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örk의 새 싱글 Crystalline


지난 번 새 싱글 Crystalline의 티저 비디오를 접한 뒤 또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공개된 새 싱글 Crystalline 과 자켓을 만나보게 되었다. 일단 자켓 이미지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발매된 앨범들에서 일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구도와 이미지에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굴은 가렸어도 그녀의 팬이라면 누가봐도 아 뷔욕이구나 할 정도의 이미지라 할 수 있겠다.

음악 역시 전혀 새로운 것보다는 그녀의 계속되는 '시도의 연장선'에 있다. 다른 뮤지션에 비해 실험성이 매우 강한 그녀의 음악을 두고 새로움 자체를 논한다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이기도 한데, 분명 연장선에 있지만 실험적 측면을 여전히 엿볼 수 있다. 물론 익숙한 면들도 있다. 예전 'Vespertine' 시절에 들을 수 있었던 노이즈 가득한 효과음과 금속성 짙은 사운드는
 Crystalline을 좀 더 bjork스럽게 한다. 확실히 이 싱글만으로 새 앨범 'Biophilia' 에 대한 방향을 가늠하기는 좀 어렵다. Crystalline는 오히려 지난 앨범들과 더 맞닿아 있기 때문인데, 이 곡 외에 다른 곡들이 오히려 'Biophilia' 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지 않을까 싶다. 얼핏 짧은 영어실력으로 확인해 보니 이 앨범은 iPad로 만들고 활용한 앨범인듯 싶은데, 그렇게 안(못)사던 iPad를 bjork 때문에 사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새 앨범 'Biophilia'는 올해 9월 26일 발매 예정이며 수록곡은 아래와 같다.

 
1. "Virus"    
2. "Cosmogony"    
3. "Dark Matter"    
4. "Thunderbolt"    
5. "Moon"    
6. "Crystalline"    
7. "Hollow"    
8. "Sacrifice"    
9. "Mutual Core"    
10. "Solstice"  

 

Björk | Crystalline from Icetrip Estevez on Vimeo.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진짜 오랜 만에 John Frusciante 앨범을 사러 갔던 음반몰에서 우연히 발견을 하고는 정말 급작스럽게 bjork의 앨범을 덥썩 구매하게 되었다. 진정한 bjorker라면, 그리고 그녀의 음반 컬렉터라면 도저히 안사고는 못배길 이번 패키지.




한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던 volta 투어 라이브 실황과 volta비디오가 담긴 2장의 DVD와 라이브 버전과 리믹스 버전의 CD 2장이 수록된 스페셜 한정판 앨범. 그렇기에 가격도 후덜덜.




비닐은 언제나 처럼 칼로 잘 잘라서,  내용물만 넣다 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정도 가격의 음반이라면 이 정도 수고는 자연스레 거들뿐.




푸짐한 내용물들. volta 앨범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임을 단 번에 알 수 있듯이 메인 자켓 디자인과 겹겹의 슬리브로 채워져 있는 컨셉도 이전 volta 앨범과 동일하다.




접혀 있는 종이를 쫘악 펼치면 한 면에는 포스터가 다른 한 면에는 수록곡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7개의 슬리브로 되어 있는 구성물. 각각의 슬리브마다 인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CD/DVD를 수록하고 있지 않은 슬리브들에 안 쪽에는 색색깔로 치장되어 있다.




volta 리믹스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첫 번째 CD.

CD 1 - THE VOLTA REMIX
01. Earth Intruders
02. Innocence
03. Declare Independence
04. Wanderlust
05. The Dull Flame Of Desire
06. Earth Intruders
07. Innocence
08. Declare Independence
09. The Dull Flame Of Desire
10. Innocence
11. Declare Independence
12. Innocence




라이브 실황이 담겨 있는 두 번째 CD

CD 2 - Songs From The Volta Tour Performed Live At Olympic Studios
01. Wanderlust
02. Hunter
03. Pleasure Is All Mine
04. Innocence
05. Army Of Me
06. I Miss You
07. Earth Intruders
08. All Is Full Of Love
09. Pagan Poetry
10. Vertebrae By Vertebrae
11. Declare Independence




라이브 실황이 담겨있는 첫 번째 DVD

DVD 1 - The Volta Tour
01. Brennio Pio Vitar
02. Earth Intruders
03. Hunter
04. Immature
05. Joga
06. Pleasure Is All Mine
07. Vertebrae By Vertebrae
08. Where Is The Line
09. Who Is It
10. Desired Constellation
11. Army Of Me
12. Triumph Of A Heart
13. Bachelorette
14. Wanderlust
15. Hyperballad
16. Pluto
17. Declare Independence
18. Pneumonia
19. Cover Me
20. My Juvenile
21. Immature
22. The Dull Flame Of Desire
23. Vokuro
24. Sonnets / Unrealities XI
25. Mouths Cradle




volta의 다양한 뮤직비디오 들이 담겨있는 두 번째 DVD

DVD 2
The Volta Videos
01. Earth Intruders
02. Declare Independence
03. Innocence
04. Wanderlust
05. The Dull Flame Of Desire
06. Making of 'Declare Independence'
07. Making of 'Wanderlust'
Innocence - The Competition Top Ten Runners Up In Alphabetical Order
08. Davood Saghiri
09. Dimitri Stankowicz
10. Etienne Strubbe
11. Julie Himmer
12. Laurent Labouille
13. Mario Caporali
14. Mik o_o Armellino
15. Renato Klieger
16. Roland Matusek


오랜만에 흠뻑 bjork의 음악에 빠져들게 될 것 같다. 더군다나 라이브 DVD 포함이라니 지난해 내한공연의 감동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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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곡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D데이를 세어가며 기다렸을테지만, 요즘엔 워낙에 이쪽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다보니 뷔욕의 신곡이 나온 것을 이제야 웹검색 도중에 알 수 있었다.

