 신지의 선택에 의해서 처참히 목이 끊어지게 되고 죽음을 맞이 한다.
서기 2015년. 세컨드 임팩트 이후에 15년 만에 인류앞에 모습을 들어낸 사도는 이 사키엘이었다.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활동하며 상황을 분석하여 배워 다시 행동하는 학습형이면서 재생능력과 단기간에 진화하는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손바닥에서는 창 모양의 고형광선(固形光線)을, 양쪽 눈에서 파괴광선을 발한다. UN군의 N2지뢰 공격을 받은 뒤 두 번째 머리가 생겼다. 제 3신동경시를 침공했고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을 뻔했으나 폭주한 초호기에 의하여 운 없이 자폭하고 만다.
에반게리온의 제 14화에서는 지금까지 작품에서 등장했던 12화까지의 사도의 이름과 작전명칭이 각 에피소드에 맞춰 나타난다. 본 편에 등장하는 사도의 이름은 각각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의 이름과 같으며, 그 천사가 담당하는 분야와 각 사도의 개성, 등장의 시츄에이션 등이 어딘지 모르게 일치한다. 제 1화에 바다에서 등장했던 제 3사도의 이름은 사키엘. 물의 천사 사키엘과 같은 이름이다.
사도의 형태는 각 객체들마다 다르지만 이 녀석은 상당히 인간의 형태의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같은 두개골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두발로 걸어다니고 사부 동체에서 뻗어 나온 두 팔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공격과 운반 등) 굉장히 사람냄새 풍기는 녀석이다. 거기에 몸통 가운데에 가지고 있으며 생물학적 의미로 얼굴에 가까운 모습을 한 것은 별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육상뿐만 아니라 수중에서도 활동이 가능한 것과 옆구리에 아가미 같은 것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보면 호흡기관 같기도 하지만 에바에 의해서 처참하게 박살났기 때문에 확인은 불가능하다. 사실 호흡을 하고 있었는지 그 자체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단순한 객체로서 볼 때 가지고 있는 전투능력과 방어능력은 굉장히 높은데다가 AT필드를 전개함에 따라 대부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AT필드가 가지고 있는 방어능력자체가 굉장히 높다는 것은 UN군의 공격 대부분을 간단하게 막아 버리는 것으로 증명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UN군의 최대 무기였던 N2지뢰도 그 위력의 대부분을 소멸 당하여 결정적인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게 만들었다. 여기에 본래 가지고 있는 학습능력과 기능증폭능력에 의하여 발전, 진화하는 사도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원거리 공격능력을 습득, 스스로 미사일과 같은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 그 외에 스스로 고쳐나가는 수리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한 수리뿐만이 아닌 재편성에 의한 기능강화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적을 에반게리온이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놀라울 뿐이다. 또한 공격에 의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 다시 나온 '얼굴 같은 것 2'는 확실히 이전버전과 달리 더욱 강력한 공격과 방어력을 보인다. 이것만 보더라도 단독행동 병기로서 이 이상의 성능을 기대하기 힘든 녀석일 것이다. 제 3신동경시까지 와서 초호기와 싸우면서 결과적으로 지기는 했지만 도중에 에바와 함께 자폭하려는 경향까지 보이는 것을 보면 굉장히 사명감이 뛰어난 것 같다.
팬들에게 있어서 일명 '오징어'라는 암호명을 가진 이 사도는 비행을 할 때에는 넙죽한 모양으로 떠다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가 전투상황이 발생하면 수직으로 몸을 일으켜 전투에 임한다. 작은 양팔에는 어떠한 물체이건 찢어버리는 채찍모양의 촉수를 가지고 있다. 무지막지한 전투능력과 상당히 넓은 전투반경을 가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에바를 쓰러트리리라고 기대되었던 샴시엘은 초호기의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에 의해 중심 햇인 코어부분을 파괴당하여 장렬하게 활동정지를 당한다. 마찬가지고 3화에 등장했던 제 4사도의 이름은 낮의 천사 샴시엘과 같다. 제 3사도 샤키엘이 한밤에 제 3신동경시를 침공했던 것에 비해, 제 4사도는 낮에 제 3신동경시에 나타났다. 천사 샴시엘은 낙원의 리더중 한사람.