지난 6월 28일 아이슬랜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야외 공원에서는 아이슬랜드의 국민가수들이라 할 수 있는,
시규어 로스 (Sigur Ros)와 뷔욕 (bjork)의 라이브 공연이 있었는데, 'Nattura Live'라는 이름으로
알루미늄 제련 작업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이의 심각성을 알릴려는 취지를
갖고 있던 공연이었다(시규어 로스의 라이브 타이틀 'Heima'를 보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이지만,
아이슬랜드의 자연환경들은 마치 21세기라기 보다는 중간계에 가까운 느낌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이런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그대로 담은 곡이 바로 'Nattura' 인 듯 하다.
곡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자면, 이전 앨범 'Volta'에서는 예전에 리뷰했던 것처럼 근래의 사운드 실험에서
살짝 벗어나, 예전 초창기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음악으로 회귀한듯 했었는데, 이번 신곡을 듣고 있자니
그녀의 실험 단계가 다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듯 하다.
거의 멜로디 자체가 없으며, 강한 드럼 비트로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곡으로 뷔욕의 대부분의 곡들처럼
어지간해서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곡이라 하겠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가 피처링 했다고 하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거의 들리지 않는다 --;
아마도 백코러스로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거나, 목소리 소스를 전달하여 뷔욕이 어딘가(?)에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의 비트에 대한 실험과 연구는 계속된다.






뮤직비디오는 아무래도 공식 버전은 아닌듯 하다(정확하진 않지만).
예전 그녀의 뮤직비디오의 장면들을 적절히 섞어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인데,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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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 생애에 꼭 보고야 말리라 마음먹었던 3개의 공연.
bjork, Red Hot Chili Peppers, U2. 이 가운데 레닷은 지난 2002년 내한했을 대 미친듯이(역시 실감못하며)
즐긴 바가 있었고, bjork과 U2는 특히 bjork은 '과연 죽기 전에 볼 수나 있을까(특히나 이 한국 땅에서!)'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배적이었는데, bjork을 안지는 10년이 되었으나, 어찌보면 이리도 빠른 시간내에 그녀를
한국 땅에서 보게 될 줄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이었고, 믿겨지지도 않던 일이었다.
하지만 어제 2월 16일,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났으며, 나는 마치 손을 뻗으면 만져질 듯한 거리에서
그녀의 공연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녀가 내 눈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었다니. 내가 내 눈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내 생애에 가장 오랫동안 깜빡이지도 않고, 가장 미칠듯이 초롱초롱했던 눈망울이었을 것이다.
그 만큼 단 1초도 놓칠 수가 없었던 그녀의 공연이었다.



공연의 시작은 7시. 스탠딩 입장은 5시라고 알려진바.
어차피 입장 순서가 이미 예매로 정해져있던터라 일찍 가 있는다고 더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비요커들은 2~3시 부터 와서 공연장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어제는 올림픽 공원의 매서운 바람과 더불어 제법 추운 날씨였는데, A구역 스탠딩 35번째 입장순서였던 나는,
한 4시쯤 스탠딩 관객들을 위한 대기장소인 지하 주차장에서 약 1시간 반을 넘게 대기한 뒤,
차례로 입장할 수 있었다. 나는 맨앞 팬스에서 바로 다음줄, 그러니까 사실상 거의 맨 앞에서 관람하였는데,
맨 앞줄이 거의 다 여성분들이었음으로, 시야확보는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자리에서는
정말 손을 뻗으면 거의 bjork이 만져질듯한 거리였다(그래서인지 막 만지려는 손길이 내 앞뒤로 마구
뻗어나왔다). 그녀의 표정 하나 하나를 느낄 수 있었으며, 작은 미소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었던
너무나도 가까운 위치였다.


(공연 시작전 판매하던 티셔츠. 공연이 끝나면 사야지 했는데, 끝나고서는 사람들이 하도 몰려나와 결국
구매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Volta'투어로 이뤄진 이번 공연답게 첫 번째 곡은 역시 이 앨범의 첫 번째 싱글인 'Earth Intruders'였다.
미친듯이 쿵짝거리는 비트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Earth Intruders'. 혼 연주자들이 입장하고 그 뒤에
bjork 내 쪽에서 입장하는데, 이 때까지도 전혀 눈 앞에 상황을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공연장은 이때부터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이번 bjork 공연의 특징이라면 다른 뮤지션들의 공연과는 달리,
(물론 내가 그 최전선인 스탠딩의 맨앞에 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열혈 비요커들이
가득 모인 공연이었기 때문에, 다 같은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몇몇 여자 관객들은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눈 앞에 펼쳐진 bjork의 모습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 특유의 영어인사 '쌩큐'를 현장에서
듣게 될 줄이야! 이어서 'Hunter'와 'Aurora'가 이어진 뒤, 다시 한번 장내를 감동으로 물들이게 했던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All is Full of Love'. 나도 이 곡의 전주가 흘러나왔을 땐 눈물이 글썽거렸다.
모두가 함께 부르는 후렴구는 더욱 더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이 곡 보다 조금 더 감동적인 곡이있었다면
바로 'Jóga'. 많은 비요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Jóga'의 그 익숙한 현으로 연주하는 전주가 흐를땐
정말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Army of Me'와 'Innocence'에서 공연은 다시 한번
광란의 도가니가 되었다.