가립자(加粒子)포를 가진, 상당히 과학적인 모양의 하늘을 떠다니는 주사위. 어찌되었든 완벽에 가깝다고 할만한 방어력과 무적에 가깝다고 할만한 공격력만을 보아도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임무를 완수하리라고 기대되었던 라미엘은 등장부터 초호기의 장갑을 융해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생긴 것만틈 스마트한 사고 판단으로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초호기가 포지트론 라이플로 장거리 사격을 하여 저격하지 않았더라면 상대하기 힘든 사도였다. 제 5화, 6화에 등장했던 제 5사도의 이름은 우뢰의 천사 라미엘과 같은 이름이다. 라미엘은 7명의 대천사 중의 하나로, 레미엘이라는 별칭은 '진실의 환영을 지배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독일로부터 2호기를 수송하던 UN태평양함대를 공격한 수중전투형 사도. 덩치가 대단해서 아마도 이전 사도들에 비해서 상당히 발견되기 쉬운 녀석이었을 터인데도 역시 바다의 신비 속에 묻혀서 등장한 것을 보면 혹시나 '나디아'계열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미사토가 제안한 영거리 사격에 의해 섬멸되었다. 8화에 2호기와 해저에서 전투를 했던 6사도의 이름은 물고기의 천사 가기엘과 같은 이름이다.
은근 슬쩍 등장한 사도. 전투 중에 분리되었는데, 처음부터 분리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니면 자기 증시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뭐, 설정상으로는 분리와 합체가 가능한 사도라고 되어 있으니 개별체이면서 하나의 형태를 유지 할 수 있는 특수한 형태의 사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지의 초호기와 아스카의 2호기의 합체 공격(?)에 격퇴되었다.
이 7번째 사도는 지금까지의 사도들이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형질을 보여주었다. 분체(分體), 넓게 말하자면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단세포생물의 무성생식과는 구별되지만 다세포생물(多細包生物)이 개체로서 완벽하게 증식해서 분열하는 것을 분체라고 한다. 초호기의 보호를 받아가면서 접근한 이호기의 강력한 공격에 절단되는가 했더니 그 절단면에서 2개의 개체로 분리가 되어버렸다. 이 때, NERV는 이것을 갑(甲)과 을(乙)로 구분하여 부르면서 구별하기 시작했다. 이 제 7사도는 마치 지렁이같은 환형동물의 증식법과는 다른, 완벽하게 다른 형태의 번식법을 보여주었다고 해야할까? 우선, 그 차이점을 본다면 그 구성분자가 단순하게 복제되어 증가하는 형태가 아닌 점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9화에 초호기와 싸운 7사도의 이름은 음악의 천사 이스라펠. 이스라펠은 최후의 심판에 관여하는 천사의 하나로, 최후의 심판의 날에 나팔을 분다고 한다.
아사마산의 용암 속에서 발견되었다. 어떠한 사정이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런 용암 속에서 등장했는지 알 수 없으나 번데기 상태의 형체에서 성장을 한 사도였다. 고대생물 아노마로카리스와 닮은 모습으로 마그마 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보면 따듯한 것을 좋아하는 생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2호기의 열팽창 원리를 이용한 공격에 의해 조용히 녹아내렸다. 아사마산 지진연구소에 의해 아사마산 화산구 근처에서 발견된 이 사도는 아직 완벽한 성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이다. 말하자면 번데기 상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사마야 화산구에서 발견된 8사도의 이름은 태아의 천사 산달폰과 같다. 천사 산달폰은 하늘의 서기장 대천사 메타트론의 쌍둥이 형제.
마치 거미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사도. 강력한 용해액(鏞解液)으로 제 3신동경시의 방어용 장갑 셔터를 융해시킨 사도. 그 놀라운 능력은 직접 지오프론트에 도달하는데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으나 초호기의 파레트 건 사격에 의해서 주저앉고 말았다. 제 3, 7사도가 사람과 같은 형태, 제 6, 8사도가 금붕어 형이라고 한다면 이 9사도는 곤충형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몸통에서 가늘고 긴 발이 늘어져 있는 겉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에 존재하는 거미류에 상당히 닮아있다. 또한 이동할 때의 모습을 보더라도 거미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몸에서 뻗어 나온 4개의 발은 2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고 선회하거나 후퇴하는 등의 자잘한 행동이 가능하다. 타원형의 몸통에서 눈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많이 보이지만 이것은 눈이 아니라 문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네르프 본부 바로 위에서 용해액을 내뿜었던 9사도의 이름은 비의 천사 마타리엘과 같다.