(사진의 저작권은 NEWSIS에 있습니다)

사실 최근 'volta' 투어에 대한 정보는 잘 찾아보질 못하고, 그녀의 풀 버전 공연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Vespertine'투어 DVD였기 때문에, 이번 공연이 이리도 격렬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다.
굉장히 정적이었던 'Vespertine'투어에 비해 이번 'Volta'투어 공연의 수록곡들은, 이번 앨범의
강력한 비트와 어울리게 정적인 곡들과 함께 상당히 하드한 일렉트로닉 곡들이 배치되었는데,
앵콜곡에서 모두를 미치게 만들어버린 'Declare Independence'를 비롯하여, 'Pluto'와 콩콩 댄스를
만들어낸 바로 그 곡 'Hyper-ballad'까지! 그녀 특유의 손동작과 발동작, 독특한 춤사위를 오랜만에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bjork이 원래 공연에서 저렇게 많이 웃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중간 중간 객석을 살짝 보고는 수줍은 미소를 짓곤 했는데, 분명 그녀도 한국에 비요커들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마지막에 앵콜을 부르러 나와서는 혼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관객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등, 확실히 팬들과 완전히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
그리고 혼 연주자들의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중에 무대 앞에 나와서 연주할 때에는,
이들 역시 무대 위에 연주자라기 보다는 그저 함께 공연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흠뻑 빠져들어있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물론 bjork역시도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모습은 정말로 모든 이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사진의 저작권은 NEWSIS에 있습니다)

'Jóga'나 'Hyper-ballad'만큼이나 좋아하는 'Bachelorette'가 나왔을 땐 또 한 번 어쩔 수 없이
빠져버렸으며(사실 어느 한 곡 미칠듯이 빠지지 않은 곡이 없었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인
'Pluto'가 끝난 뒤 bjork은 무대 뒤로 사라졌다. 관객들은 모두 한 소리로 앵콜을 외쳤으며,
이내 나타난 bjork과 스탭들은 앵콜 송으로 'The Anchor Song'과 'Declare Independence'를
연주했는데, 마지막에 엄청난 종이 눈이 내리는 가운데 다같이 하나가 되어 공연장을 들썩일 정도로
춤추게 만들었던 'Declare Independence'는 정말 흥분 그 자체였다.
참 우스운 일이지만, bjork의 워낙 독특한 음악성 탓에 정작 그녀의 가창력에 대해서는 별로 깊게
생각해본 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제 공연을 보며 정말 그녀가 놀라운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쉽지도 않은 그 노래들은 정말 거의 CD와 똑같이 모두 소화한 그녀의 가창력은
일렉트로니카 디바로서는 독보적인 수준이 아닌가 싶다.


(사진의 저작권은 뉴스엔에 있습니다)


그렇게 내 생애에 가장 흥분되었고 믿겨지지 않았던 bjork의 내한공연은 거짓말 처럼 끝이났다.
bjork의 팬은 아니지만 나 때문에 같이 갔던 여자친구는 '마치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 같다'라고 했었는데,
그럴 수 밖에는 없었던 공연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녀를 그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죽기전에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정말 황홀했던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앞으로 또 언제 그녀를 볼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나=비요커' 라는 공식을 확인시켜준 공연이었으며, 집에 올 때는 다리가 풀리고 목이 뒤틀리고,
등이 뻐근할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다 소비했던 상태였지만, 앞으로 살아갈 엄청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벌써 추억이 되다니! 아쉽다 ㅜㅜ
고마워요 bjork!!!



Set List

1.Earth Intruders
2.Hunter
3.Aurora
4.All Is Full Of Love
5.Hope
6.Pleasure Is All Mine
7.Vertebrae by Vertebrae
8.Jóga
9.Desired Constellation
10.Army Of Me
11.Innocence
12.Bachelorette
13.Vökuró
14.wanderlust
15.Hyper-ballad
16.Pluto

------------------------

17.The Anchor Song
18.Declare Independence



올 한해는 특히나 지난해에 비하면 음악을 많이 듣지는 못한 한해였다.
어찌됬든 음반과 관련된 업에 종사하면서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정보도 얻고
좋은 음반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기에 보통 자금을 생각지 않고 지르곤 하였으나
올 하반기 부터는, 그 업계를 영영 떠나게 되면서 음반을 찾아 듣는 것에도 조금 소홀해지지
않았나싶다. 그래서 인지 2006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앨범을 선정하다보니 확실히 폭넓게 많이
듣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2007년을 마무리하면서 남들 과는 전혀 상관없게
완전히 내맘대로, 내가 좋았던 앨범들을 꼽아보았다.
예전처럼 10장을 선정해보았으나, 앨범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탓인지 라디오 헤드가 빠져있음을
나중에 알게 되어, 부득이 하게 11장이 선정되었으며, 1위부터 10까지 순위는 없고
아티스트의 알파벳 순으로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지난해와는 달리 몇몇 특수 분야를 따로 선정해보았다.
시간을 좀 더 투자한다면 장르별로 다양하게 해 볼 수도 있겠으나 역부족...--;

그럼 올 한해,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음반(음악도 중요하지만, 음반도 중요하기에)을
소개해본다.
그래도 나름 어워드 답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센스!




Alicia Keys - As I Am

구관이 명관.
어느새 구관이 되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알리시아 키스는 요즘같이 R&B/Soul 음반들이
많이 쏟아져나오는 이때, 그래도 음반의 전체적인 퀄리티 면에서나, 음반을 거듭할 수록
점점 향상되는 능력을 볼 때, 이번 앨범도 개인적으로선 만족스러웠던 앨범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앨범에 비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공을 거두었을지는 모르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과,
좀 더 가스펠 적인 느낌이 강한 곡들과 기교를 많이 섞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곡들로
다시 한번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구입한 버전은 일본반으로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2번째 디스크에는 2곡의 보너스 곡과 'Superwoman'의 라이브 버전, 그리고 'No One'의 레게믹스와
뮤직비디오가 수록되어 있다.




Andrew Bird - Armchair Apocrypha

지난해 파스텔에서 엄청난 패키지로 출시되며 국내 포크팬들에게 필소장 패키지로 손꼽혔던
앤드류 버드의 새 앨범.
사실 그 패키지는 좀 요란스럽긴 했지만, 앤드류 버드의 음반을 미리 소장하지 않고 있던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었으리라.
그래서 더더욱 기대를 갖게된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 Denison Witmer와 함께 나를 다시금
포크의 세계에 빠지게 했던 멋진 앨범이었다.
상당히 멜로디컬한 멜로디 라인과 나른한 그의 목소리, 그리고 어떨땐 마치 가야금 소리처럼 들리는
기타연주와 다양한 악기와 효과를 부담스럽지 않게 적절히 사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우울하지 않고 리듬감있는 포크음악을 수록하고 있다.
3번 트랙에 위치한 'Heretics'는 한국사람이라면 듣고서 어떤 한 곡의 멜로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텐데
그래서 자꾸 웃음이 나서 약간 집중이 되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다 ^^;
(그 곡은 키다리 미스터김 인데, 완전히 같은 멜로디 라인을 듣고 있노라면, 과연 앤드류 버드가
모르고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ㅋ)

(음반은 친구에게 빌려줘 오랫동안 못 돌려받고 있는 관계로 CG로 처리 -_-;;)



Bjork - Volta

그리고 나의 사랑 뷔욕.
얼마나 기다렸던 신보였는가.
거기다 또한 얼마나 뷔욕다운 패키지였던가!
대중들은 이 앨범이 역시나 또 한번 난해하다고 했으나, 나 같은 뷔요커를 포함해 팬들은
그녀의 이번 앨범이 많이 대중적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지난 앨범들이 팬들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한 실험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뷔욕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내지르는 보컬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고
유쾌하면서도 재기발랄한 비트가 돋보이는 곡들이 많았으며, 그녀의 발라드(?)를 기다렸던 팬들도
만족할만한 넘버들도 수록이 되었다. 또한 얼마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앨범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팀버랜드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

완벽하진 않아도 처음 뷔욕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느꼈던 요소들로의 일부 회귀라는 점에서
팬의 입장에서 매우 반가웠던 앨범!
내년에 내한공연이 드디어 확정되어, 이미 팬클럽만의 스탠딩 맨 앞자리를 일찌감치 예매해두어
두근두근 기대중!

음반은 일본반으로서 엄청나게 뷔욕스러운 패키지로 채워졌는데,
열기도 힘든 디지팩 케이스와 그 안에 갖가지 뷔욕스러운 것들이 담긴 패키지로
CD+DVD로 이루어져있다. DVD는 영상이 아닌 앨범의 수록곡들이 모두 5.1채널로 담겨있다.




Chrisette Michele - I Am

처음 이 음반을 들었을 때 느낄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알리시아 키스를 대신할 수 있는 뮤지션이 등장했구나!
알리시아 키스나 존 레전드의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처럼, 소울풀한 보컬과 그루브에 완전히
빠져버렸던 앨범이었다. 빌리 할리데이와 메이시 그레이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깊은 보컬과
소울과 힙합에 모두 어울리는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그루브한 리듬을 바탕으로 세련되면서도
상당히 멜로디컬한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올해의 블랙앨범 가운데 단연 손꼽히는 작품중 하나.

음악과 외모를 동시에 중시하는 이들이라면 저 자켓 사진에 속지 말길....
속지에 사진을 확인해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아마도 저 자켓 사진은
크리셋 인생에 최고로 잘 나온 사진이 아닐까 싶다 -_-



Kanye West - Graduation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된 칸예 웨스트!
그가 요즘 힙합씬에서 가장 잘 빠진 곡을 만드는 프로듀서라는 사실은(윌 아이엠과 함께)두말 하면 잔소리인듯.
워낙에 기대가 커서인지 처음 'Stronger' 및 다른 곡들을 들었을 때 일본색이 많이 묻어나기도 하고,
무언가 확 와닿지는 않는 느낌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반복청취 결과 역시나 뛰어난 '앨범'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앨범들에 비해 강력한 멜로디 라인이 없는 것이 국내 팬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웠을 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칸예의 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해준 괜찮은 앨범이었다.

구매한 버전은 일본반으로, 다른 버전과 틀리게 모스 뎁이 참여한 'Good Night'와
존 메이어가 참여한 'Bittersweet Poetry'가 추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존 메이어가 참여한 곡은
보너스 트랙으로 남기엔 아쉬울 정도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루시드 폴 - 국경의 밤

루시드 폴의 음악은 예전부터 좋아했었지만, 이른바 '좋아했던'것이었을 뿐, '사모하는'것은 아니었는데
이번 앨범으로 인해 분명히 사모하게 되었다 ^^;
오랜만에 가사가 확확 와닿는 앨범이었으며, '국경의 밤'과 이적이 참여한 '가을 인사'는 물론이고
이미 여러 블로그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었네'는 그야말로 이 앨범의 백미.
글쎄 마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기분도 들고,
추운 겨울 외딴 작은 방에서 난로에 불을 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애잔하면서도 쓸쓸하고
따뜻한 곡들로 채워져있다.

혼자들으면 완전히 빠져버리게 되는 그런 곡들이 온통 담겨있음.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 O.S.T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올해 음반을 별로 못들었다는 결과가 들어나는 선정 -_-;;
하지만 사운드 트랙임에도 영화와 별도로 따져보아도 상당히 수준 높은 곡들,
특히나 잡다한 영화의 장르 특성상 록, 힙합, 엔카,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었는데,
이들이 전부 수박 겉핥기 정도의 퀄리티가 아니라 각 장르의 특성을 그대로 잘 살린 수준급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놀랍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마이클 부브레는 이 음반을 통해
그의 음반을 다시 들어보게 되는 계기를 갖게 했으며, 보니 핑크의 곡도 그녀의 기존 스타일과
전혀 다른 곡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국내에는 수입/라이센스 되지 않은 관계로 HMV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 --V



원스 (Once) - O.S.T

뭐라 더 설명이 필요하랴!
나중에 올해의 영화를 선정할 때 다시금 언급이 되겠지만,
이 사운드트랙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다청취'부분의 유력한 후보자이며,
기타 하나와 보컬 만으로도(물론 피아노도 있었지만-_-) 얼마나 멋진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음반이었다.
플레임즈(The Frames)의 프론트맨인 글렌 한사드와 그와 함께 2006년 'The Swell Season'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곡들은, 영화가 만들어낸 놀라운 흥행성적 만큼이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운을 남겼다. 아일랜드 포크 송을 전세계에 알린 작품.