인도양 상공의 성층권에서 갑자기 등장한 사도. 좌우 대칭형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성층권으로부터 몸의 일부를 떨어트려 공격하는 강하공격을 시도했다. 강력한 가속과 AT필드에 의한 질량공격으로 거의 이길 뻔했으나 에바 3대의 연쇄공격에 의해서 부서지고 만다. 12화에서 등장한, 위성궤도상에서 낙하한 10번째 사도의 이름은 하늘의 천사 사하퀴엘과 동일.
세균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사도. 바이러스와 같이 분열, 번식하며 환경적응력과 학습능력이 상당히 높다. 네르프의 메인 컴퓨터시스템인 마기에게 침입하여 자폭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지만 진화 촉진 프로그램에 의해 자멸하고 만다. 제 11사도 이루엘의 뜻은 '공포'의 천사라는 뜻이다.
홀연히 제 3신동경시에 등장한 사도. 공중에 떠있는 구형체는 그림자이고 지상에 나타나있는 그림자형태가 본체이다. 몸 자체에 '디렉의 바다'라고 불리는 허상공간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멋진 녀석으로 당당하게 초호기를 잡아먹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잡아먹혔던 초호기는 내부전원이 끊어진 상태로 정지되었다가 재가동되어 잔인하게 레리엘의 몸을 찢어버렸다.제 3신동경시 중심부에 출현했던 제 12사도는 이전의 사도에 비교했을 때, 다소 기묘한 형태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해하기 어려운 사도라고나 할까.
이 사도에 대한 이해를 보다 어렵게 하는 요인은 아마도 본체와 그림자와의 관계일 것이다. 우리들은 과거의 경험 등에서 시가지 한가운데에 떠 있는 구체를 사도의 본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사실 현장에서 대치하고 있는 네르프의 전투부대도, 초기단계에는 하늘의 구체를 사도본체를 생각하고 작전을 전개했다. 그 오해는 이후에 초호기의 일시적 상실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그 아래로 넓게 펼쳐져 있는 그림자가 사도의 본체였다. 한번은 그림자처럼 보이는 부분이 본체인 것이고 본체의 모양이 보이는 부분이 그림자가 되는 역전현상이 이 사도의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상공의 구체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그림자-역광을 통해서 일어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라는 것은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엄밀히 말하면 환영인 것이다. 어째서 사도의 그림자가 외부요인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요인으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첫 전투시 초호기, 영호기의 공격을 받은 구체는 눈에서 회피하여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보통 공격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초호기의 첫 공격이었던 라이플 사격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한번 사라졌던 그림자가 다시 출현하는 이유가 있다. 이제까지의 일을 생각해보면, 그림자는 적의 공격, 주의를 끌기위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유인효과는 에바와의 전투에서 유효한 기능이었다. 먼저 덤벼들은 초호기를 바보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초기단계에 초호기를 잃은 네르프는 영호기, 2호기를 통해 구출과 반격을 시험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결국 일시 후퇴를 결정, 초호기를 사도의 안쪽에 두고 전투는 종결되었다. 이 전투에 있어 작전전개와 후퇴결정은 카츠라기 미사토에 의해 행해졌다. 이후 초호기 강제 배출계획을 입안, 추진한 것은 아카기 리츠코 박사였다. 이 무렵의 초호기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사도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츠코 박사는 계획을 실행하기 직전 12사도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설을 한다."직경 680미터, 두께는 3나노미터, 그 극히 얇은 공간을 안쪽으로 AT필드로 지탱한다. 그 안의 디렉의 바다라고 불리는 허수공간. 그것을 또 다른 우주로 파괴하는 것이다." 다소 어렵게 들릴지는 몰라도 이렇게 벌어진 사건 이후에 보았던 증거들을 모아 보아도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 단지 앞에서 말했던 사도의 직경에 대해서는 작전 수행지점을 중심으로 측정되어졌다고 하겠다. 초기 전투 이후, 계속 불룩하게 커지기 시작한 사도는 680미터 지점에서 멈추었다. 이것이 사도의 본래 크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두께의 측정치로 사용된 나노미터라는 것은 10억분의 1미터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이 시점에서 디렉의 바다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디렉은 인명(人名). 반양자의 존재를 예측, 질량파동역학과 매트리스 역학의 총합 등 질량역학분여에 대단한 공헌을 한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그는 상대성 이론의 파동방정식 E=p²c²+m²c⁴제창했는데 그 해석은 정과 같이 부의 에너지의 답도 가진다는 것이다. 이 계측조차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부에너지의 답이 설명하는 모델이 디렉의 바다라고 말해지는 관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자적인 그 무엇도 들어있지 않은 듯이 뵈는 진공의 유상(질량역학적으로 가공된 공허한 상자같은 모양)에는 실제로 우리가 계측할 수 없는 부에너지의 전자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넓은 의미에서 보면 부는 허수공간의 바다이고, 정은 사도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도는 보이는 것으로는 직경이 680m이지만, 내부에는 광대한 공간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초호기 파일럿의 "내부에서는 레이더도, 음파탐지기도 사용할 수 없으니 돌아갈 수 없다(레이더나 음파탐지기, 송신기에서 발사되는 펄스파와 초음파의 목표에서 반사를 이용하여 거리나 방향을 예측한다)"라는 증언으로 볼 때, 내부의 상황은 진짜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파일럿이었던 신지의 고독한 장면에서 보아도 모니터의 영상이 하얗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초호기에 탑재되어있는 카메라가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되어 있는 상태에서 대부분의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이공간(異空間)과 통상공간(通常空間)의 격차는 지면에 펼쳐져 있는 검은 그림자가 있어,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도의 모습이 보인다. 그 그림자-이공간에의 출입구는 사도의 사고로 개폐가능하며 상공의 구체와 같이 사도의 허수공간의 산물로 그려지고 있다. 후에 한번 내부에 갇혀있던 초호기가 상층의 구체에서 출현한 것은 그 허수통로의 변조인 것이다. 즉 별도의 공간을 자신의 내부로 가져온 허수통로가 상층의 구체에 문을 열었던 것이다. 내부에서 초호기의 활동이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곳에서 AT필드를 사용하여 허수공간을 파괴한 것으로 생각된다. 뭐 이 이상 해석이 불가능한 것은 예비전원으로 교체한 초호기가 활동을 위해 움직였다는 점이다. 제 3사도와의 전투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에바 초호기의 활동을 위해서는 전원 이외의 에너지의 존재확인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 12사도 레리엘의 이름은 '밤'의 천사라는 뜻이다.
본래의 모습은 어떠한 것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미국으로 이송되어 나가노현 마쓰다 제 2실험장에서 기동실험 중이던 에바 3호시가 사도로 변했다. 9호기와 2호기를 쓰러트린 것을 보아 무지막지한 기대가 모였으나 더미 시스템을 가동시킨 얼간이 초호기에게 당하고 만다. 물론 처음의 발단은 미국 네르프 제 2시지 소멸사건으로 인해, 에바 3호기는 에바전용 장거리 운송기로 마츠다 제 2실험장까지 이송되었다. 일본에서의 재기동 실험은 이전에 벌어진 사건을 고려하여, 사람이 없는 지하시설에서 행해졌다. 실제로 E계획의 책임자인 아카기 리츠코 박사, 에바부대의 실전 지휘관 카츠라기 미사토를 위시하여 일본의 스테프들 등 최고의 인원이 배치되어 만전을 기하였다.