Radiohead - In Rainbows

개인적으로는 암네시악도 좋았고, 키드에이도 괜찮은 시도라 여겼기에 큰 거부감이 없었으나
대부분의 라됴 헤드의 팬들이 오케이 컴퓨터를 최고로 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새 앨범은 오랫만에 팬들이 함께 적극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였다고 하겠다.

록밴드이지만 비트에 상당히 민감한 그들의 음악답게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상당히 리드미컬한 비트를 수록하고 있으며,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한 보컬과 분위기도 잘 살아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앨범을 OK Computer와 비교하곤 하는데, 역시 그 이유는
이번 앨범이 드디어 이를 넘어설 수 있을만한 걸작이라는 것 때문일 것이다.
라됴 헤드를 쭈~욱 좋아했던 이들은 물론, 키드에이에서 좌절을 맛봤던 팬들도(특히)
매우 기뻐할만한 작품인듯!

CD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사진은 역시 CG로 처리 -_-;
홈페이지에서 파는 엄청난 버전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자금사정으로 사실상 포기했음 -_-;;



Tori Amos - American Doll Posse

이 자리에서 밝혀두자면, 보통 사람들은 뷔욕을 좋아하니깐 토리 에이모스도 좋아하는 구나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개인적으로 토리 에이모스를 더 먼저 알았기 때문 ;;
이번 앨범은 먼저 엄청난 가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수입 한정판으로서 1CD+1DVD로 구성되었고
디지팩에 포스트 카드와 36페이지의 컬러 부클릿까지 수록된 소장가치 높은 버전이긴 했지만
거의 3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실로 부담스러웠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과감히 구매를 결정할 수 있었던 건 역시 당연히 오브코스 음악이 좋아서였다.
이번 토리 에이모스의 음반은 일종의 컨셉 앨범으로서 포스트 카드에 나온 5명의 여자 캐릭터를 만들어
토리 에이모스가 각각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치적인 주제서 부터 개인성찰같은 극히 개인적인 소재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뷔욕의 이번 새앨범과 마찬가지로, 그녀를 처음 좋아했을 때 갖고 있던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어 더욱 반가웠던 앨범이었다.




World's End Girlfriend - Hurtbreak Wonderland

사실 이들의 음악을 알게 된 것도 올해였다. 올해 초 파스텔 뮤직에서 모노(Mono)와의 내한공연
소식을 접하고서야 이들의 음악을 처음 알게 되었고, 이때 모노보다 이들에게 꽂히면서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뭐랄까 굉장히 일렉트로닉하면서도 클레식컬한, 이 두 장르의
극적인 장점을 잘 가져와 하나로 소화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이 특히나 더욱 강조된 일렉트로닉 효과와
오케스트라의 사용으로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주음반이라 할 수 있는 이 음반을 들으며
영화 사운드 트랙이 아니라 일반 인스트루멘탈 곡을 들으며 눈물 찡하긴 실로 오랜만인듯 하다.
엠비언트나 극도의 우울함 혹은 그 끝에 오는 정화된 느낌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하는 앨범.

이 앨범은 파스텔 뮤직에서 라이센스되어 쉽게 구할 수 있음




올해의 앨범 10선(11선 --;)에는 포함이 되지 못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왼쪽부터
Ed Harcourt - From Every Sphere
Common - Finding Forever
이승열 - In Exchange
Shena Ringo x Saito Neko - 平成風俗 (평성풍속)
Alexi Murdoch - Time Without Consequence
Will. I. Am - Songs About Girls


Ed Harcourt는 잘 몰랐으나 이번에 알게 되어 급속히 빠졌었던 앨범이고
커먼의 경우는 10선에 올라갈 칸예의 앨범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아쉽게 탈락한
수준급의 앨범이었으며, 이승열은 이적과 더불어 올해 가요 음반 가운데 마음에 드는
앨범이었고, 시이나 링고와 사이토 네코와의 합작 앨범은 한정판으로 역시
음악과 더불어 부담스런 가격이 기억에 남으며, 알렉시 머독 앨범은 엄밀히 말하면
올해 발매된 앨범은 아니지만, 구매를 올해 했으므로 포함했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헤이와이어가 자살하는 순간 흐르던 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이 장면에서
필받아 찾아가게 되어, 결국 이 음반을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포크 앨범으로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역시 10선에도 충분히 낄 수 있었던
윌 아이 엠의 솔로 프로젝트! 잭슨 형의 신보 잘 만들어 주시길!




올해의 패키지!
서태지 15주년 기념 한정판

태지 매니아로서 안 살 수 없었던 앨범.
리마스터링 된 음반과 미공개 영상이 수록된 DVD.
무엇보다 하여가 레게 믹스가 수록되어 너무 반가웠던 콜렉션!

내가 태지 매니아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고가의 컬렉션.