재기동 실험은 초기단계에서는 아카기 박사에게 "실전도 가능하겠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성도를 보였으나 포스 칠드런 탑승직후, 폭주, 동력차단 등의 장치도 효과 없이, 실험장을 탈주하여 단독행동을 개시했다. 당초에 사도식별을 위한 혈액타입도 BLUE(사도의 반응)가 아니었고, ORANGE가 되었기에 3호기는 폭주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후에 네르프 사령관 이카리 겐도우에 의해서 13사도로 식별, 판단되어 이 시점에 있어 에바 3호기는 파기, 사령관에 의한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게된다. 제13사도가 에바3호기의 침입을 허용한 것은 이송도중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제 2지부에서 마츠다 제 2실험실에 도착할 때까지, 운송담당 호위대는 사도를 탐색할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의도적이었든 아니든 약점을 잡힌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운송기의 보이스 레코더에 남아있는 통신기록에서는 도착시간을 엄수하기 위해 적란운(積亂雲)에 들어간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사도가 활동을 개시한 것은 마츠다 제 2실험실에서 기동실험을 하고 난 이후이다. 이것은 사도의 성질이, 기생충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기동시간까지 사도가 활동상태가 아니었던 것은 아마도 숙주가 활동상태가 되는 것을 기다렸기 때문일 것이다. 제 13사도는 마츠다 제 2실험실에서 도주, 이동, 산에서 숨어있다가 에바 양, 초, 2호기와 전투를 벌였다. 통상 실전 지휘자인 카츠라기 미사토와 아카키 리츠코 박사가 부상을 당해 전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지휘는 네르프의 사령관인 이카리 겐도우에게로 넘어갔던 것이다. 3대중 최초로 전투에 임했던 2호기는 사도의 불시공격으로 침묵, 사령부는 초호기와 영호기를 합류시켜 섬멸을 명령하지만, 사도의 선제공격에 합류직전 영호기는 무력화된다. 최종적으로는 기동시킨 미완성 더미 프로그램에 사도가 격파되기는 하였지만, 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각개 격파를 허용한 점, 명확한 반격방법을 지시하지 못한 부분 때문. 카츠라기 미사토, 리츠코 박사의 부재가 원인이었겠지만)
전투에 있어, 사도는 영호기에 대해서도 침입을 시도했다. 이 때 사용된 용해액은 영호기의 외부장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사도는 3호기에 기생하는 것으로 에바 시리즈의 구조에 대해 알게되었던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높은 사도의 학습능력에는 감탄할 정도지만 문제는 침입의 방법이 아니라, 새로운 침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영호기에의 기생은 왼팔 강제절단으로 피할 수 있었으나 그런 이후에도 이 13번째 사도는 변함없이 활동을 계속했다. 이것은 3호기에서 영호기의 침입이 이동이 아닌, 분체의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분체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7사도에서 확인한 바 있으나 이 사도는 제 7사도와는 다르게, 복수개체로의 분열이 가능한 듯 보인다. 또한 기생한 사도는 숙주의 형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바시리즈의 활동한계를 넘어선 장시간 활동-즉 내부전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3사도가 새로 만들어낸 동력원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3호기 폭주직후 채내에서 확인된 고에너지 반응이 그 동력원이라고 생각된다. 이 새로운 형질은 전투당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2호기를 일격에 활동정지시킨 파워. 영호기의 시계에서 일순 사라진 기동성, 궁극적으로 초호기와의 전투에서 양팔을 늘려서 공격해온 장면. 에바만이 아니고 장갑까지 생물적으로 변질된 것. 결국 기생생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형질이었다. 제 13사도 발디엘은 '싸락눈'의 천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세컨드 임펙트의 원인이 된 사도이다. 2000년 남극에서는 사도를 알의 형태로 환원 시키려하는 실험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 순간의 실수로 엄청난 재난이 일어 났고, 이러한 사실은 언론을 통해 철저히 왜곡되어졌다. 아담은 모든 사도들의 생명의 근원이며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에바 역시 아담을 기본 원형으로 제작되었으므로, 에바는 아담과 상당히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담의 원래 형태는 흰색으로 발광하는 빛의 거인이었다. 세컨드 임펙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카지가 가져온 아담은 태아의 모양으로, 환원 과정을 다 거치지 않도록 베이클라이트로 굳어져 놓은 것이다. 아무튼 에바나 사도나 그 근원은 모두 아담으로 통하며 이에 얽힌 수수께끼는 그리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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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궤도상에 등장한, 진짜로 엔젤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날개와도 같은 실루엣을 가지고 있어서 정확한 형태를 파악할 수 없었고 롱기누스의 창만 아니었다면 만만하게 이길 수 없었던 실력파 사도. 정신파 공격으로 2호기의 아스카를 괴멸지경에 빠지게 한 것을 보면 대단하다. 제 3사도의 제 3신동경시 침공 이후로 일관하여, 사도는 강력한 전투병기로써 인류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AT필드로 상징되는 강력한 방어력, 절대적이며 압도적인 공격력, 전투에 응하여 자신을 진화시키는 경이적인 학습능력 등, 인류가 현재 보유한 병기의 개념을 초월한 경이적인 존재가 바로 사도이다.