그냥 좋았던 앨범

Carl Orrje Piano Ensemble - Studio Ghibli Works vol.2

재즈 피아노 앙상블인 Carl Orrje Piano Ensemble이 우리가 잘 아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록곡들을
재즈로 재 편곡하여 수록한 앨범.
vol.1도 좋았지만 vol.2에는 내가 좀 더 좋아하는 곡들이 수록되어 너무 좋았던 앨범.
재즈로 재 편곡된 터라 음악적으로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좀 더 극적이고 샤방샤방하게 편곡된 터라
이어폰을 통해 내 귀로 넘어올때 눈물이 아니 흐를 수 없었던 앨범.
지브리를 좋아하고, 그 주옥같은 사운드 트랙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소장할만한 앨범.




올해의 실망 앨범.

임정희 - Thanks
이효리 - If In Love Like Them (Single)


임정희의 1집을 사고 매우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에도 좀 가요스럽지 않고 스타일이 나는 보컬리스트라고 생각되었고
무엇보다도 수록된 곡들이 세련된 곡들이라 매우 기대를 했었는데
2집은 전형적인 가요 앨범이었고, 3집은 아웃케스트가 참여했다고해서 혹시나했으나
역시 가요앨범이었다. 가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임정희에게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은
가요가 아니었기에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앨범이었다.

이효리의 이 싱글 앨범은 정말 최악이었다.
전제사실을 깔고 가자면 난 이효리의 광팬이다. 앨범은 물론, 화보집까지 소장하고 있고
핑클의 블루레인 시절부터 팬인 자다. 하지만 이번 싱글 앨범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냥 톡톡톡만 정규 앨범에 수록하고 내지 말았어야 할 앨범이었다.
소몰이 창법을 어설프게 시도하다가 완전히 망한 '그녀를 사랑하지 마'의 충격은 역과.
올해 최악의 가사로 꼽히는(역대도 최악일듯 --;)잔소리의 가사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이효리 쯤의 톱스타라면 이 정도 가사는 스스로 걸러낼 수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화려하지만 부족했던 2007년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마무리해본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Bjork _ Volta
 
 
1. Earth Intruders 
2. Wanderlust 
3. The Dull Flame Of Desire 
4. Innocence 
5. I See Who You Are 
6. Vertebrae By Vertebrae 
7. Pneumonia 
8. Hope 
9. Declare Independence 
10. My Juvenile
 
혁신적인 비트(Beats)로 돌아온 그녀.

지난 2005년,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그녀의 남편이기도 한 메튜 바니(Matthew Barney)가 연출한 작품
 ‘Drawing Restraint 9’의 동명 타이틀 사운드트랙 앨범을 낸 뒤, 한 동안 소식이 없었던
뷔욕(Bjork)의 신작 [Volta]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발표’보다는 ‘공개’가 더욱 어울릴 만큼
그녀의 앨범들은 매번 음악의 좋고 나쁨, 성공 여부를 떠나서 팬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이번 앨범 역시 아카펠라로만 이루어졌던 전작 [Medulla]와, 앞서 언급했던
사운드트랙이자 뷔욕의 골수 팬들에게조차 순간 멈칫하게 만들었던 앨범 [Drawing Restraint 9]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라,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음악, 어떤 소리를 가지고 돌아올까
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관심사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새 앨범 [Volta]는 가깝게는 [Drawing Restraint 9]부터 멀게는
 [Vespertine]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 위주의 앨범으로 대중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닌 가 했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뷔욕 팬들이 그녀에게 원하는 요소가
분명히 담긴 비교적 대중적인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뷔욕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현(絃)과 비트(Beats)였다. 완전히 실험적인 것만
같았던 비트 속에서도 그녀는 일종의 패턴과 더불어 현악기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며,
그것이 신비로운 이미지와 맞물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시작했었다.
전작 [Post]와 [Homogenic]은 지금까지 그녀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동시에 가장 성공했던 앨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서정적인 현의 사운드보다는 인간의 목소리, 미지의 소리, 알려지지 않은 악기들 등
‘소리’자체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발표된 앨범들에서는 실험적인 면이 더욱 강조되어
무언가 새로운 사운드를 접하게 되는 경험은 되었지만 [Post]와 [Homogenic]에서 느꼈던 감동은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앨범이 반가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뷔욕 팬들이라면 누구라도 초반 트랙들을 듣다 보면
절로 [Post]와 [Homogenic] 앨범을 떠올리게 될 정도로, 그녀치곤 대중적(?)인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최근 앨범에서는 들려주지 않았던 내 지르는 특유의 보컬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새 앨범을 통해 팝 씬에서 쉽게 소화하기 힘든
선구적인 비트를 정상에 올리는데 성공한 팀발랜드 (Timbaland)가 뷔욕과의 공동 프로듀스 작업을 통해
더 혁신적인 비트를 선사하고 있고, 역시 한 차원 다른 비트를 선보이는 마크 벨(Mark Bell) 역시
이 앨범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뷔욕과 팀발랜드,
마크 벨과의 공동 작업은 더 실험적이고 모호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실험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함께 품고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녀 나름대로 대중적인 기대와 자신의 실험적 욕구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싱글이자 첫 번째 트랙인 ‘Earth Intruders’는 팀발랜드가 프로듀서를 맡아
비트를 선사하고 있는데, 첫 번째 싱글인 만큼 이번 앨범을 통틀어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멜로디 적인 요소와 이른 바 훅(Hook)이 확실한 곡이다.
아프리카 토속 춤이 연상되는 비트와 더불어 특히 ‘Bachelorette’를 연상시키는 뷔욕의 보컬은
아마도 팬들이 가장 기다렸을 순간일 것이다.
두 번째 곡인 ‘Wanderlust’는 [Vespertine] 앨범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비트로, 사소한 소음들이나
노이즈를 이용하여 구간을 잘게 끊어 가는 마크 벨의 비트와 역시 갈라지듯 노래하는
뷔욕 특유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The Dull Flame of Desire’에서는
앤토니 앤 더 존슨스(Antony and the Johnsons)의 앤토니(Antony)가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데,
두 뮤지션의 조합만으로 보았을 때는 톰 요크(Thom Yorke)와 함께 했던 ‘I've Seen It All’이
얼핏 떠오를 법도 하지만, 앤토니의 조심스러우면서도 격정적인 보컬이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잊혀 지지 않을 만큼 강한 인상을 주는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스토커 (Stalker)’에 등장했던 튜체프 (Fyodor Tyutchev)의
시를 가사로 쓰고 있기도 하다. 네 번째 곡 ‘Innocence’는 팀발랜드의 비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단 번에 알아챌 만큼, 듣기 불편한 사운드로 채워진 듯 하면서도 경쾌함과
그루브가 살아 있는 곡으로서 뷔욕의 귀여운 영어 발음을 듣는 소소한 재미도 놓칠 수 없는 곡이다.
중국 전통 악기인 비파가 사용된 ‘I See Who You Are’와 ‘Drawing Restraint 9’에서
브라스 섹션을 샘플링한 ‘Vertebrae by Vertebrae’, 뷔욕의 보컬과 호른의 브라스 세션으로만 구성된
‘Pneumonia’, 앨범 수록곡 가운데 가장 실험적이라면 실험적이고 노이즈 가득한
사운드가 담긴 ‘Declare Independence’, 그리고 클라비코드(Clavichord) 연주와 안토니의 보컬이
인상적인 ‘My Juvenile’에 이르기까지 총 10곡이 수록되었다.
이번 뷔욕의 새 앨범 [Volta]는 내로라 하는 비트 메이커인 팀바랜드와 마크 벨의 참여로 단순히
 소리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넘어서서, 실험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춘 음악을
만들게 되었으며, 다른 요소들에 의해 가려지고 소외되어 그로 인해 한 편으론 그리웠었던
그녀의 보컬을 다시 금 제대로 맛 볼 수 있게 해준 앨범이었다.
[Volta]는 한 걸음 더 진화한 그녀의 만날 수 있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오히려 완벽하진 않아도 처음 뷔욕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느꼈던 요소들로의 일부 회귀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 앨범이라 해야 할 것 같다.


글 / ashitaka



아기다리고기다리던 bjork의 새 앨범 'Volta'!
뷔욕스런 앨범 패키지의 CD+DVD반
 
패키지가 앞이 열리는 방식이라는 것은 사진으로 대략 알고 있었지만,
그 마무리가 스티커로 되어 있을 줄은 전혀 예상못했었다 --;



바로 이것인데,
대부분 스티커로 연결하게 되어 있는 패키지들은 스티커를 때어버려도
열고 닫고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번 앨범은 스티커를 때어버리면 패키지를 완전히 닫을 수도 없는
난감한 구조로 되어 있다 --;
 
스티커는 열고 닫을 때마다 살짝 살짝 붙였다 때고
그 겉에는 비닐 팩으로 보관하고는 있지만,
역시나 난감한 패키지''



사방으로 앨범을 열고 나면
이렇듯 또 열어야 할 겹겹의 패키지가 나온다 --;
참 새 앨범 한 번 듣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렇듯 총 5개의 종이 팩이 추가로 들어있고
마지막 연두색 종이 안에 2개의 또 다른 색종이 팩 안에
CD와 DVD가 담겨있다.



위의 종이들의 뒷면에 이렇듯
뷔욕스런(?)이미지들이 담겨있다.
 
여전히 난감하지만,
뭐 이정도야 ㅋ



CD와 DVD.
DVD는 비디오가 아니라 5.1채널로 새 음반의 곡들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데,
완전히 음악만 수록된 것은 아니고 매 곡마다
이번 앨범의 사진들이 한 장씩 배경으로 수록되었다.



패키지면에서는 역시 뷔욕다운 새 앨범이였음.
 
음악에 대한 리뷰는
 
다음 이 시간에 --;


옆 자리에 앉는 권기자님이
일본여행에서 사온 생각지도 않은 선물!!
 
내가 뷰욕을 좋아한다고 귀뜸을 했었던가;;
여튼 다른 사람은 엄한 구취제와 밴드를 사온데 반해
내게는 딱 맞는 아이템을!!!
 
오랜만에 뷰욕 아이템이라 적잖은 환호가!

드디어 내 손안에 들어온 뷔욕의 듀얼디스크 박스세트!
생각보단 과하지 않고 깔끔한 박스케이스.
 (이 얘긴 과하게 뭐가 더 들어있었어도 좋았을거란 얘기 --;)



각 디스크마다 듀얼 사이드에 수록된 dvd의 스펙 내용이 담겨있다.




기존에 뷔욕 앨범들을 장에 꽂아놨을때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수납해놓으니 색색들이 화려하다.



bjork _ Debut
 
듀얼 디스크에 장점은 역시나 저 특별한 케이스.
부클릿도 기존 앨범과 같다.



bjork _ Post




bjork _ Selmasongs - Dancer in the Dark




bjork _ Medulla



bjork _ Homogenic




bjork _ Drawing Restraint 9





bjork _ Vespertine
 
고가에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질러버린 뷔욕 듀얼디스크 박스세트.
이미 질러버린 이상 후회는 없다.
이제 한동안 bjork 다시 듣기 기간이다.


Bjork

Drawing Restraint 9


1 Gratitude  
2 Pearl  
3 Ambergris March  
4 Bath  
5 Hunter Vessel  
6 Shimenawa  
7 Vessel Shimenawa  
8 Storm  
9 Holographic Entrypoint  
10 Cetacea  
11 Antarctic Return  


시작도 마지막도, 어느 것도 될 수 있는 특별한 작업.