제 15사도 이후로 사도는 단순한 전술적 전투병기에서 전략적인 존재로 그 성격을 변모시켜가고 있는데, 위성궤도 상에 출현한 제 15사도는 빛나는 새와 같은 모습을 지녔고 그 중심부 아래에는 손과 같은 부위에 지지된 형태로 핵이 노출되어 있었다. 출현 장소, 형상 모두 다른 사도와 비교해서 경탄할만하다고까지 말할 것은 아니었으며 제 3신동경시로부터 떨어진 위치에 출현한 것, 핵의 노출 등을 보면 오히려 퇴화한 인상마저 주지만 출현한 이후의 행동은 놀랍다. 이 사도는 제 3신동경시 침공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위성궤도 상에 머물렀다. 이에 대응하는 네르프 측은 장거리 공격 가능한 사도라고 경계를 하여, 위성궤도 상에서 사도를 격추하도록 EVA의 장거리 사격을 기획하였다. 지금까지 존재해왔고 싸워왔던 사도라면 적절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이 사도에게는 너무 솔직한 대응이었다. EVA전용 포지트론라이플 - 20X번 팔레트(실험 20호 팔레트)및 대출력 포지트론라이플(개량)(전략자위대기술연구실제품)은 모두 사정권 밖이었다. 위성궤도 상에 존재하는 사도에게 EVA라는 결전병기가 무력하다는 것을 입증한 형태가 되어 버렸다. 나타날 때부터 격추당할 때까지 위성궤도 상에 존재하여, 최단 시간에 소멸한 제 15사도의 정보는 상당히 적다. 형태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도가 보여준 심리 공격은 한 층 깊은 고찰을 요구하는 경탄할 만한 것이었다.
이 사도는 EVA 2호기에게 AT필드와 흡사한 가시파장의 에너지파를 방사하여, 2호기 파일럿의 정신을 침식시켰다. 파일럿의 정신 오염은 Y에 돌입하여, 생명 유지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데미지를 입혔다. 종래 사도의 공격 수단은 제 5사도의 가립자포, 제 9사도의 용해액 등 - 그것이 인류가 현재 보유한 병기와 엄청난 위력차를 보인다 할지라도 - 인류 병기의 연장선상에 위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사도의 심리 공격에 대항할만한 수단을 아직 인류는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이 사실은 사도가 인류와는 다른 문명의 소산이라는 가설의 유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 전투에서 2호기 파일럿이 남긴 전투 기록에 의하면, 사도가 파일럿의 정신탐사를 기획했으리라고 생각이 가능한 상황이 많이 발견된다. 이 사도에 의한 인간의 정신탐사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 사도는 표면적인 면보다 오히려 인간의 정신이라고 하는 내적 상황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구상의 생명체로는 인류 이외에는 가질 수 없었던 마음이나 혼이라고 하는 존재를 인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사실로부터 여러가지 가설에서, 사도보다 고위의 존재를 보충하게끔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 사도의 심리공격에 대해서 더 언급하자면, 이 공격은 사도, EVA가 갖는 AT필드라 불리는 방어장벽에 관하여 흥미로운 시사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사도가 위성궤도 상과 지상이라는 장대한 거리에서 EVA 2호기에게 심리공격을 관통시켰다는 사실은 AT필드가 심리공격에 대하여 아직 무력하다는 가설의 강력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은 EVA라는 딱딱한 장갑에 보호받는 연약한 인간-파일럿을, 사도가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게 한 것이나, 그 사태를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사도도 심리 공격에 대하여 아직은 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사도가 정신을 가진다고 가정한 뒤에 가능한 이론이겠으나, 대 사도전 병기의 개발에 있어서 중요사항으로써 특기할만한 항목인 것이다. 제 15사도 아라엘은 '새'의 천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반지 모양을 하고 있는 사도. 0호기와 물리적 접촉을 시도하더니 융합하려고 한 괴상한 사도. 레이의 AT필드반전에 의해 0호기가 자폭, 그 폭발에 휘말려 쓰러진다. 이 제 16사도의 진정한 의미는 '부정(否定)'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방어선을 돌파한 이 사도가 오오와쿠다니 상공에서 발견되었던 때, DNA를 연상시키는 이중나선의 고리라는 형상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네르프측이 EVA 0호기를 내보내자, 본체를 끈처럼 풀어 그 선들의 끝으로 0호기를 관통하게끔 몸통 공격을 하였다. 또 0호기 구원에 나간 초호기와의 전투에서는 그 끝 부분을 사람 형태로 변이 시켰다(이 떄의 사람 형태는 0호기 파일럿과 닮아 있었는데, 이것은 레이의 정보를 일차접촉으로 입수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이처럼 이 사도는 고정 형태를 가지지 않은 존재임을 전투 개시 직전에 아카기 리츠코박사가 간파한 데로지만, 앞서서 이 사도가 '부정'임을 논한 것은 그 형태에 국한되는 진술이 아니다.