뷔욕 (Bjork). 그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일단 제쳐두자. 그녀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그런 뮤지션이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음악팬들에게 주목받게 된 것은, 평론가들과 팬들 모두에게 인정받았던 명반 'Homogenic'과 'Post' 앨범부터였고, 그 외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자신에 입으로 내뱉었던 도그마 선언을 뒤집고 만든 영화라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 ‘어둠속의 댄서’부터였을 것이다.

영화 탓에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에도 초대받고, 또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하여 전 세계 팬들 앞에서 생중계로 노래하기도 했었지만(어둠에 그늘 속에서 연명해 오던 뷔욕 팬들에게 있어, 그녀의 라이브를 TV 생중계로 보게 될 날을 꿈꿨던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한 번도 주류에 속했던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신비스런 아이슬랜드 얼음 요정으로 시작하여, 트릭키(Tricky),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등 트립 합(Trip-hop)이 한창 유행할 때에는 트립 합 뮤지션으로, 또 테크노가 유행할 때는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 어둠 속의 댄서가 선보였을 때에는 유럽에서 온 뮤지션 출신의 영화배우로 불렸었지만, 그것은 매체에서 편의대로 나눠 낸 이름들일뿐, 뷔욕 스스로는 항상 그대로일 뿐이었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 'Drawing Restraint 9'은 엄연히 말하자면 사운드트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극영화가 아닌 비주얼과 그래픽이 주가 된 아트 웍 이라 기존의 사운드트랙을 떠올리게 되면 큰 오산이다. 'Drawing Restraint 9'은 그녀의 남편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이기도 한 메튜 바니 (Matthew Barney)가 연출한 작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뷔욕 부부의 첫 번째 공동 작업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사운드트랙의 장점이자 특징은 영화의 장면과 음악이 매치되면서 잠재되어 있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에 있는데, 영화 'Drawing Restraint 9'은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극영화도 아닐뿐더러 국내에서는 그 영상을 접하기도 매우 어려워 사실상 100% 앨범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하다. 더더군다나 앨범을 듣다 보면 가능한 한 곡 자체로서의 움직임을 자제하고 사운드트랙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선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러한 부족함은 더욱 크게 느껴지게 된다.

뷔욕의 앨범은 'Vespertine'을 기점으로 점점 더 포스터 모던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전작 'Medulla'에서는 마치 'Vespertine'의 B-Side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비록 완벽한 정규 앨범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러한 연장선에 마지막에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예전 뷔욕 앨범의 전부를 이루던 것은 바로 현(絃)과 비트 였다. 물론 최근의 앨범들도 이러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비트의 활용 폭은 더욱 넓어졌고, 현의 사용은 극도로 자제되어 가고 있으며 그 자리를 하프나 벨 같은 다른 요소가 채워가고 있다. 현의 사용이 줄어가면서 자연히 멜로디 적인 요소 또한 자취를 감춰간 대신, 대체제로 사용된 하프의 음색은 비트와 어울려 더욱 더 이지적이고 외계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번 사운드트랙이 이러한 연장선에 마지막에 있다는 얘기는, 앞으로 나올 앨범들에는 이러한 시도가 더욱 더 광범위해지거나, 반대로 현의 사용이 다시금 부활한 작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Drawing Restraint 9'은 일본에서 로케이션 하였고, 주제도 일본 역사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과 발맞춰, 악기의 사용이나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이 일본적인 것이 사실이다. 사실 뷔욕과 일본의 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님으로 그녀에 팬들에게 새롭게 거부감으로 작용할만한 요소는 되지 않을 듯싶다. 사운드트랙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려는 노력답게 그녀의 보컬은 극도로 자제되어, 목소리를 전해들을 수 있는 트랙은 기껏해야 한 두 트랙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그녀의 특별한 보컬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온 팬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뷔욕 앨범 가운데 가장 난해하며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가장 결핍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발매될 새 정규 앨범과의 연결 고리가 되어 줄 앨범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말해, 새 앨범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추측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녀의 앨범들의 성격을 보았을 때 'Drawing Restraint 9'을 거치지 않고 'Medulla'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분명 100% 새 앨범을 즐길 수 없을 거라는 얘기다(사실 모든 루트를 다 밟아왔다 하더라도 그녀의 앨범을 완벽하게 소화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필자를 비롯한 '뷔요커(Bjorker)'들은 이러한 음악에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익숙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항상 그녀의 새로운 창조물에 목말라 있는 뷔요커들에게 이번 앨범은, 어느 정도 해갈에 시원함 또한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글 / ashitaka
200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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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다가온 지름신의 부름에 옳거니 하고 질러줬던 박스세트.
내가 좋아해 마지 않는 미셸 공드리와 크리스 커닝햄, 스파이크 존스의 뮤직비디오만 모아논
컬렉션 박스세트!!!
물건너 아마존에서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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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 컬렉션.
White Stripes가  장식하고 있으며
Beck의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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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닝햄 컬렉션.
표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처음 봤을 때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었던 bjork의 all is full of love가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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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존스 컬렉션.
메인 자켓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나에게는 'It's Oh So Quiet'가
더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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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감독 컬렉션 마다 제법 두툼한 칼라 부클릿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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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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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디스크는 박스세트에만 포함된 아이템.
 
사실 이 박스세트가 출시된지는 몇년이 지났지만
요 몇 해 지름에 관해(특히 해외 아이템이나 bjork관련 아이템들) 신경을 못 썼던 터라
이렇듯 나에게 더없이 걸맞는 아이템이 나왔는지도 모르고 지나왔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김에, 그 자리에서 바로 질러버렸다.
 
그냥 각각의 뮤직비디오 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라 절대 아쉽지 않은 컬렉션이며,
미셸 공드리나 크리스 커닝햄, 스파이크 존스 등 감독들의 팬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며
(감독별로 개별출시도 되었다).
나처럼 좋아하는 뮤지션의 뮤직비디오가 가득 있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필수 아이템!

 
글 / as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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