오오와쿠다니 상공에서 확인되었을 때, 이 사도는 패턴을 청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주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패턴 청색'이란 사도를 의미한다. 네르프의 계측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고 이해한다면, 이 사도는 사도와 사도 이외의 존재로 주기적으로 변이 하는 것이 된다. 특기할 점은 0호기와의 전투 중에 0호기의 등 부분에서 나타난 이상한 형태의 물체이다. 그 물체는 제 3사도에서 제 5사도까지를 복합한 모양으로 변이하면서, 확대 확장되었다. 이 사도는 핵이 보이지 않고 형상만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재미있는 점은 이상한 형태의 물체가 0호기에서 발생한 물체라는 점이다. 이것이 제 16사도에 의한 현상임을 의심할 바가 없지만, 형태의 근원에 있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사도는 다른 모든 사도의 정보를 그 몸에 내포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0호기 혹은 파일럿이 제 3부터 제 15사도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일까(여기에서 출현한 사도가 제 3사도 이후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제1과 2사도는 제 3사도 이후와 비교하여 현저히 다른 특성을 가진 존재이다). 이전에 등장한 사도들의 활약상을 보자면, 사람과 사도가 모두 같은 근원을 갖는 생명체라는 가설이 있다. 만약 0호기의 등 부분에서 발생한 이상한 형태의 물체가 사람 - 즉 0호기 파일럿의 유전자 정보를 기초로 하여 전개하여 재구축된 것이라면, 이 가설에 신빙성을 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전투에 임해서 홀로 출격한 0호기는 이 사도에게 라이플을 사용한다. 그런데 근접거리에서의 공격도 AT필드로 가볍게 튕겨낸다. 더욱이 이 사도는 0호기에 물리적 접촉을 이루기 위해, AT필드에 접촉하여 생체 부품을 융합하고 있었다. 이 사도의 전투력은 네르프 본부에 침공하여, 반 붕괴한 제 14사도에 필적하는 것이라고 할만하다. 이후, 0호기 구원에 나선 초호기가 이 사도와 고전하는 것을 보고, 0호기 파일럿은 AT필드를 반전하여, 자신의 기체와 융합한 사도를 스스로의 AT필드 안으로 가둔 상태에서 자폭하여, 이 사도를 소멸시켰다. 또 전투 종료 후, 네르프 회수반은 아카기 리츠코 박사의 지시에 의하여 엔트리 플러그를 극비리에 회수하여 관계 부품을 처분한다. 그들은 사도와 0호기가 융합한 부분의 은폐를 기획한 것이다. 제 16사도 아르미사엘의 뜻은 '자궁'의 천사.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난 해, 같은 달,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태어난 소년. 제레에 의해 네르프에 보내진 5번째 에바 조종자로 그의 진정한 정체는 17번째 사도 타브리스였다. 타브리스는 자유로운 의지와 최후의 사도다운 맹렬한 카리스마로 신지에게 커다란 시련을 준다. 카오루는 싱크로율을 자유롭게 변화시키고, 엔트리 플러그가 없이도 EVA를 조종한다. 자체적으로 AT필드를 발생시켜 프로그래시브 나이프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나기사 카오루(Kaoru · Nagisa)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짧은 시간 그 모습을 나타내었으면서도 가장 폭발적인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캐릭터가 바로 카오루가 아닐까 싶다. 그가 마지막 사도였다는 점에서 팬들은 더 반하게 되기도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인류보완위원회 제레에 의하여 직접 네르프에 배속된 다섯번째 적격자(피프스 칠드런). 과거의 경력은 말소. 생년월일은 2000년 9월 13일 - 즉 세컨드 임팩트 당일이다. 칠드런 선출을 담당하는 마르두크기관이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피프스 칠드런 마기사 카오루에 관해서는 너무나 미확정 부분이 많은데다가, 심지어 그가 활동하고 있던 장소가 네르프 본부 시설 안으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미세한 정보 밖에 입수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다음에 기술할 말들은 다분히 가설, 추론에 그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장 단적인 것은, 그가 이카리 신지와 처음 만났을 때 말한 '리린'이라는 말일 것이다. 전후의 문맥에서 판단하기로 '리린'은 그를 포함하지 않는 특정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리린(일부는 '릴인'이라 한다)이란 유대에 전설로는 아담이 최초의 아내 리리스와의 사이에 생긴 아이로, 악마의 시초라고 한다. 전설과의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그 자신이 리린이 아님은 명백하다. 또 네르프 도착 직후에 이루어진 2호기와의 싱크로 테스트에서 나기사 카오루는 경이적인 싱크로율을 기록한다. 통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핵의 전환도 없이 말이다. 이후에 그는 EVA와의 싱크로율을 스스로의 의사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음이 판명되지만, 기술부는 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로써, 네르프 내부에서조차 공표하지 않았다. 이것은 이론상 나기사 카오루가 인간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의 정체를 해명하기 위한 하나의 열쇠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라 퍼스트 칠드런인 레이이다. 그녀도 과거의 경력이 말소되어 있다. 나기사 카오루가 터미널 도그마에 침입한 직후에 발생한 AT필드도 그가 전개한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카오루는 그녀가 자신과 같은 존재임을 언급한 바 있다(이 때 나기사 카오루는 스스로의 몸을 리린-즉 사람과 같은 형태로 변화한 것을 시사한다. 이것은 다른 사도와 마찬가지로 개체의 경이적인 진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다른 종류의 능력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레이와 카오루의 흡사성은 단순한 우연으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나기사 카오루와 레이의 공통 항목, 그리고 그들과 사람의 비공통점을 산출, 분석한 결과는 그들이 사람과는 다른 선상에 위치하는 존재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러면 나기사 카오루는 사람 외에 어떠한 존재라는 것일까.
네르프는 나기사 카오루를 최종적으로 사도라고 분류했다. 그가 터미널 도그마로 침입을 기획했을때, 네르프의 시스템이 그를 배턴 청색-사도라 계측하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는 센트럴 도그마 내에서의 전투에서 스스로 AT필드를 형성하여 1호기의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방어한다. 게다가 그 후에도 확인되는 광파, 전기파, 이자도 차단한다(가츠라기 미사토가 결계라고 적절히 칭했다). 대규모 AT필드도, 전후 상황을 감안할 때 그가 형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상의 상황으로 그를 사도라고 단정짓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그는 언어의 사용, 의류의 착용 등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종래의 사도상과는 너무나 다른 존재이다. 또한 네르프 배속 당시 그는 사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스스로의 존재를 사도와 사도 이외의 것으로 자유자재로 변이 시켰거나 혹은 은닉시켰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도 이 능력은 0이냐 1이냐 라는 디지털적인 것이 아니라 더 아날로그적인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2호기와의 싱크로율을 자유롭게 할 수 있던 것은 이 능력을 적용해서 - 즉 자신을 사도라은 존재에 가깝게 하거나 멀게 하거나 하는 것으로 싱크로율을 변경했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나기사 카오루는 사도도 사람도 아닌, 중간 혹은 쌍방의 특성을 가진 다른 종류의 존재라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사도로써의 측면을 현재화시킨 나기사 카오루는 EVA 2호기를 동반하여 터미널 도그마로의 침입을 도모하여, EVA 초호기의 추격까지 받았으나 침입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의구심을 가졌던 서드 임팩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나기사 카오루는 터미널 도그마 안에서 EVA초호기에게 죽임을 당한다.
다음 신세기 에반게리온 [Part 4]에서는 이카리 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003.02.14
글 / ashita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